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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테레즈 라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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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에밀 졸라/박이문옮김/문학동네/2003)    병약한 아들 카미유를 엄마는 10번의 죽을 고비에서도 살려낸다. 오빠의 딸 테레즈를 같이 키운 엄마는 둘을 결혼시킨다. 파리로 이사를 와 카미유는 철도국에 취직을 하고, 테레즈와 라캥 부인은 상점을 차린다. 목요일마다 집에 손님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도미노 게임 놀이를 한다. 목요 모임에 초대되는 손님들은 전직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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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박이문옮김/문학동네/2003)

 

 

병약한 아들 카미유를 엄마는 10번의 죽을 고비에서도 살려낸다. 오빠의 딸 테레즈를 같이 키운 엄마는 둘을 결혼시킨다. 파리로 이사를 와 카미유는 철도국에 취직을 하고, 테레즈와 라캥 부인은 상점을 차린다. 목요일마다 집에 손님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도미노 게임 놀이를 한다. 목요 모임에 초대되는 손님들은 전직 경찰 미쇼와 그의 아들 올리비에와 며느리 쉬잔이다. 카미유의 손님으로 철도국 직원 늙은 그리베도 있다.

 

테레즈는 욕망이 넘치는 여자였지만, 카미유는 그 욕망을 채워줄 수 없었고, 목요일 모임은 따분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철도국에서 옛 고향 친구 로랑을 만나게 된 카미유는 목요일 모임에 그를 초대한다. 남성다움을 풍기는 로랑에게 반해 버린 테레즈는 평생 일하지 않고 놀고먹고 싶은 그의 욕망을 알아보지 못한 채, 불륜에 빠져버린다. 보통의 불륜은 자기들끼리 사랑이라고 부르지만 이건 오직 서로의 욕망에 충실한 뿐이었다. 카미유와 라캥 부인을 속이며 즐기는 불륜은 대담했고, 그녀의 억눌렸던 욕망을 충족시켜줬다.

 

십오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녀는 거짓으로 자신의 정열을 질식시키고, 강려한 의지를 맥없이 잠든 것처럼 위장해왔던 것이다. 그녀에겐 자기 육체에 죽음의 마스크를 씌워 얼굴을 얼어붙은 것처럼 나타내 보이기란 쉬운 일이었다. 그녀에겐 카미유와 라캥 부인을 속이는 일이 쓰디쓴 쾌감 같은 걸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로랑처럼 제 욕망을 실컷 채우는데 빠져서 의무를 망각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나쁜 짓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식탁에서 일어나 로랑의 입술에 키스함으로써 자기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자기는 짐승이 아니라 버젓이 애인이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다. p66

 

철도국 직원으로 자리를 자주 비우던 로랑이 더 이상 테레즈의 침실을 찾을 수 없게 되자. 테레즈는 로랑의 집으로 찾아간다. 로랑은 테레즈를 계속 만나고 싶은 마음에 카미유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뱃놀이에 나서게 되고, 로랑은 카미유를 물속에 빠뜨리려 하고, 발버둥 치던 카미유는 로랑의 목을 물어뜯었지만, 살지는 못한다.

 

카미유를 죽이면 그들에게 행복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불안한 심리와 불면증이 지속되는 그들에게 카미유의 환영이 나타나 괴롭히고, 결혼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폭력을 휘두른다. 테레즈는 임신 사실을 숨기고 로랑의 폭력에 유산을 하게 만든다. 2의 살인을 또 저지른 것이다.

 

그들은 너무도 원하는 바람에 살인까지 하게 만든 이 자유로운 사랑의 생활을 아주 쉽사리 시작할 수도 있었으리라. 집은 그들 것이나 다름없었고, 기분대로 나가고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랑은 그들을 잡아두지 않았다. 욕정이 사라진 것이다. p121

 

로랑의 가장 나쁜 점은 잘못을 뉘우칠 줄 몰랐고, 죗값을 받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라캥 부인에게 발작을 못 이겨 살인 사실을 털어놓았고, 그녀를 지옥 속으로 몰아 넣았다. 자신의 행동은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법. 서로에게 비난, 상처, 폭력, 발작을 넘어 서로 죽이려 한다. 로랑은 청산가리를 테레즈는 부엌칼을 준비한다. 결국 둘은 청산가리를 나눠 마시고 죽는다.

