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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메건 다움 엮음/김수민 현암사/2016.11.25.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출산국가가 된 것도 여러 해가 지났다. 1970년대만 해도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제는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세우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엔 결혼을 하지 않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교육비 등 양육비와 양육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있는 사회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비단 이런 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 선진국이나 동양의 몇 나라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인구정책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 없이 사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책이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라 할 수 있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는 아이 없이 사는 작가 16명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을 편집하고 서문을 쓴 메건 다움은 칼럼니스트이자 네 권의 책을 쓴 작가다. <말로 할 수 없는 것들>로 미국 펜 센터상을 수상했으며, 에세이 모음집 <허송된 나의 청춘>과 소설 <인생보고서> 회고록 <저 집에서 살았다면 내 삶이 완벽했을 텐데>가 있다. 부모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쾌락주의자도 아니고 금욕주의자도 아니다. 아이를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성장 과정에서 특별히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받은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부모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자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행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든다고 엮은이는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아이를 가지지 않는 이유는 한두 가지로 딱 집어서 말할 수 없다. 여기에 글이 실린 작가 열여섯 명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이를 키우는 라이프스타일이 지나치게 구속받고, 틀에 박힌 삶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이것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날이 오면 양육이 사회적으로 더 가치 있는 일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p.34)와 같이 사회적 환경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다. “내가 아이를 간절히 원했을 때 남편은 원하지 않았고, 이후에 그가 원했을 때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p.52)”처럼 본인이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양육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며, 처음부터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던 사람도 있다. 요즈음 직업여성 중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없어 일을 택한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가족 중심적 사회로 유명했던 국가들을 보면, 스페인의 합계 출산율은 고작 1.3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1.4명이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육받은 여성의 5분의 2가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 유럽 전체의 합계 출산율은 1.6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050년에는 높은 이민자 비율을 포함하더라도 인구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미 2000년에 유럽 17개국에서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질렀다.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이들의 인구는 지금쯤 줄어들고 있어야 한다.(p.98)” 많은 서양 도시들이 50년 안에 흑인과 히스패닉, 동양인으로 상당 부분 채워질 것이다. 서구 문명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유전자 계통이 멸종하고 새로 들어오는 유전자가 그 자리를 대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 당시에도 서양인들의 출산율은 곤두박질 쳤었다. 소위 ‘인구학적 천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지방의 농업경제에서 도시의 산업경제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경제적 자산이었던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20세기를 전후하여 가족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현상이 피임기구 없이 가능했다는 점은 흥미를 끌만하다.(p.99)” 양육을 포함해 지금까지 항상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졌던 일들이 아내가 직장에 다니든,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든, 직업을 구하고 있든 상관없이 지금도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 “왜 아이들의 교육이 당신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건가요? 비싼 교육비를 쏟아가면서 자녀들을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그저 별 볼 일 없는 멍청이가 되면 어쩌려고요?(p.208)”그래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며 또 그것을 시도해볼 의사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역할을 언제나 버거워했고, 그녀의 몸부림은 항상 겉으로 들어났다.(p.180)” 엄마를 통해 나는 어머니가 된다고 모두 좋은 어머니가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고 만족스러운지, 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양육에 뛰어들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여성도 있다. 문제는 세상에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인 여성도, 엄마가 아닌 여성도, 남성도,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진리는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 즉 후회 없이 사는 인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환상을 심어줄 뿐이다.(p.225)” 후회 없는 인생이란 없다. 모든 중요한 선택에는 득과 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자녀 없이 사느냐 아니면 부모로 사느냐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이며,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한다. 