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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브라질이 BRICs로 유명한 나라이지만, 제 3 세계 변방의 나라이다. 그 변방 중에서도 변방인 브라질 남부의 도시 꾸리찌바(Curitiba)는 잘 알려지지 않는 도시일 것이다. 하지만 이 도시가 생태도시의 대표주자로 유명하고, 브라질의 다른 도시보다 여러 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 꾸리찌바의 도시의 변화 이야기를 공무원으로 도시 계획 업무를 하신 전문가의 눈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전문가의 안목으로 이야기하므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눈으로 꾸리찌바를 볼 수 있다. 꾸리찌바의 가장 큰 장점은 버스 시스템으로 보인다. 돈이 많이 드는 지하철이 아니라, 1/100의 비용으로 경제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색깔 별로 다른 버스 시스템과 환승 시 비용이 들지 않도록 서민을 배려하였다. 버스로 지하철은 용량을 커버하는 시도를 하였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버스가 교통의 중심 축이 되고, 그 결과로 자동차의 사용이 준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다.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만든 것도 꾸리찌바의 장점중의 하나이다. 차가 다니는 거리에서 차를 몰아내고,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거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거리를 상업시설이 가능하도록 하여, 치안이 불안한 브라질에,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었다. 이과수 강을 중심으로 하는 치수사업에 있어서도 꾸리찌바의 접근 방법은 달랐다. 하천을 파거나, 직강화를 하거나, 방제둑을 쌓는 토건 형태의 접근을 한 것이 아니라, 강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고, 오히려 강 근처의 민가를 수용하여, 호수를 만드는 형태로 홍수에 대비했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하는 치수 정책을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홍수에 대한 대비를 한 것이다. 쓰레기를 서민들에게 구입하여 재 활용하는 정책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부분도 훌륭한 정책이다. 그리고 과거의 병기창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재활용하여 극장으로 활용하고, 저비용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활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토건으로 접근하여 큰 것물을 짓거나, 강을 파거나 이런 형태인데, 꾸리찌바의 정책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에 있다. 멋있다. 꾸리찌바의 정책 중에 감명 깊은 것 중에 하나가 지혜의 등대이다. (동두천에서도 이것 보고 적용하고 있다.) 지혜의 등대는 작은 도서관인데, 구석구석 작은 도서관을 보급하는 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능이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문화와 치안이 합쳐 기능을 하는 것인데,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파출소와 같이 구석구석 관리가 되는 것이다. 꾸리찌바의 이야기를 하면, 이 혁명을 시작한 시장인 자이메 레르네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분이 임명직 시장과 민선 시장을 3회하면서 꾸리찌바의 도시계획과 철학을 집어 넣었다. 브라질 법 상 민선 시장을 연임하지 못하기 때문에 4년 시장하고 4년 다른 일 하고를 반복 해야 하는데, 이 분이 3회나 시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고, 또 그의 정책이 시민들에게 환영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를 설계하는 것이 한 분야만 생각하면 안되고, 여러 분야를 전체적으로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지속가능한에 방점을 찍고,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시의 행정을 하고, 도시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공무원은 이런 철학을 가지고 도시를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 시민들도 도시 계획에 대해서 이 정도 알고, 시의 행정에 관심과 후원 혹은 비판을 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으로 도시 계획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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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박용남 선생은 도시계획 전문가이시다. 인간다운 삶,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고 싶은 염원이 강하신 분이라 생각된다. 박용남 선생께서 그런 고민 중에 브라질 변방 도시의 하나인 꾸리찌바가 21세기의 희망의 증거임을 확신하시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소개하신 것이다. 우연히 꾸리찌바를 알게되어 직접 가셔서 확인한 것을 혼자서만 알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초판을 출간간하셨다. 그 이후에 다시 꾸리찌바에 가게 되어 변화된 내용을 추가한 것이 지금의 증보개정판이다. 이 책을 2007년에 호기심이 생겨서 사두었었는데, 지금에야 읽게 되었다. 이런 좋은 책을 너무 늦게 읽게 되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꾸리찌바는 브라질 남부 빠라나주의 주도이다. 