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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미국에만 2800개의 도서관을 지었고, 세계 곳곳에 300여개의 도서관을 세웠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카네기는 어떻게 전 세계에 도서관을 세울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 그는 도서관의 가치를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을 통해 배움을 알고 도서관을 통해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카네기의 도서관 설립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고, 미국의 장기적 국가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이런 도서관들이 우리에게는 얼마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지 않는 이유는 대개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없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만 해도 60개 남짓한 도서관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있었다." -26쪽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초반부에서 책의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주상태 교사는 프랑스와 한국 도서관의 수를 비교하며 우리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단순하게 도서관의 숫자가 많다고해서 사람들의 이용자가 많다고 하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유럽과 한국의 도서관에는 또 다른 차이점이 존재한다. "파리의 성 마리아 학교 도서관에도 사서 14명이,,,그런데 우리학교 도서관에는 단 한 명의 사서교사도 없는 부분이 태반이다." - 27쪽 아무리 좋은 건물, 좋은 책을 마련해 준다 할지라도 그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하고, 길을 안내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없다면 도서관 뿐만 아니라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하물며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위한 담당자가 없는 현실에서 올바른 책 읽기 습관과 선택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도서관의 수, 사서교사의 부족 등과 같은 양의 문제보다 국내의 입시지향적 교육에 가장 큰 원인이 있지만 말이다. 책의 저자들이 집중적으로 탐방하고자 계획 한 이유는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 시스템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비록 12박 14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깊이있게 도서관에 대한 경험을 할 수는 없었지만, 한국의 도서관 탐방단이 보고 느낀 바로 책을 내기에는 충분한 동기가 되었다. 이들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둘러보고 기행문 형식을 섞어 자신들의 도서관 탐방기를 엮어냈다. 이들 유럽의 도서관을 둘러보며 탐방단이 느낀 공통된 관점은, 자유로운 독서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그나마 아침독서 10분이라는 이름으로 강제적인 독서를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책읽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도 생기기 마련이고, 10분이라는 시간은 책을 충분히 느끼기에 부족한 시간이다. 암기로 하는 공부에는 한계가 있다. 공감하는 능력과 시대의 문제를 파악하는 사고력은 자율적인 독서를 통한 상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미취학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도서관이 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도서관에서 과거의 인물을 만나고, 배우며,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가 도서관에서 키워지고 자라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의 당국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도서관 운영과 설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어느 한 개인이 이루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도서관이 공부방처럼 학교공부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개인을 위한 꿈이 아닌 모두를 위한 꿈을 꾸고, 삶에 지친 사람들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졸을까? 나이를 떠나 세대간의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한 층 더 밝아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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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기를 읽었다. 도서관을 테마로 한 여행이라니 많이 신선했고, 아이의 독서교육이 고민이었던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왠지 형식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인데, 유럽의 도서관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본 것 같다.
미국 전 지역에는 1만 5,000개가 넘는 공공도서관이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 점포가 1만 2,000여 개라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국을 통틀어 겨우 700여 개뿐이다.(P26)
지방의 소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는 도서관이 없다. 대부분 공공도서관은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 가야 하는데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산밑이라서 버스정류장에서도 언덕배기를 제법 걸어야 한다. 그래서 난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 최근에 개장한 어린이도서관이 책이라던지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그 역시 제법 멀어서 신랑 도움없이 무턱대고 가기에 제법 멀다. 그래서 그냥 책은 사서 보는 편이다. 우리나라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참 고맙겠지만 세금 꼬박꼬박 내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선진국의 도서관들이 많이 부러웠다.