엮은이의 말처럼 이들은 자신만의 굽잇길을 따라, 때때로 고통이 동반되는 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어떻든 자신의 결정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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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메건 다움 엮음/김수민 현암사/2016.11.25. sanbaram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출산국가가 된 것도 여러 해가 지났다. 1970년대만 해도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이제는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세우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엔 결혼을 하지 않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교육비 등 양육비와 양육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고 있는 사회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비단 이런 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 선진국이나 동양의 몇 나라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인구정책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아이 없이 사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책이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라 할 수 있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는 아이 없이 사는 작가 16명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을 편집하고 서문을 쓴 메건 다움은 칼럼니스트이자 네 권의 책을 쓴 작가다. <말로 할 수 없는 것들>로 미국 펜 센터상을 수상했으며, 에세이 모음집 <허송된 나의 청춘>과 소설 <인생보고서> 회고록 <저 집에서 살았다면 내 삶이 완벽했을 텐데>가 있다. 부모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쾌락주의자도 아니고 금욕주의자도 아니다. 아이를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성장 과정에서 특별히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받은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부모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자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행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든다고 엮은이는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아이를 가지지 않는 이유는 한두 가지로 딱 집어서 말할 수 없다. 여기에 글이 실린 작가 열여섯 명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이를 키우는 라이프스타일이 지나치게 구속받고, 틀에 박힌 삶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이것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날이 오면 양육이 사회적으로 더 가치 있는 일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p.34)와 같이 사회적 환경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다. “내가 아이를 간절히 원했을 때 남편은 원하지 않았고, 이후에 그가 원했을 때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p.52)”처럼 본인이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양육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며, 처음부터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던 사람도 있다. 요즈음 직업여성 중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없어 일을 택한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가족 중심적 사회로 유명했던 국가들을 보면, 스페인의 합계 출산율은 고작 1.3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1.4명이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육받은 여성의 5분의 2가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 유럽 전체의 합계 출산율은 1.6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050년에는 높은 이민자 비율을 포함하더라도 인구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미 2000년에 유럽 17개국에서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질렀다.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이들의 인구는 지금쯤 줄어들고 있어야 한다.(p.98)” 많은 서양 도시들이 50년 안에 흑인과 히스패닉, 동양인으로 상당 부분 채워질 것이다. 서구 문명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유전자 계통이 멸종하고 새로 들어오는 유전자가 그 자리를 대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 당시에도 서양인들의 출산율은 곤두박질 쳤었다. 소위 ‘인구학적 천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지방의 농업경제에서 도시의 산업경제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경제적 자산이었던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20세기를 전후하여 가족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현상이 피임기구 없이 가능했다는 점은 흥미를 끌만하다.(p.99)” 양육을 포함해 지금까지 항상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졌던 일들이 아내가 직장에 다니든,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든, 직업을 구하고 있든 상관없이 지금도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 “왜 아이들의 교육이 당신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건가요? 비싼 교육비를 쏟아가면서 자녀들을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그저 별 볼 일 없는 멍청이가 되면 어쩌려고요?(p.208)”그래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며 또 그것을 시도해볼 의사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역할을 언제나 버거워했고, 그녀의 몸부림은 항상 겉으로 들어났다.(p.180)” 엄마를 통해 나는 어머니가 된다고 모두 좋은 어머니가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고 만족스러운지, 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양육에 뛰어들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여성도 있다. 문제는 세상에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인 여성도, 엄마가 아닌 여성도, 남성도,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진리는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 즉 후회 없이 사는 인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환상을 심어줄 뿐이다.(p.225)” 후회 없는 인생이란 없다. 모든 중요한 선택에는 득과 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자녀 없이 사느냐 아니면 부모로 사느냐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이며,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한다. 엮은이의 말처럼 이들은 자신만의 굽잇길을 따라, 때때로 고통이 동반되는 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어떻든 자신의 결정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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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쾌락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금욕주의자도 아니다. 