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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구절을 빗대어 저자의 은행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주로 은행원,보험사 직원들의 애환을 우화적으로 그린 단편소설들이다. |
| 작가분의 거창한 프로필이 부담스러워서 섣불린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내 판명되었다. 출근길,근무중,퇴근길에 정말 미친듯 빠져서 키득키득 어깨를 들썩여가며 유쾌하게 읽은 작품이다.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캐릭터가 분명하면서도 단순해서 이해가 쉽고,또 재밌기까지하다. 내공이 탄탄한 작가분을 발굴한 것이 분에 넘치는 선물을 받고 벙싯벙싯 웃는 기분이다.짤막짤막한 10편모두 흥미로웠지만, '도둑질하지 말라'란 작품이 인상적이다. 엘리트상사를 만나 그의 덕을 보고, 자신의 공이 인정받길 갈망하던 직원이 상사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곤 이내 배신당해 버려지는 이야기였다. 다른것들이 나름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은근 내포하고 있었다면 이것은 정반대의 경우라 하겠다. 그 약아빠진 상사는 기쁜 맘으로 부하직원의 돈을 갈취하고,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평가는 낮게해서 뒤통수 치는 일을 버젓이 행하고도 벌을 받기는 커녕 이어서 또다른 직원을 데리고 자신의 처세를 밀어부칠 기세로 엔딩을 맞는데...... 다분히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메시기가 담겨져 있지만, 오히려 더 생생하게 현실적이란 느낌이었다. 이런 기회주의적이고, 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게 으시대는 이들이 잘먹고잘사는게 조직생활의 한 단면이라 느껴온 터에 그 씁쓸하지만, 막연한 울분이 이 작품으로 상기되었다. 숙제같은 작품이다. 이 상사처럼도, 이 부하처럼도 살아선안되겠다. 우선 상사는 인간적인 면에서 질이 떨어진다. 자신보다 더 질이 나쁜 이에게 호되게 당해봤음하는 바램이다. 이어서 부하직원도 일방적인 피해자라 보기엔 문제가 있다. 덕을보려다 외려 해를 입었는데, 뚝심있는 스타일도, 처세에 빠른 타입도 아닌 어정쩡하게 자릴 잡은 인물이란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아닌것은 아니다고 초장에 바로잡았어야할 일을 질질 끌며 잔머리만 굴려대다 비참한 꼴을 당하고 토사구팽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는 가엾지만, 어리석은 사람이다. 소신과 기본적인 양심과 양식을 갖고, 원만한 조직생활을 하길 기대하는 나란 사람은 너무도 단순한 것일까??? 많은 고민과 의문들이 이 작품때문에 줄이어 생겨날듯 하다. 직장인들에게 강추하고픈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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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불안하니 모든 것이 불안하다는 핑계를 대본다. 이러한 불안감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넘쳤던 자신감을 주눅들게 만들었고, 점차 관행의 편안함에 묻혀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변화 또한 논외로 치부해 '혼잣말 가득한 핑계'를 말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실격사원'을 읽는 내내 각 편의 주인공이 속으로 생각하는 말이 눈에 띄었다. '변화하는 세상에대한 접근이나 이해'보다는 '안주'하려 했을 때 주인공은 혼잣말을 한다. 이는 비단 주인공의 모습 뿐만이 아니라 '입사 몇 년차'를 이야기하는 나와 내 동료들의 이야기 속에도 혼잣말과 같은 핑계는 숨어있다.
'그렇게 해왔으니, 그렇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게 맞는 것이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관행의 편안함과 그 크기만큼 찾아오는 불안감. 핑계 속에는 두 개의 속성이 서로 맞물려 낯선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감추려 하지는 않는가?
혹시 내가? 처음 책을 봤을 때, 가뜩이나 어려워진 회사 상황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감봉된 연봉 그리고 숱하게 들려오는 실직과 파업이라는 2009년의 총체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한 바람 하나가 있었다. 나에게 있을 실격사유를 발견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소망 하나면 족했다.
