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이 일하는 이유는?
"당신이 일하는 이유는? " 내용보기
1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월든]에서 이렇게 말했다.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고.   췟, 아름다운 풍경에서 부족함없이 (풍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없지는 않다는) 사시는 분이, 세속에서 밥벌이의 지겨움과 비루함 속을 헤매이다가, 때려치겠다고 결심했다가, 취업률과 실업률 통계 뉴스기사에 잠깐 비겁함과 자기합리화를 찾는 우
"당신이 일하는 이유는? " 내용보기

1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월든]에서 이렇게 말했다. 

 

밥벌이를 그대의 직업으로 삼지 말고 도락으로 삼으라... 고.

 

췟, 아름다운 풍경에서 부족함없이 (풍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 없지는 않다는) 사시는 분이, 세속에서 밥벌이의 지겨움과 비루함 속을 헤매이다가, 때려치겠다고 결심했다가, 취업률과 실업률 통계 뉴스기사에 잠깐 비겁함과 자기합리화를 찾는 우리에게 그림의 떡같은 말씀을 하시다니!!!   

 

차라리, 세속의 시선으로 바라본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 (그러나, 이 책을 읽는 것은 지겨웠다)]에 동지애를 느끼게 된다.

 


(Slave Atlas, Michelangelo. 그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 무거운 짐에 눌려서)

 

 

2

 

내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에는 EBS의 [극한직업 (매주 수,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 재방송 두변 연속방영 매주 토 저녁 8시 30분 ~ 9시 30분, http://home.ebs.co.kr/limit/index.html)] 이란게 있다. 꼭 챙겨서 보는 건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난 보기엔 참 힘든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한다.

 

가장 최근 방송에서는 고층빌딩 청소하시는 분들이 나왔다 볼 때마다 정말 아찔하고 위험해보이지만, 깨끗해진 뒤를 볼때면 정말 박수를 쳐주고픈 분들인데. 자신은 얼굴이 보여져도 상관없지만, 아직 처음이라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인테리어공사를 한다고 말하는 청년도 있었고, 4년은 되었다는 시종일관 하얀 이를 드러내면서 웃는 신혼의 경력자도 있었다. 중간에 한번은 줄이 지상에 닿지않고 짧아 추락의 위기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불안해할때는 자신도 두렵기 때문에 항상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당사자는, 같이 일하는 이들을 믿기에 그의 일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에겐 그 일은 개인적으로 떄려치고 말는 직업은 아니다.

 

그 이전에는 산림화재 소방관도 나왔고, 그 이전에는 가로등 유리를 만드는 분들도 나왔다. 굵은 땀방울과 검게 탄 얼굴, 가끔은 밥먹자마자 일을 하러 가고 가끔은 밥먹다가 뛰어나가야 하기에 안타까운 김밥 한 줄을 쥐고 뛰기도 했다. 먹고살자고  하는게 일인데, 일은 가끔은 먹고 사는 일보다 중요하게 된다.

 

오히려 한국에서 내가 대하는 직업이 한계가 있다보니, 매우 흥미진진하고 또한 그들의 남다른 열정과 사명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유럽에 출장을 가고, 한때는 여권에 도장찍는 재미로 다닌 여행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한번은 kind 란 영어도 모르는 백발의 이태리 아저씨가 기차시간표를 묻는 나에게 몇분이나 성의있게 알려주고도 고맙다는 말에, 뭘 당연한 일인데 하고 오히려 퉁명스레 자기일로 돌아가기도 하고, 물건을 사면서 통역을 해달라며 투덜대는 동료대신 미안해서 친절하게 해준 나에게 사은품이라면서 스푼세트를 10개 이상 쇼핑백에 담아준 처자도 있었다. 동일하게 친절이 직업의 성격상 중요한 덕목인데도 매우 대조되는 태도에 난 둘 다 불쾌하기는 커녕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한번은 호주에서 탄 유람선에서, 노래를 부르던 이가 내게 다가와 좀전의 자신의 쇼가 재미있었냐며 사뭇 진진하게 물어서 재미있었다고 해주니, 재차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날 자신이 그 직업을 계속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는지 모른다. 직업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함께, 자신이 과연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재방송된 [골드미스 다이어리]의 한 에피소드를 보았다. 맞선상대에 대한 호기심에 장윤정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지만, 정보에 인색한 스태프. 그래서 그녀는 그럼 가장 중요한 걸로 하나만 물어보겠다며 묻는다.

 

'직업은?'

