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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만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처음 접한 것은 KBS 한국사전을 통해서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 그동안 역사적으로 주목 받지 못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을 취지로 하고 있었기에 상당히 흥미롭게 시청한 기억이 난다. 제주의 중개상인 김응열의 딸로 태어나 집안의 몰락으로 기녀라는 신분으로 지내다가 상업에 눈을 뜨고 재물을 모으기 시작한 김만덕은 당시 제주와 본토를 비롯한 대기근의 시기에 사재를 털어 진휼한 의녀로서 지금까지도 제주에서는 상당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역사서적이나 프로그램은 이러한 김만덕의 생을 조선 최초의 여성 CEO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지만 이번 팩션은 김만덕의 생을 역사소설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그녀가 살았던 당시 제주에 대한 생활상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만하다. 지금이야 제주가 일일생활권에 속해 있다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제주는 중앙정부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곳이였고 물산이나 문화적인 면에서도 본토와 상당히 이질적인 곳이였다. 그래서 제주는 또 다른 조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척박한 땅에서 한때 기안에 적을 올린적인 있는 여성의 신분으로 어느 누구도 감히 할 수 없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그녀의 삶은 아마 제주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반문을 가지게 한다.
특히 이번 소설을 통해서 제주 특유의 방언과 잠녀들의 삶 그리고 제주의 주거문화등 제주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또한 기녀들의 삶을 세세히 알 수 있다는 보너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최명희의 혼불등에서 봐왔던 특유의 지방색 문화를 오랫만에 접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지금의 시대에도 제주에 대해서는 관광이나 레저이외 다른 분야에 대해선 몰랐던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 한권의 소설로 많은 부분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만덕이라는 여걸의 삶과 더불어 제주라는 지방의 지방색을 동시에 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리고 일반 백성들의 삶이 절로 그려진 것은 필자의 섬세한 묘사가 있어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제주의 지방방언이나 고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읽어나가는 속도감이 떨어 졌으나 한편으로는 이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다. 미주나 낱말풀이를 찾아 읽어가면서 오히려 더 소설속의 현장을 빠져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역사가 말하는 김만덕는 분명 위대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 역시 여성이었다는 점을 이 소설은 말해 주고 있다. 아마도 역사소설을 자주 찾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픽션화 하면서 그들의 삶을 공유해볼 기회가 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 최초의 여성 CEO,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어떤것인가를 보여준 인물, 신분적 한계를 극복한 여성등의 거대한 담론에 앞서 그녀 역시 사랑과 좌절과 고뇌 속에 일생을 살다간 한 인간이었다는 점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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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주인공 김만덕은 18세기에 태어난 제주의 여성이고, 제주의 으뜸가는 큰 부자였다. 평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기생의 수양딸이 되었는데, 이 일로 기생이라는 천민의 신분을 갖게 된다. 나이가 들어 자신의 원래 신분을 되찾고 기방을 나와 객주를 차린다. 당시 급속도로 발전하던 조선 상업의 흐름을 읽고, 신용과 박리다매를 경영원칙으로 삼아 제주 최고의 거상으로 성장한다.역사적으로는 유배의 땅이었고, 현재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로만 여겨지는 제주가 독특한 산물과 뛰어난 해운기술을 가진 상업과 교역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났다. 1792년 이후 계속되는 가뭄과 재난에 먹을 것을 찾기 어려울 때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기근에 시달리는 제주의 수천, 수만 목숨을 구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조는 만덕의 소원을 물어 오라 하고, 만덕은 ‘임금을 뵙고, 금강산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만덕은 ‘제주의 여성은 뭍에 오를 수 없다’는 당시의 법령을 합법적으로 넘어서는 첫 여자가 된다. 당시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은 만덕전을 집필하여 만덕에게 헌사하고, 이후 제주에 유배 온 추사 김정희는 전해지는 만덕의 이야기를 듣고 ‘恩光衍世, 은혜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다’라는 글을 적어 만덕의 후손에게 전하였다고 한다.
조선사회에서는 물질적인 사치를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했다.검소함, 청빈을 더욱 귀중하게 생각했는데 이것이 조선 500년을 이어져 내려오던 선비 정신이었다.만덕의 삶이 성취한 최대치는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되찾은 것도, 금강산을 간 것도, 임금을 만나 벼슬을 받은 것도 아닐 것이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자신의 숙명과 싸워 이긴 여인, 김만덕이 진짜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의 숙명뿐 아니라, 지독한 기근 속에 죽음만을 기다리는 수만의 제주 사람들의 숙명과도 맞섰다는 것이다.
