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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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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신간들을 살펴보다가 눈이 가는 로맨스하나를 보게 되었다. 윤이수님의 십일야라는 작품이었는데 다른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십일야를 읽으려면 그 이전에 비단꽃신먼저 읽어야 소설에 더 흥미를 느낄것같은 마음이 들었다. 실은 이전에 윤이수님의 작품 [나비궁]을 읽었었는데 그렇게 큰 재미를 느끼지못한데다가 책이 배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별로 좋은 기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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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신간들을 살펴보다가 눈이 가는 로맨스하나를 보게 되었다.

윤이수님의 십일야라는 작품이었는데 다른분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십일야를 읽으려면

그 이전에 비단꽃신먼저 읽어야 소설에 더 흥미를 느낄것같은 마음이 들었다.

실은 이전에 윤이수님의 작품 [나비궁]을 읽었었는데 그렇게 큰 재미를 느끼지못한데다가

책이 배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않아서 망설였다.

그런데 막상 페이지를 펼치자 나비궁에서 느꼈던 기분과는 다르게 속도가 붙는다.

비단꽃신을 먼저 읽고 좋으면 십일야를 읽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되면 십일야까지...

남장여인의 코드는 이미 여러작품에서 사용된바가 있어 자칫 식상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같은 재료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의 조화가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니까.

비단꽃신 또한 이 남장여인 백은서의 이야기다.

 

홀어머니를 부양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여자라는 이름보다는 남자라는 이름이

더 이득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은서는 여자를 버리고 남자가 되기로 했다.

용우관에서 양반자제들의 대련상대를 해주며 생활하고 있던 은서를 주시하던 용우관의

주인은 은서의 무공을 한눈에 알아보고 대련을 신청하더니 은서에게 금군이 되라고 한다.

그깟 금군따위가 무에 대수라는 반응을 보이던 은서는 지금 버는 돈의 곱절은 될것이라는

용우의 말에 금방 금군이 되겠다고 수락을 하는데..

 

기억나는 기억부터 아비와 어미는 늘 냉담하게 돌아서들 있는 분들이었다.

사랑보다는 미움이 많았던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위겸은 그들의 분위기속에서 웃음을

잃어갔었다. 그러다 기어이 어머니였던 중전이 폐위되고 자결로 생을 마감하면서

위겸의 안에 있던 모든 미움들이 아비인 임금에게로 향하게되었다.

세자따위 되고 싶지않았다. 여인을 보는것도 내키지않았다.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제부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그래서 허수아비 세자를 세워놓고

금군의 우림위장으로 자리하고 있던 위겸의 눈에 새로이 들어온 은서가 들어온다.

마치 계집처럼 예쁘장한 얼굴을 가진 은서에게 자꾸만 눈이 가더니 은서가 계집이길

바라게되고 계집인걸 확인하게 되니 이제는 제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은서의 어미 화령이 일을 하러가게된 곳은 병판의 집이었다.

십수년전 비단꽃신 사오마고 길을 떠난 지아비는 돌아올줄 모르고 어린딸 은서는

아비에 대한 원망을 담아가며 어른이 되버렸는데..시력을 잃어 볼 수는 없어도

귓가에 들리는 저 목소리는 꿈에서도 잊어본적 없는 낭군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야속한 님은 은서와 화령을 모르는 이들이라 칭하는데.

기억을 잃었구나..그래서 그 긴 시간 그이가 돌아오지못했구나.

 

위겸의 곁을 지키는 박내관의 코믹함이 진지한 분위기를 일순간에 반전시키는 재미가

있다. 위겸이 은서에게 마음이 있는줄 알고 위겸을 위해 은서를 내관으로 만들어

곁에 두려는 충심을 보인다던가 하는 몇몇 장면들은 정말 코믹하다.

위겸의 부모에게 있었던 일의 전막을 알게 된 것은 2권에 들어서도 한참 지나서였는데.

한사람의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운명이 뒤틀려버린것인지.

비단꽃신의 주인공 위겸과 은서의 딸 단의 이야기가 말미에 잠깐 나오는데 그 단이

바로 십일야의 주인공인 것이렸다.다른분의 리뷰에서 보니 박내관의 깨알같은 재미는

여전하다고하니 십일야 얼른 봐야겠다.


