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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옛 그림과 옛 음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옛 그림과 옛 음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 내용보기
지금껏 그림 따로, 음악 따로 책을 읽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이른바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의 컬래버레이션입니다'라고 표현한다. 옛 그림과 옛 소리가 서로 어떻게 만나서 얼마만큼 잘 어우러지는지 이야기를 풀어낸다기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손철주의 책 중 이미《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를 통해 옛 그림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았기에 더욱 기대하며 이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옛 그림과 옛 음악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 내용보기

지금껏 그림 따로, 음악 따로 책을 읽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이른바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의 컬래버레이션입니다'라고 표현한다. 옛 그림과 옛 소리가 서로 어떻게 만나서 얼마만큼 잘 어우러지는지 이야기를 풀어낸다기에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손철주의 책 중 이미《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를 통해 옛 그림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보았기에 더욱 기대하며 이 책《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를 펼쳐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손철주. 미술평론가이자 명강사이다. 저서로 그림 속 옛 사람의 본새까지 읽어낸《사람 보는 눈》, 마음씨 곱고 속 깊은 우리 옛 그림 68편을 꼽아 사계절로 나누어 감상하는《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인생에 대한 아쉬움과 인생길에서 만난 정다운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은《꽃피는 삶에 홀리다》등이 있다. 그중《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전문가들이 뽑은 1990년대 대표적인 책 100선'에 뽑힐 만큼 평론가들과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고, 1998년 초판 발행 이래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그림이 소리를 내면 음악이 되고 음악이 붓을 들면 그림이 될 터이니,

둘 사이의 깊은 사귐과 정분을 알게 되면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릴 것이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는 은일, 아집, 풍류의 세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음악이 그림 속에 들어와 앉은 양식을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눠 살펴본다. 은일, 즉 숨어 사는 것은 세상과 떨어져서 자신을 감추고 사는 삶 속에서도 세상과 접촉하는 것으로는 누릴 수 없는 열락을 찾아내는 것인데, 은일이 외롭지 않은 까닭은 음악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아집, 은일하는 사람들만의 작은 커뮤니티인 '아집'을 통해 격조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음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은 풍류, 멋스럽고 풍치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짓을 일컫는데, 때로는 음악 자체를 지칭하기도 한다니, 이 세 가지 주제가 어떻게 녹아들어있을지 본문을 통해 들어본다.

 

이 책은 저자의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강의를 책으로 묶은 것인데, 저자는 미술과 음악을 배우는 한 모임 덕분이라고 감사하는 말에서 밝힌다. 2015년 여름 두 달 동안 재계 CEO와 함께 옛 그림과 옛 음악을 공부하고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국악은 황준연 서울대 교수가 맡고 그림은 저자가 맡아 연이어 강의하면서 연주를 곁들였다고 한다. 옛 그림과 옛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야깃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든다. 옛 그림에 대한 책을 여럿 접하다보니 살짝 그 패턴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음악을 곁들이니 새로운 요리를 먹는 양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직접 강의를 듣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강의 덕분에 엮인 책이어서 당연히 강의 분위기를 느낀다. 물론 강의를 직접 듣는다면 가장 좋겠지만, 시간과 공간 및 청중이 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책으로 접해도 직접 그림을 짚어주며 이야기를 펼쳐주고, 옛 시나 음악에 관해 짚어주면서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옛 그림과 옛 음악을 흥미롭게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저자는 "우리 것이 왜 좋으냐? 왜 우리 가락이 좋고, 우리 소리가 좋고, 우리 그림이 좋고… 왜 좋으냐?"라고 물으면, 다산 선생의 시 한 수로 답하겠다고 한다.

백가지 꽃을 꺾어다 봤지만

우리집의 꽃보다 못하더라

꽃의 품종이 달라서가 아니라

우리집에 있는 꽃이라서 그렇다네 (다산)

저자는 학술적으로 치장된 설보다 이 시 한 수가 설명 없이 그냥 바로 와닿았다고 한다. 나또한 그동안 우리 옛 그림에 관한 책을 읽으며 왜 내가 이런 작품들을 찾아 읽고 알고 싶은 것일까 규정짓지 못하는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 어떤 다른 이유를 대도 마음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이 시가 내 마음에 와닿는다. 아무래도 앞으로도 우리 것을 찾아보는 데에 다른 이유는 필요없을 것 같다.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책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강의를 하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알고 나니 남다르게 생각된다. 옛 그림에 관한 책 중 읽을 만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s*****a 2016.12.0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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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내용보기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가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미술관이다. 시대별 화풍의 변화를 보는 것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그림에 담겨진 그때 그 시절의 일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이야 사진과 영상이 넘쳐나지만 과거의 모습들은 그림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은 예술가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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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해서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가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도 미술관이다. 시대별 화풍의 변화를 보는 것도 흥미롭고 무엇보다 그림에 담겨진 그때 그 시절의 일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이야 사진과 영상이 넘쳐나지만 과거의 모습들은 그림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은 예술가적 가치뿐 아니라 역사적인 가치도 크다. 

