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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용해 직접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지만 초보자에게는 가구를 만들거나 하는 것은 어렵게 다가와서 쉽게 도전하지 못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스푼, 숟가락, 포크 같은 가구보다는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커틀러리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던 책이다. 커틀러리라고 하면 '양식을 먹을 때 쓰는 금속으로 만든 스푼, 포크, 나이프 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책에서는 범위를 넓혀서 식탁 위에서나 주방에서 사용되는 목제 소품들을 포함했다고 한다.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소품을 나무로 만든다는 점에서 좀더 따뜻한 느낌이 나고 친환경적인 느낌이 들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함이 주는 따뜻함이 나무로 만든 커틀러리에서 느껴졌다. 내가 집에서 사용하는 나무 커틀러리를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나무 주적 정도. 특히 힘을 많이 주고 끝이 날카로워야 하는 포크의 경우는 나무로 만들면 활용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 오히려 목공예가들의 고민으로 활용성을 높게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총 5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푼과 숟가락, 포크, 버터나이프와 주걱 그리고 국자, 상자와 케이스, 마지막으로 그릇, 접시, 밥상, 냄비받침으로 나눠서 30인의 목공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주방에서 사용되는 목제 소품들을 포함하다 보니 일반 커틀러리보다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나무 커틀러리와 다이닝소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배워보고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더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전반적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목공예가의 이야기와 만들 때 어떤 점에 중점을 주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목공예가들은 각자 자신이 선택한 나무를 활용하는데 나무의 종류도 참 다양했다. 박달나무, 졸참나무, 피나무, 들메나무, 산벚나무, 호두나무 등등 목공예가들마다 정말 다양한 나무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무로 어떤 커틀러리와 다이님 소품을 만드냐에 따라 만들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달라지기도 했다. 스푼의 경우는 머리 부분에 중점을 두거나, 포크의 경우는 도구로서의 기능성, 쓰기 편한지, 굵기와 강조의 합의점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목공예가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대부분 공통점인 것은 취향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그 자체가 존재감을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것. 특히 '실용성'을 중점에 둔다는 것은 동일했다. 특히 내가 30인의 목공예가가 만든 작품 중 실용성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사카이 쿠니요시의 옻숟가락'과 ' 마츠모토 칸지의 도마'였다. '사카이 쿠니요시의 옻숟가락'에서는 손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손잡이 부분의 각도를 다양하게 하고 숟가락 맨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입안에 음식을 쉽게 흘려 넣을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마츠모토 칸지의 도마'는 나무 도마를 쓰면서 위생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불편했던 부분을 반영하고 있었다. 나무 도마를 쓰다 보면 물때가 끼어 끝 부분이 거뭇거뭇해지는 데 마츠모토 칸지는 물때가 끼지 않게 도마에 다리를 만들어 물 빠짐이 탁월하게 만들었다. 외에도 한국에서 사용한 놋쇠 숟가락을 참고했다는 토미 타카시의 숟가락도 눈에 띄었다. 일본 목공예가로서 우리나라 놋쇠 숟가락을 참고했다니 말이다.