도서관학을 전공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던 선생님들이 곗돈을 붓고, 젖먹이 아이를 떼어 놓고 가족들을 설득해서 10여일에 걸친 유럽의 도서관 탐방을 떠난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싶었다. 한가정의 아내이고 엄마일때 집을 비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선생님들의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대출받고 반납하는 공간이 아닌 생활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지식을 탐구하는 장소라는 사실이 생경스러웠다. 그 동안 내가 경험했던 도서관에는 사서선생님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고 공공도서관에나 겨우 사서선생님이 계셨지만 과도한 업무에 주제에 맞는 책을 조언해 주기에는 많이 벅차하셨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물어 오는 경우도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책을 찾지 못할때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쯤으로 생각하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다.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영국의 공공도서관, 프랑스의 읽는 아이들의 즐거움이 오래도록 흐르는 즐거운 시간 도서관,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로마도서관과 이탈리아 서점, 밥 먹듯 자연스러운 프랑크푸르트 후겐두벨 서점 등 어느 것 하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한명으로서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도서관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다. 아직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미진하지만 도서관 담당교사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앞으로 우리 도서관이 얼마나 멋진 곳으로 탈바꿈 할지 지켜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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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이 책을 지은 선생님 중의 한 분이신(사진을 담당하고 서문을 쓰시고 전체 일정을 맡으셨다는) 주상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내가 받는 연수 과정 중의 일부) 책의 저자를 만나는 일이 책과 사람과 업무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체험으로 느낀 날이다.(내가 시골에서 살고 있는 게 안타까울 때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좀처럼 작가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것)
강의를 듣기 전에 예의로 이 책을 사서 읽고 갔던 것인데, 가서 후회했다. 책을 갖고 가서 선생님의 사인이라도 받아올 걸. 사소하다면 사소할 그 허영(작가의 사인을 직접 받았다는)을 놓쳐버려 몹시 후회스럽다. 강의를 통해 짐작하는 바로는 그 선생님도 기뻐하시면서 사인해 주셨을 텐데.
국어교사, 도서관관련업무담당자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빛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고, 주선생님도 말씀하셨지만 이 책 안에 유럽도서관의 모든 것이 담겨 있지는 않다. 어쩌면 아주 작은 일부만, 그것도 겉으로의 어떤 부분만 쓰다듬고 온 모양이라는 인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게 어디인가. 그분들이 다녀온 곳들을 나는 그저 논다는 생각으로 헤매다가 오기만 했는데, 아무 깨달음도 없이.
어떤 책은 길을 바로 가르쳐주기도 하고, 어떤 책은 길로 들어서라고 권유하기도 하고, 또 어떤 책들은 아예 이 길로 들어서지 말라고도 한다. 이 책은 이 길로 들어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책과 도서관과 미래를 줄 어른이라면, 들어선 길이 어렵다고 힘들어하고 있는 어른이라면, 기운 내시라고, 같은 고민하는 우리가 있으니 함께 해 보자고 격려하는 사람들의 글 모음집이다. 하다못해 내가 좀 게을러서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도 놓이는 책이다.
나도 뭔가를 좀 제대로 하고 살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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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전국 학교도서관 담당교사 서울 모임)>를 읽었다. 선생님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도서관을 다녀온 이야기다. 꼼꼼한 관찰로 우리 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도서관과 다른 이야기를 풀어놨다. 읽는 동안 ‘도서관이 왜 생겼을까?’를 자주 떠올렸고, ‘도서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마음이 문득문득 들었다. 재미있고, 좋은 내용은 당장 우리나라 도서관 관리자들(물론 높으신 분들)이 적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르침(교육)이란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그 깨달음을 함께 해나가는 일이 아닐까? 함께 해나가는 일이 곧 문화이고, 문화의 뿌리는 도서관에서 나온다. 선생님들이 떠나기 전에 많은 책을 읽었다는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 떠나기도 전에 이미 도서관을 살폈으니 직접 보았을 때 얼마나 많이 보였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어쩐지 내용이 꽉 차 있더라니까. 큰소리치는 일은 도서관에서 나온다. 우리나라도 세계에 대고 큰소리치려면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야겠다. 논리도 없이 엉뚱하고 시끄럽게 큰소리만 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정치인)들에게, 도서관 이용시간에 따라 한 달 월급(세비)을 차등지급하면 어떨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대출증이 없는 도서관 이야기는 오래 남는다. 책이 없어지거나 허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사회가 얼마나 믿음을 쌓았으면 그럴까, 한없이 부러운 믿음의 사회다. 우리의 현실을 적어놓은 대목도 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물론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아이를 둔 부모님과 이모, 고모, 삼촌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 불쑥하니(특별히) 학교 정책을 세우는데 애를 쓰시는 높은 분들과 행정 정책을 세우는 높은 분들도 꼭 읽으면 좋겠다. 