우리의 옛 그림에도 우리선조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예전에는 복식사를 중심으로 그림을 봤다면 요즘에는 어떤 친교생활을 하고, 어떻게 일상을 보냈는지. 생활상에 관심이 더 많아진다. 

 

저자는 우리 그림속에 담겨진 선조들의 정신을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첫 번째 주제는 은일[隱逸]. 세상을 피하여 숨어사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 우리 역사에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낙향해 초야에 산 이들이 많은데 그림속에 그들이 있다. 

그림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는 데 그림의 설명을 들을 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그림 속 인물의 심리다. 

정말 은일을 하는 자인지, 그런 척만 하는 것인지, 그림 속 인물과 전경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다리, 정자, 나무에 이런 의미들이 담겨져있다니~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두 번째 주제는 '아집[雅集]'  흔히 고집센 사람이나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도려하지 않는 사람을 일컷는 말인데. 책에서의 아집은 '우아할 아'에 '모일 집'을 써서 "우아한 모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그림들이 소개된다. 은일에 비해서는 확실이 스케일이 큰 규모의 그림들이라 불 것들이 한층 더 많아진다. 

마음이 맞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시·서·화를 즐기고 음악을 공유하고 술을 마시며 세상을 논하는 것만큼 즐거운 시간이 또 어디있겠는가. 모임이 많아지는 요즘같은 연말에 단순한 모임이 아닌 아집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세 번째 주제는 '풍류[風流]'. 놀기는 쉬워도 잘 노는 것은 쉽지 않기에 옛 선인들은 얼마나 멋스럽고 풍치가 있게 놀았는지 관심이 많아지는 주제다. 흔히 논다고 하면 여럿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네 선조들은 옛부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곤 했다. 은일이 가능한 것도 혼자서도 세상을 즐기고 세월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거기에 풍류가 더해지면 외로움을 느낄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책에는 여러 벗들과 함께 하는 그림 뿐 아니라 혼자서 즐기는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다.  대중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의 한 단면과 비교해 생각이 많아지는 그림들이다. 


학장시절 미술시간에 늘 배우는 것은 거의 대부분 그림의 형식적인 측면에만 국한된 것들이었는 데.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음을 이제야 알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어릴 적부터 우리 그림을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만났다면 우리 그림을 저 많이 접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우리 그림 속에 담겨진 수 많은 삶의 이야기들. 알 수록 재미있다.





d****a 2016.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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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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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데 영 재주가 없는 나는 그림을 뜯어보는 솜씨마저 없어 내게 미술은 낯설기만 하다. 원래 너무 못하면 더욱 동경하게 되는 법이다. 안쓰러울만큼 재능이 없는 내게 그림감상은 꿈같은 일이다. 그래서 더 책이라도 보게되는 모양이다. 그중에 손철주 작가의 책은 무척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그의 책을 다 읽어본건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풀어서 친근하게 설명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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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는데 영 재주가 없는 나는 그림을 뜯어보는 솜씨마저 없어 내게 미술은 낯설기만 하다. 원래 너무 못하면 더욱 동경하게 되는 법이다. 안쓰러울만큼 재능이 없는 내게 그림감상은 꿈같은 일이다. 그래서 더 책이라도 보게되는 모양이다. 그중에 손철주 작가의 책은 무척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그의 책을 다 읽어본건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풀어서 친근하게 설명해주는게 참 좋았다. 이번 책도 믿을 수 있었다. 새 책 소식이 참 반가웠다.

 

  이 책은 그림과 음악이라는 주제가 있다. 제목 역시 '음악이 있는 옛그림' 이라는 구절이 있다. 그림으로 어떻게 음악 이야기를 하려나 싶어 흥미가 생겼다. 음악은 '소리가 그리는 그림'이요, 그림은 '붓이 퉁기는 음악'이라며 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다고 한다. 음악과 그림의 표현이 색다르고 재미있으면서 어쩐지 생긋 웃음이 나와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듣고보니 그림과 음악이 서로 단짝이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항상 같이 있었던것만 같았다. 옛 그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소리와 연주와 춤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살피는 강의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

 

  소리를 엿볼 수 있는 옛그림들을 크게 세가지 주제로 나누고 있다. 첫번째가 은일, 숨어 산다는 뜻이다. 속세에서 멀어져 산 깊은 곳과 같이 사람이 없는곳으로 숨어든 사람의 그림이다. 이런 그림에 소리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 은자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도 침침하고 편견이 있었다는걸 스스로 알게됐다. 두번째는 아집, 우아하게 모인다는 뜻이라고 한다. 숨어사는 사람들간의 모임은 물론 세속에서의 모임도 모두 포함한다. 우리 옛그림에는 이 아집도가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소개된 그림들을 보니 마치 사극의 한장면처럼 실감나게 보였다. 세번째로 풍류를 말한다. 멋스럽고 풍치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짓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이 주제야말로 음악이 빠질 수 없겠다는건 쉽게 이해가 됐다. 내눈에도 가장 흥미로운 그림들이 이부분에 있었다.