 

j******3 2012.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단 꽃신......또 하나의 남장여주 이야기..^^
"비단 꽃신......또 하나의 남장여주 이야기..^^" 내용보기
불행했던 부모의 사랑과 삶을 지켜보며 자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의 눈에서 익숙한 빛을 느끼고 읽는다.그리곤 신분의 차이를 뛰어 넘고 꽁꽁 언 마음도 녹으면서 사랑을 이루게되는 이야기.   백은서....그녀는 남장 무사다.     가난한데다 앞 못보는 홀어머니를 부양해야했기에 그편이 편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어렸을때 홀연히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비단 꽃신......또 하나의 남장여주 이야기..^^" 내용보기

불행했던 부모의 사랑과 삶을 지켜보며 자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의 눈에서 익숙한 빛을 느끼고 읽는다.그리곤 신분의 차이를 뛰어 넘고 꽁꽁 언 마음도 녹으면서 사랑을 이루게되는 이야기.

 

백은서....그녀는 남장 무사다.

 

  가난한데다 앞 못보는 홀어머니를 부양해야했기에 그편이 편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어렸을때 홀연히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야속한 아비를 어머니는 포기도 않고 매일같이 기다렸지만, 그녀는 원망만 쌓였다. 그렇긴해도 그녀가 지금 그나마 대련상대를 해주며 한푼 두푼 벌어서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것은 아비로 부터 물려받은 골격과 집에 남겨져있는 아비의 '무술비급'책 덕분이었다. 아비가 생각날때마다 그 비급에 그려져있는 대로 목검을 휘둘렀고, 나중엔 그리움이 원망으로 바뀌며 이제는 웬만한 고수들보다도 한수위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대갓집의 도련님들을 상대로 적당히 치고 빠지는 식으로 기를 세워주며 결정적인 순간에 져줌으로써 그녀의 대련 인기가 올라가고 있을때 였다. 선대왕 시절부터 왕과 왕실을 호위했던 내금위장으로서 이제는 물러나 무과를 준비하는 양반들을 위해 <용우관>이라는 무관을 만들어 무과에 출사하는 이들의 발판이 되주는 이가 있었으니 한용우라는 자였다. 그녀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한용우는 제자들을 우롱했다며 그녀에게 대련을 신청했고, 결국 사정없는 손길에 어깨를 베는 상처를 입는다. 그리곤 어이없게도 다음날 찾아와 사과의 의미로 '금군:궁을 지키는 무관'이 되게 추천서를 써주마고 했다. 처음엔 어미와 떨어져있어야 함에 거절했지만, 봉급이 현재 대련상대로 버는 것보다 배는 더 많다는 소리에 수락하고 만다.
  그렇게 얼렁뚱땅 금군에 들어가게 된 은서. 이제는 정말 자신이 여자라는 것이 밝혀졌다간 죽음을 면치 못하리란 생각에 더 몸을 사리려하지만, 첫날부터 신입 신고식에 걸려 호되게 당할 지경에 이른다. 못된 늙은이에게 속아서 여기서 죽는구나 생각할 무렵 그가 나타난다. 옥골선풍의 우림위장 이위겸.
  금군은 본래 양반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내금위와 은서같은 일반평민이나 서얼들도 들어갈 수 있는 우림위로 나뉘었는데, 두 곳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커다랬다.
하지만, 죽음(?)직전에서 휘청거리는 대나무 하나로 간단히 은서를 구해준 위겸이란 자는 그 배경이 어찌되는지 아무도 몰랐다. 분명 우림위장이니 쟁쟁한 양반가의자제는 아닐텐데, 스물중반의 나이에 신기에 가까운 무공은 둘째치고라도 우림위라면 이를 가는 내금위의 금군별장도 그를 함부로 하지 못했다. 어느 막강한 줄이 있는지 어떤 권력이나 힘도 그에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한용우의 특별천거로 올라온 은서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근성있고 고집있고 성질까지 있는 은서의 특별함(?)을 알아본 후 구박하는 듯 하면서도 그녀의 몸을 단련시키고, 혼자 익힌 어설픈 무예의 기본을 바로잡아 주느라 밤마다 자신의 숙소에 있는 귀한 무예비급을 정리하도록 시켰다. 고생스럽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이제 은서도 위겸이 자신을 위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한편 집에 홀로 남아있던 은서의 어미는 평생을 해오던 삭바느질이라 눈이 멀고도 감으로 할수 있었기에, 돈을 벌러 장삿길을 떠난 (은서의 거짓말) 은서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해서 병조판서대감댁의 바느질을 해주러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생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남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는 바로 병조판서 홍상덕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모르는 듯 했고 기회가 왔을때 '백화령이란 여인'을 아느냐 물었음에도 그는 덤덤히 모른다고 대답한다. 당연히 그는 알수없었다. 20년전 무공수련을 위해 금강산에 갔다가 4년만에 돌아온 그는 기억을 모두 잃은채 집으로 돌아왔으니...