목공예가들의 이야기에서는 공예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자신들이 만든 목공예품을 식사 중에 사용하거나 일상에서 쓰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그리고 각 목공예가가 만든 작품을 하나하나 만들어 보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만들어볼까요?"를 통해 9가지의 목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사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작품 취급점 리스트와 목공예가의 연락처를 담아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단, 이 책은 일본 목공예가들에 관한 책이라는 점) 다양한 나무의 강도부터 구입 난이도까지 한번에 알려주는 목재 일람표를 통해 나무의 강도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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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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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읽은 동화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나이 든 부모를 공경하라는 뜻이 담긴 내용이었는데, 노모가 식사를 하면서 손이 떨려 자꾸만 그릇을 떨어뜨려 깨뜨리니 아들과 며느리가 구박을 하며 나무 그릇에 식사를 담아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린 아들이 나무 조각을 만지는것을 보고 뭐 하느냐고 물었는데 아이는 부모님도 나이들어 그릇을 잘 못잡게 되면 사용해야 하는 나무 그릇을 만들어놓으려고 한다고 대답을 했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친 부모는 늙으신 어머니를 잘 모시면서 살았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때문인지 나는 나무 그릇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갖고 있었다. 괜히 나무로 된 식기를 보면 마음 어딘가 불편하고 별로 좋지 않은 물건을 사용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무의 결이 이뻐보이고 나무 소품의 느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무 그릇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오히려 친환경적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나무로 만든 소품들이 좋아진 것이다. - 물론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환경에 대한 생각과는 달리 무분별하게 베어지는 나무의 희생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로 사용을 하고난 후 그 수명을 다하면 또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런 나무 소품이 좋아진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아무튼 식기를 나무로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었는데 – 물론 나무젓가락은 많이 사용하니까 익숙하지만 나무 숟가락은 처음 봤을 때 좀 낯설기는 했다. 그런데 나무 국자, 나무 밥자, 특히 프라이팬에 볶음 요리를 할 때 나무 주걱을 이용해 요리를 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나무 커틀러리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고 있다. 사실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할 때 긁힘 방지 때문에 나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불 위에 올린 프라이팬에 그냥 얹어놨다가 불에 탄 자국이 무늬처럼 생겨난 나무 주걱이 생겨났다. 그런데 그것이 보기 싫다기보다 오히려 디자인처럼 무늬를 남겨 더 아끼며 사용하고 있다. 나무 커틀러리의 또 다른 매력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일본의 목공예가들의 커틀러리 소품들 사진이 한가득 실려있는데 – 작품 사진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이 실려있기도 하고 용어와 도구 해설, 나무의 강도와 목재 구입난이도, 나무 커틀러리의 손질과 보관 방법도 실려있어 보는 즐거움과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일본책의 번역이어서 목재 구입에 대한 부분은 우리의 현실과 같을수는 없다는 것이 좀 아쉬운 점이기는 하다.
한가지 독특하고 놀라웠던 것은 손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손잡이 부분을 잡기 편하게 곡선으로 휘게 만들어진 숟가락이었다. 설명을 읽기 전에 작품 사진만을 봤을 때는 디자인일뿐일까 싶었는데 직접 세심하게 손잡이의 휘어지는 각도를 사용자에게 맞춰 만들었다고 하니 왠지 좀 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숟가락뿐만 아니라 포크, 나무상자, 도시락, 냄비받침, 그릇과 컵까지 매끈하게 잘 깎여있는 커틀러리도 있고 나무결을 그대로 살려 무늬로 남겨두거나 조각칼로 다듬은 결을 그대로 살려 그것을 하나의 무늬처럼 만든 커틀러리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이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이고 내가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도움과 팁을 주는 DIY 책인데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저 작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 책에는 너무 멋진 작품만을 실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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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케미족이 유행이라더니 주부로서 신경쓰자면 끝이 없다. 처음에는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된 각종 세제와 치약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다가 집안 곳곳 생각해 보면 우리 생활에 편리하지만 위험한 물건들이 넘처난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다. 처음에는 그저 세제 바꿔보자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해 생각해 볼수록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서 그냥 이렇게 살아왔다 하는 마음에 포기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청소나 주방, 세탁세제에서 시작한 바람은 치약, 샴푸같은 욕실용품으로 이어지고 중금속으로 코팅된 주방냄비며 각종 플라스틱 용기들에게 까지 신경이 가고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유해가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활 속 위험한 물품들이 끝없이 나온다. 처음에는 세제하나 바꿔봐야지 가볍게 생각했다가 감당할 수 없이 커져버린 일에 그냥 살자 싶다.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책 표지의 나무숟가락을 보자 이것이야말로 자연주의 취미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사람마다 민감한 포인트가 있는데 나는 먼지와 더러움에는 관대하지만 환경호르몬과 전자파에는 웬지모를 공포심이 크다. 그래서 열이 가해지는 주방 식기류에는 플라스틱, 멜라민 이런 소재들을 꺼린다. 