 

  지금이야 사진을 수시로 찍는 시대이지만 사진이 없던 때에는 그려야했다. 기록의 의미를 갖기도 하는 그림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나 세세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지 신기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때로 그림을 여러사람이 누군가의 지휘아래 나누어 그리기도 한다는걸 알았지만 그래도 놀라움은 가시지 않았다. 작은 부분까지 보면서 그 당시의 문화를 읽고 낙관이나 쓰인 글을 통해서 화가의 뜻을 읽기도 한다. 평안감사 취임잔치나 궁중연회같은 큰 잔치에 음악은 당연히 함께하지만 세상에서 떨어져나온 숨은 친구를 찾는데에도 거문고를 들고 가는 그림이 있었다. 이렇게 사적인 만남 또는 모임에 악기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한게 의외였다. 글 좀 읽는다는 선비들이 모이면 소리도 듣고 술이나 차도 한잔 하고 바둑 또는 장기도 두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림들을 보니 그 여유로운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어쩐지 지금 우리들보다 더 풍성하고 여유롭게 보였다.

 

  산속에 퍼지는 거문고 소리도, 축하를 나누는 잔치자리의 연주소리도 그림에서 상상할 수 있다는건 새로운 기분이 들게했다. 이번에 읽은 책이 가장 눈에 잘 들어오고 즐겁게 설명을 따라갈 수 있었는데 음악이 있는 그림에 담긴 흥에 젖어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옛 그림 속의 사람들이 우글우글 움직일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흥취가 있어 더 생동감 있게 보고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읽는동안 나도 들떴다.

l******o 2016.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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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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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김영사 刊 손철주의 옛 그림 설명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문장마다 읽고 다시금 반추케 하는 필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미 브랜드급이다.  저자의 어휘 조탁 능력은 매우 정교하고 정갈할 정도다. 그 장단으로 옛 그림과 소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인 특유의 '흥' 을 일구어 낸다. 옛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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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김영사 刊

 

손철주의 옛 그림 설명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문장마다 읽고 다시금 반추케 하는 필력
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미 브랜드급이다.  저자의 어휘 조탁 능력은 매우 정교하고
정갈할 정도다. 그 장단으로 옛 그림과 소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인 특유의 '흥' 을
일구어 낸다. 옛 그림과 소리가 골계와 아집으로 앙상불을 불러 일으킨다. 자못 흥겹다. 

 

그리자유 grisaile 기법인가, 소리와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는 저자의 문체 혁명에
흥겨워진다. 담백하게 실린 최북의 그림이 참 좋다. 맨날 정선 김홍도 그림만 보던 안목
에도 신선함과 청량함이 함께 인다. 北 字를 해자하면 七 七이 되니 스스로를 칠칠이 팔
푼이로 깍아내리는 최북의 그림에서는 취기가 곁들인 담백한 고졸함을 느낀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던 진경산수화와 그 화가들이 수두룩 많이 계셨구나 하는 새삼스
로움에 흥겨워진다. 질박한 옛 그림이 주는 향기에 가뜩이나 양졸감 養拙마져 그윽하다.
시서화 문사철 詩書畵 文思哲에 서권기 문자향이 듬뿍 고인 흥, '손철주의 옛 그림 강의'
를, 거듭 읽을 칸에 먼저 꽂혀있는 '옛 그림 보면 옛 생각난다'는 곁에 나란히 짝 지운다. 

 

옛 그림과 소리는 잘 통한단다. 저자 말마따나 통하면 어울리고, 어울리면 흥겹고, 흥겨
우면 만사가 형통이다. 그는 국악이 곰삭은 맛이라지만 FM음악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국악은 자칫 소음일 수도 있다. 궁상각치우 宮商角緻羽와 전통 한국화의 어울림이 자연
스롭게 여겨짐은, 독자가 천상 한계레임을 거듭 인정케한다, 저자의 도슨트docent로.

d****o 2016.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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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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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말이 딱인 책이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자주 느끼는것이다. 어떤 전시물은 그냥 보기만해도 느낌이 오는 작품도 있지만. 많은 작품들은 도대체 왜 저기 있는지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것 같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다.   표지에서부터 조금은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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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말이 딱인 책이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자주 느끼는것이다.


어떤 전시물은 그냥 보기만해도 느낌이 오는 작품도 있지만.


많은 작품들은 도대체 왜 저기 있는지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던것 같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것 같아서 말이다.


 


표지에서부터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 왔다.


