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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物理學)을 학부 수준 이상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생물학(生物學)을 싫어한다. 그냥 싫다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다가 생물처럼 무작정 외워야 하는 과목은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곤 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 물리학을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면서, 나 역시 무작정 생물을 싫어했다. 거기에 학부 시절에는 화학(化學)도 싫어하는 학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석사 시절과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되었다. 그나마 생물은 덜 했지만 화학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주위 상황이 변해서 생물학도 내 의지와 무관하게 발을 담궈야만 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A Life Decoded : My Genome – My Life’을 접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말해 과학을 10년 넘게 공부해 오고 있지만, 생물학에 대해서는 과학동아 같은 잡지를 꾸준히 읽어온 고등학생보다 못하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무척 부담이었다. 게놈(genome)이라면 유전자인데, 그 쪽 이야기를 알아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크레이그 벤터라면 인간 유전자를 특허로 등록하는데 앞장서서 돈에 눈이 먼 불한당(不汗黨)같은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데 그의 이야기라니, 이 책에는 벤터가 자신을 옹호하기 위한 말이 가득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의외(意外)다. 책을 읽어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 속 벤터는 내가 생각했던 불한당 같은 인물도 아니었다. 물론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바를 떠올리기 마련이고, 자서전은 그런 기억의 모음집이라는 점을 저자인 벤터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다.
이 책은 벤터라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인간 유전자를 포함한 유전자를 둘러싸고 지금 과학계, 특히 Biotechnology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덧말. 크레이크 벤터와 게놈 프로젝트 그리고 biotechnology 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5월 7일 아래 내용을 덧붙임
일전에 포스팅(posting) ‘크레이크 벤터 게놈의 기적, A LifeDecoded : My Genome – My Life’ 에서 책 이야기를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급하게 하다가, 지금 읽어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좀 더 정리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같은 포스팅을 다시 한다. 전 포스팅에서 보통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생물학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Biophyics 는 물리학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그래서 Carbon Nanotube (CNT) 연구를 하면서도 Hongjie Dai 같은 우수한 연구자는 영역을 성공적으로 biophysics 로 넓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편적인 물리학 전공자들에게 biophysics 는 요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올해 초 내게도 연구 영역을 bio 분야까지 넓힐 기회가 왔다. 솔직히 말해, 아직 bio 분야에 CNT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시료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도 IT에 NT 기술 가미해 보는데 이어서, BT에 NT 기술의 적용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덤벼들었다. 역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법’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당장 익숙하지 않은 BT의 용어부터 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NT와 BT의 중간 단계에서 헤매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 ‘게놈의 기적’을 읽게 되었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대로, 이 책은 읽어 나가기도 전에 생소한 생물학 용어가 얼마나 많이 나올지 같은 두려움이 먼저 생겼다. 별로 대단치 않은 생물체 실험이나 기초적인 세포 실험을 하면서 한참이나 헤맨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미리 가졌던 두려움에 비하면 읽어 나가기가 수월했다. 먼저, 다른 과학 번역서에 비해 전문적인 용어를 비롯해 번역이 정말 깔끔했다. 또한 저자 또한 스스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내용을 풀어나가는 덕분에 책 속에 간간히 들어있는생물학 이야기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 책이 인간 유전자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레이그 벤터라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서전이라는 점도 비교적 책을쉽사리 읽어 나갈 수 있게 했다. 책의 순서는 자서전답게 공작과 수영에 빠진 어린 시절 벤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시절 벤터의 모습은 지금의 성공적인 연구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공부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데다가, 놀랍게도 베트남전까지 참전을 했다. 의무병으로 참전한 베트남전에서 진료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의학 공부를 할 결심을 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모습은 시작부터 내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었다. 특히 학부 시절에 벌써 수용체 연구를 시작하고, PNAS(Proceedings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논문을 개제했다는 사실은 나를 경악하게 했다. 이렇게 벤터는 켈리포니아 주립대 샌디에고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UCSD)에서 시작한 연구를 버팔로 뉴욕 주립대 (State Univ. of New York atBuffalo)와 로스웰 파크 암 연구소 (Roswell Park Cancer Institute),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TIGR (The Institutefor Genomic Research), 셀레라 지노믹스 (Celera Genomics), 그리고 크레이그 벤처 과학재단(The J. Craig Venter Science Foundation, JCVSF) 에 이르는 다양한 단체에서 수용체 연구를 비롯해 단일 클론 항체 연구, DNA 분석, 인간 게놈 지도를 포함한 수많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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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게놈프로젝트를 완성시킨 크레이그 벤터의 치열하고 숨막히는 연구 과정을 기록한 책