아이를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성장 과정에서 특별히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받은 것도 아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믿지 않지만,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부모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자녀들의 살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행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든다. p.8 이 책은 부모가 되는 이유가 다양하듯이 부모가 되지 않는 이유도 이에 못지않게 다양함을 보여준다. 부모가 되는 일이 모든 사라에게 맞지는 않는 다는 것. 그러므로 이 책을 미성숙한 인간들의 이기적인 선택에 대한 자기 합리화 정도로 치부하지 않기를 바란다. p.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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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는 아이 없이 사는 작가 16명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을 편집하고 서문을 쓴 메건 다움은 칼럼니스트이자 네 권의 책을 쓴 작가다. <말로 할 수 없는 것들>로 미국 펜 센터상을 수상했으며, 에세이 모음집 <허송된 나의 청춘>과 소설 <인생보고서> 회고록 <저 집에서 살았다면 내 삶이 완벽했을 텐데>가 있다. 부모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쾌락주의자도 아니고 금욕주의자도 아니다. 아이를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에 비해 성장 과정에서 특별히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받은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부모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자녀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행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든다고 엮은이는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아이를 가지지 않는 이유는 한두 가지로 딱 집어서 말할 수 없다. 여기에 글이 실린 작가 열여섯 명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아이를 키우는 라이프스타일이 지나치게 구속받고, 틀에 박힌 삶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이것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날이 오면 양육이 사회적으로 더 가치 있는 일이 되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p.34)와 같이 사회적 환경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다. “내가 아이를 간절히 원했을 때 남편은 원하지 않았고, 이후에 그가 원했을 때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p.52)”처럼 본인이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양육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며, 처음부터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던 사람도 있다. 요즈음 직업여성 중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없어 일을 택한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가족 중심적 사회로 유명했던 국가들을 보면, 스페인의 합계 출산율은 고작 1.3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1.4명이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교육받은 여성의 5분의 2가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 유럽 전체의 합계 출산율은 1.6명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2050년에는 높은 이민자 비율을 포함하더라도 인구의 순손실이 예상된다. 이미 2000년에 유럽 17개국에서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질렀다.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이들의 인구는 지금쯤 줄어들고 있어야 한다.(p.98)” 많은 서양 도시들이 50년 안에 흑인과 히스패닉, 동양인으로 상당 부분 채워질 것이다. 서구 문명을 세우는 데 일조했던 유전자 계통이 멸종하고 새로 들어오는 유전자가 그 자리를 대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산업혁명 당시에도 서양인들의 출산율은 곤두박질 쳤었다. 소위 ‘인구학적 천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지방의 농업경제에서 도시의 산업경제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경제적 자산이었던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변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20세기를 전후하여 가족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현상이 피임기구 없이 가능했다는 점은 흥미를 끌만하다.(p.99)” 양육을 포함해 지금까지 항상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졌던 일들이 아내가 직장에 다니든, 남편보다 수입이 더 많든, 직업을 구하고 있든 상관없이 지금도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 “왜 아이들의 교육이 당신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건가요? 비싼 교육비를 쏟아가면서 자녀들을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그저 별 볼 일 없는 멍청이가 되면 어쩌려고요?(p.208)”그래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며 또 그것을 시도해볼 의사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자신의 역할을 언제나 버거워했고, 그녀의 몸부림은 항상 겉으로 들어났다.(p.180)” 엄마를 통해 나는 어머니가 된다고 모두 좋은 어머니가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고 만족스러운지, 또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양육에 뛰어들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여성도 있다. 문제는 세상에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인 여성도, 엄마가 아닌 여성도, 남성도,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진리는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 즉 후회 없이 사는 인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환상을 심어줄 뿐이다.(p.225)” 후회 없는 인생이란 없다. 모든 중요한 선택에는 득과 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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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내 고민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인 듯 하다. 아이없이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이야기. 들어볼만 하지 않은가? 책 설명 - 책은 330페이지 정도로 일반적인 소설책의 두께인데 삽화나 그림이 한장도 없어서 읽는 양은 꽤나 많은 편에 속한다. 두께도 들고 다니기에 적절하지만 아이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라면 들고 다니기도 전에 전부 읽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아이에 대한 고민이 있는 나에게 이 제목은 말 그대로 내리꽂혔다.
