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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이 만들어낸 와인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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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결국에는 술의 한 종류인데, 다른 술과 비교하는 것조차 어불성설이라는 식으로 최고급 음식처럼 여겨지는 이미지가 종종 통용되고는 한다.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유난히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술이기도 하다. 종국에는 어찌 될 것인지 모른다 해도.   <와인 정치학>은 와인을 둘러싼 여러 신화들을 파헤치는 책이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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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결국에는 술의 한 종류인데, 다른 술과 비교하는 것조차 어불성설이라는 식으로 최고급 음식처럼 여겨지는 이미지가 종종 통용되고는 한다.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유난히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술이기도 하다. 종국에는 어찌 될 것인지 모른다 해도.

 

<와인 정치학>은 와인을 둘러싼 여러 신화들을 파헤치는 책이다. 우선, 와인에 뭔가 특별하다는 이미지가 실상은 어떤 것인지 속속들이 보여준다. 와인을 술 종류가 아니라 고급 음식 내지는 건강식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마케팅 전략에는 과연 어떤 근거가 있을까? 와인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의학계의 견해인가, 와인 회사가 주도한 '연구'의 결과물인가? 높은 별점을 받은 와인은 별점이 낮은 와인에 비해 무엇이 얼마나 다른 것일까? 와인의 '감별 점수'는 과연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 것일까? 와인에 초월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던 아우라의 베일을 벗겨내자. 너무나도 허망한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포도가 딱히 특별한 과일이 아닌 이상, 포도로 빚은 술이 다른 재료로 만든 술보다 근본적으로 우월할 이유는 없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와인 정치학>은 와인에 대한 근거없는 환상을 타파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절대적으로 대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와인 마케팅의 실체를 파헤친다. 예를 들면, 와인의 라벨 명명 방식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길고 복잡하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효과를 주는데, 하나는 와인이 뭔가 특별하다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괜히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 어쩐지 심오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거나 왠지 멋져보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다른 하나는 복잡한 와인 라벨은 그 와인의 '실체'를 최대한 감추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A지방에서 생산된 포도 절반 가량, 다른 지역 포도의 혼합물 절반 가량으로 주조된 와인도 순수A지방 포도주로 빚은 와인으로 라벨에 표시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라벨의 복잡한 표기에는 원칙적으로 이런 것이 모두 반영되어 있으니,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전혀 없다. 그런데 이런 법규를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기야 업자들도 소비자들이 웬만하면 따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그러는 것이겠지만.

 

이 책에는 비단 와인뿐만이 아니라, 고급 이미지를 활용한 여러 식품 및 제품의 마케팅에도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가 많다. 제품에 고급의 이미지를 붙이고,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사용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팍팍 조성하고, 어느새 그런 분위기가 일반인의 상식 수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절대 낯선 광경이 아니다. <와인 정치학>이 비단 와인에 관심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근거없는 마케팅에 휘둘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책인 것은 그래서이다.

p*******1 2012.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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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에 드리운 검은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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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폴란의 이름난 명저,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실제로는 옥수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인간은 결국 옥수수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놀라운 것은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적, 국가적, 정치적 먹이사슬을 들여다보면서 그의 주장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는 데 있다. 이 책 '와인 정치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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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폴란의 이름난 명저, "잡식동물의 딜레마"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실제로는 옥수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인간은 결국 옥수수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놀라운 것은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적, 국가적, 정치적 먹이사슬을 들여다보면서 그의 주장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는 데 있다. 