게놈 : 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를 말하며 유전체라고도 한다. 일부 바이러스의 RNA를 제외하고 모든 생물은 DNA로 유전 정보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DNA로 구성된 유전 정보를 지칭하는 말이 게놈이다.(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게놈의 역사를 살펴보면 18세기 '종'과 '속'의 개념을 도입해 생물의 계통을 분류해낸 최초의 인물 C. 린네 → 그리고 19세기에 린네와는 달리 종들 사이의 연계성과 진화론을 주장해 당시의 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과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종의 기원>의 찰스 다윈 → 뒤이어 멘델은 세대 간의 유전 현상에서 일어나는 일정한 법칙을 발견해서 체계화한 사람이다. 이들은 각각 연구 목적도 달랐고, 유전자와 염색체의 개념도 알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 이를 뒤이어 나온 인물이 DNA의 구조를 완성한 왓슨과 크릭이었다. 이들은 1953년에 염기쌍이 두 가닥의 나선으로 배열된 DNA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DNA의 복제와 돌연변이 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노벨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분자생물학 분야를 연 장본인들이었다. 이후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었고, 이와 함께 생명 현상과 유전자에 의한 생로병사의 오묘한 진리가 속속 드러나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등장한 인물이 세계 최초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시킨 크레이그 벤터였다. 크레이그 벤터는 유전자 전문 연구 기업인 셀레라의 수장이었고, 30억 달러 규모의 공공 자금이 투입된 연합 원정대와 인간게놈프로젝트(HGP), 즉 인간의 염기서열 분석을 두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인 끝에 9개월만에 백악관의 중재를 통해 인간게놈지도 초안의 완성을 공동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공동 발표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영국 웰컴 트러스트 재단이 지원하는 다국적 컨소시엄과 크레이그 벤터가 이끄는 민간 개인 기업인 셀레라와의 피튀기는 싸움이었고, 결국 인간게놈프로젝트(HGP)를 공동발표하는 선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 <게놈의 기적>은 크레이그 벤터의 어려서부터의 성장 과정과 인간게놈프로젝트를 발표하기까지의 숨막히는 연구 과정을 전기문 형식으로 쓴 기록 형식의 글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크레이그 벤터의 비전과 통찰력, 연구자이면서 기업가, 승부사로서의 벤터의 면모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유전체학의 흐름과 전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분방한 가정에서 모험과 도전을 즐기며 어린 시절을 보낸 벤터가 고등학교를 마친 뒤 의무병으로 참전했던 베트남전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생명을 연구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고, 후일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에 이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었던 미국 국립보건원과 영국 웰컴 트러스트 재단이 지원하는 다국적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크레이그 벤터가 이 세기의 경주를 끝내면서 느꼈던 심정들을 토해냈던 말들이 아직도 내 귓가에서 강렬하게 들려온다.
"이 책은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와 원대한 이상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피 말리는 경쟁과 사나운 말다툼이 난무한다. 생물학의 대가들 사이에 벌어지는'자아의 충돌'도 등장한다. 나는 소규모의(하지만) 헌신적인 연구진과 컴퓨터, 로봇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노벨상 수상자와 정부 고위 관료, 동료, 심지어 아내까지 등을 돌렸을 때는 절망의 나락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크나큰 존경심엔 변함이 없다. 내 적들은 명예를 잃지 않았다. 우리의 싸움은 이데올로기와 윤리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모두 자신의 입장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
'유전자왕' , 미국 <ABC> 선정 '세계를 바꾼 인물' 5위, <타임> 선정 '200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등 크레이그 벤터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들만 보더라도 벤터는 세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게놈지도를 해독한 것은 인간과 세상의 관계에서 벌어질 혁명의 서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벤터... 이미 크레이그 벤터는 대기와 바다의 미생물 게놈에 눈을 돌렸고, 인공생명체 창조를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 머지않아 21세기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이즈, 암 등 불치병)이 크레이그 벤터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그 해결속에서 많은 윤리적 문제들과 부딪힐 것이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크레이그 벤터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들이 과연 우리에게 독(毒)이 될지 약(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도덕적 합의하에 윤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벤터가 꿈꾸는 세계 즉, DNA로 이루어진 한 종(種)이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종을 만들어내는 날을 맞고, 진정한 인공생명을 창조해서 우리가 생명의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벤터만의 생각들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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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통 서적에 비하면 양이 꽤 많다. 우선 이 책을 읽기전에 종교적 관점은 버려두는 것이 좋다.