서평 - 난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는 말 그대로 새신랑이다. 하지만 항상 머릿속에 가지고 다니는 고민 중 하나는 자녀문제이다. 나의 부모님은 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자녀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 하다. 차마 그 앞에서 전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가질지 가지지 않을지 결정을 못했습니다라고 말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상당히 많을 것이다. 책에서는 아이를 가지지 않는 이유를 가진 16인의 작가가 써놓은 글을 보여준다. 글을 읽으면서 참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를 가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제일 와닿았던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다니는 밴드에 속한 연인을 둔 작가의 이야기였다. 아이를 가지게 되어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게 된다면 다시는 좋을 기회가 없을 것이고 아이 때문에 그런 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야기. 나 역시도 아이가 생기게 된다면 내가 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할 것들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이미 고양이를 입양하면서 느끼게 된 점인데 자신의 자녀는 오죽할까.. 그리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 차가 있어야 하고 아이가 다닐 좋은 교육환경이 있어야 하며 좋은 주변 환경도 갖추어야 하고.... 그게 다 뭔 짓인가... 그것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의해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책을 읽으며 고민이 하나 더 추가되는 듯 하다. 서평을 마치며 -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해서 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다만 고민이 더 확산되거나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읽도록 하자.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보았습니다. +_+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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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지은이 메건 다움 출판사 현암사 2016 지난해 결혼을 하고 우리 부부는 2세 계획으로 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인 문제와 건강으로 인해 섣불리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현실에 순응하기로 결정하고 임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와이프는 현재 루프스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루프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신의 장기를 질병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희귀병이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치료제로 인해서 남들처럼 쉽사리 임신을 하면 안된다. 임신자체는 가능하지만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서 태아의 장애확률이 높으며, 임신 중 약물치료를 멈출 경우 산모의 건강까지 위태로워 진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어 우리부부는 쉽사리 임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아이없는 삶을 선택하지 못하고 그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2년의 세월을 흘러보내고 있다. 우리는 수 많은 가정을 세워봤다. 만약 우리가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되며, 그 삶은 어떨까라는 가정을 세워봤지만 솔직히 그 선택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를 접하게 되었다. 과연 아이가 없는 부부들은 어떠한 삶을 살며, 그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알고 싶었다. 자신의 신념, 경제적 상황, 사회적 분위기 등 여러 이유에 따라서 아이를 낳지 않고 자신들만의 삶을 사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한국이라는 사회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라 오롯이 우리 삶의 투영하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아이없는 삶은 전혀 외로운 삶은 아니었다. 아이없는 부부들에게 우리 주변 사람들은 흔히 ‘ 노후에 나중에 너희들 누가 책임지냐’ , ‘제사상도 못받아 먹겟네’ 라고 말은 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란 화목한 부부와 걱정없이 잘자라주는 아이들로 구성된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부부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인지 생각이 필요하다. 솔직히 이 책을 모두 읽고 나서도 아직까지 과연 아이 없는 삶을 결정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은 몇가지 해소가 되었다. 분명한 것은 아이없는 삶은 그 삶대로 나름의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부부가 평소 많은 대화를 통해서 상의하고 소통을 한다면 아이없는 삶으로 인해서 트러블은 최소화 될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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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작가 16인의 이야기 메건 다움 외 ![]() ![]() ![]() ![]() N포세대는 결혼을 포기하고 심지어는 출산도 포기한 세대를 뜻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포기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출산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혼을 하면 으레 애를 낳겠거니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 없이 살기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결혼과 동시에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비부모로 아이 없이 살고 있는 16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읽을 수 있는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를 만나보았다. 모성애라는 것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많은 애정을 쏟지 않았지만 영아 사망률이 감소하면서 아이에게 애정을 쏟아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고 그것이 모성애라는 말로 정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은 그렇지 않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출산률은 낮아진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나라들도 낮은 출산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유전자를 퍼트리기 위해 무조건 아이를 낳아야만 했다. 인구가 과잉인 지구에서 아이를 하나 키우는 것은 이제 예전 처럼 쉽지 많은 않을 것이다. 어떤 학자는 인구세라는 것을 걷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16편의 이야기는 각자 다른 이유로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부부라고 해서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 없이 사느냐, 부모로 사느냐는 선택의 문제이지 사회가 무조건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가임기 여성이 어디에 사는지 지도에 분포도를 넣었다고 한다. 애를 낳을 수 있는 가임기 여성들에 어디에 사는지 왜 중요한 것일까? 대한민국이 저출산국가에 들어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각자의 의견이 중요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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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문제로 아이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의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이가 없다는
것에 아직까지는 어마어마한 압박을 느껴보진 못해서, 내가 둔감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적어도 내 주위가 ‘부모가 되지 않는 삶’이 금기시되지 분위기가 흐르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 이 역시
둔감함의 결과인가? 아니면 제프 다이어가 ‘통신 끝’을 통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보내는 연민에 자연스럽게 무덤덤해진 것일까?
