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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가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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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올 한 해 동안 청소년 책을 많이 읽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만큼 청소년 책이 많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 문학에 관한 것은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이 책에 관한 것이 이제 막 정립되어 안정되어 가는 과정이니 아직 청소년 문학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386세대가 어린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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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올 한 해 동안 청소년 책을 많이 읽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만큼 청소년 책이 많이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 문학에 관한 것은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이 책에 관한 것이 이제 막 정립되어 안정되어 가는 과정이니 아직 청소년 문학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한편에서는 386세대가 어린 자녀를 키울 때 그림책 시장이 활성화 되었고 그 후에 그 아이들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동화가 활성화되었으며 이제 그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그 쪽으로 관심이 옮겨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냥 한 명의 독자로서 그 말이 어느 정도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에 동의한다.

 

청소년 책은 쏟아져 나오는데 그에 대한 이론적인 책은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새로 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저자가 다른 잡지에 기고했던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러니까 내 경우 청소년 책에 대한 담론을 책에서만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모임에서 지난 해에는 역사를 주제로 한 동화를 읽었고 올해는 작가별로 읽었는데 주로 청소년 책을 쓴 작가의 책을 읽었다. 그러니까 여기서 다루고 있는 책은 거의 본 셈이다. 이런 걸 바로 우연이라고 하는 걸까.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올해는 출판사마다 청소년 책 공모전을 해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던 해이기도 하다. 덕분에 독자들은 즐거운 한 해였다.

 

가끔 청소년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세대가 비슷한 어른이 읽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지만 요즘 세대 아이들이 읽는다면 전혀 공감하지 못할 내용이다. 마치 청소년들에게 부모가 '내가 어렸을 때는 말야'라고 시작하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과연 그런 이야기를 지금의 청소년들이 좋아할까.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며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으니 불평하지 말라는 듯한 투의 말을 할 때 듣기 싫었다. 아마도 지금의 청소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식의 이야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여러 글에서 강조한다. 청소년에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바로 '지금 이 곳에' 있는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책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 부분에서 나도 동의한다.

 

역사동화를 돌아보는 글에서는 <초정리 편지>에 대한 글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세세하게 뜯어본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사동화의 역할과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창작은 비평과 함께 할 때 발전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너무 세밀한 잣대를 들이대서 작가를 위축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어쩌면 그런 생각은 <초정리 편지>를 참신한 동화라는 인식으로 읽었기 때문에 괜히 편들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가끔은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이야기에 동화되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어쨌든 청소년 책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평론가와 동화작가가 함께 할 때 비로소 독자들은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사실 우리의 아동문학 평론 마당이 척박하다고 한다. 그런 시기에 이런 책을 만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l*****8 2008.12.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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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우수문학도서 선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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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평   청소년문학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현장 비평가 황선열이 그 동안 아동문학에 국한되었던 비평을 최초로 청소년문학으로까지 확장시킨 비평집을 엮어 냈다. 최근 수년 간 여러 지면을 통해 꾸준히 발표한 비평을 모은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실을 심도 있게 살피고, 앞으로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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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평

 

청소년문학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현장 비평가 황선열이 그 동안 아동문학에 국한되었던 비평을 최초로 청소년문학으로까지 확장시킨 비평집을 엮어 냈다. 최근 수년 간 여러 지면을 통해 꾸준히 발표한 비평을 모은 『아동청소년문학의 새로움』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실을 심도 있게 살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어, 아동청소년문학에 관심 많은 일반 독자와 작가, 그리고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가 머리말에 밝혔듯, 비평의 본질은 지금, 이곳의 문학을 자리 매김하는 행위이며, 문학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비평이 문학 작품을 해석하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문학 작품에 대한 창조적 책읽기를 계속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특히,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 주는 어른들)은 이 비평집을 통해, 자기 안에 갇혀 미처 보지 못했던 또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고, 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텍스트를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될 것이다. 또한 당대의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통해, 작가들에겐 보다 나은 작품을 창조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줄 것이다.