이 책은 작가의 자서전과도 같다.
이런 세계적 업적을 세운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재소리를 듣는 똑똑한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기도 하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과학을 기반에 둔다.
이 책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인간 게놈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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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개놈과 게놈은 분명히 다른 말이지. 지놈을 왜 게놈이라고 부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부르니까 나도 따라서. 나는 유전자라는 것도 알고, DNA라는 것도 들어봤으며, 물론 게놈도 들어봤다. 그러나 내가 아는 정도의 지식은 아마도 전깃줄에 앉아 졸고 있는 참새가 알고 있는 만큼 정도일 것이다. 한때, 이 게놈을 하도 떠들어댔기 때문에 새라고해서 모를리가 없다. "아, 그거!" 게네도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러나 게네들이나 나나, 딱 그 정도. 간단하게 보자. 게놈이란 생명공학이고 유전체학이다. DNA분자로 구성된 아데닌, 구아민 시토신, 티민, 이른 바 A,G,C,T로 지칭되는 이름의 염기는 서로 쌍을 이루고 A는 G와 C는 T와만 결합을 한다. 이 결합체의 순서가 유전정보이며, 이들의 합체가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순서를 가질 때, 그것을 유전자라고 부른다. 생물에는 수많은 유전자가 있고 이 유전자들이 또 어떤 순서를 지니는데 이것을 유전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게놈. 인간의 몸은 46개의 염색체와 2만 3천개의 유전자, 60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염기쌍의 배열구조와 위치를 파악한 것이 인간 게놈 지도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까 집안 내력상, 암이 유전된다거나, 대머리가 된다던가, 유난히 꼴통이 많다던가 하는 이유를 이러한 유전 정보를 읽어내어 파악한다는 의미도 되겠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간에 속수무책이었던 유전적 질병, 혹은 생명 연장의 꿈들이 모두 여기에 담겨있는 것이다. 가령, 10대째 내려오는 꼴통유전자가 어떤 돌연변이를 일으켜 진짜 꼴통으로 만드는 경우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인간이 생명공학 연구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다. 자, 이쯤되니 복제양 돌리라든가, 황우석 박사라든가 여러가지 상황들이 연상되겠지만 일단! 이 리뷰에서는 인간 게놈의 비밀을 100% 밝혀내고 실용화하여 통제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 측면만 얘기할 생각이다. 부정적으로는 복제라는 사실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들이 있을 것이고, 또 종교인들이 거품을 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과 유사하다고나 할까.
이 책은 생명공학의 선두 주자인 크레이그 벤터 박사의 자서전 형식을 띤 전투 일지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전투란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는데 첫째는 학문과의 전투이고, 둘째는 정치적인 전투이다. 그러나 책의 전체적인 비중을 보자면 후자쪽이 더 높고 그래서 재미있다. 누군가 내게 우리나라는 왜 노벨상을 받기가 그리 힘드냐는 질문을 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엄지와 검지를 비벼 보이는 것이었는데 그건, 사회 생활을 조금만 하다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벤터는 그러한 현실을 가히 증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상세하게 말해주고 있다. 자본과 정치적인 권모술수. 또 이쯤 되니,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에 대한 어떤 성과를 세상에 알렸을 때, 왜 그리 미국이 게거품을 물었는지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진실이라는 방패를 들고 우리 나라 사람을 같이 깠고. 물론, 그것에 대한 진실은 모른다. 어떤 이는 황박사의 음모른을 굳게 믿는 이가 있는 반면, 어떤 이는 그들이 정신병자라고 하니까. 아무튼 우리나라 국민은 너무 똑똑하다보니 또 우루루 몰려가서 아군인지 적군이지도 모른 채,(심지어 줄기 세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나서서) 두들겨 깠다는 사실에 대해서 만큼은 확실히 쪽팔린 심정이다. 이 책을 보면 벤터 역시 그런 상황에 처했던 때가 많았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전부 일어나서 벤터를 까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벤터는 오로지 결과만이 모든 것을 검증해 줄 것이라 믿고 미친듯이 연구에 매달렸다고 기술하고 있다. 아마, 황박사도 그런 심정일는지도 모르지. 그건 며느리도 몰라.