평면의 그림인데 음악소리가 들리는듯하고. 뒤에 있는 여인의 움직임에서 흥이 느껴진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사실 나는 손철주라는 분이 어떤 분이지 잘 모른다.



이번책 김영사의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를 통해서 처음 만났다.


이 책은 강연을 하신 내용을 모아둔 책이다.


책으로 보는것도 좋지만 읽고나니 책보다는 직접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아무래도 그림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옛이야기처럼 들려주시는데 글로 읽다보니 그림을 찾아서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읽는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마도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많이 알게되었다.


그림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보니...


그저 보고 좋다! 멋지다!


라고만 느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림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림속의 소품들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인지를 알게되는 기회가 되었다.


정말 이 말이 딱 어울리는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것들을 좀더 섬세하게 보는 기회가 되었다.


박물관에 걸린 그림들


그저 액자속에 있는 옛날 사람들의 흔적이려니 했는데.


그것이 아니였다.


 


그들이 그림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


그림속의 물건을 통해서 어떤마음을 전하고자 했는지 한수 배우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다.


 


이 그림도 어느 책에서인가 궁중의 행사이다. 하고 지나갔던것 같은데


이그림속의 놀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것 같은데.


책을 보고 나서는


아 과거의 놀이가 이런것이 있었구나 하는것도 알게되었다.


 


이 책을 들고 박물관에 얼른 달려가보고 싶다.


그리고 책속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하나하나 실물을 봐가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누구의 어떤 작품이 아니라


그림속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찾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그림이라는것이 단순하게 눈으로 보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으로만 아니라 귀로도 볼수 있는 멋진 경험을 하게되어서 행복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g*******1 2017.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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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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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이 담겨진 책. 이 책은 조선시대 우리의 삶을 드러내고 있다. 흥과 풍류를 좋아했던 그들의 삶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건 , 그들이 남긴 그림이며, 그 그림 속에서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양반의 삶, 그리고 왕의 삶이 어떠했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지금처럼 다채로운 색이 아니더라도 자연을 그릴 줄 알았고, 붓과 먹으로 조선시대를 이야기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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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이 담겨진 책. 이 책은 조선시대 우리의 삶을 드러내고 있다. 흥과 풍류를 좋아했던 그들의 삶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건 , 그들이 남긴 그림이며, 그 그림 속에서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양반의 삶, 그리고 왕의 삶이 어떠했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은 지금처럼 다채로운 색이 아니더라도 자연을 그릴 줄 알았고, 붓과 먹으로 조선시대를 이야기 했다. 그림에서 채워지지 않은 것을 시를 통해서 보여주었고, 시를 통해서 그림의 여백에 대해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지금은 미술과 음악,문학이 나뉘어져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음악도 할 줄 알았고, 문학과 그림에 능했던 그들의 삶. 그들은 우리의 조화로운 삶을 찾아갔으며, 여유를 즐길 줄 알았다. 어쩌면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불행과 불안, 초조함을 느끼지 못하는 건, 그들의 삶에 여유가 있었으며, 그들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던 거다. 지금처럼 남을 등처먹고 이용하는 그런 모습은 상류층에서나 보였으며, 그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았던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악기가 등장한다 거문고나 가야금처럼 흔한 악기 뿐 아니라 대금이나 비파,생황처럼 우리에게 생소한 악기도 있다. 특히 생황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김홍도의 그림 속에 등장하며, 그의 작품에 눈길이 간다.가끔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있다. 김홍도는 서민들의 일상만 그렸을 거라는 착각이다. 그가 남긴 단원 풍속도첩에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이 많이 남아 있기에, 그로 인해 우리는 그의 작품에 대해 오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화원으로서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책에는 <평양감사연도>의 다양한 작품이 등장한다. 그건 지금의 서울 시장에 해당되는 평양감사의 권위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으며, 그가 남긴 <월야선유>,<부벽루연회>,<연광정연회>를 통해서 그 당시 상류 계층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으며, 그 작품의 세련됨을 엿보게 된다.


단원 김홍도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 혜원 신윤복의 작품이며, 그의 작품들은 때로는 파괴적이면서 혁신적이다. 수묵화, 풍속화 일색의 조선시대 화풍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월하 정인>은 신윤복의 대표작이다. 지금 현재 <혜원 전신첩>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알게 된다.이 책을 읽게 되면, 그들의 삶 속에 묻어나는 통찰과 지혜를 엿보게 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서 , 우리가 그것이 잘 되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그림 속에서 그들은 사람 사이에 믿음을 형성하였으며, 때로는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들은 믿음을 믿음으로 보답했다.. 때로는 은일하고, 독공하면서, 자신을 알려고 했으며, 조선시대 선비와  양반들의 삶이 어떠햇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17.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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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음악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
"[2016 결산] 음악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 내용보기
흥, 음악이 있는 옛 그림   딱히 미술을 전공했거나 공부한 건 아니지만, 옛 그림 보는 걸 좋아한다. 옛 그림을 통해 옛 글을 읽었을 때 미처 잘 그려지지 않거나 생각되지 않는 부분들을 확인해 볼 수가 있고, 그림 속 풍경과 정경, 모습들을 통해 글보다 더 그 시대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살펴볼 수가 있어 그림에서 얻는 공부가 적지 않다. 그리고 놀라운 건 모든 것이 열악하고 부
"[2016 결산] 음악이 있는 옛 그림 이야기" 내용보기