한번은 나무 도마, 나무 주걱 등으로 큰 맘먹고 바꾸었는데 물마를 날 없는 주방기구들이다 보니 나무소재의 특성상 젖은 부분은 표시가 나다보니 매번 햇볕에 바짝 말려 쓸수없는 겉이 여간 찝찝한게 아니었다. 거기다 나무 도마는 칼자국 사이로 김치국물이며 배어든것 눈에 뛰어 나같이 게으른 주부는 관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몇달도 안되 다시 주방기구를 바꾼 기억이 난다. 화학세제도 천연세제로 바꿨다가 거품없이 게운치 못함에 다시 돌아오길 수차례 자연주의로 사는 것이 그렇게 마음먹은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편리를 추구하고 살다보니 바뀌는 것은 없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화학세제들이 여전히 만들어 지고 소비되어지는 것이 그 때문이 아닐까 이미 너무나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에 한번에 바꾸려는 시도는 언제나 시도로만 끝이 난다. 나무 숟가락을 보고 있자니 그저 나무로 숟가락 하나 깍아쓰면 그 하나로 얼마나 뿌듯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에서 부터 하나 하나 자연주의를 실천하자는 나 혼자만의 깨달음을 가진 책 표지 이다. ![]() ![]() ![]() 나도 저렇게 매끄러운 숟가락을 깍아낼수 있을까. 정말 손으로 깍아낸것인지 놀랍다. 목공예가 취미이신 지인께 기회가 되면 숟가락 만들 자리 한번 청해보고 싶다. 그분처럼 가구같은 거창한 창조물이 아니더라도 우리 가족 수만큼 4자루 숟가락이면 숟가락 들기전부터 배가 부를 것 같다. ![]() ![]() 사진 속에 아이들 사진이 보니 뭔가 편안하다. 스테인레스, 유리가 안전한 소재라고 해서 주방 용품은 거의 스테인레스와 유리로 쓰고는 있지만 나무 숟가락으로 음식을 입에 넣는 모습이 안전함을 넘어 편안하게 보이는 것은 자연물이 주는 편안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들의 나무 소품을 구경하고 만들어 볼 수 있게 방법도 알려주는 이 책 나에게는 자연주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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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중후함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나무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쇠수저를 사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시아 권에서 수저는 나무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나무 수저는 대부분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져 나온 것들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 수저들이 그렇게 하찮게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저는 우리의 입에 직접 들어가는 도구이자 손으로 쥐는 가까운 도구이다. 나무로 직접 이러한 수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한 적은 많았지만 모양만 가지고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 책을 보고 나니 직접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만 가지고 나무 수저를 직접 뚝딱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그것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직접 나무로 커틀러리를 만들고 있는 목공예가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자 어떻게해서 자신만의 커틀러리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풀어놓고 있다. 게다가 직접 어떻게 그 커틀러리들을 만들 수 있는지 재료와 방법 요령등이 친절하게 소개되어있다. 또한 책에서 소개된 예쁜 커틀러리들을 직접 만들만한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커틀러리들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 혹은 공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된 공방들은 전부 일본에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사는 것 밖에 방법이 없지만 그래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나무로 직접 커틀러리를 만드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 매우 멋지고 의미있는 일이지만, 내 가족을 위해서 즉 누군가를 위해서 직접 도구를 만든다는 의미있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대부분의 목공계가들도 자신의 아내 혹은 자녀들을 위해 나무를 깎아내고 갈아내고 있다. 특히 나무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특성이 매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소재를 사용하여 만들 것인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무의 강도부터 구입 난이도까지 친절하게 수종별로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여의치 않지만, 그래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커틀러리를 위한 용도의 목재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수십년 동안 나무만을 다뤄온 사람들의 작업물을 보고 따라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DIY라고는 하지만 내가 직접 하면 기대했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더 크다. 하지만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무를 사랑하고 커틀러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작품을 함께 접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직접 만드는 커틀러리에 대한 열정과 마음이 커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한번에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만족스러운 나만의 커틀러리가 완성될 것이다. 식탁위에 내가 직접 만든 나무 수저가 오르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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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식기를 좋아해서 옻칠 수저세트도 사고 나무로 만든 그릇도 사곤 했어요. 내가 원하는 대로 예쁜 모양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야말로 생각으로만 끝이 났지요. 그런데 한스미디어에서 나온 책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는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고요. 전문가가 아니기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답니다. 30인의 일본 목공예가의 커틀러리와 다이닝 소품 350점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부러웠던 점은 직접 만든 스푼을 사용해 요리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급자족하는 삶에 관심이 많은데 사용하는 식기를 직접 만들고 사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뿌듯한 일일거 같아요. 따뜻하고 정감있는 식탁에 기쁨이 되어줄 것 같아서 우드스푼 만들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더라구요.
