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책을 보면 꼭 껴안는 버릇이 있다. 어디있다 이제 오니 라는 심정으로 나는 이책을 맞이했다. 90년대 일본 드라마는 많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그 가운데, tv 연출가로서, 팬층을 형성한 감독이 츠츠미 유키히코이다. 그는 독특한 연출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99년도의 게이조쿠에 이어, 2000년도의 트릭은 그의 대표작중에 하나이다. 트릭은 드라마로서, 모든 점에서 빼어난 작품이다. 특히나, 마술(트릭)을 소재로, 초능력이 과연 세상에 존재하는가라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왠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요즘 주일마다 방영하고 있는 모 방송국의 100만달러의 주인공을 찾는, 그 방송과 이 작품은 연관성이 있다. 이 작품은,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과 같은 종류에 속한다. 츠츠미 유키히코는, 김전일 소년 사건부를 연출 하기도 했다. 게이조쿠에서 미스터리 해결이라는, 하나의 장르적 시범에 성공한 츠츠미 유키히코가 물이 오를대로 올라 내놓은 작품이 이 것이다.작년에 일본에 갔을당시, 당연히 있을것이라 생각했던 시나리오집이 발행되지 않은 것에 실망하면서, 차선책으로, 소설화된 트릭을 사왔던 기억이 새롭다. 트릭의 시나리오집은 트릭의 방영과는 약간 시간차가 있게 발행을 하게 되었다. 이유는 트릭의 성공후, 2002년에 트릭2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에 트릭 영화판이 만들어지면서, 개봉에 맞추어, 분위기 조성상 트릭 1과 2의 시나리오 집이 동시에 발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 서점의 시나리오집 가운데에서 1,2위를 나란히 하는 판매고를 지금도 올리고 있다. 트릭의 시나리오는 기존의 시나리오집과는 차별되는 점이 여럿 있다. 첫째는 시나리오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라, 촬영이 되는 가운데, 시나리오가 첨삭되는 과정또한 시나리오와 함께 실어서, 시나리오가 시나리오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촬영에서 바뀌는 그 순간을 포착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낀 점인데, 방송으로 나가면서, 첨삭 된 부분은, 연출가 츠츠미 유키히코의 손길이 느껴진다. 연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네임으로서의 가치를 가질만큼 혁명적이었던, 그의 연출의 컷과 컷사이의 단절이 첨삭을 통해 더욱 극명하게 두드러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두번째로,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게이조쿠와는 달리 트릭은 각화가 단독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특히나 첫 1,2,3 화는 하나의 이야기로서, 영화로 그대로 옮겨도 좋을 정도로, 영화적인 시나리오 구성을 보여준다. 두화로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도 있고, 한 화로서 이야기가 끝나는 화도 있어서, 시나리오 안에서 구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나름대로 비교 분석하는데 흔하지 않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품자체의 각화가 평균 이상의 드라마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겠다고 덤비는 사람들의 시간을 아깝게 하지 않는다. 트릭 1 의 시나리오는 두명이 나누어 썼다. 1,2,3,4,5,9, 최종화를 쓴 마키다 미츠하루는 트릭 2에서도 멋진 글솜씨를 보여준다. 그의 이전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 의외라면 의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6,7,8화를 쓴 하야시 마코토는 '이상의 상사', 'cheap love' 등의 드라마를 쓴 작가이다. 한국 드라마와 일본드라마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중에서도 특징적인 것은, 화수면에서 절대적으로 일본드라마가 적다는 것이다. 보통 10화에서 많아야 12화를 넘기지 않는다. 이런 짧은 횟수안에서,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끌고 나가는 점은. 시나리오 공부에 오히려 크게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작년에 방영한 "네멋대로 해라" 라는 작품은 국내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자막을 따로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멋진 대사 하나하나를 놓치기 아깞다고 생각한 팬들의 마음이 이런 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야마다 나오코 와 우에다 지로의 말투는 참 즐겁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그들의 대사를 음미하면서, 나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트릭의 세계에 즐겁게 빠져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서평이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트릭을 소개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