“아이를 원하는 사람의 이유는 모두 비슷하고,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다.”
아이가 없는 삶을 선택한 16인의 작가의 글을 모아놓은 인문학 도서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의 서문은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글을 살짝 패러디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굳이 말해야 하는 세상인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말이다. 미셸 허니븐의 ‘부모는 아마추어’나 제프 다이어의 글을 읽다 보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처럼
여전히 거대한 사랑을 받기만 하는 대상이고 싶고, 내가 아닌 아이들에게 향하는 사랑과 관심을 시기하는
나라는 사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처럼 나 역시 괜찮은 시민이고, 좋은 친구로 살아가고 있고, 다만 아이가 없는 삶이 더욱 쾌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팸 휴스턴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런 나를 마치 철이 덜 들었다는 듯이 보며, 나이가 들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때면 대화 주제를 돌리곤 했는데 문득 이 책을 읽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팸 휴스턴이
자신의 엄마를 생각하며 ‘아이가 없는 삶’을 포기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나 역시 ‘아이가 있는 삶’을 포기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런
말에 연민과 공포의 반응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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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은 별개의 사건임에도. 아이가 없는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몰아세우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되는 삶 이외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사회에서 책의 내용은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작가 16인의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열여섯 편의 에세이는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가 이기심 때문이라는 오해를 씻어주고, 뿌리깊은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모성본능 - 로라 키프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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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본능은 자연적으로 당연히 있어야하는 말 그대로 '본능'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산업혁명 무렵에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김정운 박사의 책 [에디톨로지]가 떠오른다. 생각은 편집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의 대표작 [아동의 탄생]은 기가 막히게 훌륭한 책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동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고, 걱정하는 우리의 아이들은 철저하게 문화적인 구성물이라는 것이다.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편집되었다는 이야기다. 일단, 아동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의 표상 자체가 철저하게 근대적 산물이라는 것이 아리에스의 주장이다. 근대 이전의 가내수공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에서 가족이란 '사랑의 공동체'가 아니었다. 가족은 재화의 생산을 위한 '경제단위'일 뿐이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목적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물론 부모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 사랑의 구체적 내용과 방식은 다르다. '행복한 가족'에 대한 이미지는 철저하게 문화적인 산물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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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엄마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마치 자연적인 것처럼 '가장한' 사회적으로 조작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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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본능이 처음부터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점은 이런 본능이 다른 식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가? 자연과 여성은 일종의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에 묶여 있다. (* 헤겔은 주인과 노예의 상태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역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인은 '노예'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사물'과 관계하는 데 비해 직접 사물을 가공해야 하는 노예는 사물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며 자립적 의식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삶의 과정에서 주인은 자기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노예라는 타자에 의존하면서 비자립적 의식을 갖게 되고, 노예는 노동을 통해 자립적 의식을 획득하면서, 주인과 노예의 의식 상태는 '역전'된다.) [천 가지 다른 일들 - 케이트 크리스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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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무언가 구멍 뚫린 '부족한' 사람일까? 자연은 빈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가 없으면 없는 대로 다른 것들로 채워진다. 삶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을 그리워하며 살 수는 없다. [새로운 로다 - 폴 리시키]
![]() 이 책에 참여한 작가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눈에 띄게 더 많다. 정확히 말하면 13대 3이다. 이 비율은 사실상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되는 일에 대해 생각하도록 들들 볶이는 여성과 부모되는 일을 (최소한 선택하기 전에)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성의 비율과 거의 비례한다고 느껴진다. 위의 글은 세 명의 남성 필자 중 한 명인 폴 리시키의 글이다. [지금 여기에 있어달란 말은 나중에 가라는 의미다 -라이오넬 슈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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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붐 세대와 이들의 자손들은 집단에서 개인으로, 미래에서 현재로, 미덕에서 개인적 만족으로 시선을 돌렸다. 현모양처가 더는 여성다움의 유일한 모델로 여겨지지 않는 현실은 확실히 과거로부터 진전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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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수언어의 멸종, 생물학적인 종의 멸종 등에 익숙한 세대다.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손실하게 된다는 것은 약간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전혀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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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존재일 수는 없고,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으며, 어떤 날에는 대책없는 골칫거리로 돌변하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깨져버린 믿음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 - 시그리드 누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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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는 일은 학교와 같았다. 절대로 도망갈 수 없었다. 결혼을 하면 응당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한때는 아이였으니 아이를 증오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단지 아이를 갖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수적으로 압도했음에도, 이상적인 부모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놀라울 정도로 적다는 것에 의문이 들 따름이다.