사립학교를 지원할 돈으로 곳곳에 도서관 세우면 좋겠고, 멀쩡한 길 뜯어고치는 돈으로 있는 도서관 멋지게 꾸미면 좋겠다. 사립학교는 세우기만 했지, 평생(?) 운영비를 지원 받으니 놀고먹는 장사다. 지원 받으니 잘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도서관에 오래 머물면 그만큼 돌아다닐 시간이 없으니 길 많이 뚫을 일 없고, 길 많이 닦을 일 없겠다(좀 억지스럽나?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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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첨엔 운좋게 뽑힌 선생들이 유럽도서관 탐방을 구실 삼아 교육부 지원받아 여행 갔구나 했는데(죄송해요) 사비 들이고, 7-8개월을 자료 보며 준비하고, 현지 도서관 섭외도 직접 힘들게 해서 다녀오신 것을 알았어요. 이렇게 교육에 열정있는 교사들도 있구나 싶어 교사를 다르게 보게 되었어요. 진짜 감동.. ㅜ.ㅜ 워낙 책을 좋아하시는 교사분들이 쓴 기행문이어서 글도 넘 잘쓰시네요.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 생생합니다. 특히 아씨시 성프란체스코 도서관 문 사진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뻔.. 미테랑 도서관 편은 사진도 멋지고 글도 최고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고등학생들이 쓴 글도 보통 수준이 아니네요. 상식과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인듯. 함께 유럽 도서관을 다니는듯 생생하고 그만큼 여운이 길게 남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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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도서관은 개관한지 10년도 안되었지만, 그동안 생각보다 관리가 참 소홀했다. 스피커의 선은 어디서 끊겼는지도 몰라 천장을 다 뜯어야한다고 했고, 애들이 앉아 책을 볼 수 있게 한 소파는 내려앉아 아무도 앉을 수 없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게 한 공간은 못쓰는 티비가 보관할데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고, 바닥도 더럽다. 그런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사실 의욕이 있어 모든걸 바꿔보겠다거나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작년에 이어 신청했던 독서교육 업무에 도서관 업무가 더해지면서 부담되고 짜증스럽기만했다.
그러다가 도서관 이용하는 아이들, 도서관 둘러보기를 하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매년 몇백만원씩 사들이는 신간도서들이 그냥 썩고 있고, 도서관에 1년동안 한번도 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다. 시설이야 예산이 정해져 있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쳐도, 청소하고 정리하면, 애들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은 조성할 수 있겠다싶었다.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열어 관심을 이끌면 한번도 도서관에 와보지 못한 아이들도 한번은 들려주겠지 싶었다. 그래서 지역사회 지원금까지 합해 신간도서 목록을 작성하고 책을 사들였고, 서가를 구입했다. 도서관 문화행사와 책의 날 행사를 열어 북아트 강의도 직접해보고, 가족 독서신문만들기대회를 열어 전시회도 해보았다. 신간도서들을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새책을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여 전시하는 행사도 계획중이다. 조금이나마 책과 도서관과 아이들이 가까워지길 바라며.....
유럽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벌써 4년전이되어버린 유럽여행, 요즘 도서관 고민..모두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었으니.... 학교 도서관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현직 선생님들이 지은 책이란다. 도서관을 테마로 한 유럽 여행. 난 별다른 테마라기 보단, 단순 유럽이라는 땅을 밟고 싶어했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와있는 유럽 도서관은 앞서 말한 우리학교 도서관과는 많이 달라보였다. 책을 소유와 과시의 대상이 아닌 정보공유의 매체로 생각한다는 점. 참 와닿았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책은 특정 지위의 권력으로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프랑스의 도서관은 부랑자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리고, 도서관에 보관된 책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도서관 건물자체에도 특별한 의미를 두고 오랜시간 준비한다는 것. 모든게 신선했다. 특히 프랑스의 학교 도서관은 인상깊었다. 사서교사가 여러명, 게다가 학년별 도서실까지..부럽지 않을 수 없다. 현실에선 전문 사서교사는 커녕 하루 3시간 근무하는 학부모 명예사서가 단순 대출 반납 업무만 하고있으니..... 책에도 나와있지만, 각 학교, 교육청에서 도서구입에 대한 지원금, 도서관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금은 많이 나오는 반면, 전문 사서교사채용에는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필요하고, 기본인 사항인데도 말이다. 매년 사들이는 수백만원의 책들을 아이들이 쉽게 찾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배열하고, 정리하는 일, 아이들이 찾고자하는 자료를 쉽게 안내해주는 일,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을 선정하고 안내하는 일, 아이들이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행사를 계획하고 운영하는 일. 이 모든 일들이 독서교육, 도서관 담당 교사 혼자서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 하루종일 도서관에서만 살 수도 없는 일이고, 학급에 그외에 학교 업무들까지. 도통 짬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문성. 난 아직 도서관에 관해서는 전문적이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다. 하소연같고 변명같지만. 이책을 읽고 유럽의 도서관이 부러웠고, 현실에 한숨이 나왔고, 다시한번 움직여보고싶은 의욕이 꿈틀거렸다. 그래, 앞서 계획한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부딛혀보자. 방황하고 무기력했던 나에게 다시한번 아, 하는 깨침을 준 책. 나는 다시 움직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도서관과 내가 사랑하는 책을 위해.
