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9%
  • 리뷰 총점8 3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시가 삶을 위로 한다고 하는데..
"시가 삶을 위로 한다고 하는데.." 내용보기
사람들은 시가 삶을 위로해 준다고 말한다. 허나 난 아직 모르겠다. 때로는 내 마음을 족집게처럼 헤아린 시를 발견하고 거의 암송할 만큼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때로는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시를 찾아서 읽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시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시집이 아니라 시와 산문, 혹은 시와 그림 같이 여러생
"시가 삶을 위로 한다고 하는데.." 내용보기

   사람들은 시가 삶을 위로해 준다고 말한다. 허나 난 아직 모르겠다. 때로는 내 마음을 족집게처럼 헤아린 시를 발견하고 거의 암송할 만큼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때로는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자 시를 찾아서 읽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시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시집이 아니라 시와 산문, 혹은 시와 그림 같이 여러생각들이 어우러진 글들은 자주 찾아 읽는다는 것이다. 아마 시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거기에 편승하여 시를 생각해보고 싶어서 일 게다.

 

  이 책 역시 제목의 느낌이 좋아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길 위에서 시를 읽는다는 것은 길을 걷고있는 그 순간에 맞는 시를 만났다는 이야기일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그리고 순간순간에 맞는 시에서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위로해준 시를 골라 그 시를 읽었던 시공간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는 저자.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시공간으로 들어가 나였으면 어떠했을지 곰곰이 생각하기도 했다. 그녀가 처했던 시공간의 상황에서 그녀가 읽었던 시가 묘하게 나에게도 전이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며 읽는 시는 언제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저자는 작별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떠나 보낸 아버지의 삶을 헤아려 본다. 늘 든든하게 수호자역할을 했던 아버지를 보내는 순간에야 비로소 아버지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김현승 시인의 시 [아버지의 마음]은 내 마음에도 파문을 일으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년이 넘었다. 나 역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버지를 생각할 때면 항상 가슴이 시리다. 언젠가 밤늦게 들른 병원에서 보았던 광경들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잠들어 계시는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 자욱이 그대로 있었다. 평생 아버지의 눈물을 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당혹과 연민과 후회가 뒤범벅이 되어 찾아왔다. 그날 집 앞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술잔 속의 술은 절반이 내 눈물이었다. 뒤늦게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라는 구절은 항상 그날 밤을 떠오르게 만든다.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 것 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다.

가장 화려한 사람들은

그 화려함으로 외로움을 배우게 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혀 살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길을 나섰다는 저자. 그렇게 10년동안 세상을 떠도는 길 위에서 시는 그녀를 온전히 자기자신으로 남게 만들었을 것이다. 시가 있어서 혼자서 살아갈 수 있었고 남들과 연대할 줄 알게 되었다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詩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 나 또한 언젠가는 시에서 위로 받게 되리라는 것을 예감하면서..

 

k*****1 2017.10.26.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길 위에서 읽는 시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가 책의 앞부분에서 밝혔듯이, 살아오면서 저자를 위로해 주었던 시와 그 시를 읽었던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시들을 접할 수 있었고, 여행가인 저자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여행담을 그리고 솔직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목적일 것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이 책은 저자가 책의 앞부분에서 밝혔듯이, 살아오면서 저자를 위로해 주었던 시와 그 시를 읽었던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시들을 접할 수 있었고, 여행가인 저자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여행담을 그리고 솔직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목적일 것 같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YES마니아 : 골드 s****m 2023.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길 위에서 읽는 시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길 위에서 읽는 시" 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여행가인 저자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관련된 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저자의 여행담도 그리고 같이 실려 있는 시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다음은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다."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닐까. 목숨을 지니고 태어난 이상 그냥 살아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길 위에서 읽는 시" 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여행가인 저자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관련된 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여행담도 그리고 같이 실려 있는 시들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다음은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닐까. 목숨을 지니고 태어난 이상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눈물을 흘릴지라도, 그 눈물에 이어질 찰나의 웃음을 기다리면서.

내가 사랑하던 남자가 언젠가 그랬다. 삶에 감사를 표하는 가장 순정한 방법은 오늘도 살아 있는 것이라고.고마워할 일 하나 없이도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라고. 비올레타 파라가 말했듯 피곤한 발로도 삶에 감사하며 전진하는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m****n 2019.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길 위에서 읽는 시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이 책은 여행가인 저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경험담과 감상들을, 28편의 시와 함께 기록한 것이다.이 28편의 시들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위로를 받아왔던 시들로, 그 시를 읽었던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를 같이 적어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저자의 여행 이야기와 시에 대한 감상이 적절히 어우러져 좋은 느낌을 받았다.다음은 책 내용 중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다."여행이 일상에
"길 위에서 읽는 시" 내용보기

이 책은 여행가인 저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경험담과 감상들을, 28편의 시와 함께 기록한 것이다.


이 28편의 시들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위로를 받아왔던 시들로, 그 시를 읽었던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를 같이 적어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저자의 여행 이야기와 시에 대한 감상이 적절히 어우러져 좋은 느낌을 받았다.


다음은 책 내용 중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다.


"여행이 일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들을 만나 들리지 않던 소리를 듣게 해주는 것처럼 시도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드러내 그것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시와 여행은 닮아 있다."


 

YES마니아 : 로얄 v********o 2019.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