유전체에 대한 지식을 많이 이해하는데는 다소 무리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학자의 자서전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유전체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삶보다는 학문적인 삶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자서전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나는 이 책이 참 잘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그건 아주 쉽게 읽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잘 구분되어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학자지만 대필이 아니라면 글솜씨 또한 뛰어난 사람인 것 같다. 엄청난 논문을 써댄 결과일 수도 있겠지. 약간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학문을 설명하고 진보시키는 과정(앞서 말한 이해의 난점은 여기에만 해당된다.) 완성단계인 학문을 들고 정치적인 싸움을 거듭해야 했던 과정.(나는 특히 이 부분이 재미있었는데 이 부분이 책의 절반이 넘으니까.) 확실히, 어떤 성과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려면 모든 분야에서 정치가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인가보다. 유순하게 표현하면 인간관계가 되겠지. 그러므로 이 책에서 벤터가 주장하는 내용들의 순수한 진의를 모두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아하, 그런 상황들이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는게 좋달까? 반대쪽 얘기에 대해서는 난 모르니까.
사실, 유전체에 대한 설명이 좀 더 디테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진 않지만 이는 무지한 일개 독자의 바람에 불과할 뿐이고, 생명공학을 전공했거나 그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100% 유익한 책이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나도, 이를테면 그리스 수사학의 예시를 들어, 좋은 책은 정보를 주거나, 감동을 주거나, 재미를 주거나 셋 중에 하나는 해야한다는 기준하에서 내 나름대로의 정보를 얻고 재미를 얻었다. 어떤 책이든 내 전공 분야가 아니라면 그것을 100% 이해한다는 자체가 욕심일 수 있다. 나는 비지니스 전투판에 몸담고 있고 그런 전투라면 눈감고도 활을 날릴수 있지만 지놈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내가 이 책을 통해 이전에 알던 생명공학에 대한 견문이 단 10%만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도 그건 훌륭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돌이켜 보건데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은 그런 식으로 쌓여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 관계 없는 분야의 이런 도서를 일반인이 한 번쯤은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무 관계가 없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관계없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신문 기사 몇 쪽 읽고나서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라도 된 양 말하는 사람을 어마무지 싫어하는데 나 역시 그런 실수를 범하지는 않는가를 생각해보기 위해, 종종 이런 책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생명공학은 멀지 않아 우리 삶에 매우 밀접하게 와 닿을 것이고 그러면 분명히 또 말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신문 기사 쪼가리만으로 모든 정보를 흡수하는 사람보다 기본 지식이 조금씩이라도 누적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균형있는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친구들과, "우리가 죽고난 후, 혹은 운이 좋으면 그전에, 우린 이제 쇼케이스에 렌즈가 아니라 눈알을 사는 날을 맞게 될거야." 라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난다. "저는 저 파랑 색 눈깔이 마음에 드는 데 시력이 얼마짜리죠?" 뭐 그렇게. "고객님의 유전체 데이타를 주시면 그에 맞춰서 가공해드리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농담이 아니라 그런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고, 시기상의 문제일 뿐이다. 오긴 올텐데, 엄청난 부작용과 부정적 상황들을 몰고 올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이 현명해지는 것이 최소한의 부정적 상황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다. 누가 나쁘다고 하니까 뭔지도 모르면서 우루루 몰려가서 같이 두들겨 패는 행동으로는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수 없지 않겠는가. 이 어마어마한 과학의 진보를 우리가 올바르게 흡수하려면 일반인인 우리도 이제 조금씩 그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정 먹고 살기 바쁘면 어쩔수 없고.