사족. 이책은 현직 교사들이 썼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좋았지만, 단순 기행문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럽의 학교 도서관을 더 많이 방문하고 비교하여 우리 나라의 학교 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금이라도 언급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서관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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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들의 유럽 도서관 여행 탐방기인 이 책을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마주 대했다. 온갖 핑계를 댄 여행책이 판치는 분위기에 살짝 질려 있어서일까? 혹시 이 책마저 여행도 가고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부수입도 챙기자는 식의 출판물은 아닐런지 걱정이 되었지만,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도서관 탐방기라는 점이 책을 포기할 수 없게 했다.
결과적으로, 전국학교도서관 담당교사 서울모임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도서관과 서점을 이곳저곳 둘러보고 우리 도서관이 가야 할 길과 희망을 엮어낸 이 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으니, 괜한 우려를 한 셈이었다. 선생님들이 직접 쓰신 글에는 교육에 대한 고민, 우리 독서교육 실태의 반성, 유럽의 도서관 문화에서 우리 교육의 길을 찾고자 하는 진실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또한, 수려한 문장으로 설명해놓은 글에서 유럽의 오랜 문화의 힘과 독서교육과 결합된 학교교육의 부러운 현실을 눈앞에 볼 수 있었다.
12박 14일로 둘러본 일정은 목적에 비하면 다소 짧을 수도 있으나, 평소 교육현장에 계신 분들이어서인지 여행에서 얻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을 알차게 완성시켰다. 선생님들 10분과 자녀 2명으로 구성된 팀은 여행 이전에 각 나라의 교육과 문화 등에 대한 사전지식을 키우고 갔고, 각자 맡은 구역에 해당하는 글을 멋지게 써냈다. 선생님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똑똑한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글은 그 또래의 감성을 담고 있어, 선생님의 글과는 다른 시각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유럽 도서관에 가니 이렇더라 식의 겉핥기 글이었다면 매우 실망했겠지만, 각 글마다 그 나라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깔고 독서교육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미래를 제시하고 있어, 한국의 실정밖에 몰라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시야를 확장시켜 주었다. 그래서, 다녀오신 모든 선생님들께 이런 책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진다.
네 나라의 도서관 문화는 모두 상급이면서도 나라마다의 특징이 존재한다. 도서관의 역사가 짧아 뚜렷한 방향 없이 규모 늘리기에 급급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는 앞으로의 독서교육에 참고할 내용들이 많다. 교육계에 몸담은 분들, 특히 사서교사들은 꼭 읽어봤으면 하고, 우리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대안을 찾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끝으로, 어린이책마저도 실용서 외에는 팔리지 않는다는 현 독서현실을 두고 독일의 실용정신과 비교한 선생님 글의 일부를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뺏고 실용서를 들려주는 나라, 독서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면서도 여전히 전국의 모든 학교가 교과서 한 권에 의존하여 단편적 지식 암기를 강요하는 나라.(-중략-) 이것은 이상을 내팽개침은 물론 그들이 앞세우는 실용성조차 심하게 왜곡시킨 것임을 먼 이국땅에서 다시금 확인한다.(p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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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만난 시골학교 도서관은 어린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진짜 국립도서관이라고 접하게 된것은 도시로 유학을 나오면서 만나본 고등시절의 시립도서관이었다. [유럽도서관에서 길을 묻다]를 만나면서 참 부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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