이 책 '와인 정치학'은 말하자면 '잡식동물의 딜레마 : 와인편' 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포도주라는 한 음식에 신경을 집중하여 포도주가 재배되고, 걸러지고, 선택되고, 우리 앞의 술잔에 따라질 때까지 자연스럽지 않은 수많은 것들이 관여한다고 말한다.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사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 이상한 시대, 신기하지 그지없는 세계를 살고 있다. 인구의 90%가 먹거리를 재배하지 않는 데도 먹고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지난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구는 가이아로서 동물과 식물, 박테리아를 비롯한 전 생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균형과 생존을 위해 대기와 해류가 변동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한 종의 비대한 발달은 그 유기성을 깨뜨리고 자연을 최대한 착취하면서 지구의 앞날을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먹거리를 재배하는 일, 즉 농사가 농업이 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젠 산업이 되었다. 내가 만든 것을 내가 먹고, 주변과 나누고 바꾸고 순환적인 방식을 쌓아가는 일에서, 이젠 경제성이 높은 특정한 종류의 식물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심고 키우면서 그것을 위해 순환적이지 않는 방식을 대규모로 동원한다. 화폐가치로는 명백한 경제성을 가지지만 본래 가치, 자연적 가치, 유기적 가치로는 최악의 선택을 일삼으면서 농업은 대규모 자본의 손에 좌우되고 있고, 먹거리의 안전은 우리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광우병 발생과 한미 FTA 체결 논란은 그 수많은 실예 중에 하나일 뿐이다.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중산층의 음료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와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와인은 전 지구적 경쟁에 편입되어 국가의 힘과 산업적 선택에 따라 운명이 엇갈린다.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우리가 특정한 와인을 마시는 일은 어떤 정치적 힘이 작용한 결과를 수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된다. 자본은, 소고기와 유전자 조작 옥수수뿐만 아니라 포도주에도 더러운 손때를 묻히고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와인 정치학"을 읽는 것은 일견 불편한 경험이었지만, 와인소비자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선명하게 가르쳐 주었다는 점에서 깊이있는 독서가 되었다. 딱딱한 제목이지만 책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와인애호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한 알의 포도씨가 와인이 될 때까지 거기 관여하는 엄청난 과정은 과연 무엇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 맛인가, 안전인가, 이윤인가, 권력인가. 이 책은 와인에 드리운 검은 장막의 실체를 또렷하게 응시한다. 진실을 마주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진실을 마주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세상은 사실들의 총체이다. 더 즐거운 식탁을 위해, 안전하고 질좋은 먹거리를 위해, 그리고 이유도 모르고 희생될 운명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엇보다 맘 편히 와인을 마시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해 "와인 정치학"을 추천한다.
d******n 2010.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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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블라인드 테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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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는 일이, 조금 일찍 술 먹는 문화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사회, 우리가 자란 문화는 그러했다. 오히려 술을 제대로, 어느 정도 먹지 못하면 부끄러워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촌에서 자라며 막걸리부터 시작한 녀석들도 있었고 나처럼 고교시절부터 벗들과 어울려 술질을 시작한 이들도 있고 적어도 스무살이 지나서는 대부분이 술과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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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먹는 일이, 조금 일찍 술 먹는 문화가 부끄러운 일이 아닌 사회, 우리가 자란 문화는 그러했다. 오히려 술을 제대로, 어느 정도 먹지 못하면 부끄러워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촌에서 자라며 막걸리부터 시작한 녀석들도 있었고 나처럼 고교시절부터 벗들과 어울려 술질을 시작한 이들도 있고 적어도 스무살이 지나서는 대부분이 술과 함께였다. 
 특히 남자들, 사내들의 세계에서 술 없이 이루어진 역사가 있었던가? 스무 살 남짓 무렵부터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사내녀석 둘 이상이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점은 술 밖에 없지 않던가? 그런데 그 술이 이제는 담배만큼 문제가 되는 시절이 와 버렸다. 담배야 개인의 취미라지만 백해무익이라고 워낙 드러난 바라 심리적인 저항감 없이 포기하였다가 다시 피기도 하는 사이에 잊어버릴 수 있지만 술은 아니었다.