나무 숟가락을 만드는데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나무 숟가락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여줘서 좋은데 깎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정교함과 인내력도 필수겠더라구요. 뭐든지 공장에서 기계적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세상에서 나만의 따뜻한 느낌으로 만드는 숟가락을 만들면 좋겠지만 도전에는 재료 준비는 물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스푼도 어려워 보였는데 나무로 만든 파스타 포크 디자인을 보고 감탄했어요. 삼지창 모양으로 정교하고 일정하게 만든 포크 디자인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은 물론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만드는 이에 따라서 디자인이 천차만별이었는데 생각과 마음과 쓰임새를 담아 만들어서 그런지 하나같이 작품이었습니다. 스푼과 포크 외에도 버터나이프, 주걱, 국자, 상자, 케이스, 그릇, 접시 , 밥상, 냄비받침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컵과 그릇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이 책에는 스푼과 포크, 버터나이프, 피자커터, 버터케이스, 사각 콩접시, 과자상 7가지 제품 만드는 법만 소개되어 있답니다.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삼나무 도시락통 디자인에 한눈에 반했답니다. 마음 같아선 당장 일본으로 달려가서 구매하고 싶더라구요. 콩접시와 네모난 접시, 데굴 공기가 특히 제 마음을 사로 잡았어요. 책을 보면서 만들기보단 사야 하나 이런 마음도 들었지만 찾아보니까 한국에서도 나무 숟가락 만들기 강좌가 있더라구요. 머나먼 지역에서 만들어 볼 수 있지만 거리가 멀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커트러리를 비롯해 나무로 만든 다이닝소품은 생나무로 만들기도 하지만 주로 건조된 목재를 사용하는데다 기계도 필요해서 그냥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낫겠네 하다가도 버려진 목재를 보면 숨겨진 핸드메이드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 같아요.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책 보면서 야무지게 따라 만들어보고 싶네요.