흥, 음악이 있는 옛 그림

 

딱히 미술을 전공했거나 공부한 건 아니지만, 옛 그림 보는 걸 좋아한다. 옛 그림을 통해 옛 글을 읽었을 때 미처 잘 그려지지 않거나 생각되지 않는 부분들을 확인해 볼 수가 있고, 그림 속 풍경과 정경, 모습들을 통해 글보다 더 그 시대를 꼼꼼하고 세밀하게 살펴볼 수가 있어 그림에서 얻는 공부가 적지 않다. 그리고 놀라운 건 모든 것이 열악하고 부족하며 아쉬웠을 시절, 어떻게 저런 디테일하면서도 빼어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조선시대 그려진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새삼 조선시대 화원, 화가들의 비상한 재주와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흥, 제목답게 모처럼 아주 흥겨운 책을 만난 기분이다. 사실 미술 평론가들의 그림 관련 책들을 보면, 색이 어떻고, 선이 어떻고 하는 내용들 뿐, 정작 내가 알고 싶은 그림에 대한 알맹이 이야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책을 펼쳐서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가 이경윤의 월하탄금이란 작품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림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참으로 그럴 듯 하다. 일부러 그림을 먼저 보고 나서 글을 읽었음에도 역시 놓친 부분이 있었다.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며, 그림 속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까지도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월하탄금은 도인풍의 한 선비가 무릎 위에 거문고를 올려놓고 앉아 있고 그 뒤에서는 다동이 부지깽이로 장작을 뒤적뒤적하다가 고개를 돌려 자기가 모시는 선비를 바라보는 풍경이다. 주제가 “줄 없는 거문고를 타며 소리 없는 음악에 취하다.”인데 그 다음이 진짜 이야기이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하응의 지란이란 작품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그림도 그림이지만 서체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멋 있었다. 이하응이 누구냐 하면, 얼마 전에 개봉되었던 영화 대동여지도에서 위기에 처한 고산자 김정호를 구해진 사람이다. 바로 고종 임금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바로 이하응이다. 흥선이 그린 지란이란 작품을 보면서 이런 글씨 작품을 실제로 소장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봤다.

음악이 있는 옛 그림이란 표현에 끌려서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보게 되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 작가의 내공이 대단한 것 같다. 서머리(summary)에 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고. 음악은 ‘소리가 그리는 그림’이요, 그림은 ‘붓이 퉁기는 음악’이라는 글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정말 몇 번을 곱씹어 보아도 참으로 멋진 말이다. 미술평론가 손철주, 나는 이 분을 잘 모르지만,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책으로 10만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흥, 음악이 있는 옛 그림>은 그림이 음악을 만난 이야기로 입담 좋은 미술 평론가 손철주가 들려주는 우리 옛 그림과 소리의 만남 이야기이다. 우리 음악과 그림, 왠지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로 다른 예술 분야를 어떻게 접목하여 이야기를 풀어내었을지 궁금한 이들이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외에도 한시, 선현들이 남긴 명구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어 겨울밤을 함께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d*****h 2016.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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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 해박한 식견과 유쾌한 입담 멋과 맛
"[서평]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 해박한 식견과 유쾌한 입담 멋과 맛" 내용보기
은일, 아집, 풍류라는 주제로 총 6강을 강의 형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저자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선조들이 삶에 대해 갖는 태도를 그림 속에 그려진 음악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미 저자는 1998년에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로 '전문가들이 뽑은 1990년대 대표적인 책 100선'에 뽑혀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를 펴낸 바 있
"[서평]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 해박한 식견과 유쾌한 입담 멋과 맛" 내용보기



은일, 아집, 풍류라는 주제로 총 6강을 강의 형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저자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선조들이 삶에 대해 갖는 태도를 그림 속에 그려진 음악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미 저자는 1998년에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로 '전문가들이 뽑은 1990년대 대표적인 책 100선'에 뽑혀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를 펴낸 바 있다. 우선 우리 옛것을 다루는 책들은 얼핏 보면 고루하고 지루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는 그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땅을 살았던 선조들을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남긴 작품을 보면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손철주 작가 특유의 입담은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었다.


