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친구란 어떤 것일까…? 나는 솔직하게 아직까지도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누구는 좋은 친구고 또 누구는 나쁜 친구고…특히나 아이들에게는 그런 정의가 불편하리라. 어린 시절의 내가 그랬기에… 이 책에서 나오는 빅은 정말 나쁜 친구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것도 아이들은 구별하기 어려운 그런 나쁜 친구의 전형을 말이다. 문득 돌이켜보면 부모님께서 이건 아니다...라고 말씀 하시면 내 생각은 그렇지 않았기에 많은 반발을 했었고 친구에 대한 정의 또한 부모님께서 참견하시는 것을 아주 싫어 했더랬다. 하지만 대학교 때 호되게 나쁜 친구에게 당했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말씀을 되도록이면 다 듣게 되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문득 생각 나더라. 하지만 많이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빅은 주인공인 디지가 수줍고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에 같이 어울려준다. 그것만으로도 디지에게 빅은 좋은 친구였을 것이다. 자신과 친구가 되어줬다는 그 이유만으로 말이다. 조금씩 무언가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빅의 행동이 싫고 못마땅하지만 혹시나 친구를 잃게 될까 꾹 참게 되고…결국은 크게 사건이 일어나게 될 때 까지도 빅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게 된다. 결국 빅은 자신에게 나쁜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디지…덕분에 엄마를 많이도 힘들게 했지만 결국 떨치고 일어나니 참 잘 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자신이 직접 바라보고 겪기 때문에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이 책은 디지와 빅의 이야기로 나쁜 친구라고 하는 주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친구라는 것은 잘못을 덮어주고 같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필요할 때에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크게 잘못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땐 왜 그렇게 친구를 따라하고, 친구를 쫓아다녔는지 모르겠다.
또래 문화라는 게 존재하는 거겠지. 다니고 싶은 도서관, 학원을 같이 가고, 심지어 화장실도 같이 가고 집에도 같이 갔으니까.....
빅과 디지도 '나쁜 짓'을 함께 하게 된 게 문제이지만, 어차피 나쁘다는 기준이란 게 사회적인 통념이 세운 것 아닌가....
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반면교사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나쁜 데에서 좋은 점을 배우는 것.....
그 점에서 나는 이 "나쁜 친구"를 좋은 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원제 '빅'보다 청어람주니어에서 단 제목이 훨씬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