나무의 강도부터 구입 난이도까지 한 번에 알려주는 목재 일람표가 소개된 점이 좋았어요. 만들려고 하는 제품에 따라서 사용되는 나무가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답니다. 산벚나무, 체리나무, 밤나무 등 목재에 따라서 어떤 무늬가 나오는지도 공부해봐야 할 듯 합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지요.하지만 작은 자투리 목재로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커트러리 만드는 것만은 꼭 해보고 싶어요. 일상에 따뜻함을 더해주는 나무로 된 식기와 나무 커틀러리 만들기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멋진 목공예가의 작품과 함께 만드는 법이 담긴 이 책<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를 추천드립니다. |
![]() 예쁜것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일본에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고 보고 사는것이 바로 주방용품들이에요. 주방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커틀러리들을 보면 어쩌면 이렇게 예쁘고 잘 쓸 수 있게 많들었을까 싶어서 항상 감탄하고 또 많이 사오게 되는것 같아요. 그만큼 나무향기가 가득 베어있는 커틀러리들을 좋아하는데요. 커틀러리는 저에게 행복감과 연결되어 생각되는것중 하나에요. 그래서 그런지 유난하게 커틀러리에 관심을 가졌던것 같아요. 맛있는 케이크 한입을 쏙 넣었을때 달큰한 흰 쌀밥을 입에 가득 넣을때 느끼는 행복과 연결되어서 더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런 커틀러리를 내가 만들 수 있다니 정말 기분 좋고 놀라운 도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펴자마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름이 붙은 목차였어요. 누구의 숟가락, 누구의 포크 그리고 누구의 주걱, 모든 커틀러리에 주인이 있었고 내 이름을 가지고 만들어진 그 물건에 대한 애정이 저절로 드러나는 느낌이 너무나 따뜻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요. 반짝거리며 오목하게 파져있는 스푼들은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 만나보고 싶은 그런것들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숟가락집으로 부르며 오랜시간을 함께 살아가고 숟가락집에서 만드는 그 숟가락으로 매일 아침을 열어서 살아가게 된다니 얼마나 영화같은 일상일까 싶어서 괜시리 감동적이게 되더라구요. 그런 커틀러리는 내가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니 너무 좋았어요.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만드는 커틀러리가 좋은것은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문구가 기억에 깊게 남도록 그들은 참 멋진 것들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저도 멋지게 무엇인가를 만드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구요. 둥그렇게 깍아 내려가는 스푼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심지어 포크는 정말 도전해보기에 만만치 않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는 버터를 빵에 슥슥 바르는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그런 버터 나이프를 만드는것을 배워보는데 의외로 간단해보여서 제일 먼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렸을때 연필깍던 기분처럼 하나하나 깍아 내려가는 느낌이 정말 좋아보였어요. 얼른 만들어봐서 내가 만든 버터 나이프를 사용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니 왠지 빵이 더 맛있어질것 같더라구요. 나무로 만들어진 도시락도 너무 좋았고 버터를 넣는 통을 나무로 만들 수 있다는것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모두 깔끔한 디자인에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색으로 만들 수 있는것이 정말 큰 장점 같더라구요. 나무는 사람에게 모든것을 선물로 주는데 특히나 볼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더 좋은것 같아요. 나무로 뭐든 만들어지고 싶어서 의욕이 마구 솟아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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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참 멋진 일이다. 그 솜씨가 부러운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지....! 평범하고 게으른 내게 그들은 경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몇 십년을 한 길만을 걸어온 장인들의 거친 손은 그 어떤 고운 손보다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 논픽션 작가이자 편집자인 니시카와 타카아키가 만난 30인의 목공예가들은 놀랍게도 모두 파파할아버지는 아니었다.
스물여덟부터 스푼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구보타 요시히로씨는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았다. 묵묵히 앉아 나무를 조각하는 작업이 그는 왜 좋았던 것일까. 또 왜 200개의 스푼 전시회를 열 생각을 했던 것일까. 그의 숟가락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하나의 세트인 것처럼 앙증맞고 예쁜 숟가락들이었다. 특히 꽃무늬가 두 개나 새겨진 포크는 정말 탐났다. 운수회사를 하다가 '나무공방 있다'를 운영중이라는 사토 요시나리의 숟가락도 참 독특했다. 꼭 나무 밥공기에 손잡이를 달아놓은 형상이랄까. 주식이 쌀인 한국인이라 매일 밥을 먹고 있는데도 단 한 번도 다른 모양의 숟가락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지경이랄까. 깊이도, 길이도, 모양도, 사이즈도 작가별로 개성있게 만들어진 스푼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작품들이었다. 놀랍게도.