▶ 주요 내용
  1부는 아동청소년들의 현실을 다룬 작품들을 소개했다. 여기서는 주로 청소년문학이 무엇인지, 청소년문학은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와 같은 원론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통해서 최근 청소년들이 어떤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열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성담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주로 역사동화를 다루었다. 청소년문학이라는 말로 발표된 작품의 대부분은 청소년의 현실과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역사동화는 역사의 기록과 문학의 허구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공과를 섣부르게 판단하고 해석할 수가 없다. 여기에 실린 역사동화에 대한 논쟁을 통해서 역사동화의 진정성이 무엇이며, 역사동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아동청소년문학의 범위에 속하는 책들을 읽은 단평들이다. 저자가 그 동안 청소년문예지와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짧은 서평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으로,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을지 망설이고 있을 때 권할 만한 책들을 모았다.


[선정평]

최근 활발해진 청소년 문학 담론과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서이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새로움’이라는 책 제목에서 명시하고 있듯 저자는 기존의 아동문학의 범주를 청소년문학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이론적 지형을 모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작품 비평을 통해 아동청소년문학의 현장과 방향을 진단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문학의 하위 장르 및 주제, 문예지들의 현실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가 돋보이는 이 책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기 시작한 우리 아동청소년 문학 현실에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h*******3 2009.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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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 문학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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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에는 읽기 힘든 지루한 책일 줄이려니 하였다. 생각보다 읽기가 쉽고 정말 지금 처해 있는 아동 문학과 청소년 문학의 특징을 살펴보기에 적합한 도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청소년 문학의 경계가 형성된 것이 바람직하며 이 비평집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또한 그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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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에는 읽기 힘든 지루한 책일 줄이려니 하였다. 생각보다 읽기가 쉽고 정말 지금 처해 있는 아동 문학과 청소년 문학의 특징을 살펴보기에 적합한 도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문학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청소년 문학의 경계가 형성된 것이 바람직하며 이 비평집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또한 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올바른 인도를 해 줄 것이다. 아이들에게 독서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길잡이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 스스로 그들 자신이 어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들의 정신세계를 청소년 문학의 작품들을 통해 넓혀갈 수 있을 것임이라


1부와 2부로 나뉜 구성에는 1부에서는 현재 청소년 문학이 무엇이고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와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다. 2부의 내용은 역사 동화를 통한 진실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선 청소년 문학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들은 각각의 성장의 고통과 청소년들의 현실과 그들의 방황을 다룬 여러 작품들이 주는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잘 이해하고 그들의 내면적 문제들을 잘 표출하였지만 현재 만연해 있는 청소년에 대한 글들이 깊이 있고 만족된 공감을 받아내기엔 부족한 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들을 반영한 여러 작품들을 예로 들며 학교 현실에 대한 그들의 비판적 사고와 그들의 건강한 의식들을 깨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힘든 역사적 압제 속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잃지 않고 살았던 소설 속 주인공들을 접하며 우리의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도 그들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펼칠 수 있음을 꿈꾸고 그들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는 역사 동화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과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작가의 상상이 가미된 허구 속에서 아직은 생각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자리 잡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려야 하는 역사 동화를 쓰는 작가들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의도도 사실적 역사적 근거 하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오늘의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나 또한 아동 동화와 청소년 문학을 즐겨 읽는다. 동화를 통한 아이들의 진지한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고 동화적 상상력이 주는 즐거움이 좋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어떤 책들을 잃어야 하는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바르고 참된 동화를 통해 그들의 안목을 넓혀가며 희망을 가지고 미래의 꿈을 성취하게 되리라 확신한다.

s*****1 2008.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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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 문학의 색다른 비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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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서는 전문가들이나, 그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이 << 아동 청소년 문학의 새로움>>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지루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손에 잡는 순간 술술 읽혀졌다. 아동 도서를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느낌이나, 생각을 간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동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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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서는 전문가들이나, 그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이 << 아동 청소년 문학의 새로움>>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지루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손에 잡는 순간 술술 읽혀졌다. 아동 도서를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느낌이나, 생각을 간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동 청소년, 문학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판적 안목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혔다.