제주는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예부터 농업보다는 상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상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기 때문에, 집안 살림과 가족들의 생계는 주로 여성들이 책임져야 했다. 제주 여성의 강인한 생활력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만덕은 유교적 질서가 확고히 자리잡은 육지에 비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경제활동이 쉽게 용인되었던 제주의 독특한 환경이 만들어낸 인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사회전반에 흐르는 엄격한 유교사상으로 인해 집안에만 있는줄 알고 있었는데 이 시대에 사업에 눈을 떠 거상으로 성장한 지금으로 이야기 하면 성공한 CEO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라는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는 지금의 기업가들도 꼭 이 소설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비록 당시에 신분적으로 제약이 있었던 여성의 몸으로 거대한 업적을 쌓은 김만덕이라는 여성의 삶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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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 김만덕 김만덕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 알게된것이 TV를 통해서 였다. KBS에서 방영되던 '한국사전(傳)'이라는 역사인물 다큐먼터리 프로를 통해서 였다 . 그당시의 제목이 조'선의 여성CEO 김만덕'편으로 기억되는데 그녀의 일생을 보고서 당시의 여성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인물이었음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이 이 책'조선의 여성상인 김만덕'은 동일한 인물을 소재로한 역사소설이다. 200년 전 조선 땅에서 사업을 한 여성. 여성의 사회활동조차 드문 시대에 왕에게 벼슬을 받고 왕비를 만난 평민 출신의 여성. 그리고 법과 금기를 깨고 섬 밖으로 나간 여성.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사업가 김만덕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이다. 그녀는 관기에서 거상으로 변신한다.
관기 출신이었던 그녀의 객주는 곧 번성했고, 그녀는 객주를 중심으로 기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제주의 양반층 부녀자에게 육지의 옷감이나 장신구, 화장품 등을 팔고, 제주 특산물인 녹용과 귤 등은 육지에 팔아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 그가 18세기 말, 제주도 최악의 흉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한 자선가로 우뚝선 인물이다.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제주도 백성을 살린 김만덕. 그녀의 선행을 알게 된 정조는 만덕의 소원을 묻는다. 김만덕의 소원은 한양에 가 왕을 만나고 금강산을 유람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제주도의 여인으로 섬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는 어찌보면 섬에 갇혀 평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을 그녀는 스스로 개척한 여성이 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의 만덕의 삶을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과 검토도 가능하다고 하겠다.
일월연이란 벼루를 두고 이환로와의 보이지 않은 싸움부터 시작해 장사를 하면서 겪에 되는 수많은 사건들은 팩션소설의 특징으로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등장인물들이 제주도 사람들 이기 때문에 당시의 제주도 방언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제주도의 방언이 낯설어 그 의미파악에 있어 어려운점이 있었다. 각주를 활용해 이런 방언에 대한 설명이 있었음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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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가, 이야기를 듣는가!? 이 책은 소설책입니다. 그것도 역사소설 책이죠. 어떻게 소설을 읽어야 잘 읽는 것일까요? 그간 머리가 조금 굵었다고 해서 저도 나름대로 위와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독서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위와 같은 고민을 할 필요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래간만에 어린시절의 저처럼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잡다한 생각 없이 단순히 책만을 읽었다는 소립니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얻어내기 위한 독서가 아닌 단순히 이야기 속에 빠져 시골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이 책은 그렇듯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요. 독자를 들었다 놨다, 조바심이 나게 했다 맘에 놓이게 했다 하는 내용 전개도 그렇거니와 조선시대라는 배경, 기생과 상인이라는 등장인물들. 무엇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평소 사극 드라마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또, 자기계발서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합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경제와 자기계발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때문이죠. 책의 내용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입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초반 등장인물들이 사투리를 심하게 구사합니다. 간간히 도움말과 미주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처음부분에는 글이 생각보다 더 잘 안읽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그랬죠. 하지만 주인공인 김만덕이 상인이 되는 1/3 지점에서부터는 정말 앞에서 얘기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셔야 할껍니다! 허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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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조선의 여성상인 김만덕
몇 해 전 M본부 제작 이재룡 주연의 상도라는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고 감명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천한 신분 장돌뱅이에서 3품의 고위 관직에 오른 순조시대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그 감흥이 참 오랫동안 남아있었던것 같다. 그때 우리 옛적 상인들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의주만상, 경상, 송상등 참 여러가지 상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2009년 나는 제주 탐라의 의로운 상인 김만덕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에서도 간간히 여성상인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 윤수민씨를 통해 잘 알지 못했던 과거속의 한 여인을 만나게 됨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수 없다.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여성의 사회진출은 크게 어렵지 않았던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선시대 여성의 운명은 삶이 아닌 삶인것 같아 보인다. 안에만 갇혀서 살아야 했고 현모양처가 가장 큰 입신인것처럼 인식되어져 살아 갔기 때문이다. 간혹 장금이 같은 인물이 있기도 하지만 조선시대의 주요 인물로 여성이 별로 없다는 것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그리고 처음 알게 된 것이지만 제주에서 태어난 여성은 육지로 나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충격이다. 조선시대의 가장 척박하고 변방인 제주에서 이러한 위대한 인물이 나왔다는 것이 의아스러워진다. 아마도 정조임금 시절이었기에 이러한 사회적 진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김만덕. 이름 그대로 만가지의 덕을 가진 조선 최고의 여성 상인. 저자의 말대로 김만덕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정조실록에 몇줄이 남아 있고 그나마 저자가 동분서주하여 얻은 소수의 자료가 전부이지만 윤수민씨 특유의 화법으로 이시대에 새로운 모델로 써의 김만덕을 그려 놓았다. 사실 이 책이 아주 쉬운것은 아니다. 제주의 방언이 대화들에 섞여 나오기에 제주에 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나 또한 그 점이 곤혹스러웠지만 이렇게라도 제주의 문화에 대해서 알게 되니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하겠다.
