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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일럿이자 독일 공군의 에이스인 아돌프 갈란트 중장의 회고록으로 솔직한 문체에 회고적인 글이 많아 독자들은 극적인 것보다도 담담하게 읽을 수 있다.
갈란트의 생애 첫 비행기 조종부터 시작으로 스페인 내전에서의 활약, 2차 세계대전 패전 마지막까지, 철저한 직업 의식과 조국에 대한 수호로 사명을 다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고 인상 깊었다. 이 책을 통해 영웅 갈란트를 알 수 있지만, 독일 수뇌부와 공군에 대한 정보와 전개 과정,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제법 있어 꽤 흥미롭게 읽었다.
그는 나치 전범에 동조하지 않은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인도적 군인이었으며, 전략과 상황 판단이 우수한 인물이었다. 그 시선을 통해 자신의 제국군 - 독일 공군 운영 결함과 그로 인한 몰락의 과정을 잘 서술 하였다. 루프트바페(독일 공군의 명칭)는 일찍이 연합국에 비해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수장 괴링의 지나친 과신과 히틀러의 경직적인 지휘로 인해 서서히 패배를 맞이하였다. 물론 연합국의 전시 체제 군수 산업의 역량도 한 몫 했지만 말이다. 결국 갈란트의 생각과는 반대로 독일 공군의 기체들은 성능이 우수했지만 용도에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고 ‘폭격‘이라는 성과에 집착한 수뇌부들의 생각이 큰 오판을 불러왔으며 패전을 앞당기고야 만다.
그는 소련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대전 말기에는 연합국에 포로로 잡혀 고생 한 뒤, 전후에는 다시 공군에 입대하길 원했으나 나치 전범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렇지만 그는 장수하여 말년까지 편하게 살았는데 뒤늦게 슬하에 자식을 두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전후 2차 세계대전 기념식 행사에서 자신을 격추시킨 연합국의 적수와 만나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자주 왕래하며 친하게 지냈다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우리가 갈란트를 통해 배울 점은 환경이 어떻든 간 자신의 노련함으로 멋있는 직업 의식의 발현과 전문성이다. 이것은 후세 사람들에게도 분명한 귀감임이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