 술때문에 망가지는 삶들과 술때문에 버려지는 몸뚱아리들이 쏟아져나오는 요즈음에야 술을 다시 보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다. 농담삼아 술 없는 세상은 뭐하러 사느냐고 호기롭게 지껄이던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하는 시간들이다. 이 대목에 우리 곁에 문득 다가오는 술, 술이면서도 술 아닌 듯한, 와인이라는 술이 우리 곁에 어느새 쑤욱 들어와 있다. 
 와인, 우리말로는 포도술? 아니던가, 근데 이 술이, 포도술이 뭐가 어때서 이처럼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와인과 관련한 책들이 쏟아져나오는가? 서론이 길었다. 이 책은 여타 와인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저장하고 알려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와인이라는 술이 어떻게 세계의 술로 자리매김하고 그 와인의 이면에 얽히고 설킨 경제적인 밀고당김이 얼마나 많은지 짚어주는 이야기들이라니. 한마디로 술맛 떨어지는 얘기이다. 게다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데...
 "(하지만) 원산지제도 자체는 너무나 정치적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리적 특징과 포도 재배의 특징에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만 전혀 그렇질 않아요. 정치적일 뿐입니다. ~" (139)
 와인의 등급 등이 원산지에 따라 판명되는 시스템의 허구성이 한 방에 드러나는 문장이다. 다행히도 나는 아직 와인 매니아가 아니기에 이런 사실에 그닥 씁쓸해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어느 잡지의 평에 따라 와인을 가려 먹을만한 경제적 여유도 되지 않거니와 내 입도 그렇게 정형화되지는 않았기에, 가끔 마트에 가서 와인을 구매할 지라도 평소의 입맛에 맞는 술들만 찾아 마시기에, 이 정도에 실망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통하는 술과 세금, 그리고 정치와의 관계를 여기서 다시 만나는 일은 여전히 씁쓸하다. 최근에 정부에서 다시 논의 되는 담배와 술에 대한 추가 증세 논의 등을 떠올리면 더욱 그러하다. 술 한 잔을 마셔도 빌어먹을 정치와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니….쩝..이다.
 자유시장 원칙을 강조하는 국가라고 하기에 놀라운 사실은 미국 시민의 28퍼센트가 거주하는 8개 주가 주류의 유통이나 판매 수단을 스스로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160)
 그만큼 돈이 된다는 이야기리라. 결국 어느 사안이나 그 이면에는 한마디로 돈이 되는 쪽으로 흐름이 기운다는 것이다. 우리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따라가지만 매번 한 발 늦다. 그나마 이런 책들이 있음으로 알음알음 다시 길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러니 혹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지은이가 들려주는 아래의 이야기를 곰곰히 한 번 생각해보시라. 진정 지금 즐기는 와인이 내 입맛에 맞아서 즐기는 것인지? 자신이 있으시던 없으시던 '블라인드 테스트'로 좋아하는 맛을 다시 한 번 점검하여 늘 즐기시기를.... 
 와인 소비자들은 평론가들의 평가를 즐긴다. 일반적으로 영화 평론가들이 혹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블록버스터들이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대부분 영화 관람객들이 평론가들의 평가를 무시하곤 하지만, 수많은 와인 소비자들은 훌륭한 와인 평론가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207)
( 여러 종류의 소주로 몇 번을 테스트 하였지만 저는 아직 제 술맛을 완전히, 자신있게 찾지는 못하였답니다. ^^* )
 며칠 잘 참아왔습니다. 술이 나를 부르는 소리….
2009. 7.10. 다시 비 내려, 님 떠나시는 길 배웅하고 있습니다.
들풀처럼
*2009-158-07-10
w******e 2009.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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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치학] 당신이 지금 마시는 와인의 뒷이야기들
"[와인 정치학] 당신이 지금 마시는 와인의 뒷이야기들" 내용보기
20대 초반에 주류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맥주도 겨우 하이트나 카스 두 종류만 맛보았던 내가 교육을 받는 동안 10여종 이상의 대표적인 위스키와 브랜디, 와인등을 시음했고, 카타로그를 보면서 원산지와 맛의 특징 그리고 증류 과정까지 줄줄줄 외어야 했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가장 비싼 술과 싼 술을 시음해도 맛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가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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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주류 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맥주도 겨우 하이트나 카스 두 종류만 맛보았던 내가 교육을 받는 동안 10여종 이상의 대표적인 위스키와 브랜디, 와인등을 시음했고, 카타로그를 보면서 원산지와 맛의 특징 그리고 증류 과정까지 줄줄줄 외어야 했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가장 비싼 술과 싼 술을 시음해도 맛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가격과 상표, 술 이름을 외우느라 급급했다.