 

  낙심한 화령(은서의 어미)은 이미 처자식이 있는 그에게 나서지 못하고 그저 곁에서 목소리나 듣자 싶어 아예 병판의 집에 침모로 들어간다. 그리고 한달만에 어미를 찾아 나왔던 은서는 이 소식에 펄쩍 뛰며 찾으러왔다가 병판이 아버지란 소리를 듣게된다. 믿지못할 헛된 희망을 품어 어머니가 더 힘들까봐 직접 병판에게 확인을 한다는것이 돈을 우려내려는 사기꾼으로 몰리자 은서는 분노한다. 게다가 그의 말과 어미의 말이 일치함으로써 어쩌면 진정 자신들을 버리고 간 친아비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병판의 침실에 숨어든다. 얼굴의 상처를 확인한 순간 그가 일부러 기억을 잃은듯이 생각되었다. 자신들의 비참했던 삶과 고래등같은 친부의 집이 비교되면서 절대 용서할수 없는 분함이 일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 옮에도 도망가지 않고 악으로 쳐댔다. 홀로 수십명의 병판의 수하들을 물리치고 결국 포박당해 감금된 은서. 자신의 분으로 어미까지 험한 꼴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제서야 후회를 하지만, 그럴수록 아비에 대한 분노는 가실줄을 몰랐다.

  그런 은서를 찾아온 자, 위겸.
그는 사실 이 나라 조선의 세자였지만, 어미를 믿지 못해 폐비시키고 끝내 그 어미가 자살하게 만든 아비를 용서할 수 없어 모든것을 손과 머리와 마음에서부터 놓아버린 바람같은 존재였다. 세상에 대한 아무 미련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허수아비 하나 -인피면구를 씌워놓은- 동궁전에 넣어놓고 자신은 이리 저리 떠돌다 목숨이 다하면 그렇게 가리라 결심했었다. 그런 그에게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는 존재인 은서가 단 하루의 외출에서 며칠동안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선 것이다.
  모진 매질과 고문으로 피투성이가 되었으면서도 어미의 피신만 부탁하고 자신은 놓아두라고 하자 위겸은 심통이 났다. 곤란해질 제 입장을 생각해서라는건 알지만 왜 그렇게 무모하게 병판의 집에 숨어들었어야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알게된 병판과의 관계. 그리고 너무 심한 상처때문에 데려다 놓은 묘화(위겸의 신분을 알고 그의 정보통이 되어주는 기생)의 침소에서 마침내 위겸은 그동안 자신이 겪고 있던 묘한 신경의 끌림이 <정상>이었음을 알게된다.
  백은서, 자신에게 지지 않겠다고 바락바락 대들던 그 녀석이, 어느 순간 매 시간마다 자신의 시선을 붙들어놓던 그 녀석이 <여자>였던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느꼈던 당황함이나 자괴감을 떠나 안도감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에게 다가간다. 한번도 자신을 이기지 못한 그녀에게 다시 대련이라는 도발을 하고 역시 한 수 빠른 그의 손에 옷고름이 잘려나간다.....이미 그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화를 내거나 의금부에 내친다는 말대신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입맞춤>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지만, 아버지란 존재 덕분에 <사내=허언 덩어리=믿지못할 존재>가 되버렸기에 주먹을 내지르고는 차갑게 돌아선다. 위겸은 이제 그녀석이 여인네가 되어서 좋은데 그녀는 자신이 사내라서 싫다니...기가막혔다.

  한편, 올해도 마찬가지로 임금은 온양별궁으로 피접을 나가고 그 원행에 따라가게 된 은서. 겨우내 어미 혼자 지내야 함에도 은서는 지난밤 아비를 두둔하는 어미에게 난생처음으로 싫은소리를 하고 뛰쳐나왔기에 오히려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것도 좋다 생각했다. 선대왕마마,즉 위겸의 생모가 그렇게 떠난뒤 정사에서 손을 떼고 후궁들 치마폭에 세월을 보내는 임금. 폐비시킨 선대왕 마마를 사랑했을까? 아니면, 단지 다른 남정네와 연서를 주고받은 아내를 용서할 수 없어서였을까?

