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입견을 갖고 있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에 대한 미묘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 선입견 때문에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선입견이 때로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를 하는 이들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그들의 활동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예은의 경우도 그러했다. 아마도 그녀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녀의 음악을 들었다면, 조금은 박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안예은의 음악은 그런 박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나 담담하게 잘 만들어진 음악을 보여준다. 그것도 상당히 잘 채워진 노래를 말이다. 안예은의 음악은 실험적이다. 이 실험적이라는 말만큼 안예은의 노래를 잘 보여주는 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실험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안예은의 노래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노래에서 우리는 이미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좋은 가수들의 흔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노래에서는 한영애부터 김윤아까지의 다양한 선배 가수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은 단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에는 너무나 자유롭고 다양한 장르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 담긴 9곡은 모두 그러한 자유롭고 실험적인 느낌을 받게 하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면서도 그 실험이 대중성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앨범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 앨범에 담긴 9곡을 통해서 우리는 재즈에서 국악과의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나게 된다. 특히나 홍연에서 보여지는 그 강렬하고 힘있는 보컬은 이미 비슷한 길을 걸었던 그 이전의 가수들의 매력만큼을 강렬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이 앨범을 계속해서 찾게 하는 강력한 힘이 된다. 안예은의 다음은 그래서 더욱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그녀의 그 특별함을 더욱 더 빨리 만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