만들어서 전시회도 하고, 가족이 직접 쓰면서 보완해나가기도 한다는 그들은 숟가락 외에도 포크, 버터 나이프, 국자, 상자, 밥상, 그릇, 도마 등등을 공들여 깎아 완성했고 책에서 보여주는 350점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더 그들다운 다이닝 소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숟가락이라고 해서 쉬워 보였다. 하나 정도는 따라서 만들 수 있겠지? 했건만 만드는 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도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천원에 나무 젓가락 하나 구매하는 것이 훨씬 편해서가 아니다. 얼마나 공들여 깎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을까? 내가 만든 숟가락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이런 의문이 먼저 들어 버려서다. 그만큼 근사했다. 손으로 만든 나무 커틀러리들은...
커틀러리란 양식을 먹을 때 쓰는 금속으로 만든 스푼이나 포크, 나이프 등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나무 커틀러리의 매력은 '온기가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저자는...! 취재를 하면서 목재 문화에 관심이 쏠리게 되었는지 원래 관심있던 분야를 취재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자 니시카와 타카아키는 '목재 문화교육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소품들을 이 먼 바다건너 땅에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으니 그에게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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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의 목공예가가 소개하는 커틀러리 & 다이닝 소품 350점 손으로 만드는 나무 커틀러리 DIY 니시카와 타카아키 지음/송혜진 옮김 이책에는 목공예가들이 직접 만든 커틀러리와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커틀러리란 '양식을 먹을때 쓰는 금속으로 만든 스푼, 포크, 나이프 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책에서는 금속이 아닌 목제로 만든 스푼, 포크, 나이프 등을 지칭하며 커틀러리의 범위를 넓혀서 식탁 위에서나 주방에서 사용하게 되는 목제 소품들 주걱, 국자, 젓가락, 수저받침, 버터케이스, 차통, 도시락통, 밥그릇, 밥상까지 소개하고 있어요. 각공예가들의 작품에는 한결같이 같이 쓰는 사람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고 쓰기 편한것, 어떤 식으로 쓰일지 고려하며 만든다는 그들만에 마인드가 그들에 작품을 탄생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요즘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소품중에 나무로 만든 뒤집게, 국자, 젓가락, 숟가락이 정감가고 좋아요. 생선이나 계란후라이를 할때도 나무 뒤집게로 요리하는게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책이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제1장 스푼, 숟가락 제2장 포크 제3장 버터 나이프, 주걱, 국자 제4장 상자, 케이스 제5장 그릇, 접시, 밥상, 냄비받침 제6장 도마 제7장 젓가락, 젓가락받침, 커틀러리 받침 순서로 소개되어 있고 목공관련용어와 도구, 목재 알림표, 목공예가의 연락처, 취급점 리스트가 나와있어요..
본인의 개성이 있는 숟가락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다가 산벚나무 목재를 끓는물에 넣어 숟가락의 머리를 구부려 만든 숟가락이 참 신기해요.
표지에 나온 숟가락인데 나무에 색감도 예쁘고 음식을 뜨는 부분이 굉장히 평평한데 한국에서 사용해온 놋쇠 숟가락을 참고해서 나무를 구부려 만들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놋쇠 숟가락과 넘 비슷한 모양이라 더 정감가요...
자신이 직접 벌목해온 죽순대를 깍아 올리브오일로 마감한 오키하라 씨가 만든 대나무 커틀러리... 대나무만에 색감이 넘 근사해요.. 대나무로 이리 다양한 커틀러리를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해요.. 실용성과 용도에 맞는지 여부를 신경쓰면서 만든 그녀에 작품이 멋져요..
커피를 좋아하는 목공예가, 마에다 미츠루 씨가 만든 커피계량숟가락.. 모양이 넘 귀엽고 편한느낌이 좋은것 같아요. 병안에 넣어두면 커피의 유분이 나무에 스며들어 콩들 사이에 녹아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그에 작품이 좋아요.