히오데자네이루나 사웅파울로에 비해서 별로 들어보지 못한 도시이다. 꾸리찌바 인근에는 그 유명한 이과수 폭포가 있다고 한다. 꾸리찌바는 브라질로 봐서도 지방의 여러 도시중 하나일 뿐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개발도상국의 이름없는 한 도시일 뿐이다. 그런데 왜 희망의 도시이며, 꿈의 도시인가? 먼저 꾸리찌바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철학이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의 꾸리찌바를 만든 주역인 자이메 레르네르 전시장(현재는 빠라나주 주지사라고 한다)의 철학이 '주민들이 행복한 도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꾸리찌바의 혁신적 정책은 그런 사람 중심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 같다. 7~80년대 많은 도시들이 자동차 중심으로 도로를 확장하고, 고가도로를 놓고, 육교를 건설하는데 집중할 때 꾸리찌바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나갔다. 재원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문학적인 건설비용이 소요되는 지하철을 건설하지 않고 버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교통시스템을 창의적으로 개발하였다. 그 결과 버스교통체계만으로도 지하철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도 꾸리찌바에서 개발한 교통시스템이다. 거기다가 도심에서 이용하는 요금이나 변두리에서 이용하는 버스요금을 동일하게 책정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 변두리에서 살고 있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도 했다. 버스를 통해서 지하철 이상의 효과를 내게 하기 위해서 많은 창조적 해결책을 고안했다. 급행버스 시스템, 노선별로 버스색깔을 구분하고, 한번 탑승하면 무한정 환승을 하도록 했고, 환승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운행되도록 설계햇으며 펫트병 모양의 원통형 주차장을 마련하여 거기서 요금을 내고 승차는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를 많이 만들었고, 심지어는 자동차가 못다니는 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자동차보다도 보행자를 더 배려한 것이다. 최근에 MB께서 녹색성장을 얘기하면서 '자전거'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가 서울에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 어디에 자동차 없는 거리가 있는가? 편안하게 자전거를 타고 갈수 있는 거리, 어린 아이들도 맘 놓고 걸어다닐수 있는 거리가 생겨나야 자전거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혁신적인 정책은 책상에서 하는게 아니다. 현장에서 해야한다.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은 원통형 주차장을 설계할 때 버스 주차장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오르내리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그 원통형 주차장을 고안했다고 한다. 시민을 존중하는 행정은 이렇게 현장행정이 되지 않고서는 탁상공론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자전거 천국을 만들면 자전거 산업은 따라서 발전한다. 그러면 먼저 자전거 천국을 어떻게 만들지 현장에 나가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꾸리찌바의 공무원들은 발로 뛰면서 머리로 고민하는 올바른 도시행정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시민을 존중하는 행정철학이 깔려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철학을 배우지 않고서는 꾸리찌바 견학을 수십번을 갔다와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쓰레기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도 꾸리찌바는 창조적 해결책으로 접근하였다. 브라질에서는 빈민가를 파벨라라고 한다. 빈민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꾸리찌바는 쓰레기 재활용에 대해서 교육을 하고 또 쓰레기를 가져오면 농산물이나 학용품으로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쓰레기를 재분류하는데 빈민가의 실업자들을 활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원재활용도 높이고 있었다. 꾸리찌바는 이런 식으로 환경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꾸리찌바의 창조적 리더십은 '시민을 존중하는 철학,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위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통합성, 창조성, 저비용, 친환경, 단순함, 속도의 원칙을 바탕으로 철저하고도 지속적인 실행력이다. 두바이 리더십에는 천문학적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않된다. 친환경적이지 않다. 두바이 모델은 아무나 따라갈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비해서 꾸리찌바의 방식은 누구라도 따라갈 수 있다. 단지 시민들을 존중하는 철학은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시민들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임기동안 뭔가 그럴듯한 치적을 자랑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재정을 들여서 공항을 건설하고 시청사를 화려하게 건축하느라 정신이 없다. 꾸리찌바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하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에도 좋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브라질에 꾸리찌바가 있다면 한국에는 장성군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분야가 민간분야보다 창조적이지 않다고 한다. 