사실...아직까지도 모르겠다. 왜 그 술들이 그리 비싼 가격에 팔렸던건지.

 

나에겐 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 백 만원,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와인과 편의점에서 파는 하우스 와인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말씀이다.

물론, 와인전문가가 이 글을 본다면 ‘뭐 좀 알고 나불거리시지?’라고 불쾌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느낌으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아닐는지?

자신의 기호와 입맛에 따라 상중하가 매겨지기보다는, 소믈리에의 판단과 추천, 가격, 상표..등등에 의해 좋고 나쁨이 결정되어 우리에게 통보(?)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와인의 정치학]이 딱 그런 뒷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짜릿했던 것은 몰랐던 와인의 추악한 스토리를 밝히는 것 보다는 와인 앞에서 한껏 고상하게 주름잡고 아는 체 했던 사람들에게 ‘당신들도 결국 이런 시스템에 놀아난 것 뿐이오’라고 알려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신들이 이런 시스템이 고착화되도록 부추겨주고 동조한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함께.

 

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논문을 읽는 것처럼(사실 논문이 바탕이다) 와인산업에 얽힌 정치학적 메커니즘을 정말 상세하고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그래서 어떤 부분은 같은 내용이 여러 번 언급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와인의 길잡이류나 좋은 와인을 고르는 법 같은 책은 절대 아니므로 그런 기대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당장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미국과 프랑스 와인산업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와인산업에 관련된 생산자, 유통업자, 이익단체, 국가....그리고 소비자들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게 서로에게 얽힌 관계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어떤 행동들을 취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떤 식으로 표출 되어 가는지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었다.

소위 와인 평론가라는 사람에 의해 하루아침에 최고급 와인이 되기도 하고, 최악으로 운명이 바뀌는 장면들을 보면 쓴 웃음마저 짓게 된다. 아니, 우습기까지 하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와인 산업의 실체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었으면 한다. 우리가 몰랐던, 아니 당신도 몰랐던 새로운 와인의 세계로 안내될 테니.

s*****m 2009.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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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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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을 표현하는 대명사중 하나인 와인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요즘은 건강측면으로 더 크게 다가와서인가 주류파가 아닌 이들도 쉽사리 접하게 된다. 와인의 질과 숙성기간에 따라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진귀한 것들도 있지만 그러한 것과 무관한 우리 일반인들은 대량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와인 소비에 젖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한 와인들이 지닌 거품 또한 대단하다고 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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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을 표현하는 대명사중 하나인 와인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요즘은 건강측면으로 더 크게 다가와서인가 주류파가 아닌 이들도 쉽사리 접하게 된다. 와인의 질과 숙성기간에 따라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진귀한 것들도 있지만 그러한 것과 무관한 우리 일반인들은 대량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와인 소비에 젖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한 와인들이 지닌 거품 또한 대단하다고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알지 못한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기에 와인의 개념이 확고해지는 시대적 정황을 알아가며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재배지역과 품종에 따라 천차만별의 격차등급이 매겨지게 되는 과정과 그 이유를 알아보며 너무도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점차 와인의 본토와도 같던 프랑스를 제끼고 그외의 나라에서도 그와 견줄만한 와인의 생산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것도......

 

프랑스 와인하면 보르도가 연상되는데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이 다른 와인들과 비교되는 이유가 관세와 같은 정치적 규제가 있었기 때문임을...... 실용적 도로와 철도의 등장으로 보다 새로운 시장에 접근을 해가며 발전해가다 포도나무 전염병의 확산으로 생산이 하락되었지만 와인의 가격은 폭등케 되어 생산방식에 변화가 생겨나게 되고 그에 따른 정부 차원의 개입과 관리가 이루어진 법정규정이 논의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산지의 명성을 보호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엄격하고 깐깐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생산업자, 상인, INAO 대리인, 비평가들로 구성된 의원회에 의해 시음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블라인드 테스팅을 한다니...., 그저 생산연도 숫자에만 집작했던 것과 다르게 품종에 따른 와인라벨, 원산지 확인등까지도 유념해서 보아야 할 것이 의외로 많음을 깨닫게 된다.

 

반면 미국은 1970년대에 들어서 정착하며 급성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예전의 금주령 영향으로 인해 주 단위의 금지령을 집행했기에 각 주법에 따라서는 구매자의 연령, 시간대, 요일등 까지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주들이 주류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최종판매를 분리했던 이유가 막강해지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외에 생겨날 수 있는 큰 이익과 그로인한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었다는 사실을...... 깊이를 더해가는 와인의 참맛처럼 혼란적인 모습들을 수정해가며 보다 효율적인 시도를 거듭하는 모습은 그러한 이권들에게서 보다 멀어지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라 보여지지만 와인 소비를 위한 판매방식이나 광고, 생산자,기업의 특성과 이익창출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기회를 빌어 고유성을 지켜가려는 노력과 보다 새롭고 다양한 맛을 창출하고 소비하기 위한 경쟁 가운데 보다 많은 시도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라는 사실과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비단 와인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에 관해서도 생산과 소비의 이익창출은 커다란 명제일 것이기에...., 앞으로 와인을 선택할 시에는 다소 냉철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m*******7 200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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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당신의 와인을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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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로 찬사될 만큼 와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와인을 찾고 소비하는 와인인구의 가시적인 증가는 국내 와인시장을 격전지로 달구어 놓았다. 하지만 와인에 대한 인식이 덜 성숙한 상태에서 자리를 잡아서 인지 와인을 고급문화의 대표주자로 넘겨짚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와인이 종류도 많고 원산지에 따라 급이 달라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애교로 받아 들일 순 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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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로 찬사될 만큼 와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와인을 찾고 소비하는 와인인구의 가시적인 증가는 국내 와인시장을 격전지로 달구어 놓았다. 하지만 와인에 대한 인식이 덜 성숙한 상태에서 자리를 잡아서 인지 와인을 고급문화의 대표주자로 넘겨짚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와인이 종류도 많고 원산지에 따라 급이 달라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애교로 받아 들일 순 있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인 와인문화의 확산은 경계해야할 것임은 분명하다.

