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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은 없다. 쌍둥이마저도 비슷하지만 다르기 때문이다. 성격, 생각, 습관 그리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쌍둥이라고 해서 같을 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속에서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면 종교, 태어난 도시, 이름, 인종 등으로 구분을 짓는다면 그들에게는 교집합 부분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만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으로 편 가르기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은 사람의 피부색에 따라서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서 듣고 봤던 기억이 난다.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다. 인종차별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은 「하얀 이빨」이었다. 제목이 특이하다는 생각과 함께 책 제목을 보면서 ‘흑인’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고 흑인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흑인이 웃을 때 하얀 치아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기에 제목을 보면서 ‘흑인’이 생각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두 가족과 2세대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배경은 영국 런던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런던의 멋들어진 곳이 아닌 런던의 빈민촌이 배경이다. 보기에도 더러워 보이는 정육점 앞에 차 한 대가 있다. 차 안에는 자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바로 ‘아치 존슨’였다. ‘아치’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비둘기 똥으로 도배된 정육점 앞에 차를 주차 시키고 자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살은 정육점 주인으로 말미암아 실패로 끝나고 만다. 자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치’는 거리를 배회하던 중 ‘세상의 끝’이라는 모임에 우연히 참가하게 되고 첫눈에 반한 ‘클라라’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아치’의 친구 ‘사마드 미아 익발’은 아내 ‘알사드’와 ‘아치’의 동네로 이사를 온다. 그는 결혼은 했지만, 방글라데시에서 받은 고등교육은 쓸모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인도 음식점에서 일하게 된다. 이 두 가족과 결혼은 했지만, 그리 넉넉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일을 하면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2세들과 함께 다문화적인 요소와 사회의 단면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영국 런던에 넘쳐나는 백인 중에서 검은 피부색을 가진 두 가족은 힘겹게 살아간다. 즉, 다양한 인종이 사는 런던에서 피부색이 다른 그들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간다. 이것은 치아가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아픔처럼 넘쳐나는 백인 사이에서 두 가족의 2세들이 백인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백인들 사이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두 가족과 2세들을 보면서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다른 인종들 사이에서 겪는 아픔과 고통 그리고 그들의 내면적인 갈등과 가족 간의 갈등을 통해서 다문화 사회 형성의 다른 이면을 비추어보며 생각과 느낌이 든 책이었다. 우리나라도 책에서처럼 다른 인종이 살고 있기에 이민자들과 이주해온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기에 이민을 통한 그들의 삶과 모습을 읽으면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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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의 어려움중에 하나가 자녀들과의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말을 들었다. 그나라의 생활습관을 어려서 부터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자기 나라의 전통만을 고집한다면 그 또한 충돌을 일으킬 것이고 그 나라의 전통만을 알게 한다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정체성이 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 둘의 조화를 잘 맞추어 간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세대차이와 같을 것이다. 아치와 사마드의 아이들이 자라 고등학교를 다니고 그들의 생각이 부모와 다르게 변하는 것들에 대한 갈등, 그리고 교육적 욕구에 대한 이야기가 2권에서 전개 되어 지고 있다. 쌍둥이 형은 방글라데시에서 종교교육을 받는 마기드와 영국에 남아 사춘기를 호되게 보내고 있는 밀라트, 그리고 아트의 딸 아이리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문화의 교육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같다. 사춘기의 시기를 마약과 여자의 생활로 보내고 있는 밀라트를 바로 잡지 못하는 부모, 그리고 백인 여자들을 좋아하는 밀라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거부하려 드는 아이리. 백인을 좋아하고 따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유색인종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이 그들의 생활에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쌍둥이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을때 느끼는 괴리감, 그리고 진보적인 가정을 꿈꾸는 아이들은 마커스 살펜 부부의 가정을 더 좋아하게 되고 부모와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에서 찾아가는 가정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작가 제이디 스미스도 영국인 백인 아버지와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의 소녀였기에 이민자들과 다문화에 대하여 더 자세히 썼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의 민족, 우리 가족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모의 세대의 노력은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그래서 였을까.사마라는 자신의 조상에 대하여 특별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영국인이 동양인에 대하여 제대로된 평가를 해주기를 원하고 노력한다. 하얀이빨 때문에 죽어가야 하는 흑인들의 처지가 어쪄면 유색이민자의 처지와 같은 것 같다. 그런 상황속에서 가족의 지키고 서로 화함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글고 세세하게 표현한 <하얀이빨>은 방글라데시의 문화, 영국의 생활, 그리고 이민자들의 애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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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낯선 뒤죽박죽 뒤엉킨 런던 이방인의 상처를 말하다... 하얀 이빨...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특이한 책의 제목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입니다. "왜 제목을 하얀 이빨로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저의 의문이 풀리더군요...