정책 실행이 너무 늦다고 한다. 그런데 꾸리찌바는 선진적인 민간기업보다 더 창조적이다. 실행속도 또한 대단히 신속하다. 도로를 보행자모로 전환시킬때 1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21세기의 희망의 모델, 창조적 리더십의 모델은 이제 더이상 두바이가 아니다. 꾸리찌바다. 많은 정치인 또는 지자체 장들은 이제 꾸리찌바에서 그들이 가야할 지혜의 원천으로 삼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 21세기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시민을 존중하는 정치가, 행정가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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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꾸리찌바를 흥미롭게 읽었다. 현재의 개정 증보판이 아닌 2000년 12월에 출간된 책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드라마보다는 뉴스가 재미있어지는 건 아마도 현실이 허구의 세계보다 더욱 다이나믹하고 박진감 넘치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는내내 우리가 바라보는 도시와 인간과 정치와 철학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꾸리찌바는 브라질의 빠라나주의 주도이며 도시 혁신을 주도한 자이메 레르네르의 고향이기도 하다. 유럽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도시이면서 친환경 녹색성장이라는 근간의 화두를 이미 1970년대부터 고민하고 모색하고 추진해온 그야말로 놀라운 도시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혁신 도시, 환경 도시, 주민을 존경하는 도시를 만들어온 원동력은 한사람의 행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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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를 하며 어색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필자와 달리 여유가 있어 보이는 저 두턱 아저씨가 이 도시의 혁신을 주도한 자이메 레르네르라는 분이신데 책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생각은 "역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자기가 나고 자란 도시, 사랑하고 아끼는 동네가 이러 이러한 모습이었으면 싶다는 작은 꿈이 결국에는 세계에 자랑할만한 친환경 도시, 시민을 존경하는 존경의 수도로 탈바꿈되는 과정은 감동 그 자체다.
정치가가 부패하고 사리 사욕을 챙기는 걸로 따지자면 우리도 만만치 않다지만 남미의 그것과 우리를 비교하면 우리 정치가는 양반이라고 할 정도로 부패의 역사가 긴 남미에서 오로지 희망과 존경의 화두를 붙들고 시민에게 사랑을 받으며 도시를 혁신 시킨 정치가가 있다는 것은 마치 진흙탕에서 꽃을 피운 연꽃마냥 경이롭기까지 하다.
꾸리찌바가 채택해서 수많은 찬사를 이끌어낸 역주행 버스전용차로, 굴절버스, 원통형 정류장은 대규모 토목 사업을 일으킬 궁리만 늘상 해대는 우리 행정가들이 본받을만 하고 강을 퍼내고 호안에 콘크리트를 발라 만들어낸 고수부지는 강 유역을 매수하고 호수를 만들어 치수를 하여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환경을 이뤄낸 꾸리찌바의 치수 정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지난 이명박 서울 시장 시절에 도입된 버스전용 차로와 환승시 요금 할인은 몇안되는 그의 치적이라고 생각한다. 도입 초기에는 논란도 많고 사회적인 반발도 컸지만 난마처럼 얽힌 버스 교통 체계가 그나마 지금처럼 합리적으로 바뀌고 이용하기 좋은 교통수단으로 바뀐것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였다. 그런데 이미 꾸리찌바에서 80-90년대에 걸쳐 도입된 제도를 뒤늦게 벤치마킹 한 것이라는 걸 알게된 건 문화적인 충격이다.
그외에도 이 책에는 우리가 아직 배우지 못하고 따라하지 못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그득하다. 인구가 1000만을 넘는 서울에서야 온갖 이권과 이해관계가 얽혀서 차마 시행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쉽게 배우고 추진할만한 것들이 그득한 보물창고와도 같은 책이다.
시민을 존경하는 행정가가 시민을 존경하는 도시를 만든다. 그리고 그 도시에 사는 시민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를 더욱 아름답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다. 공해는 줄어들고 자원은 재활용되며 조금만 나가도 편리한 교통과 맘놓고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녹지와 공원이 있고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을 위한 기회가 있다면 거기를 유토피아라고 불러도 그리 과한 칭찬은 아닐 것이다.
도시 행정가는 교육과 교통, 도시 전체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주민을 존경하는 맘으로 일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이 책을 보며 이번 6. 2 지방 선거에 오버랩시킨다. 부디.. 우리에게도 레르네르 같은 행정가가 탄생하기를 빌면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당파와 정책 논쟁도 중요하지만 옳은 가치를 꾸준히 유지시켜나가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혁신을 줄기차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상의 이데올로기나 정의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합리적인 행정가라는 생각이 든다. 개발과 토목 사업에 목을 맨 위정자를 콘크리트 호안에 묻어버리고 나서야 이뤄질 꿈이겠지만.