 

우리는 아동 문학이니 청소년 문학이니 하는 말로 경계를 지어 놓고 책을 선별한다. 그런데 실제 아이들은 그 구분을 하기가 모호할 때가 많다. 초등학생도 중학생들이 읽음직한 책을 즐겨 읽는가 하면 청소년들도 초등 고학년들이 보는 책을 종종 읽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동과 청소년을 아우르는 범칭으로 아동청소년 문학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책의 1부에서는 청소년 문학이 지향해야 할 점들과 다양해진 청소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로 엮어져 있다. 즉 청소년 문학의 현실과 전망에 바탕을 두고, 성폭력과 청소년 문예지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전망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기 위해서는 저자가 예로 들어 놓은 작품들을 먼저 읽는 선행 작업이 있으면 더 좋을 듯하다. 다행스럽게도 1부에 나온 책들과 문예지들은 거의 다 읽고 있었던 터라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2부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역사동화를 중심으로 진정성이 무엇인지, 역사동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 준다. 역사동화라는 장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장르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동화란 아동을 대상으로 과거적 사실을 소재로 현재를 재조명하고, 역사에 명확한 예술적 현실성을 주며, 나아가서 현대적 의미마저 갖게 해야 한다’고 이윤희는 말하고 있다.

 

3부는 아동 청소년 문학을 읽고 짧게 평을 해 놓은 것이다. 그동안 문예지와 서평으로 발표했던 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작가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이 이 짧은 단평을 읽고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비평서를 그래도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행운이다. 아이들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책을 선택하는 안목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비평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또 이런 비평정신이 아이들 논술공부에도 한몫 하리라 생각한다.

d****m 2008.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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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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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수준이 높아져 거의 비평을 방불케 한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서평이 부재하던 시기에 비평가들이 자신들의 굳건한 영역으로 지켜가던 곳을 최근 들어 자꾸만 침범 당한다는 대목을 어느 책에서 읽은 듯하다. 인터넷이라는 혁명적 매체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전히 비평의 문은 높고, 그 속은 미지의 영역이다. 이 책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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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수준이 높아져 거의 비평을 방불케 한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서평이 부재하던 시기에 비평가들이 자신들의 굳건한 영역으로 지켜가던 곳을 최근 들어 자꾸만 침범 당한다는 대목을 어느 책에서 읽은 듯하다. 인터넷이라는 혁명적 매체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여전히 비평의 문은 높고, 그 속은 미지의 영역이다.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사람들에게 비평으로 향하는 문을 아주 조금 열어 보이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최근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 책들을 들어 보이는 글이 대부분이라 매우 친근하다.

 

그리고 아동청소년 문학을 묶어 소개하는 저자의 생각과 일찍부터 같은 생각을 해왔으므로 내 생각과 다를 때 느끼는 어지러움 없이 그저 읽기에도 좋았다. 물론 청소년문학이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에서 현실에 그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야 한다(19쪽)는 것 같은 생각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어떤 면으로 선뜻 동의하게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설득적이다.

 

지금껏 문학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했을 때 ‘그저 느끼라’는 말을 가장 선호했던 것이 사실이다. 느낌이란 게 십인십색이므로 어떻게 느낄 것인가에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꼈고, 독자가 자유로울 때에만 작가가 마음껏 문학을 펼쳐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비교적 최근까지도 비평은 쳐다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어쩌면 또 다른 편협함일 수 있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한다. 보편적 공감이라는 말을 가장 옳게 여기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에 몰입했었더란 반성이 좀 있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나 반갑게 읽었다. 더욱이, 이 책의 한 대목은 내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고맙다. 나는 그간 우리 청소년 문학의 토양이 상당히 부실하다고 여겼는데 저자는 딱 잘라 그렇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그 예도 들어 주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청소년소설은 이구조의 동화집 『까치집』(1940)에서부터 비롯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후 마해송, 이원수, 이주홍에게 이어졌고, 60년대는 신지식, 장수철, 박홍근, 오영민, 이영로에게 그 바통이 이어졌다. 우리의 청소년소설은 작가로 보나 작품으로 보나 서구의 소설보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작품의 성취도 면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33쪽)

 

저자가 예로 든 분들의 책은 더러 읽어보기도, 읽어보지 않기도 하였는데, 확실한 것은 많이 읽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너무 서구 명작이나, 수상작, 시류를 타는 창작물들만 편식해온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무튼, 읽어볼 책이 늘었다.

 

솔직히 비평서는 비평가 지망생이 아닌 사람에게는 강을 건너는 나룻배일 수 있다. 책을 더 깊이, 넓게 이해하고, 내 삶을 비추는 거울로 삼을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 강을 건너면 나룻배는 더 이상 끌고 다닐 수 없다. 그러나 강을 건너기 위해 꼭 필요하다. 잘 읽히고, 접근 용이한 비평서의 존재는 그래서 반갑다.

p****1 2008.1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