  아직 위겸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은서는 온양별궁까지 따라온 위겸을 여전히 차갑게 대하고 위겸은 위겸대로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도 병판의 기억이 돌아왔음을 은근슬쩍 얘기해 준다. 아비의 기억이 돌아왔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 울분에 가득차 달려드는 은서의 검을 막으며 위겸은 자신의 얘기를 해준다. 오해와 애증으로 얼룩지다가 결국 죽음으로 끝나버린 자신의 부모 얘기. 그러면서 은서 역시 자신을 갉아먹지 말고 부모의 얘기도 서러움도 모두 베어버리고 비워버리라고 말한다. 마침내 모든것을 비워냈을때 위겸은 은서에게 그 비어버린 공간에 자신만을 담으라고 말하고, 은서 역시 자신을 든든히 받치고 선 위겸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그를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어려서부터 위겸을 돌보며 여타의 부모같은 애정으로 지켜준 박내관이었다. 아직 은서가 남자인줄 아는 그는 세자의 비뚤어진(?) 성취향을 걱정하면서도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행복해보이는 그를 위해 은서를 꼬셔 내시로 만들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들에게 기회(?)처럼, 은서의 위기가 찾아온다.
왕의 즐거움을 위해 피접나온 온양별궁에서의 금군은 무료하기 짝이없었고 내금위는 만만한 우림위무사들을 핍박하고 약올리기 일쑤였다. 그날은 은서가 자신의 배다른 동생인 병판의 외동아들의 꼴을 두고 보지 못하고 일취월장한 그녀의 무공을 마음껏 활용하며 명환의 몸을 자근자근 밟아주었다. 실력도 없으면서 아비의 명성만 믿고 날뛰던 명환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받고 그날 밤 앙심을 품고 은서의 뒤를 쫒는다. 비겁한 자 답게 동료 네명과 더불어 은서를 쫒은곳은 산골짜기 온천물이 솟아나는 샘이었다. 사내들 틈에서 벗어나 몸을 씻고 싶었던 은서에게 위험이 닥쳐오고 이제는 알몸으로라도 대적을 하든가 그냥 더이상 수치스럽지 않게 자결을 하던가 결정의 순간에 위겸이 나타난다. 빠른 손속으로 순식간에 5명의 혈을 짚은 뒤 은서를 감싸안고 숙소로 돌아오고 어색하고 야릇한 분위기속에서 마침내 둘은 사랑을 나누고 서로를 담은 마음은 더 커지기만 한다.

 

 

  한편 위겸과 은서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들을 바라보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이의 미소는 깊어져만 갔다. 오래전 한 남자의 비틀린 사랑으로 인한 계획된 연서戀書로 왕과 왕비의 사이에는 금이가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엉뚱하게 끼여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20년간 잊고 지내야만 했던 아비와, 어느날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끝내 죽음을 맞는 어미...그네들의 불행했던 사랑과 삶을 지켜보며 커야했던 위겸과 은서까지도 그 비틀린 복수자의 음모의 회오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남주가 잘생기고 무예에 출중한 세자라는 점과 여주가 예쁘장한 남장무사라는 점만 보면 이혜경님의 <비단속옷>과 설정이 비슷하지만, 호위무사였던 여주가 세자를 위해 목숨 걸고 보호해주었던 비단속옷과 달리 이 글속 남주는 여주를 위험의 순간마다 구해준다. ^^ 어쩌면 신분이나 정체를 더 오래 속이고 있는 쪽이 남주라 당연한건지도.

 

  게다가 남주 위겸은 자신도 상처가 있으면서도 항상 여주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감싸주려고 하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 (강하면서 마음도 넓고, 유머감각까지 있으니 아주 마음에 든다.  ^^)

 

  여주 은서 역시 강하면서도 귀엽고 당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가족을 잊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내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있어 처음엔 위겸의 사랑을 거부하지만, 짜증나고 이해안갈 정도록 질질끌지 않아서 좋았고, 반대로 기억을 되찾은 아버지의 경우엔 속없는 것마냥 단박에 용서하는 씬을 연출하지 않고 타당하게 상황에 맞추어 마음을 움직여주는 모습이 또 좋았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눈빛에서 상대를 알아보고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밝고 이쁘게 표현되어 있어서 기분 좋게 읽었다.