 

벌을 달게 받음으로써 안정을 찾을 용기가 그들에게는 없었다. p268

 

칼과 독이 든 컵 앞에서 마지막 시선, 감사의 시선을 교환했다. 테레즈는 그 컵을 들어 반쯤 마시고 나머지를 로랑에게 내밀었다. 로랑은 단숨에 마셨다. 그것은 하나의 번개였다. 그들은 벼락을 맞은 듯이 서로 포개져 쓰러지고 마침내는 죽음 속에서 하나의 위안을 찾았다. 젊은 여인의 입은 남편의 목에 있는 흉터에 닿았다. p276

 

목요 모임에 오는 사람들은 그들은 모범적인 부부라 생각했고, 그리베는 평화의 전당이라 불렀지만, 가면 속에 숨겨진 추악한 본성은 너무 무서웠다.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살인 때문에 괴로운 인생을 멈추기 위해 다시 서로를 죽이려 한다. 마침내 둘은 같이 죽음으로써 그들이 바란 거대한 휴식과 망각을 얻었으리라. 그러나 천국 아니면 지옥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카미유와 어떻게 대면할지? 그곳에서 더한 고통을 만나라고 말하고 싶다.

 

m*****7 2020.07.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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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리를 저미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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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점에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문학사에 있어 문외한인 나는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창에 키워드를 쳐야 했다. ‘유럽의 자연주의의 기본정신은 인간의 생태를 자연현상으로 보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따라서 작가의 태도도 자연과학자와 같아야 하는 것이 이상인 것이다. 자연현상으로 본 인간은 당연히 본능이나 생리의 필연성에 강력하게 지배된 것으로 그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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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은 자연주의 문학의 시작점에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문학사에 있어 문외한인 나는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창에 키워드를 쳐야 했다. ‘유럽의 자연주의의 기본정신은 인간의 생태를 자연현상으로 보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따라서 작가의 태도도 자연과학자와 같아야 하는 것이 이상인 것이다. 자연현상으로 본 인간은 당연히 본능이나 생리의 필연성에 강력하게 지배된 것으로 그려진다. 외부로부터 그려지기 때문에 내면적으로는 빈약하고 단순할 수밖에 없다.’(네이버 백과사전 ‘자연주의’ 중)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충동.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척추동물문-포유강-영장목에 속한다. 쉽게 말하면 동물의 한 종일 뿐이다. 따라서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는 성욕과 식욕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테레즈와 로랑은 에밀졸라에 의해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가진 동물로서 관찰되어지는 대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테레즈와 로랑뿐 아니라 이 소설의 모든 인물이 그렇다. 이러한 동물적인 본능을 사회적으로 확대한다면 안정적이고 좀 더 맛있는 식사, 직장에서의 높은 지위와 좀 더 많은 급료, 그리고 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는 동물이 인간이라는 것을 에밀 졸라는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본능 충족에 개인의 성장 환경과 육체적, 정신적인 기질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 자연주의 문학에서 얘기하는 인간이다. 테레즈와 로랑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미유를 살해하고,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결혼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적인 유약함은 카미유를 살해한 죄책감으로 카미유의 환상을 만들고 이 환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에밀졸라는 피대상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상태까지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동물의 세계에서 포식자는 배고픈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피식자를 죽여 그들의 배(욕구)를 채운다. 이 방법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테레즈 라캥="">의 인간은 성적인 욕구 충족과 개인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친구를 그리고 남편을 살해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일 수는 있다. 자연현상의 차원에 의해 쉽게 선택한 길은 사회적인 윤리에 의해 제재를 당한다. 자연주의는 ‘naturalism’이라는 단어에서 나타나 듯이 ‘인간의 생태를 자연현상으로 보려는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현상적인 생태뿐 아니라 사회적 윤리나 규율에 제약을 받는다. 인간 내면의 빈약함은 그들의 심리적인 빈약함이 아니라 사회적 윤리나 규율에 의한 강박 관념 때문이다. 테레즈와 라캥의 내면적인 갈등은 친구와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회적 규율의 위배 때문이고, 이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자신들에게 가해질 사회적인 제재 때문일 것이다. 자연주의 문학인 <테레즈 라캥="">에서 ‘자연주의’는 관찰자인 작가와 관찰 대상인 소설속 인물간의 관계 규정이고, 그들의 심리적인 관찰은 인간을 사회적 제재를 받는 ‘사회적인 관점’에 의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책을 읽는데 있어 문학사적인 의미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을 염두 해 두는 것도 또 하나의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닐까 문학사적인 위치와 인간의 내면 세계를 치밀하게 묘사된 <테레즈 라캥="">은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z****r 2005.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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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욕망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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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본문을 읽기 전 수록되어있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이런 파격적인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보다. 순결, 순수, 도덕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려면, 인간이 가진 일차적인 욕망, 그 안에 도사리는 더럽고 끔찍한 마음을 끄집어내야 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그저 인간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관찰한 결과로, 이러한 책을 내었다. 그에 걸맞게 이 책은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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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본문을 읽기 전 수록되어있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이런 파격적인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나보다. 순결, 순수, 도덕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려면, 인간이 가진 일차적인 욕망, 그 안에 도사리는 더럽고 끔찍한 마음을 끄집어내야 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그저 인간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관찰한 결과로, 이러한 책을 내었다. 그에 걸맞게 이 책은 육체적 욕망에 굴복한 두 남녀가 그대로 눈이 멀어 사건을 일으키고 처절하게 망가져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테레즈가 싫어했다던 햇볕이 잘 들지 않는 2층짜리 골동품 가게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그 집에 갇혀 미친듯이 서로를 증오하던 테레즈와 로랑의 모습 또한, 선명하다. 꺼지지 않을 것 같던 육체적 욕망은 금세 가라앉고, 물에 빠져 죽은 하나의 목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게를 더해가며 그들을 짓누른다. 그들이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했냐고 물으면 반절짜리 사랑을 했다고 답하고 싶다. 그들이 나눈 건 육체적인 끌림일 뿐. 그 또한 사랑의 형태이겠지만, 그들이 정신적인 사랑까지 나눴다고 말하는 건 어려워보인다. 로랑이 살인을 저지르고, 테레즈가 살인을 방관하기까지 그들은 각자의 목표와 욕망에 좀 더 충실했을 뿐.(테레즈는 그녀 스스로 원치 않았던 삶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꺼내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더불어 자신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건장한 육체까지, 로랑은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자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자리와 사람, 더불어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적당한 농도의 여성까지) 그들의 사랑은 각자의 육체에 대한 욕망에 더하여 각자의 해방감을 채울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었다. 몸을 나누는 사이라고 해서 마음을 나누는 사이까지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냐 정의를 내리기 전 나는 그들이 반쪽짜리 사랑을 나누었다고 말하고 싶다.