 

와인은 재배지역과 품종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부터 미국, 칠레,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와인으로 숙성하기에 알맞은 토양과 기후를 가진 재배지역에 따라 그 급과 상태가 나뉜다. 이 책 <와인 정치학<은 와인에 등급이 매겨지고 제조와 유통관계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숙성시켰다. 우리가 마시는 와인의 가격과 등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역점을 두어 서술하였기에 읽는 재미가 있다.

 

책은 최대 생산국인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와인의 역사, 지리적 배경, 시대적 관계, 기후적 관계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기술하였다. 실제 와인에 정치학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가늠해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타일러 콜만은 뉴욕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다. 와인에 의문을 품은 작은 호기심이 시장의 왜곡현상과 지역 간 비교학적 접근으로까지 발전한 셈이다. 첨언하건데 재미에 반해 쉽게 읽히지는 않음을 밝혀둔다.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대표적인 샤토(지역)는 보르도를 꼽는다. 기독교적 문화관을 가지고 있던 프랑스는 와인을 신이 예찬한 천상의 선물로 비화시키며 와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졌다. 와인은 빈티지(생산연도)와 떼루아(원산지 체계의 토대)를 근간으로 등급이 부여되었다. 크게 세 가지로 AOC(우수품질와인), VIN de pays (중급와인), vin de table(하급와인)로 분류한다.

 

이렇게 분류된 와인은 다시 떼루아에 따라 프랑스 와인협회인 INAO가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품질의 질적 구분에 따라 증류되거나 생산되는 지역으로 재편되게 된다. 이것이 생산자와 중개인, 유통업자의 끝없는 쟁탈을 예고하는 단초다. 와인을 고품격의 명품으로 끌어 올리며 소규모 직접거래를 시도하는가 하면 와인으로 인해 발생한 음주피해가 심각하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내세움으로써 와인에 얽힌 이해타산을 단체의 시각으로 조율하려 하였다. 이에 더 나아가 와인에 첨가물(설탕 등)을 넣어 폭리를 취하거나 등급을 조절하는 사기를 저지르는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프랑스의 와인체계는 원산지제도에 강하게 묶인 태생적 한계로 누구를 위한 와인생산인지 애매한 상태에 빠졌다. 역사적 흔적을 보더라도 생산업자의 분규와 중개인의 농간은 포도의 달콤함에 매료된 피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국지적인 갈등이 세계적 경쟁자와의 경쟁에서 불리함을 인식하고 원산지표시가 다소 유연해지고 희석된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은 생존의 파고를 넘는 공생의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더 풍부한 더 값싼 가격에 프랑스의 최고급 와인을 지금보다 손쉽게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은 와인의 토착화가 최근에 와서야 제대로 뿌리를 내렸다. 미국의 50개주마다 각기 다른 주류유통법안으로 주의 경계를 넘어 가는 것이 미국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것보다 어려운 현실이다. 미국 내 최대 생산주인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적포도주는 주 내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이 대공황의 예상치 못한 경제 재난을 겪으면서 도래한 금주령의 통속에 밀어 넣어졌기 때문이다. 금주령이 희석과실주까지 영향을 끼치긴 하였으나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하지는 못 하였다. 와인이 명멸할 수 있었던 사실도 암울한 시기를 보듬어 줄 위안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와인산업은 와인감별사 로버트 파커가 주장하듯 상당한 수준의 와인을 생산해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와인의 국내생산과 유통망이 거대 기업의 지분참여로 단체의 주도적 개입이 희박하다. 하지만 각 이권단체마다 상당한 자금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은 와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하다. 로비를 통해 전국적인 소규모 양조업 자를 규합하고 유통망을 장악하는 과정은 비단 와인에만 치중되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정치학적인 간섭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산업 변화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파편으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와인 수출 감소가 고급와인수요의 갈증을 해갈시켜 주지 못하고 미국의 대량생산체계는 와인의 깊은 맛을 떨어뜨리는 현실을 생산하였다. 이처럼 저자는 와인의 선택적 지위가 소비자에게 오롯이 남겨진 것이 아님을 역설하며 와인에 얽힌 역학관계를 규명하고 보다 다양한 와인의 식별과 구분이 이루어질 것을 피력하였다.