훌륭한 책의 내용에 비해 문장이 너무 읽기 힘들게 조밀하고 도판이나 지질이 아쉬운 것은 옥의 티다. 2009년에 나왔다는 증보판도 한번 읽어봐야 뭐라고 말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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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는 브라질에 자리한 생태도시입니다. 이곳은 버리는 쓰레기조차 돈이 되고,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접점이 최대가 되는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곳 사람들의 노력은 정말 눈이 부실정도여서 이곳을 일컬어 세계의 환경수도라 불리우나 봅니다. 꾸리찌바는 KBS의 환경스페셜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습니다. 200만에 가까운 거대도시지만 꾸리찌바 시는 서울의 6배가 넘는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답니다. 탁 트인 자연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또한 이곳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공간입니다. 차가운 콘크리트와 무채색의 건물은 거의 볼 수가 없지요. 대신에 온갖 다채로운 풍경들이 그 자릴 채우고 있습니다. 건물의 벽들조차 무덤덤하게 서있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재미있는 벽화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단순히 도시 미관을 고려했다기 보다 내집, 내방을 꾸미는 것처럼 도시를 디자인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도시의 계획과 설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교통 문제에 있어서도 이곳은 남달랐습니다. 세심한 설계로 시민의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고려하고, 여러 부분에서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스에 오를 때 발을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한 부분만보더라도 그들의 꼼곰한 노력을 알 수 있지요. 거기에 교통혼잡을 막기위해 도입한 여러 교통체계는 아주 획기적일 정돕니다. 아름다운 도시 꾸리찌바가 탄생하게 된 데에는 도시 구성원 모두의 참여와 상상력이 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는 음식, 버리는 쓰레기조차 곧바로 자원이 되도록 활용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그런 점에서 꾸리찌바는 놀라울 정도로 하나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주민을 설득해야 할 시장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할 터인데 건축가 출신의 시장의 꾸리찌바에 대한 애정은 참으로 대단해 보였습니다. 다른 도시들처럼 효율성과 속도감 그리고 경제적 이익만을 중요시 여겼다면 꿈의 도시 꾸리찌바는 결코 태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지방 자치단체까지 녹색 성장을 부르짖는 요즘 꾸리찌바와 같은 도시는 가장 참고할 만한 모범적인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참여와 구성원 모두의 단합된 모습이 없다면 제대로 꾸려갈 수 없겠죠.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은 도시를 만드는 효율적인 시스템 중의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도시를 가꾸게 됩니다. 꾸리찌바 모델에서 우리가 도입 가능한 부분은 어디인지 한번 찾아 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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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가 어디에 있는 곳인지, 어떤 곳인지,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신문, 잡지나 다큐멘터리 등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었나보다. 내가 읽은 책은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10년 6월에 재개정증보판 3쇄로 발행된 책이다. 2000년 12월에 초판이 발행되고, 계속 증보판에, 개정증보판으로 이어지며,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꾸리찌바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는 뜻이다. 나는 ‘2010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라는 스티커를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전혀 모르던 이야기를 보게 되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런 곳이 있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구나!’ 감탄하며 이 책을 읽었다.
꾸리찌바 시는 히오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남서쪽으로 약 800km(사웅파울로에서 400km) 떨어진,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빠라나 주의 주도이다......브라질의 주도 가운데 가장 많이 유럽의 영향을 받은 꾸리찌바는...... (22p) 이 책을 읽으며 꾸리짜바라는 곳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다. 그곳은 브라질에 있는 곳이고,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창조적인 노력들을 해온 곳이며, 시민에게 눈높이 맞춘 사회 복지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서 그곳을 벤치마킹하려고 애쓰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시 교통요금 제도나 버스전용차로 도입에 꾸리찌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런 점까지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 느끼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같은 것 말이다.