 

  그렇다고 마냥 밝은 얘기만은 아니다. 엇갈리고 비틀린 사랑때문에 아파하고 타인에 의해 원인도 모른채 인생이 불행해진 사람의 이야기가 기반이 된거라 억울하고 불쌍하단 느낌이 많이 들고 가슴이 아린것이 정은궐님의 <해를 품은 달>과도 느낌이 비슷하다. 그만큼 많이 촘촘하고 어둡지는 않지만.

 

  아,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었던 캐릭터, 박내관도 재밌었다.

은서를 내시로 만들려고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에필로그 부분에선 은서와 위겸의 딸(공주)를 모시고 대륙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장면까지 새로운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천방지축 공주 단의 이야기도 시리즈로 나올 것인가 사뭇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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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워? 그립다고?

위겸은 스스로의 생각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를 더 당황하게 한 것은 눈앞에 서 있던 은서였다.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휘청거리던 그녀가 기어이 바닥으로 허물어지고 만 것이다.

 

"이런!"

 

생각 같은 것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 반사적으로 앞으로 달려 나간 위겸은 은서를 끌어안았다.

순간, 그의 손끝에 닿는 낯선 감촉.

위겸의 눈에 한순간 이채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가슴 속에서는 수많은 의문이 폭우처럼 휘몰아쳤다. 하지만 속마음과는 달리 그의 표정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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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사....왕이라 하여도?

            내가 이 나라의 왕세자라 하여도 너 겁먹지 않으련?"

 

"위장님이 무엇이든, 누구든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위장님이 왕이나 왕세자 같은 높은 분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째서?"

 

"그런 분이라면...그리 올려다보기에도 벅찰 만큼 높은데 계신 분이라면 곁에 있을 수가 없질 않습니까...."

 

"내가 무엇이든 간에 너는 내 곁에 머물러야 한다. 네가 감히 올려다보지 못할 곳은 이 세상에 없다. 내가 그리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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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동안 잘 지내야 해"

"우리 걱정 말고 당신이나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은서녀석, 말썽피우걸랑 아비 오면 혼내준다 하고. 알았지?"

"알았어요. 그러니 그만하고 어서 가셔요. 이러다 날 새겠어요."

"으응."

두 사람만 남겨두고 집을 떠나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 좀처럼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화령은 떠나는 상덕을 향해 두 팔을 흔들었다.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손을 둥글게 말아 입가에 댔다.

"여보....!"

"으응?"

"돌아오실 때, 우리 은서 꽃신 하나 사다주세요!"

"꽃신?"

"네. 패랭이꽃 수놓인 비단꽃신 하나 사다주셔요. 우리 은서 닮은 귀엽고 앙증맞은 꽃신 하나 사다줘요!"

"그러리다...알았소. 우리 은서 꽃신 살 때, 령이 당신 꽃신도 하나 사서 돌아올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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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전 기억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온 상덕의 품에 꼭 안겨있던 것은 비단 보퉁이에 쌓인 비단꽃신 두켤레였다.

k*********7 2009.12.16.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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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꽃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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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392페이지, 25줄, 25자.   조선시대를 일부 차용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일부 차용한'이란 것은 조금만 읽어보시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 무협 소설도 일부 차용했습니다. 나머진 모두 개념이 불명확하게 마구잡이로 차용된 느낌입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고요.   그래서 본론으로 가면 백은서는 돈벌이를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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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392페이지, 25줄, 25자.

 

조선시대를 일부 차용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일부 차용한'이란 것은 조금만 읽어보시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아, 무협 소설도 일부 차용했습니다. 나머진 모두 개념이 불명확하게 마구잡이로 차용된 느낌입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고요.

 

그래서 본론으로 가면 백은서는 돈벌이를 하러 전 내금위장 한용우가 만든 무도관 용우장에서 일을 하다 한용우의 추천으로 금군이 됩니다. 금군은 내금위, 겸사복, 우림위로 구분되네요. 왕궁 경호대가 추천만으로 채용된다니 이상합니다. 게다가 우림위장이 세자가 신분을 숨기고 수행중이라는 대목에서는 아찔합니다. 하긴 남장을 한 것은 더 심하겠지요. 우림위장은 한용우의 추천인을 벌써 네 명이나 내친 바 있고, 은서는 다섯 번째입니다. 그러다가 여자임이 발각되고 둘은 몸을 섞네요.

 

아내가 먼저 읽었는데, 전에 본 것과 비슷하다고 투덜거리더니 그래도 열심히 읽어내려갑니다.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110901-110901/110903

k****8 2012.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