 

끝으로 와인이 생태계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거시적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포도생산지와 생태 역학적 농법의 도입으로 환경주의자의 비난을 돌파하고 지속가능한 유기농법을 도입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포도 농장은 농장개발과 관료주의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예측 가능한 미래공존의 해법을 찾은 것 같다.

 

이처럼 책의 전반을 훑어 지나가는 와인에 담긴 비교 역학적 분석은 달콤 쌉싸래한 맛만큼 오묘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와인이 단순하게 포도의 생산 환경에 따라 제조과정에 따라 등급이 매겨질 것으로 판단한 순진함은 벗어 던져야 할 것 같다. 와인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기에 이런 내막을 알고 즐긴다면 더 뜻 깊지 않을까?

a******e 2009.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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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와인에 담긴 쓰디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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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 프랑스가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누구나 다 아는 상식만 갖고 살아온 지 오래다.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와인은 그냥 술의 일종으로만 보였다. 와인을 마시는 일이 요 몇 년 새 유행하면서 누구나 읊는 와인 이름을 나만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맛있다는 와인이 왜 내 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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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와인에 대해 잘 모른다. 프랑스가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누구나 다 아는 상식만 갖고 살아온 지 오래다.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와인은 그냥 술의 일종으로만 보였다. 와인을 마시는 일이 요 몇 년 새 유행하면서 누구나 읊는 와인 이름을 나만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맛있다는 와인이 왜 내 입에만 쓰게 느껴지는지도 궁금했다. 서로가 통해야 진정 서로를 이해하는 법. 난 와인을 정복해 보자는 거창한 포부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디 가서 와인의 대해 상식을 뽐낼 수는 없을 까라는 다소 불순한 의도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와인의 정치학?!

 사실 어떤 재화든 정치적 세력은 존재해왔다. 돈이 되는 것엔 사람들이 몰려온다. 당연한 이치지만 이 책은 와인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요즘 와인의 대중화로 가격이 저렴한 와인들도 더러 있지만 와인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컵대를 잡고 우아하게 마시는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또 보관하는 장소나 온도에 따라 크게 변질되는 까다롭고 새침한 술이니 대체 어떤 과정에 정치적 요소가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했다.

 책은 우선 ‘와인의 나라’ 로 알려진 프랑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프랑스 와인의 역사가 긴 만큼 그 명성을 지키기 위해 생산자나 국가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처음부터 와인이 프랑스에서 보편적이진 않았다고 하는데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은 풍부하게 즐겼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은 와인을 그다지 즐기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 철도가 들어오면서 상황은 크게 바뀌게 된다. 교통의 발달과 수요의 팽창으로 와인산업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 시기가 정점에 다를 때 쯤 13억병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수확한다.

 이때 이 와인들을 바다나 육지를 이용해 운반했던 중개인들이 점점 권력을 얻게 된다. 그들은 나폴레옹 3세의 요구에 따라 생산되는 와인을 61개의 서열로 나누게 되면서 과도한 권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 서열이 와인의 품질이나 생산되는 토양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제조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고급와인으로 분류된 생산업자가 땅을 계속 매입해 와인을 생산할 경우 새로운 땅에서 난 와인들을 이전의 낮은 가격에서 높은 가격의 라벨을 붙여 팔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에서의 와인의 역사는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출발을 한다. 자연적으로 와인을 만들어 왔던 프랑스와는 달리 인공적으로 들여왔고 와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도 싸워야 했다. 포도나무뿌리진디와의 전쟁이라든가 교통발달로 인한 와인산업의 성행, 시장의 안정화 등 대부분이 프랑스와 비슷한 과정을 밟아왔지만 결정적으로 달랐던 건 주정부의 태도였다. 뿌리나무진디로 와인산업이 타격받고 많은 생산업자들이 파산했지만 주정부는 이런 상황에 개입하거나 조사를 하지도 않은 것이다. 철저하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생산업자들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을 거두고 30여 년간 미국을 휩쓸었던 금주령에서도 살아남았다.