 

 

이 책에도 나오지만, 직업은 어느덧 '어느 곳에 사는 어느 집안의 몇째 자제?'나 '아버지는 뭐하시고?'등을 대체하는, 한 개인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3

 

당신이, 아니 내가 일하는 이유에 대해 마슬로우의 욕구단계나,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의 청교도적 사상으로 신학과 예술 외에 모든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세를 사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란 얘기를, 알랭 드 보통은 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짧게, 아주 짧게 집고 넘어가긴 한다, 아주 짧게.

 

protestant worldview as it had developed over the sixteenth century  attempted to redeem the value of everyday tasks..convery the quality of their soulds..p.96

 

our work should make us happy...in the fourth century B.C. Aristorle defined an attitude that was to last more than two millennia when he referred to a structural incompatibility between satisfaction and a paid position....miseries of work were an appropriate and immovable means of expiating the sins of Adam...p.106

 

 

 

그는 10개 분야의 직업에 대해, 시간의 제한없이, 게다가 대폭적인 출판사의 후원(으로 생각된다)으로 국경의 제한없이 관찰자로 체험을 한다.

 

마치 인류문명을 차갑게 읊던 Cargo Ship Spotting과 기억하지 못한 자료를 줄줄이 대던 Logistics를 지나((그 전까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고싶지 않을 것들의 종류수까지 나열하느라, 당최 알랭 드 보통씨의 이번 책은 그저 보통에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까지 들었다), Buscuit manufacture 사업이 되어서야 그의 위트와 유머가 화려하게 되살아난다

 

Laurence was the biscuit's author...thi was not to way that Laurence knew how to bake, though he grew swiftly defensive in reponse to my expression of surprise oat his inability. Buicuits are nowadays a branch of psychology, not cooking, he advised sternly.p.73 

  

the company's success appeared to bear out the principles of efficiency laid down at the turn of the twentieth century by the Italian economist Vilfredo Pareto, who theorised that a society wuld grow wealthy to the extent that its members forfeited general knowldge in favor of fosterng individual ability in narrowly constricted fields....but however great economic advantates...afternoon's work into a range of forty-year-long effects of doing so....one felt to ask - especialy on somber days when the eastward- bound clouds hung low over the head office in Hayes - how meaningful the lives might feel as a result......when does a job meaningful? whenever it allows us to generate delight or reduce suffering in others. though we are often taught to think our selves as inherently selfish, th long to act meaningfully in our work seems just as stubborn a part of our make-up as our appetite for status or money.  p.76~78

 

 

 

그럼에도 다시 Rocket Science 부분은 그 또한 생소한지라 (아주 잠깐, 방송보도 업계도 포함된다) 다시 생각대신 사실의 나열쪽으로 가닥을 바꿨다 (뭐랄까, 전반적으로 cliche적으로 언급되는 내용 이상의, 그만의 통찰력이 일관된게 높다기 보다는, 어떤 면으로는 들쭉날쭉한 느낌이다).   

 

여하간, 제3자로 참여하지만, 그의 공감하는 능력은 매우 대단해 가끔은 가려지는, 그 직업의 비루함까지도, 허영심까지도 읽는 이가 느껴진다. 그의 시선은 가끔은 불편하고 잔인한듯 꼼꼼하고 차가우며 공평하지도 않다. 마치 전지전능한 작가의 자리에서 조금 시력이 좋은 우리중 하나처럼 내려온 그는, 언제나처럼 이를 인정한다, 미워할 수 없게, 불평할 수 없게. 

 

..he has a change to get himself right on the canvas in a way that he cannot in the run of his ordinary life. He is not always the perceptive, patient observer. His social self is beset by frailties..at such moments, his peers are no longer just his drinking compations from the local pubs,and he himself is not merely the penniless son of a postman and a shop assistant; he is the confident and heir of Titian. p.182~183

 

Painting 부분에서 유명하지 않은 한 예술가를 보여주는데, 와우!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죽음을 겪고 방황을 하다가 만난 한 오래된 나무. 그 나무를 그려내기 위해, 밤에는 자다가 양심의 가책(?)을 겪고 (그러니까, 제대로의 모습이 아니고 제대로의 색깔이 아닌, 대충 타협한 색과 모습으로 그렸기 때문에...이건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갖은 불편함을 겪으면서 몇년동안 관찰하고 그려나가면서 그는 미술관에서 본 그림에 따라, 조합하는 색을 줄이면서 결국 제대로 그려나가는 방법을 알게된다.