간송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면 당대 최고의 화가가 그린 그림을 감상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작품 감상하는 것과 작품에 그려진 그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설명을 듣고 감상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저자 덕분에 그전까지는 듣지 안 보였던 부분들이 또렷하게 보이고 당시 사회상이나 풍류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다. 1강만 읽어도 작품에 푹 빠지게 되었고 알찬 내용으로 인해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작품을 보다보면 우리 선조들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을 자연을 병풍 삼아 타악기를 다루거나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옛부터 음악과 춤을 즐겼다. 신분제 확실한 봉건사회임에도 자유분방하게 살았는가 하면 은유를 섞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흔히 미술관이나 특별전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들이 다수 수록되었고 올컬러인데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여러모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의 충실함과 강의 형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점 등 우리 옛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같은 풍경이라도 어떤 화가가 그리냐에 따라서 그림 속에 음악이 들리는 것 같고 많은 얘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편견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저자의 강의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달의 사락 c******d 2016.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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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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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이 책의 저자가 책 첫 머리에 쓴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정서와 가락을 담은 예술이다'이라는 말이 확~~와 닿았다.ㅎㅎ 소리를 담은 그림은 어떤 소리를 담았는 지 무척 궁금 하기도 하고 우선적으로 우리의 옛 그림에 대한 공부를 이번 기회에 해보고 싶었다. 사실, 서양화는 학교 미술 시간에도 자주 다루기도 하고 미술 학원을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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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이 책의 저자가 책 첫 머리에 쓴 '우리 옛 그림은 우리 정서와 가락을 담은 예술이다'이라는 말이 확~~와 닿았다.ㅎㅎ
소리를 담은 그림은 어떤 소리를 담았는 지 무척 궁금 하기도 하고 우선적으로 우리의 옛 그림에 대한 공부를 이번 기회에 해보고 싶었다.

사실, 서양화는 학교 미술 시간에도 자주 다루기도 하고 미술 학원을 가더라도 서양 미술에 대한 접근 방식에 쉽게 노출 되어 있다.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이 책은 우리의 옛 그림과 옛 소리가 서로 어떻게 만나서 어우러 지는지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세상과 떨어져서 사는 삶을 그린 은일, 은둔자가 또다른 숨어 사는 사람을 만나 모임을 가지는 아집, 그리고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 속에서 놀이와 흥을 돋구는 음악을 어떻게 그렸는 지를 보여주는 풍류, 이렇게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강의식 전달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옛 그림과 더불어 한시 그리고 화가의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유오산수' 즉, 자연을 깨닫고 자연속에 노니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자연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은둔자의 이야기를 담은 산수화에서 화가 최북의 이야기는 인상 깊었다.

'공산무인' 이라는 옛 그림 속에서 거친 느낌으로 황량함을 표현했는데 김홍도의 작품보다 오히려 높게 평가 받는다고 한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아도 정서적 느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보였다.

동양의 빈센트 반고흐 같은 인물, 최북의 산수화에서 산은 있고 물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림 바깥이 모두 물이다' 라고 말했다라고 하니 놀랍다.

우아한 모임을 담은 시, 글, 그림속에는 거문고, 바둑, 장기, 찰르 나누는 일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러면 음악은 어떻게 다루어 졌을까?

조선 후기의 화가 고람 전기의 <매화초옥>​의 그림을 보면 눈발이 날린듯 보이나 봄날의 설렘을 표현한 매화의 모습이다.

매화꽃 흩날리는 봄날에 친구를 찾아가 거문고를 켜고 친구는 피리를 불면서 즐거운 만남을 가지는 상상을 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감이 넘친다. ​

이렇듯, 그림 한 장이 가져다 주는 힘을 폭넓게 보여 준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옛 그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b****7 2016.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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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을 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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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습니다. 음악은 '소리가 그리는 그림'이요, 그림은 '붓이 퉁기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림 속에 박자와 가락이 있고, 음악 속에 묘법과 추상이 있습니다. 게다가 둘 다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지요.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는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다운 정서의 산물입니다. 서로 통해서 어울리고, 어울려서 신명을 빚어내지요. 붓질이 끝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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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음악은 정이 깊습니다. 음악은 '소리가 그리는 그림'이요, 그림은 '붓이 퉁기는 음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림 속에 박자와 가락이 있고, 음악 속에 묘법과 추상이 있습니다. 게다가 둘 다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지요.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는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다운 정서의 산물입니다. 서로 통해서 어울리고, 어울려서 신명을 빚어내지요. 붓질이 끝나도 이야기와 뜻은 이어지고, 소리가 멈춰도 여운은 남습니다. 모름지기 흥이 나야 신이 나지요. 막상 우리 옛 그림과 옛 소리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는 마당에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림과 음악이 서로 스며들어서 만드는 조화와 상생의 시너지를 제가 잘 짚어낼 수 있을지... 마음이 무거우면서 한편으로는 설렘으로 가슴이 뜁니다. - '강의를 시작하며' 중에서

 

 

옛 그림 속엔 흥이 있다

 

저자 손철주빼어난 해석과 문체, 해박한 식견과 다정한 입담으로 그림,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옛 그림을 소개하는 데 탁월한 멋을 보여주는 미술평론가이자 명강사이다.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하며 미술에 대한 글을 써왔고, 현재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의 운영위원으로 있다.