책의 내용은 대략 세부분으로 나누어 진다. 만덕의 다사다난했던 어린시절, 그리고 관기로써의 삶을 살았던 젊은 시절, 그리고 대미를 장식했던 상인과 자선가로써의 시절. 아버지 어머니와의 헤어짐에서 애절함을, 관기로써의 삶을 살면서 보여주는 조선시대의 여성상과 조선시대의 예악, 그리고 이루어질수 없었던 기(조류매)와의 사랑, 덩쿨처럼 섞여버린 이환로와의 운명, 그리고 꿈만 같던 정조임금과의 면대. 어느것 하나 놓칠수가 없는 부분들이다.
소설 김만덕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현재의 삶에 안주 하지 말고 더욱 원대한 꿈을 향해 도전하는 도전정신?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데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구휼미를 450석 만들어서 베푼 자비와 희생정신? 그 어떤 시련과 좌절에도 흔들리지 않는 당당함을 가졌던 여성상? 모두가 정답일수 있다. 아마도 저자는 조선의 여성 상인이었던 김만덕을 통해 이 시대에 절망과 고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할려고 했던것은 아닐까?
"그녀는 누렸다기보다 나누어준 사람이다. 그녀가 쌓은 것은 고통과 상처 속에 자라고 익은 열매들이었다. 상처가 있는 열매는 더 향기롭게 익는다. 익은 열매가 상하기 전에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걸 알 만큼 만덕은 상처로 익어간 사람이다"(P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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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자는 하늘이 내는 것이라 합니다. 나만을 아는 사람이 큰 부자가 될수 없듯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그 사람을 키운다는 것이지요. 그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성상인 김만덕을 처음으로 알게 된 계기가 역사드라마 대장금을 통해서 였다. 장금이 제주로 유배되고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 나오게 된 여인이 만덕이었다. 의술을 알고 장금에게 의술을 배워 의녀가 되어 취제를 보는 길만이 제주에서 벗어날수 있다 알려준 여인. 끝까지 장금을 도우며 한양에 함께 와서도 장사를 하던 여인. 대장금에서 만덕은 그런 여인으로 표현 되었다. 그대부터 김만덕에 대하여 궁금했고 알고 싶어 했다. [조선의 여성 상인 김만덕] 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 반가이 손을 내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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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만덕이란 이름을 처음 접했을때 나는 아주 예전에 tv에서 방영한 여성상인 (여주인공이 아마 채시라인걸로 기억한다.) 에 관한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소설 김만덕이 아마 그 드라마의 원작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던 드라마는 작가 박완서님의 장편소설 '미망'을 드라마로 만든작품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하얀 백지상태에서 소설 김만덕을 마주하게 되었다.
