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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거룩한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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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는 손희송 주교의 추천사가 실렸습니다. "신은 세상 모든 곳에 계실 수 없기에 대신 어머니를 두었다. 지혜의 시작은 주를 경외함이며 거룩한 이를 아는 것이 곧 예지다." 성당 같은 곳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나의 허물과 단점을 되돌아볼 때 비로소 영혼이 깨끗해지며, 결국 어머니가 간절히 원하는 바 아들이 순수하고 착했던 그 처음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도 이
"성당의 거룩한 물건들" 내용보기

책 서두에는 손희송 주교의 추천사가 실렸습니다. "신은 세상 모든 곳에 계실 수 없기에 대신 어머니를 두었다. 지혜의 시작은 주를 경외함이며 거룩한 이를 아는 것이 곧 예지다." 성당 같은 곳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나의 허물과 단점을 되돌아볼 때 비로소 영혼이 깨끗해지며, 결국 어머니가 간절히 원하는 바 아들이 순수하고 착했던 그 처음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도 이 비슷한 절차를 통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더 효과적으로 가능하려면 당사자가 성당의 구조와 내력에 대해 잘 알 필요도 없다 할 수 없습니다.


p16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쉽게 말하여 "색유리로 꾸민 창"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천주교 계열 유치원에 다녔는데, 처음 들어가서 구경한 조각조각 원색의 장식 창을 보고서는 약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튼 책에서는 이런 경건한 분위기 안에서 "신을 찬미하고, 그가 우리에게 해 준 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종교 유무를 떠나, 이런 자세에서 우리가 터득할 수 있는 미덕은 바로 겸손함과 신중함입니다. 


책에서는 "우리 나라 성당에는 세례대가 거의 없다. 제대 앞에서 세례식을 거행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른바 batismal font라는 건, 한국의 천주교 성당에서는 책 p20에 나오는 그림 모습 비슷하게 입구에 설치해 둔 게 많습니다. 오히려 p21, p22에 나온 성수대 모양은 개인적으로 잘 보지 못했고, 서양의 세례대 비슷하게 생긴 아이템이 성수대로 곧잘 쓰이는 거죠.


미사통상문(liturgy)도 로마 가톨릭은 세계 공통이며 다만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각국어로 번역되어 쓰입니다. 또 가톨릭의 전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가인데, 그레고리안 성가 같은 아주 고풍스러운 장르 외에도 흑인 영가(개신교 계열인데도)에서 따 온 것 등 스타일은 다양합니다. 성당에서 핵심으로 갖춰야 할 곳은 첫째가 제단(altar)이며 둘째가 신자석(信者席. pew)입니다. 신자석 밑에는 장궤틀(長?틀. p24)이라는 게 달리기도 하는데, 영어로는 kneeler라고 합니다.


성당의 벽, 혹은 그 외부에 14개의 그림이나 조각상이 달린 경우를 봅니다. 이는 "십자가의 길"이라고 불리는데, 영어로는 14 stations of the Cross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기리는 시설인데, 신자들은 이 주위를 돌며 묵주기도를 바치기도 합니다. p27에는 고해소가 소개되는데, 영어로는 confessional이라고 부릅니다. 이 작은 장소 안에 들어가 신자들은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합니다. p31에는 천주의 모후 성모 마리아에게 꽃을 바치는 그림을 두고 컬러링 과제를 어린 독자들에게 부여합니다. 그리고 p30에서는 로마 가톨릭이 아주 민감하게 다루는 교리로서, 성모 마리아나 성인에 대한 경배는 어디까지나 전구(轉求. intercession)의 성격이며 신에 대한 신앙이나 경배와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천주교의 사제는 전례력에 따라 그 색깔이 바뀌는데 p37에는 퀴즈를 통해, 보라색은 대림과 사순, 초록은 연중(보통), 흰색(또는 금색)은 성탄, 부활, 기타 축일, 빨강은 순교자 축일과 성령강림(pentecost)에 입는 사실을 학습시킵니다. 독서대(p38)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고 영어로도 그대로 ambo라고 부릅니다. 사제의 강론도 여기서 이뤄집니다. 


주수병(p47)은 영어로 cruet라고 하며, 성작(聖爵)은 chalice, 성반은 paten이라고 합니다. 성체를 모신 곳은 감실(龕室)이라고 부르는데 영어로는 church tabernacle이라 합니다. p50에는 성체등(빨강색)이 설명되는데 이는 sanctuary lamp라 합니다. 성광(聖光. monstrance. p51)와는 다른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이 다 정리되는 퀴즈가 실려 어린 독자들의 학습을 돕습니다.

v*****7 2023.10.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