'흐르는 사회'와 '변화하지 않으려하는 의식 속 불안감'이 덜컹거리는 출,퇴근 지하철 속에서 그동안의 내 반응양식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실격이라고! 지금까지 실컷 부려먹고 버리겠다? 네놈이 그런 쓸데 없는 충고만 지껄이지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어! -(중략)- 기리히토는 아무 말 없이 일층 바닥에 대자로 뻗은 인사부장을 노려보고 있다. 꼼짝도 하지 않는다. 죽었는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부하 킬러'로도 모자라 '상사 킬러'란 별명까지 생기겠군. 기리히토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실격사유"-'살인하지 말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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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양장본에 예쁜그림. 촉이 바로 오는 제목으로 이세상 모든 회사원들을 유혹한다. 게다가 작가는 은행 총장까지 올라온 베테랑 은행원이다. 이것만으로도 모든 조건은 충족된다. 가이도 다케루가 현직 의사로서 의학소설을 쓰는 것처럼. 베테랑 사원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더없이 매력적일 것이라는 환상과 믿음이 복선으로 깔려있다. 그러나 배경은 은행원이었던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여 대부분 배경이 은행이고, 여기 나오는 사원들은 실격사원이지만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은 거의 없다. 너무 극.적.이.기.때.문.이다. 물론 실격사원들은 횡령도 하고 불륜도 저지르고 상사로서 부하의 공을 가로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원들, 어디 퇴출당하는 거 무서워서 횡령하나? 횡령이래봤자 뻥튀기된 식대나 탕비실 설탕값 조금 떼어먹는 게 다다. 불륜? 어린여자보면 딸내미 생각에 참고 불륜하는 놈 뒤에서 씹는 거로 해소한다. 이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대부분 당연히 하면 안되는 것들이다. 알게모르게 사원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들이다. 공감할 만한 내용이나 사회생활의 필수요소, 타인에게 얽메이지않고 유두리 있게 넘어가는 방법을 알고 싶어 이책을 집는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비추다. 단지 소설 자체를 즐기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없던 희귀성은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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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이기는 하지만 전직 은행장을 지낸바 있는 특이한 경력의 작가 에가미 고. 은행을 중심으로 그가 풀어내는 비정한 회사의 이야기는 읽기에 재미있기도 하지만 비슷한 회사원의 입장에서 보자면 많이 슬프기도 하다. 부조리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고 할까? 물론 그렇께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의 입장이 안쓰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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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계명을 테마로 해서 회사 사원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약육강식, 음모와 계략, 이기주의와 파벌주의가 판치는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심을 쓰는 사원들의 어려움과 애환,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그린 것인데, 회사 생활을 하면서 겪었거나 들었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설득력있게 그린 것이 장점이다. 저자가 은행에서 20년간 일한 덕분인지 은행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던 은행의 내부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던 점이 재밌었다.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고객의 빼돌리던 영업담당 주임, 아부와 눈치와 음모로 드디어 바라던 은행장에 올랐으나 그 이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는 은행장 비서,성희롱을 감시하는 감사부 소속임에도 자신이 회사직원과 불륜에 빠지면서 함정에 빠지는 사람, 힘들때 자신을 돌봐준 야쿠자 두목을 배신해야 하는 처지가 되자, 은혜나 정의냐 사이에서 갈등하는 호텔사장, 부하의 공적을 훔치고 가로채는 능력있는 (?) 선배의 봉이 되어버린 후배 이야기등 회사에서 벌어지는 별별 더러운 이이기들을 담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 세상은 언제나 공정하고 공평하게 돌아간다는 말을 믿는다는 것은 현실과 담을 쌓는 사람만이 가능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은 그보다 더럽고 유치하며 불공정하고 무책임한데다 혼란 그 자체이며 언제나 선이 악을 이긴다는 말 역시 공허한 꿈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이런 것들이 나쁘다고 까발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같다. 이 책을 쓴 저자처럼 말이다. 알고보니 저자는 고객을 위해 일하자는 구호로 일하다 은행에서 잘렸다고 한다. 양심을 지키려는 사람은 결국 내몰리듯 물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 이 사회의 구조인걸까 싶어 씁쓸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씁쓸한 책인가 하면 그런것은 아니니 오핸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