내가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이 시각에도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아마, 돼지 독감 인플루엔자와 씨름을 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네. 님하, 화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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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DNA가 전부인 내게 이 책은 일종의 도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책이 전문적인 학술서적이 아니라 크레이그 벤터 박사의 자서전이란 점이다. 사진으로 본 그는 거구의 다부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만만함은 글 속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신의 연애사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면이 너무 지나치게 솔직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읽다보니 그런 솔직함과 거침없는 성격이 그만의 에너지인 것 같다. 그의 자서전은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세계 최초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한 주인공답게 자신의 DNA를 분석한 내용이 곳곳에 실려 있다. 어떤 질병에는 취약하고 강한지 알 수 있는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 어쩌면 이 자서전이 그가 이뤄낸 업적만큼이나 큰일을 해내지 않을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생명과학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유전체 연구를 통해 질병 예측이 가능해진다면 우리 삶도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위험한 장난이나 모험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던 모양이다. 아이들이 공부는 안 하고 제 하고 싶은 일에 빠져 있다고 잔소리할 일도 아닌 것 같다. 호기심과 열정이 있다면 꿈은 이뤄진다는 걸 몸소 보여준 사람이 있으니까. 청년 시절에는 베트남 전쟁에 징집되어 의무병이 된다. 수많은 군인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는 인간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때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에는 열심히 대학 공부를 한다. 그 당시 두 권의 책에 대해 독후감 쓰는 과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첫 번째 책은 <외로운 바다와 하늘>이라는 프랜시스 치체스터가 1966년 단독 세계일주 항해를 쓴 글이다. 그는 65세의 나이로 불가능한 도전을 이뤄낸 것이다. 실제로 벤터의 취미는 항해다. 바쁜 연구 일정 중에도 틈을 내어 항해를 즐긴다. 바다에 매료된 점이나 끊임없이 꿈을 키워가는 모습이 닮아있다. 두 번째 책은 제임스 왓슨이 쓴 <이중나선>이다. 노벨상까지 수상했지만 다른 이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위대한 발견을 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훗날 왓슨은 벤터의 삶에도 등장한다. 국립보건원에서 연구하며 만나게 된 왓슨은 그리 유능한 과학자로 보이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국립보건원을 사직하고 새로운 민간 연구소를 차리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과학자들은 연구에만 몰두했을 것 같은데 연구비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음을 알게 됐다. 과학과 정치의 연계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 실상을 들여다보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다행히 벤터 박사는 상업적 이득과는 무관하게 인공생명체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하니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그가 평생에 걸친 연구 끝에 발견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아니 모든 생명은 DNA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포나 종이 살아가는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생명을 이해할 수 없다. 생명체의 환경은 유전부호만큼이나 고유한 조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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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년 6월 31일,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인간 게놈지도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전세계가 대서특필한 이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벤처기업 셀레라 지노믹스 사장인 크레이그 벤터의 연설이었다. 수십년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정부 진영의 연구소들을 제치고, 새로운 방법으로 인간게놈을 해석한 조그만 민간기업이 승리를 거둔 순간이었다. 인 간 게놈지도의 발표 이전부터 이후까지, 크레이그 벤터는 업계 동료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비난을 받았었다. 고귀한 인간의 정보를 이용하여 돈 벌 궁리만 하면서 학문적인 영예도 독차지하려는 파렴치한으로 몰린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크레이그 벤터는 자신이 억울하게 받은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였다. 실은 동료과학자들이 오히려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했고, 벤터의 방법이 결과적으로 맞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론을 호도했다는 여러가지 정황을 설명했다. 크 레이그 벤터 또한 예전에는 정부 소속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였다. 그는 기존의 생명공학에서 사용한 수작업 방식보다는 컴퓨터를 이용한 방식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다는 점을 간파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처음부터 반대에 부딪쳤다. 인간게놈의 분석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요구했던 동료 연구자 입장에서는 크레이그 벤터의 방법은 너무 저렴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의 연구 방법을 포기하고, 비용또한 삭감되어야 했기 때문에 생명공학 분야의 거의 모든 연구원들이 벤터를 공격한 것이다. 동 료로부터의 견제와 공격으로 인한 정신적 소모를 느낀 크레이그 벤터는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게놈을 해독하였다. 그리고 기존 방법으로 수십년이 걸린 일을 10년도 안되어서 모두 해결하는 쾌거를 일구어냈다. 해독된 게놈 정보를 이용하여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백여편이 넘는 논문을 썼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이언스' 제출 논문만 해도 수십편에 달한 것 같다. '인간 게놈지도'는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을까? 이 지도로부터 인간의 잠재적 장단점을 도출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적성검사 방법으로, 그 사람이 어떤 분야를 잘하고 못하는지를 유전자 관점에서 알 수 있다. 