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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독백을 '학술적'으로 옮긴 어느 유명한 학자의 번역은 19행의 들쭉날쭉한 길이의 '자유로운' 우리말 번역문으로 번역되었는데, 원래 그 문장은 14행의 가지런한 길이의 원문이었다. 이처럼 번역하는 것은 무대 위에서 대사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다. 흔히 우리는 서양 영화의 대사를 우리말로 길게 번역한 것을 성우들이 더빙하기 위해 무척 빠르게 말하느라고 애쓰는 걸 듣곤 한다. 위에서 말 한 19행의 번역은 우리말로 옮겨지면서 무대에서는 쓰이기 어렵게 되고 말았다. 셰익스피어식의 간결한 운율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운율적인 우리말로 읽기 위해서, 그리고 무대 위의 대사로 쓸 만하도록 4.4조와 그것이 변형된(주로 7.5조) 음보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운율적으로 맞추기 위해서 존댓말을 하다가 반말을 하는 일도 있었던 것 같다.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조금씩 거슬리는 것들이 있었지만 그런 자잘한 문제들이 싫거나, 소장용이 아니라 셰익스피어 입문이나 독서용으로 구매하겠다면 주의 바란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이 셰익스피어 입문 작이다. 이제 헨리 6세 1,2,3부 그리고 리처드 2세,3세를 본 것뿐이라 그 한에서 느낀 점을 써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