 
그의 저서로는 그림 속 옛 사람의 본새까지 읽어낸 <사람 보는 눈>, 옛 그림 68편을 사계절로 나누어 감상하는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인생에 대한 아쉬움과 정다운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예술에 대해 얘기하는 

 

 

 

 

 

 

 

 

조선시대엔 세상의 온갖 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세 갈래 있었다. 봉건 전제 사회에도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인간은 있었을 것이다. 봉건적인 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은 일탈을 일삼는 이단아가 되거나 잘못하면 역적이 될 수도 있다. 답답한 봉건사회에서 사회적 통제를 뛰어넘고 시대적 검열에서 안전하게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그 세 가지 방법을 저자는 '삼척'이라고 명명한다. 즉 첫째, 자는 척하기. 둘째, 숨은 척하기. 셋째, 미친 척하기.

 

은일隱逸, 이는 숨어 산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떤 즐거움도 추구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사실 숨어 산다는 것은 절연絶緣이다. 말그대로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마치 중대한 범죄를 짓고서 체포되면 중형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도 모르게 꽁꽁 숨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얘기가 약간 옆길로 샌 것 같다. 아무튼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남겨두다면 이는 숨어 사는 게 아니다. 옛 사람들은 속세와 인연을 끊고 어떻게 숨어 지냈을까? 해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옛 그림을 내놓는다.

 

아래의 그림은 조선 중기의 화가 이경윤(1545~1611년)의 <월하탄금月下彈琴>이란 작품이다. 그림 속에 둥근 보름달이 떠있고, 험한 절벽처럼 보이는 큰 바위도 보인다. 그리고 비스듬한 길에 도인 스타일의 선비가 무릎 위에 거문고를 올려놓고 앉아 있다. 한편, 차를 끓이는 시중을 드는 아이는 고개를 돌려 선비를 바라보는 풍경이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거문고에는 줄이 없다. 이를 무현금無絃琴이라고 한다. 뜯을 줄이 없지만 선비는 지금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다. 이에 차를 끓이던 다동茶童도 이제나저제나 연주 소리를 듣을까 하다가 아무 소리도 안나니까 이상하다 싶어서 고개를 돌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왜 무현금을 타고 있을까? 옛 그림에서 무현금을 타는 주인공은 바로 도연명(365~427년)을 의미한다. 그는 중국 동진 사람으로 은일거사라고 불리던 시인이다. 유명한 작품이 바로 '귀거래사歸去來辭'다. 당시 지방의 현령으로 근무하다가 상급자가 위세를 부리며 부당한 지시와 요구를 일삼자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는 심정이 들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오두미五斗米를 위하여 향리의 소인小人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일화이다. 그는 고향에서 울타리에 국화를 심어 이로 담근 술을 마시고, 시를 쓰고, 거문고를 연주했다고 한다.

 

           

 

 

산수화의 의미

 

옛 선비나 은사隱士들이 속세를 떠나 숨은 이유는 "운산만첩雲山萬疊 고예독왕孤詣獨往"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자연을 즐기며 살았는지 살펴볼 차례다. 조선 때의 <악학궤범>에는 "음악은 하늘에서 나와서 사람에게 깃들고, 빈 것에서 발생해 자연에서 이루어진다"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동양에서는 음악의 근본을 자연에 두고 있다. 그래서 은자는 흔쾌히 유오산수遊娛山水를 받아들인다. 우리의 옛 그림에 나오는 산수화가 이를 대변한다. 서양에서 말하는 풍경화 말이다. 책에는 화가 최북(1712~1786년)의 <공산무인空山無人>을 소개한다. 빈 산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이는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깨달음을 칭송하는 <십팔대아라한송>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공산무인空山無人 수류화개水流花開"에서 인용한 말이다.

 

최북崔北은 천출이다보니 양반사회에 저항하는 조선 최고의 삐딱이 화가였다. 그는 '조선의 3대 기인화가' 중 한 명이다. 그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한 양반이 그에게 돈을 주고 그림을 부탁하길래 산수화를 그려주었더니 맘에 안 든다고 타박을 했다. 이 말에 그는 송곳으로 자신의 눈을 찔러버렸다. 그림도 모르는 양반이 자신의 작품을 갖고 평을 하는 걸 멈추려면 이 방법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닮게 그리느냐 닮지 않게 그리느냐, 이것은 현대 미술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화두이다. 실물과 똑같이 그려놓으면 모든 사람이 다 신기해한다. '그림은 다 닮게 그리는 것'이라는 인식이 들게 된다. 닮았는지의 여부를 놓고 끊임없이 다투기도 하고, 또 그 속에서 조화를 찾아가기도 한다.