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은 아치 존스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성격, 종교, 인종이 제각각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보통의 소설책보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쉽게 읽히지가 않아 책장을 앞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두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하얀 이빨... 1권은 아치 존스와 사마드 미아 익발에 대한 이야기이고 2권은 아이리와 마기드, 밀라트, 마커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9세기 영국 런던의 준빈민가 지역에 사는 두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다문화, 다종교, 다민족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국인 아버지와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 책의 저자 제이디 스미스가 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이러한 출신과 성장배경이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음을 읽는 도중 곳곳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소설속 이야기는 평범한 두 가정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처 투성이의 과거를 안고 현실에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서로 엮이면서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 결코 평범하지 만은 않은 일상이 전개됩니다. 아치는 2차 세계대전에서 벵골출신의 사마드 미아 익발과 친구 관계를 맺으며 우정을 쌓아오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충실한 힌두교인 사마드는 방글라데시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영국으로 이민을 온 후 웨이터로 일하면서 그의 증조 할아버지 판디를 우상시 하며 자신의 종교적인 관심사가 항상 이야기의 화두가 됩니다. 사마드는 자메이카 출신인 알사나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마기드와 밀라트가 태어나게 됩니다. 반면 아치부부는 무신론자여서 모든 중요한 결정은 자신들이 알아서 결정하며 생활하는데 여자아이 아이리가 태어납니다. 이슬람교도인 사마드 부부는 그들의 종교가 삶의 전부요 지침서 역할을 합니다. 종교적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며 사마드 부부는 자신의 아들 마기드를 고향으로 보내지만 이들 부부의 바램과는 달리 마기드는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오게 됩니다. 책의 저자 제이디 스미스는 이 소설을 통하여 이주민의 힘든 생활을 아치 존스와 사마라 미아 익발의 가족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피부색, 종교 그리고 그들의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인과 느끼는 갈등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자신의 종교를 자식들에게 까지 물려주길 바라는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인종 차별, 백인들의 제국주의적인 성향과 기질 그리고 인류의 발전을 원하는 자들과 이를 반대하는 자들 간의 갈등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공익광고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점을 볼때 아직 정착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같은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서로 달라도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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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이빨 제이디 스미스 이 이름은 낯설지만, 이 이름을 설명하는 또다른 이름은 친숙하다.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책보다는 기네스 펠트로의 분수대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데이빗 카퍼필드(존 어빙의 사이더 하우스에 제인에어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책)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저자 세익스피어의 작품 이후 내가 제일 많이 접한 영국 작가인 그의 이름이 제이디 스미스를 설명하는 수식어이다. ‘포스트모던 찰스 디킨스’ 이 말한마디로 충분했다. 현대 영국을 살아가는 찰스 디킨스의 눈에 비친 영국은, 영국인들은 어떤 모습일까 아치 존스의 실패로 끝난 자살시도로 시작하는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사람의 수 만큼이나 인물들의 성격, 종교, 인종도 다양하다. 아치 영국 백인, 무교 클라라 자메이카 흑인, 여호와의 증인, 아치의 아내 사마드 방글라데시, 이슬람교, 아치의 친구 (그의 피부를 갈색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알사나 방글라데시, 이슬람교, 사마드의 아내 아이리 아치와 클라라의 딸 밀라트, 마기드 사마드와 알사나의 쌍둥이 아들 1980년대 영국 런던의 못사는 지역에서 이 두 가족이 살아가면서 겪는 인종차별, 편견 등을 배경으로 깔고, 아치와 사마드가 2차대전 참전으로 알게 된 만남을 시작으로 그들이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는 넘치는 광분도, 차분함도 과장됨도 없다. 그 가족들이 서로에게, 다른이들에게 느끼는 감정, 그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 등 일상다반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문화가족-종교와 문화차이 이민자가족-이민1세대와 2세대가 겪을 수 밖에 없는 가치관의 충돌 에 대한 이야기가 아치, 사마드, 아이리, 밀라트, 마기드를 통해 펼쳐져 정신없이 읽어나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치와 사마드 그들 가족이 겪는 이 일들이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나이차 많이 나는 결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겪을 보이지 않는, 때로는 드러내놓고 보여지는 편견과 차별. 아치와 클라라, 사마드와 알사나의 나이차 (클라라는 19살, 알사나는 22살에 아치와 사마드가 쉰이 다된 나이에 결혼을 한다)에 놀라고, 그 나이차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 것이 사랑도, 부유함도 아닌 자신이 있던 곳에서 도망치기 위함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런일이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 나는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을 ‘비이성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요즘 자주 보이는 다문화가정 지원 캠페인 광고 역시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만 같은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정체성을 ‘한국인’으로 정의내리는 데는 김치와 독도가 사용된다.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들이 김치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같은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인가? 우리의 편견이 드러나는 것 같아 아름다운 선율에 따뜻한 영상이 슬프다. 나 역시 여기서 예외는 아닐테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 하얀이빨과 제이디 스미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