 1970년 대 들어 와인이 중요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에서도 원산지표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떼루아를 중요시 여겼던 프랑스와는 달리 모든 포도가 그 지역에서 날 필요가 없었고, 이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라벨에 그 사실을 표시 할 수 있었다. 포도품종이나 수확량이나 와인 제조의 독특한 관행보다는 표시된 땅에서 나는 85%의 포도만 사용해도 그 지역의 명칭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지역이 너무나 광범위 했다는 것에 있었다.

 현대에 들어 와인의 원산지 시스템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원산지시스템은 여러 단체와 와인제조업자들이 엮이면서 아직 예전의 원산지 시스템만을 고집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개혁자들이 나타나면서 프랑스 포도재배문화의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었던 것은 개인이나 집단의 최대 이익보다는 집단에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이었던 것이다.

 여러 흥망성쇠를 겪고 와인의 사업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와인명칭과 와인무역에 대한 원만한 협의, 그리고 프랑스에서의 와인제조와 홍보방법에 대한 유연한 규칙 등 느린 변화지만 여러 곳에 거미줄처럼 늘어져 있는 이권을 생각하면 그 시도는 놀라울 만하다.

 책을 읽고 나니 와인을 마시고 싶어졌다. 한 잔의 와인이 유통업자나 생산자, 판매자, 평론가 같은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만들어낸 정치적 메커니즘의 결과일터이니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 맛의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t****a 2009.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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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정치학] 와인과 정치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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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못한 관계로 와인에 대한 나의 지식은 백지다. 정치는 생각하면 머리 아파서 신경 끄고 살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도대체 와인이 정치와 무슨 관계람? 호기심이 일었다. 저자인 타일러 콜만은 와인 제조업자들은 질 좋은 와인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현실은 정치세력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통업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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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못한 관계로 와인에 대한 나의 지식은 백지다. 정치는 생각하면 머리 아파서 신경 끄고 살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관심이 갔다. 도대체 와인이 정치와 무슨 관계람? 호기심이 일었다.


저자인 타일러 콜만은 와인 제조업자들은 질 좋은 와인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데 현실은 정치세력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통업자, 정치집단, 환경론자, 저명한 평론가들이 와인의 생산과 판매,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다른 술들은 건강을 해로워 금주를 해야 한다고 알려진 반면 와인은 혈액 순환에 좋으며 음식과 궁합을 잘 맞추어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 인기 TV프로그램은 프랑스인들이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프랑스인들이 적당량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습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음주를 제한하는 법안이 추진되었고 사회 분위기는 절주운동으로 번져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TV보도는 소멸해가던 와인산업이 다시 부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대기업들이 와인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브랜드 상품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다. 브랜드가 곧 와인의 품질을 의미하는 시대가 되었다. 어떤 제조업자들은 몇 몇의 유명 평론가들을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기업과 평론가 문화가 성장하면서 와인의 다양성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최고의 와인은 가격이 비싼 와인도 몇 몇 평론가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 파워가 높은 와인도 아니다. 술이나 음식의 맛은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먹는 지가 결정한다. 와인은 어떤 계절에 어떤 음식과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인터넷의 발달로 평론가들의 평이 아니더라도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널려 있다. 와인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독자들의 시음평가를 읽을 수 있다. 물론 최대한 공정하게 성심성의껏 와인을 평가하려는 평론가들도 있을 것이다. 평론가들의 평가가 와인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환경론자들은 포도농장이 환경을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와인산업에 토지 활용과 환경이라는 미시정치학이 작용하는 것이다. 수많은 포도 재배업자들은 포도 농장을 재발견하고 떼루아를 표현하기 위해 천연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산업에 여러 집단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이 어찌 와인뿐일까.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보면 만두사업 하나에도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와인을 산업적 측면에서, 정치적 측면에서 다룬 시도는 새롭다. 