l******9 2023.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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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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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쥐”의 원작소설인지? “테라즈 라캥”을 오마주하기 위해 영화 "박쥐"가 만들었는지? 하여튼 박쥐에서 흡혈귀라는 것을 빼면 기본 내용은 똑 같다. 조카를 며느리로 만들어 버린 이기적 모성을 가진 여자(라캥 부인) 병악한 남편(카미유) 삶의 의지를 박탈당한 채 칙칙하고 습하고 무거운 집안에 갇혀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여자(테레즈) 머리 쓸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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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박쥐”의 원작소설인지?

“테라즈 라캥”을 오마주하기 위해 영화 "박쥐"가 만들었는지?

하여튼 박쥐에서 흡혈귀라는 것을 빼면 기본 내용은 똑 같다.


조카를 며느리로 만들어 버린 이기적 모성을 가진 여자(라캥 부인)

병악한 남편(카미유)

삶의 의지를 박탈당한 채

칙칙하고 습하고 무거운 집안에 갇혀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여자(테레즈)

머리 쓸 필요도 없는 단순한 생활을 즐기며

단지 필요한 것이라곤 자신의 정욕을 채워줄 여자와

서푼짜리 식당음식만 필요한 남자(로랑)

목요일마다 도미노게임을 즐기러 모이는 주변 인물들

이러지도  저리지도 아무것도 아닌 채 살아가는 여인 테레즈에게

본능을 일깨우게 하는 남편 친구 로랑이 찾아오게 되고

둘은 합법적인 사랑을 위해 남편을, 친구를 죽이게 된다.

