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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71그루의 나무를 소개해 놓은 책이다. 나무마다에 얽힌 전설도 있고 한시도 있고 우리 시도 있고 역사적 사건도 있고. 그야말로 나무에 대한 자료집이다. 71그루 중 하나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을 때나 그 나무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을 때(백과사전이나 네이버지식검색 대신에) 아주 유용할 자료를 담고 있다.
처음 볼 때보다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고 틈날 때마다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진해진다. 한번 읽는다고 그 나무들에 대한 정보를 다 외워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능력도 안 되며) 어떤 나무에 어떤 정보가 있었는데, 그게 뭐였지 싶을 때 찾으면 바로 답을 가르쳐 줄 책. 나무 참고서라고 할까.
라일락을 수수꽃다리라고 한다는 것(오래 전에 책을 읽고 외운다고 외웠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잊었다는 것을 깨달음),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구별(우리 동네 가로수는 이팝나무였던 것이다), 얼마 전에 함양 상림에서 본 쪽동백, 내게 귀한 선물 주셨던 '화살나무'님의 아이디와 같은 화살나무 등등등.
나는 정말 지금보다 내 기억력이 조금만 더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산에서 나무들을 만날 때마다 이름을 불러 줄 수 있을 텐데. 그 이름 덕분에 같이 간 다른 사람들에도 당당히 잘난 척 할 수 있을 텐데. 겸손하라고 기억력의 도수를 높여주지 않는 것일까.
너무나 아쉬운 점 둘, 하나는 사진들이 흑백이어서 제대로 구별할 수 없는 게 많다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욱더. 글과 정보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데 사진이 칼라가 아니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둘은 한자다. 작가가 한자를 즐겨 사용하시는 분인 모양이다. 내게는 툭툭 튀어나오는 한자들이 걸리적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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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백상지(모조지)에 인쇄된 책으로써 도감은 아니지만, 나무에 관한 여러 역사를 뒤돌아보면서 기행문 형식으로 만든 책이다. 도판의 크기는 182 x 257(B5) 이며 총 페이지는 약 400쪽에 달한다. 나무 사진이 각 페이지마다 나오지만 모두 흑백으로 인쇄되어서, 야외에서 구별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다. 도감은 아니고 나무에 대한 감상이므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컬러로 만들었더라면 읽을거리와 함께 나무를 찾아보는 즐거움이 더 컸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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