(*) 에뱅 법안은 주류 광고에서 전문모델과 선정적 표정은 금지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술 광고도 참고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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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정치학 : ‘최고급’완인은 누가 무엇으로 결정하느가, Wine Politics: How Governments, Environmentalists, Mobsters, and Critics Influence the Wines We Drink
"와인 정치학 : ‘최고급’완인은 누가 무엇으로 결정하느가, Wine Politics: How Governments, Environmentalists, Mobsters, and Critics Influence the Wines We Drink" 내용보기
타일러 콜만, Tyler Colman 지음 | 김종돈 옮김 | 책으로 보는 세상 | 2009년 4월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통해서 였습니다. 비록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전문 내용과 더불어 만화가 주는 재미까지 여러 사람들의 호평이 무색하지 않은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끔이나마 술자리에서 와인을 접하게 되면서,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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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콜만, Tyler Colman 지음 | 김종돈 옮김 | 책으로 보는 세상 | 2009 4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통해서 였습니다. 비록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전문 내용과 더불어 만화가 주는 재미까지 여러 사람들의 호평이 무색하지 않은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끔이나마 술자리에서 와인을 접하게 되면서, 저도 와인에 대해 조금씩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러한 일환으로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와인 정치학을 읽어 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 요량으로 들고 다니면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이 와인에 대한 내용인지 정치학에 대한 내용인지에 대한 물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에는 오늘 어떤 와인을 마시면 좋을지에 대한 대답은 없습니다. 고로 와인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정치학 책이라고 말하기에도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와인을 둘러싼 특수 상황에 국한되어 있어서, 정치학의 범주에 포함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이 책 와인 정치학은 와인을 매개체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와인 제조업자를 비롯해 유통업자, 법을 제정하는 정치집단, 환경론자 그리고 와인 평론가에 이르는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그 무대 또한 미국과 프랑스에 주축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면서도 내용의 깊이는 허술하지 않습니다. 이는 책 내용이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은 흥미진진한 시사 타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전개해 나갑니다. 그래서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그 이야기는 독자에게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와인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라면 흥미진진한 내용을 기대한 독자라면 지루함은 더 합니다.

 

j******n 200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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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혹은 막걸리 정치학은 왜 없을까?
"소주 혹은 막걸리 정치학은 왜 없을까?" 내용보기
이 책 "와인 정치학"을 읽어 가면서 우리는 왜 소주 혹은 막걸리 정치학은 없을까?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고유의 술에 대한 이야기 혹은 서민적인 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 처럼 풀어나가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들었고 저자의 이야기처럼 왜 누가 와인의 종류 - 등급별 - 를 정하며 또 어떻게 소비자에게 까지 전달되는지부터의 의문점에서 시작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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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와인 정치학"을 읽어 가면서 우리는 왜 소주 혹은 막걸리 정치학은 없을까?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고유의 술에 대한 이야기 혹은 서민적인 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 처럼 풀어나가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들었고 저자의 이야기처럼 왜 누가 와인의 종류 - 등급별 - 를 정하며 또 어떻게 소비자에게 까지 전달되는지부터의 의문점에서 시작한 이 책의 이야기는 우리의 술에 대해서도 적용 시킬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 "와인 정치학"은 그래서 그 의문점에서 부터 시작하여 "와인 정치학"이라는 것의 의미 그리고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의 역사 또 와인의 등급과 품질에 대한 주관성 및 그것의 다양한 원인들 및 미국 와인에 대한 수출 및 수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와인이 전달 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와인 산업에 대한 생태학적 이야기와 소비자 권위 위주의 와인의 다양성에 대해서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사실 나에게는 익술하지 않을 술 .. 와인에 대해서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자못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예전 부모님 몰래 술을 처음 접하던 시절 - 이 글을 보시는 미성년자 분들은 결코 그러면 안된다. 왜냐하면 정말 불유쾌한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 의 경험 즉 포도주가 처음의 맛은 달콤하다는 생각으로 소풍때 부모님이나 선생님 몰래 가지고 가서 인사불성이 되었던 경험이외에는 그다지 와인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점은 와인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활용되었느냐라는 점이었는데 역시나 높은 세금이나 관세로 인한 와인 수출국와 수입국간의 보이지 않은 미묘한 심리전이나 이를 통해서 와인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며 또 와인 등급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도 알 수가 있었다.

 

처음 이야기 한것처럼 우리 술은 소주나 막걸리에 대한 이런류의 책이 나와도 정말재미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꼭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많이 무의식적으로 마시기만 한는 술에 대한 이러한 이야기는 사실 그것이우리 개인에게 주는 영향 만큼이나 사회나 국가에 주는 의미나 영향력도 상당하리라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와인 정치학"은 술에 대한 인간 개개인에 대한 영향은 물론이거니와그것이 어떻게 국가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통찰을 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전문가를 통한 우리 술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번 듣거나 읽어보고 싶고 말이다.

b***e 2009.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