또한 어떤 병에 취약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크레이그 벤터는 인간 게놈지도를 작성한 이후, 대기와 바닷물 같은 주위 환경의 DNA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을 유망하게 보았다. 온난화나 자원고갈 문제를 생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생물학적인 문제는 그에 따른 반작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많 은 사람들이 인간의 게놈 정보가 악용될 경우를 우려한다. 정부가 게놈 정보를 이용할 경우, 수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묘사한 것처럼 미래는 유전자로 구분된 통제사회가 될 것이다. 만일 보험사가 이 정보를 입수한다면, 그 사람이 취약한 질병에 대해서는 보험 범위를 제한할 것이다. 하 지만 크레이그 벤터도 언급했듯이, DNA 정보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이다. 유전자적으로 문제가 되는 질병도 있지만, 대부분은 환경적인 요소에 많이 좌우된다. 또한 특정 유전자가 취약하다고 해도, 실제로 발현될 가능성은 아무도 모른다. 유전자적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어 있다는 판단을 하지말자. 리더십 이 책은 크레이그 벤터의 자서전이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으로 쓰여졌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문적인 업적과 뛰어난 리더십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주위의 끊임없는 반대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성공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련을 헤쳐나갔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뛰어난 인재들이 자신을 믿고 따르게 만들었다. 자신이 제안한 방법으로 누구보다도 더 빨리 인간게놈을 해독하겠다는 명확한 목표설정, 추진력, 비전 전파 능력이 리더십의 비밀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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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벤터는 경제적동물이다 내가 이책을 구입한 동기는 인간유전자지도를 알기위해서 였다 물론 벤터의 자서전이고 자기입으로 자서전은 자기자랑일 수도있다고했다 그리고 노벨상 수상자인 제임스.D.왓슨을 싫어하고 험담하는 내용이많았다 이책을 읽고 왓슨의 DNA.생명의 비밀을 반쯤 읽고있다 보통 인간은 돈,명예,권력,섹스를 추구한다 벤터는 두번이혼하고 자신이 일하면서 만난 여자와 자신이 우월적 지위에서 만난 두번째여자와 세번째 결혼생활을 하고있다 벤터는 남의 기술을 이것저것 꿰맞춰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자다 요트를 좋아하는데 돈을 벌수록 더큰 요트를 산걸 자랑한다 지금도 아마 항공모함을 살 돈을 번다면 항공모함을 살 것이다
왓슨은 생물학의 발달과정과 과학적인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물론 왓슨도 처진 자기 입술이 왕족의 유전이라고 자랑하고 있기는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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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서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이가 아니라 세상을 설득한 이에게 영예가 돌아간다. 중요한 것은 새롭고 귀한 종자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심고 거두고 갈아 세상 사람들을 먹이는 것이다.”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몇 년 전에 자주 들었던 것 같다. 최근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는 계속되고 있겠지만, 게놈 프로젝트라는 용어는 거의 들을 수 없게 된 듯 하다. 이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인간의 DNA 지도가 완성되었다는 것 정도 외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호기심과 궁금한 점들도 없지는 않아서 꽤 두껍게 느껴지는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그가 이루어낸 성과에 비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경험이 조금 남다르다는 정도의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도대체 어떠한 목적으로 자서전을 써나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약간의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 강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도전적인 그의 모습이 그리 싫지만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그의 행동들과 그의 삶이 약간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활동적인 듯한 느낌도 있어서, 어떻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기도 했던 것 같다. “나를 목표로 이끈 비밀을 알려주겠다. 나의 저력은 오로지 끈기의 산물이다.“ 전쟁을 경험하면서, 그의 삶은 어떻게 보면 크게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두려움과 절망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그는 예전과는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었고, 의무병으로 근무하는 시간동안, 그 스스로가 의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 공부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편은 아니었으나, 베트남에서 돌아온 이후로는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보건대 임상으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그는 진로를 바꾸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과학도로서 연구하기 시작하다. 여러 제안서를 제출하고,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 치열한 시간들이 이어진다. 물론, 그의 연구 과정에서 연구와 관련된 문제들만 산재했던 것은 아니었다. 정치적인 문제들 그리고 이로 인해 유발되는 산업들로 인한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 또한 복합적으로 그의 연구의 힘이 되기도, 짐이 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그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에는 당할 수 없었던 듯 하다. 결국 그의 연구는 계속되어서, 인간 유전자의 발견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인간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게놈의 기적”을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많은 용어들로 인해서 연구 과정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읽을 수는 없는 책이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조금은 그가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 가운데 껄끄럽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게놈 프로젝트의 연구 과정들의 전반적인 부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부분에서는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