하지만 살인의 저주와 고통에게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작가(에밀 졸라)의 서문이 굉장히 냉소적이다.

읽고 싶으면 읽고 말고 싶으면 말라.

내 작품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평가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특히나 부도덕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화가가 벌거벗은 채 엎드린 여자 모델을 앞에 두었을 때,

어느 순간 여자는 눈앞에서 사라지고,

화가는 오로지 그 여자를 자기 캔버스 위에 진실한 형태와 색조로 구현해내려는 생각만 하듯이

작가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며 이글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을 읽을 권리를 가진 독자로써

난 작가의 의도에 넘어가주기로 했다.


인간이 자유의지를 박탈당하며 살다가

육체의 필연에 의해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가는 욕망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부도덕 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유의지를 박탈당한다는 것의 범위는 대체 어디까지이며

부도덕의 범위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부도적을 저지른 이들은 댓가는 정당한 것이였을까?

인간의 진실한 행복의 정의는 무엇일까?

정말 센세이션 한 소설이다.


l***1 2011.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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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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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왜 이 적절한 표지 디자인을 두고   그림양장본으로 바꾼건지 모르겠다   개정판 표지를 보면 사고 싶지가 않다.   아 도대체왜?   이걸로 구할 수 없는걸까?   이제 사람들의 심미안은 모두 사라진걸까?     -게다가 왜 또 150자 이상쓰래. 엥;ㅇ미러애ㅑ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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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왜 이 적절한 표지 디자인을 두고

 

그림양장본으로 바꾼건지 모르겠다

 

개정판 표지를 보면 사고 싶지가 않다.

 

아 도대체왜?

 

이걸로 구할 수 없는걸까?

 

이제 사람들의 심미안은 모두 사라진걸까?

 

 

-게다가 왜 또 150자 이상쓰래. 엥;ㅇ미러애ㅑㅁ

 