각 장마다 커트러리 소개가 끝나면 만들어볼까요?라는 코너가 있어요.. 만드는 방법이 사진으로 나오고 직접 만든 커트러리로 음식을 먹어보는 사진이 나와요.. 어린소녀가 아빠가 만들어준 스푼으로 팥빙수 먹는 모습이 넘 귀여워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스푼이네요..
제2장 포크... 정말 나무로 만든건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것 같아요.. 나무만에 색감이 넘 근사하고 손잡이가 너무나 멋진 정말 갖고픈 파스타 포크예요.. 자신만의 디자인을 반영하면서 쓰기 편한 기능성과 손으로 잡았을 때의 감각, 입에 닿는 감촉을 생각해 만든 작품이 정말 멋져요..
직접 만든 포크로 파스타를 먹는 가족에 모습이 넘 보기 좋아요.. 여러가지 주걱과 잼스푼 다양한 버터나이프들이 철제가 주는 느낌과는 넘 다른 멋진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나무로 만든 피자커터는 나무만에 느낌이 넘 고급스럽고 멋져요..
사전크기와 거의 똑같은 늘씬한 3단 도시락통인 '사전도시락'은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만든것이라고 해요. 옻의 매력을 전해주고 싶어 매일의 일상에서 평범하게 식탁 위에 놓고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공예가의 마음이 담긴 도시락통... 환하게 웃으며 도시락통에 반찬을 담고 있는 모습이 넘 예뻐 보여요..
삼나무로 만든 도시락통이 소박해 보이면서도 넘 정갈해 보여 좋은것 같아요. 안에는 옻칠을 하고 겉은 오일로 마무리해서 밥을 먹을때 삼나무향을 느낄 수 있어 넘 좋을것 같아요.. 건강한 도시락통 느낌이 들어 좋아요..
버터케이스가 나무로 만들어지니 넘 신기하고 멋져요.. 버터가 나무에 스며들어 더 윤기가 날것 같은 느낌이예요..
지름 5센티 정도의 조그마한 콩접시가 넘 맘에 들어요.. 소금, 잼, 야채 절임을 담으면 딱 좋은 크기라 주방에 놓고 쓰고 싶은 접시예요..
네모지게 깍은 접시도 멋있고 파낸자국이 보이는 트레이도 나무느낌이 넘 좋은것 같아요.. 아래 베이글처럼 생긴 냄비받침도 독특하고 재미나요..
별모양 냄비받침은 벽에 걸어 인테리어 효과도 줄 수 있어 좋은것 같아요.
요즘 나무도마가 유행인데 쪼로록 걸려있는 나무도마들이 하나하나 넘 멋져요.. 저 중에 하나가 제꺼였으면 좋겠어요.. 나무만에 느낌과 결이 넘 멋있는것 같아요.
마츠모트칸지 씨의 도마는 다리가 있다는게 특징이예요.. 도마를 처음 만들었을때 실제로 써보던 중 물때가 끼어 끝 부분이 거뭇거뭇해진것을 보고 다리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만든 다리가 달린 도마.... 직접 경험에서 만든 도마라 더 실용적인것 같아요. 요리를 담는 접시로도 쓰기 좋고 주방에 놓아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가 되는 나무도마에 매력이 멋져요.
음식을 덜어내는 젓가락, 어린이용 젓가락, 낫토용 젓가락, 접대용 젓가락이 다 다른 나란히 놓인 젓가락이 정겨워 보여요..
마지막 장에서는 목공 관련 용어와 도구에 대한 설명, 목재이름과 나무의 강도, 특징을 설명해 놓았어요.
나무 커틀러리의 손질과 관리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고 목공예가의 연락처와 취급점 리스트가 나와있어요..
손으로 만든 나무 커틀러리를 보면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써보면서 그속에서 생활에 편안한 쓰기 편한것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함을 느낀 그들에 작품이 넘 멋진것 같아요. 나무에 매력과 모양의 다양함 실용성을 맘껏 느낄 수 있었던 좋은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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