 

산수화란 자연의 다툼과 조화를 기록한 그림이다. 그 시대의 산수화란 그 다툼과 조화의 판정을 알아보게 하는 시대적 증거물인 것이다. 그리고 "자연은 원래 인간의 인위와 아무 상관 없이 그 자체로 자족하다"는 선언, 이것이 말하자면 자연을 이해하는 화가의 가장 심오한 통찰인 것이다.

 

 

 

 

절친은 지음知音이다 

아집아집은 우아한 모임을 의미하는 커뮤니티를 말한다. 즉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의 친목 모임인 셈이다. 그 목적은 재물을 탐하거나 음란한 짓을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갖춰야 할 아름답고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모임에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것이 시시, 서서, 화화, 금금, 기기, 다다, 주주 등이다. 시가 필요하고, 붓글씨를 쓰고, 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남의 작품을 이야기하고, 거문고를 뜯고, 바둑이나 장기를 즐기며, 차를 함께 나누는데 여기엔 반드시 음악이 있었다.

 

중국 춘추시대에 백아伯牙종자기鐘子期라는 베스트 프렌드가 있었다. 두 사람이 어떻게 절친이 되었냐 하면 거문고를 연주하는 백아의 생각을 종자기가 정확하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즉 백아가 머리로는 산을 생각하면서 거문고를 연주하면, 종자기는 "우뚝한 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던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하는 생각, 꿈꾸는 삶, 하고자 하는 이야기, 허고 싶은 놀이 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친구를 지음知音이라고 한다.

 

눈 내리는 겨울을 그린 그림을 살펴보자. 이는 이인문의 <설중방우雪中訪友>라는 작품이다. 지붕에 눈이 소복하고, 소나무와 다른 나무의 가지에도 눈꽃이 피었다. 집 우측의 작은 계곡엔 물이 흐르고 두 사람은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주인, 오른쪽은 손님인 것 같다. 소를 타고 친구가 온 모양인데, 그림 하단에 소를 끌고 온 시동이 보인다.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이 그림을 바라보도록 하자. 이 집엔 닫혀 있는 문이 하나도 없다. 문은 죄다 열려 있다. 안과 밖이 다 통한다. 키 낮은 담장은 겨우 안팎을 구분하는 경계 정도이다. 이 집에 사는 아이도 소에 태워 손님을 모시고 온 시동에게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추운데 집 안에 들어와 몸을 녹이라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이에 저자는 소통에 관해 한마디한다.        

 

"요즘 참 많은 사람이 소통을 얘기하지만, 좀 갑갑합니다. 네가 나를 알게 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런 마음으로는 절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네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게 소통이 아니라, 내가 너를 알 수 없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곧 소통입니다. 이 그림에서처럼 문을 활짝 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나누고, 바깥에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안으로 맞아들여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나를 알리려고 하지 않고, 내가 이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쩌나 안타까워하다 보면 자연스레 소통이 되지 않겠습니까"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과 취향

 

우리는 안목眼目취향趣向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취향이 축적되면 안목이 될까? 그렇지가 않다. 취향은 설명할 필요가 없고, 높고 낮음이나 옳고 그름이 없다. 내가 멘델스존을 좋아하는데 남이 쇼팽을 좋아한다고 해서 서로 삿대질하고 싸울 이유가 없다. 그야말로 취향 따라 가는 것이다. 멸치젓보다는 엔초비anchovy가 낫다고 얘기하는 사람보고 "이 사람이 우리 것을 모르는구먼"이라고 탓해 봤자 아무 쓸모 없는 것이다. 이처럼 취향에는 시비를 걸면 안 된다.

 

반면에 안목은 시시비비가 가능하다. 옛 사람들은 음악이든 미술이든 큰 안목을 가지려면 금강안金剛眼과 혹리수酷吏手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금강안이란 옳고 그름과 미추미추를 단번에 알아보는 눈을 말하며, 혹리수란 혹독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의 손처럼 엄격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18세기 선비들의 우아한 취향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바로 단원 김홍도<포의풍류布衣風流>다. 여기서 포의란 베옷이다. 당시 관리들의 복장은 비단옷이다. 따라서 포의란 벼슬에 나아가지 못한 선비를 일컫는 말이다. 그림 속에서 사방관四方冠을 쓴 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림 속에는 당비파, 술병, 청동기와 백색 도자기, 파초 잎, 생황, 칼 등이 보인다. 청동기는 제기용 잔인 중국 골동품의 모조품이며, 흰색 도자기도 빙열문氷裂紋이 선명한 중국 가마에서 빚은 도자기이다. 말하자면 고상한 취향을 가진 선비들의 애장품인 셈이다. 주인공의 맨발을 보노라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이달의 사락 5****0 2016.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