머나먼 곳 꾸리찌바에 대한 글을 보다보니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생각이 더 커진다. 다른 곳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보며 더 깊이 생각해야겠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마무리해본다. 이제 우리들이 진지하게 숙고해보고 추진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꾸리찌바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안을 우리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가이다. 그 출발점은 레르네르가 톨스토이의 경구를 인용하면서 소개한 다음과 같은 말에 아주 명확히 나타나있다. “만약 당신이 우주가 되고자 한다면, 당신의 마을을 노래하라. 이것은 문학에서 진리고, 음악에서도 진리다. 그리고 도시에서도 역시 진리다. 당신은 당신의 마을을 알아야만 하고 사랑해야만 한다.” 에필로그에 담긴 이 말을 곰곰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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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가 뜨기 시작한건 이 책 이후였다. 신문, 잡지에 이어 다수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시속 300킬로가 넘는 비행기로도 30시간을 넘게 걸리는 곳에 있는 그곳이 멀기도 했지만 우리에게는 기껏 축구잘하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의외의 면이 더 놀라움과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그동안(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우리가 보고 배울 나라라고는 가까운 일본, 멀지만 영원한 우방인 미국 정도였다. 그곳에서 배우고 돌아온 이들은 지금 한국의 정책을 만들고 조율하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들이 인생 전성기에 겪은 나라의 감회가 '아직 한참 뒤떨어져 보이는' 한국에서 발현되는 것에만 감격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책은 브라질에 대한 정보는 아니다. 도시계획의 표본이라 불리는 브라질리아(100퍼센트 도시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도시다)도 있지만 그 한편에 세계적 생태도시로 인정받는 꾸리찌바에 관한 내용에 집중한다. 꾸리지바가 어떻게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로 출발해 "무엇이 생태인가"라는 물음에 해답이 될만한 정책실현과정과 실재의 경험을 써내렸다. 그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그리 떨어져 있지 않아 보인다. 유럽의 식민지였던 도시가 ‘아가쉬 계획’에 의해 도로망, △교통과 토지이용의 통합을 통해 방사형의 도시성장을 선형으로 바꾸는 것△중심지역의 혼잡을 탈피하고 역사중심지의 보존△인구 통제 및 관리△도시개발에 대한 경제적 지원△하부구조 개선 등을 원칙으로 삼았다. 꾸리찌바의 오늘을 탄생하게 하는데에는 지도자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것은 사실이다. 좀 특이한 점이라면 71년이후 다양한 관점의 시장들이 대부분 건축가, 엔지니어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철저하고 세심하게 계획한 청사진을 차분하게 실천했다는 점에서 급속한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오늘 위정자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을까. 가장 유명한건 도시교통체계다. 이중 우리에게 익숙한 것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시절 견학을 다녀와서 들여온 버스전용차로제도 이다. 다만 철저한 계획 아래 심장모양의 도시를 급행, 지구간, 지선, 직행노선버스 등의 선형구간으로 핏줄처럼 발전시켜온 통합교통체계의 진화를 보면 우리의 것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원통형의 버스정류장은 디자인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사례로 접해봤을만한 사례다. “꾸리찌바의 창조적인 일방통핼로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도로체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효율적이다. 시내 모든 교차로의 교통신호는 철저하게 2단계로 운영돼 우리나라의 3~4단계(좌회전까지)에 비하면 교차로 용량이 거의 2배에 가깝고 신호 대기시간은 불과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교통신호는 꾸리찌바 시내의 대부분의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만들고 교차로 구조를 특수하게 설계해 좌회전을 별도로 처리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왜 이런 교통체계를 생태의 예로 드는 것일까. 생태는 자연을 모방한 것이다. 더불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는 에너지, 보행자 보호 등의 철학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자동차를 덜 운행하는 대중교통체계의 발달과 효율적 일방통행으로 인한 석유에너지 절약, 그리고 보행자들만을 위한 완전한 도보로의 확보 등이다. 이 외에도 책은 생태와 가장 가까워보이는 순환형 사회의 모습인 자원재활용과 하천과 공원의 활용 정책, 문화유산의 보존 등을 들고 이를 근본적으로 실천할 인재를 키우는 환경교육의 실황을 전한다.(물론 책이 쓰여진 당시가 좀 오래된 2001년이라는 점이 걸리기는 한다)환경친화적 공업단지는 도시에 녹아 생태에 위해요소가 되지 않는다. 시의 주민인 시민의 편에 서있는 사회복지와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관광개발, 주택정책 등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혁신적이다. 주택을 예로 들면 시는 재원을 조달하고 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모여 건축행위를 한다. 이러한 정책이 건설사를 통해 공동주택을 짓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다는 점.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불온한 것으로 여겨진다. 책을 통해 꾸리찌바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명료하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단계의 원칙과 관리능력이다. 세심하고 열려있는 계획과 이에 대한 점진적이고 순차적인 실행이 오늘의 생태도시를 탄생시켰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이제 우리가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일단 개발의 광풍이 잦아들길 바라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