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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레슨을 하는 엄마와 스릴러 작가인 아빠를 따라 시골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나은은 한밤중 우연히 집 근처에서 노란 귀신불과 만났다가 이후 사람을 습격하는 괴생명체 노란 귀신과 교감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원하지 않는 능력이 생겨 노란 귀신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끔찍한데, 자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담임 선생님 정우와 파트너(!)가 되어 이 귀신을 물리쳐야 한다니 나은은 황당할 뿐입니다. 어릴 적 사고로 다리에 장애가 있어 마음대로 뛰어 다닐 수 없지만 괴생명체 노란 귀신을 만나는 동안에는 나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마음껏 움직이고 힘차게 뛰어다닐 수 있기 때문에 나은은 처음엔 달갑지 않던 이 귀신 퇴치 일에 적극 뛰어들게 되지요. 노란 귀신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하고 습격당한 사람의 기억을 나은과 정우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주는데, 나은이 이 노란 귀신이 출몰하는 장소마다 몸이 저절로 반응하고 이끌리는 탓에 아직은 낯선 시골학교 내 아이들의 문제에도 의도치 않게 관여하게 됩니다. 김민희 작가 소개에 그림보다 허를 찌르는 대사와 개그가 매력적인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이번 작품 미드나잇 파트너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 반영된 그림과 연출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올컬러에 어두운 풍경을 배경 삼아 괴상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노란 귀신이 주는 시각적 강렬함과 재미도 상당합니다. 또한 그림에서도 특유의 유머감각과 매력이 잘 느껴지는데, 특히 귀엽고 땡끌땡글한 외모의 주인공 나은이 종종 당황하거나 창피할 때 짓는 멍하고 못생긴 표정은 나은이 처한 상황과 맞물려 웃음은 물론 나은의 감정까지 효과적으로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작가 특유의 현실감 느껴지고 시니컬한 인물들의 대사와 개그도 가득합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했어도 강특고 때와는 다른 상황이고 시골학교라고 하더라도 마냥 순박하게 그려지지 않는데, 학교 내 답답하고 짜증스런 현실은 도시학교의 풍경 못지않게 가차없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사랑스럽고 정감이 가며, 주요 등장인물들이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상식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나은이 경험하는 모진 말들이나 사건들이 보는 독자에게도 상처로 깊게 남지 않습니다. “너를 괴롭히는 사람 말은 잊고 널 도와준 사람 말을 기억해!” 학교에서 퇴학당한 석민에게 외치는 나은의 대사처럼 이 만화의 즐겁고 긍정적인 기운 가득한 장면들이 마음 속에 더 크게 남아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