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의 음악을 듣게된지도 이제 10년에 가까와지는 것 같다. 처음 듣기 시작한 앨범들은 [에스카플로네], [나의 지구를 지켜줘]와 같은 애니메이션 음악. 이후 솔로 앨범인 [Angel]과 [Archcello] 등을 통해 미조구치의 고유한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조구치 하지메가 몇 년 전부터 발표하고 있는 [yours] 시리즈는 평소부터 좋아했고, 즐겨들었던 음악들 그리고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곡들을 어쿠스틱한 감성으로 담고 있는 작품집이다. 첫 앨범 [yours]와 두번째 앨범 [yours;tears]는 '로미오와 줄리엣', '시네마 파라다이스', 그리고 'She'와 같은 팝과 영화 음악들이 아주 온화하게 다가오는 첼로 사운드로 담겨 있는 작품집이었다. 그리고 [yours] 시리즈의 세번째가 바로 이 앨범 [yours;classic]이다.
동경 예술 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했던 미조구치이기에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클래식적인 요소들은 여러 애니메이션과 영화 음악을 통해서도 충분히 보여져 왔다. 이렇듯 클래식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졌던 그였기에 이번 앨범의 선곡도 많은 신경을 썼을 것임이 분명하다.
첫 곡인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친숙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그리고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기'까지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주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편안함이다. 전문 클래식 연주자들이 주는 날카로움보다는 크로스오버 특유의 편안함이 전 앨범을 관통한다. 무엇보다도 미조구치가 '안젤라'라고 이름지은 첼로 본연의 음 자체가 그런 편안함을 더해주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