 

have you ever noticed water? properly notices it, I mean - as if you had never seen it before?

p.190

 

 

평상시에는 그림을 그릴 때의 그런 자신감과 관찰력은 없지만, 게다가 노동계급 출신으로 자신의 직업을 자타로 인정받기 힘든 단계를 거쳐 화가가 되는 모습을 듣노라면, 직업이란 나와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면서도 나를 표현해주는, 더할나위없는 도구가 된다는 그 절묘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 순간, 절적히 배치된 (물론 사진사 뿐만 아니라 어떻게 글과 편집을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단 생각이다) 그림 속 그의 그림을 보노라니, 잠깐 찔끔하면서 눈의 습도를 높혀주는 깨달음이라니.. 이래서 알랭 드 보통에게 열광하게 되는건가?

 

 

 

4 

 

직업을 말하는 용어에는 calling (= vacation) , profession (주로 두뇌는 쓰는 직업), occupation (업무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 직업), job, career, business 등등이 있다.

 

신교가 아닌 구교에선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소명하신 일이라는 게 가장 중요했기에, calling이란 말이 나왔겠지만 과연 근대와 현대의 일이란 것이 과연 어떤 특정한 개인의 인생과 운명을 염두에 둔 그만의 온전한 일이 있었을까?

 

찰리 채플린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인간을 일종의 기계부품처럼 묘사하고, 노동력의 낭비야 말로 가장 최대의 낭비라는 러스킨의 말이 필요없이도, 인간의 노동은 한 나라의 체제를 바꾸는 이슈의 시작이 되면서도 기록없이는 기억되지 않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이 마치 그 당사자의 머리 속에서 헤엄치듯 보여주는 각각의 다른 직업을 가진 이의 눈을 들여다 보면, 그 오묘한 아이러니가 확연히 보인다. Power transmission (전력송신)과 Accountacy (회계사무직)에 각각 근무하는 이에겐, 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각각 Ian이란 이름 (나중에 언급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다 바뀌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이건 아니건 간에 모자이크 없이 다 누가 누구인지 알게되는 건 무슨 조화란 말인가. 하하하하)과 she/he라고 언급된다.

 

Ian은 휴가를 내서도 전력송신탑을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걷는 걸음마다 그 영향과 주변환경, 거리를 계산하여 메모를 한다. 그에게는 그게 취미활동이자 love of his life이다. she/he의 아침나절과 퇴근후(특히나 p.264~266의 묘사는 !!!)를 들여다보는 것은 너무나도 적나라한 맨눈이라서 마치 그 어떤 광고화면이나 포토샵없이 들여다본다는 것이, 부끄럽고 민망한 (그렇다고 거창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경이다. 작가라는 직업이 있어 "그래, 당신.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니까 월급장이, 그러니까 경영진도 아닌 그런 평범한 샐러리맨들에 대해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줘도 되는거야?"하고 반발감이 들 지경이다.

 

문득 오늘 아침의 승승장구했던 나의 감정이 다시 떠오른다. 조삼모사라고 했던가.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받아도, 드라이한 텍스트의 문서로 받을때의 갑자기 숨막힐 듯한 스트레스의 압박과 오늘 아침 나긋나긋하게 "믿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일을 받았을때의 "역시 나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가"하는 자뻑의 심정이 대조된다. 원숭이 머리나쁨을 뭐라할 일이 아니다.

  직업, 연애와 결혼.

무 

aspects of this evolution in attitudes towards work had intriguing parallels in ideas about love...p.109

 

 

 

5
 

 

시지프의 신화 

 

 

 시지프의 신화에는 구르는 돌을 끊임없이 밀어올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같으면, 콱!!하고 시멘트를 발라놓겠건만...하건만. 사실 인간사, 마치 구르고 굴러 내리는 돌을 마냥 끊임없이 밀어올리는 것이 아니던가.

 

 

it isn't normal to know what we want. It is a rare and difficult psychological achievement. - Abraham Maslow

 

우리가 뭘 원하는지 안다는 건 보통의 일이 아니다. 그건 매우 흔하지않고 어려운 심리적 업적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는게 성공이고,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는게 행복이다' 라고 누군가 유명한 사람이 말했다.

 

왜 일하느냐는 질문에 난 더 이상 '자아실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돈벌려고'라고 대답한다. 왜 돈을 벌려고 하느냐...는 쓸데없는 듯한 질문을 꼭 따라 물어봐줘야 한다. '자아실현하려고 돈번다'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 우리 강아지 맛있는거 사주려고 ^^ 게다가, 난 지금 '행복'하고, 조금만 더 하면 '성공'도 할지 모른다.  

 

 

 

 

p.s: Career Counselling에서 언급한 Morrisby Profile (http://www.morrisby.com/content/candidates-support/faqs/sample-morrisby-profile-questions/test-samples/page1.htm )

 

Painting에서 언급된 Titian의 Man with a quilted sleeve (1510, National Gallery, London 소장, http://www.nationalgallery.org.uk/default.htm)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05.21. 신고 공감 8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