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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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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제주에 있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제주의 공기, 제주의 바다, 제주의 하늘과 같은 제주만의 풍광을 듬뿍 느끼고 있다. 알게 모르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예술가의 작품이 많은데 <서귀포 칠십리길>의 이생진 시인 역시 제주만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 중 한명이며, 그 중 가장 유명하신 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다른 것보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집부터 챙기려고 했지만 그러질 못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뒤따라온 친구가 <그리운 바다, 성산포> 뿐만 아니라 새로나온 <서귀포 칠십리길>이란 시집도 선물로 안겨줘서 참으로 반가웠다. 올레길 1코스를 대표하는 시집이 <그리운 바다, 성산포>라면 이 책은 6코스를 걸으며 읽으면 딱 어울릴 시집이다. 걸으며 보았던 빨간 우체통이 있던 집부터, 서귀포의 여러 가지가 담겨 있는 시집을 읽으면, 올레길이 더 풍성해지고 알차게 채워질 듯한 기분이 든다.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아직까지도 읽고 있는데, 그보다 먼저 <서귀포 칠십리길>을 읽어버렸다. 좀 더 쉽게 다가오고, 서귀포에서 읽으니 시의 이미지가 더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남아 읽기 편해서였을까? 시 한편 옮겨 적으며 시인의 시의 느낌을 전해본다. < 이중섭의 독백 중 > 바다가 보이는군 이제 살 것 같아 바다에는 마음의 영토가 있지 저 영토에서 영원한 자유를 누릴 순 없나 여긴 총소리가 나지 않아서 좋아 여긴 미운 것들이 보이지 않아서 좋아 여긴 배고프지 않아서 좋아 바다가 보이는군 바닷속에서 그림을 그릴 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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