김만덕. 정말 생소한 이름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전에 인터넷을 통해 그녀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해보고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 여성상인 제주도에 대기근이 닥치자 전 재산을 풀어 육지에서 사온 쌀을 모두 진휼미로 기부한 여인. 이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의녀’(義女)로 불린 김만덕 나는 그런 그녀의 이름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외국의 유명한 여성들의 이름은 기억하면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여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이 책은 그녀의 인생을 이야기 한 책이다. 양인출신으로 태어난 김만덕은 상인이었던 아버지의 죽음과 연이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형제들과는 뿔뿔이 흩어지고 관기가 된다. 그러나 그녀는 관기로 남아있지 않고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후 그녀는 관아에 매인 관기의 신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여성상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여러가지 시련을 이기고 상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재산도 모르게 된 김만덕. 그러나 제주도에 흉년이 심해져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본 김만덕은 그동안 자신이 모은 전 재산을 바친다. 나중에 김만덕의 선행을 알게된 임금은 김만덕에게 소원이 무엇이든 다 들어주겠다고 한다. 이에 김만덕은 두가지 소원을 이야기 한다. 하나는 서울에 가 임금님의 용안을 우러러 보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금강산에 가보는 것이다. 김만덕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여성이 장사를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힘든 일이다. 그것도 결혼도 안한 혼자의 힘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김만덕은 이런 여건을 다 이기고 상인으로서 성공한 인물이 된다. 물론 여자로서 사랑도 있었다. 그리움도 있었다. 설래임도 있었다. 그러나 김만덕은 이런 것들을 다 포기하고 상인으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제주도의 여인으로 섬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는 어찌보면 섬에 갇혀 평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을 그녀는 스스로 개척(임금에게 말한 소원)한 여성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일월연이란 벼루를 두고 이환로와의 보이지 않은 싸움부터 시작해 장사를 하면서 겪에 되는 수많은 사건들로 이야기를 꾸려가고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다만 이 책의 주인공이 제주도 사람인지라 제주도 방언이 많이 나온다. 책에서는 제주도의 방언이 낯설어 그 의미가 전달되기가 힘들어 가능한 표준어에 가깝게 썼다고 하나 그래도 여전히 곳곳에 등장하는 제주 방언은 해석하기 힘들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은 부가 설명이 필요한 낱말을 책 아랫부분에 쓴것이 아니라 책 뒷부분에 수록하고 있어 매번 설명을 볼려고 뒤를 찾아보는 것이 불편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책이 재미 있었기 때문이고 또 한명의 훌륭한 여성을 알게 되어 기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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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성 상인 김만덕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형제들과 뿔뿔히 흩어져 어린나이에 혼자 겪어야했던 시간 책이 시작된다 타고난 총명함으로 인기를 누리며 관기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척박하고 메마른 섬에서 그녀는 자신의 재산을 환원하여 백성을 살린 김만덕의 선행을 정조가 알게되었고 " 한양에 가서 임금님계시는 궁궐을 우러러 보고 천하 명산인 금강산 만 일천봉을 구경할수 있다면 .."정조는 이를 들어주고 김만덕은 의녀 반수라는 벼슬을 입고 금강산을 구경하며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작가의 설정된 픽션들이 소설을 더욱 맛깔나게 볼수있게끔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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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통해 김만덕 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을 처음 받고 여성상인 이란 수식어와 책표지에 스케치 되어있는 김만덕의 모습을 매치시켜 보면서 당찬 여성일거란 막연한 생각을 하며 글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란 수식어에 맞게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어려움과 기녀생활을 통해 상인으로서의 자리 까지 나아가게 된다. 그과정을 보면서 조선시대 남성위주의 사회모습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상인이라는 직업에 뛰어든 김만덕은 새롭게 다가왔다. 고아에서 기녀가 되면서 굶주린 배를 채울수 있었고 자신을 거두어주고 보살펴준 스승이 있었지만 결국 김만덕은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이고 해야할 일이 어떤건지 알게된다. 그래서 자신을 기녀로 키워준 스승의 만류를 뒤로하고 상인의 길을 가게된다. 나는 김만덕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현재 현실 안주를 하고 있는 나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고 안정적인것만 추구하고 있는 또다른 나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김만덕이 기녀의 생활을 버리고 상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간다고 결정했을 때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거란 생각을 했다. 상인으로서의 김만덕은 자신의 배를 채우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줄수 있는 사람이였고 행여 가진것이 없다고해도 자신이 희생해서 베풀줄 아는 사람이였다. 남성위주의 상인들 틈에서도 호탕한 모습을 잃지 않고 주위의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나가는 그녀였다. 그결과 그녀는 제주 사람이라면 섬을 벗어날 수 없는 환경에서 임금의 명을받아 조선을 둘러보게 되고 임금까지 만나보게 된다. 제주에만 있던 그녀가 우물안에서 벗어나 큰세상을 보며 조선의 경치를 서술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김만덕이 된 것처럼 신기했고 조선을 돌아보고 제주로 돌아와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칭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우리가 보는 건 눈앞의 세상이고 진정한 성공은 아니였다고 말한다. 제주에만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자신들은 가보지 못하고 앞으로도 가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가 성공했다고 하지만조선을 둘러보고 온 그녀는 자신이 성공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공이라 말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보고있는 좁은 시각 안에서 평가내린다는 것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조선시대의 김만덕 이였지만 그녀는 기량은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인물이였다. 나의 시각에선 큰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높은 곳에 올라가 위에서 아래를 바라 보면 내가 본 것들이 작은 것이였다는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지금도 나에게 말하고 있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