g****n 2009.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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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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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테레즈와 로랑, 그리고 라캥 부인, 카미유를 해부해 보시길... 이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단지 살인을 했다고 로랑이 더 추악한 인간이고 살해를 당했다고 카미유가 도덕적 인간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위 사람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테레즈는 라캥 부인의 욕심과 카미유의 이기심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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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의 테레즈와 로랑, 그리고 라캥 부인, 카미유를 해부해 보시길... 이들은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단지 살인을 했다고 로랑이 더 추악한 인간이고 살해를 당했다고 카미유가 도덕적 인간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위 사람을 이용한 사람들이다. 테레즈는 라캥 부인의 욕심과 카미유의 이기심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라캥 부인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테레즈를 카미유와 결혼시켰다. 카미유도 자신의 나약함과 이기적 성격으로 테레즈를 붙잡았다. 테레즈는 자신의 자유와 욕망, 억압 받은 어린 시절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통을 저질렀다. 로랑은 편한 생활을 위해 친구 카미유를 살해하고 테레즈를 아내로 맞이했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내겐 테레즈가 로랑이고, 카미유고 라캥 부인이다. 그들은 같다. 인간이 결코 다르지 않듯이, 그리고 절대 변하지 않듯이... 이 작품은 살인에 대한 성찰이 아닌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는 작품이다. 인간은 사악한 존재라고 에밀 졸라는 자신도 모르게 말하고 있다. 그는 테레즈와 로랑이 동물, 짐승이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기 짐승 아닌 자가 어디 있는가... 인간이란 바로 이런 존재인 것이다.
d*****g 2004.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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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와 주사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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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한 중학교에서, 중학생 한 명이 또래의 짖궂은 중학생 녀석들에 둘러싸여 린치를 당하고 있다. 이 아이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이제 막 이 곳 부르봉 중학교로 전학을 온 참이었다. 그 때 덩치가 큰 중학생 한 명이 다가와 말썽꾸러기들을 물리치고 이 불쌍한 아이를 구해준다. 이 덩치 큰 아이의 이름은 폴 세잔이며, 린치를 당하던 아이의 이름은 에밀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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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한 중학교에서, 중학생 한 명이 또래의 짖궂은 중학생 녀석들에 둘러싸여 린치를 당하고 있다. 이 아이는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이제 막 이 곳 부르봉 중학교로 전학을 온 참이었다. 그 때 덩치가 큰 중학생 한 명이 다가와 말썽꾸러기들을 물리치고 이 불쌍한 아이를 구해준다. 이 덩치 큰 아이의 이름은 폴 세잔이며, 린치를 당하던 아이의 이름은 에밀 졸라이다. 에밀 졸라는 덩치가 작고 유약했지만 야심만은 컸다. 그로부터 반 세기가 지난 후 폴 세잔은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칭송받게 되고, 병약한 아이 에밀 졸라는 위인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팡테옹'에 그 주검을 안치시키게 되는 영광을 얻는다. 발자크의 야심이 문학의 나폴레옹이 되는 것이었다면, 에밀 졸라의 야심은 19세기 말의 발자크가 되는 것이었다. 발자크는 과연 90여편에 달하는 소설을 써내며 <인간 희극="">이라는 소설군을 창조함으로써 프랑스 문학의 황제로 군림하였다. 졸라의 20권짜리 <루공 마카르="" 총서="">가 겨냥한 것은 바로 이 <인간 희극="">이었다. 발자크와 졸라 모두 그들의 소설 속에서 당대의 사회상을 최대한 정교하게 재현해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들은 "소설은 호적부와 경쟁해야 한다"는 모토 아래 그들만의 미시적인 역사를 써내려 갔다. 에밀 졸라(Emile Zola)가 <루공 마카르="" 총서="">를 시작하기 전에 쓴 처녀작이 바로 이 <떼레즈 라캥="">이다. 그는 19세기 말 프랑스 일간지의 구석을 장식할 듯한 치정극을 가지고 실험 소설을 쓴다. 떼레즈는 자신의 남편 카미유와 시어머니가 미워 견딜수가 없다. 병약하고 재미없는 카미유와 답답한 시어머니가 파리 퐁네프의 침침한 파사쥬 속의 지겨운 일상 속에 자신을 가둬 놓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미유의 친구 로랑에게 매력을 느끼고 정사를 벌인다. 떼레즈는 로랑과 짜고 그들 사랑의 걸림돌이 된 카미유를 교살하고는, 재혼한다. 그러나 정작 결혼하게 된 그들은 밤마다 카미유의 유령과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견딜 수 없어 한다.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어머니는 이런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들이 자살로 파국을 맞게 되는 것을 지켜보며 기뻐한다. 에밀 졸라는 그의 <떼레즈 라캥="">에 유전론과 생리학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한다. 인간은 모두 그의 가계에 흐르는 혈통을 속일 수 없다는 의미의 결정론이 졸라의 유전론이고, 인간은 그의 육체의 변화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생각이 그의 생리학이다. 그는 이 유전론과 생리학적 방법론을 그의 소설 속에서 '실험'한다. 졸라는 그의 해부대 위에 제 2제정기의 프랑스 사회를 해부대 위에 올려놓고, 생리학이라는 메스로 이 대상을 냉정히 파헤친다. 그는 이 파헤쳐진 단면으로부터 유전론이라는 주사바늘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총체성을 뽑아낸다. 졸라는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듯이 그의 주인공들을 실험해보고 싶었다. 자주 오해되곤 하는 '자연주의'라는 용어는 자연스러운 소설이라는 뜻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쓴다는 뜻이다. '과학주의'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하다. 그러나 졸라의 <떼레즈 라캥="">은 생리학이라기보다는 심리학에 가까우며, 유전론이라기보다는 정신분석에 가깝다. 졸라가 노렸던 것은 과학적 실험을 문학에 도입하는 것이었지만, 문학은 역시 과학이 아니었다. 떼레즈와 로랑이 파멸하는 것은 카미유의 유령에 의해서이다. 유령이 어떻게 생리학과 관계가 있겠는가? 대신 <떼레즈 라캥="">은 아직 스물 여섯이던 졸라의 스토리텔링 기법이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 마디로 말해 이 소설은 흥미진진하다. 특히 파국을 향해 치닫는 마지막 부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인물들의 심리 묘사도 감탄스러울 정도로 정교하다. 졸라는 과학적 방법론의 창시자이기 이전에 위대한 심리학자였다.
s******0 2004.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