![]() 우리 인간들은 언제나 자신이 짊어진 인생의 불공평함을 누군가가 갚아야 한다고 믿는다. 원하지도 않았고, 어느 면으로 보나 어울리지도 않았던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라는 시회의 압력을 받은 어머니와 같은 여성들의 운명, 다른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운명만으로도 페미니스트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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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면,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다면 삶에서 하나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며 성장했다. 모든 것을 갖겠다는 생각은 위험했고, 마음만 심란하게 만드는 환상이었다. [부모는 아마추어 - 미셸 허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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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 아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등식은 사실과는 동떨어진 편견인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에는 공부해서 대학에 가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일종의 암묵적 합의로 정해진 단계를 밟아야 제대로 된 삶을 사는 거라는 생각이 퍼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여기거나 더 나아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며 반감을 품는 사람들까지 있다. [나 자신 구하기 -대니얼 헨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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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필자들은 자녀 없이 사느냐 아니면 부모로 사느냐는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이며,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한다. 엮은이의 말처럼 이들은 자신만의 굽잇길을 따라, 때때로 고통이 동반되는 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어떻든 자신의 결정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페에서 커피가 아닌 홍차를 주문한다고 왜 홍차를 주문하느냐고 따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낳는 대신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다고 왜 안 낳느냐고 따지는 사람 없이, 그저 이를 개인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날이 오게 될지 궁금하다.
![]() 우리 사회는 부모와 비부모를 비교하며 전자는 성숙하고 후자는 미성숙하다는 이분법적 논리로 비부모를 재단하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부모가 되는 이유가 다양하듯이 부모가 되지 않는 이유도 이에 못지않게 다양함을 보여준다. 피아노는 잘 치지만 그림에는 영 소질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듯, 다른 방면에서는 뛰어난 소질을 가졌지만 육아에는 형편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다. 부모가 되는 일이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는다는 것.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 팸 휴스턴]
![]()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슬로건은 광고 기획자나 인생 코치의 입에서나 나올법한 표현이다. 나는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여성의 자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의 믿음과는 반대로 여성들이 낙태 수술이 좋아서 받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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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위한 엄마의 희생이 엄마와 자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흔히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대사로 자녀에게 죄책감을 무기 삼아 조종하려 드는 부모도 많다. 이것은 불행의 시작이다.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 이후 - 진 세이퍼]
![]() 어쩌면 우리의 과제는 우리 자신을 위해 최상의 기회가 될 길을 선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게 돌봐야 하는 자녀들이 있다면 근로자로서 지금보다 너그럽지 못하거나, 배우자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하거나, 친구로서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하는 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랑은 파이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쪼개어 나눌 수 있는 한정된 물체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말 또한 사실이다.
![]() 세상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며 아이를 낳지 않고도 사회에 공헌하며 책임감 있고 성숙한 어른으로서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통신 끝 - 제프 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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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갖지 않은 선택을 후회할 수 있으니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말 역시 비이성적이고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다. 삶에 목적은 없을 수 있지만 결과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삶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아이가 있든 없든 후회는 피할 수 없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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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만약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육아를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가끔 생각해보며 나의 현재 상황과 다른 삶은 어떠했을까 가정해 본다. 나의 현재 삶과는 다른 패턴의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행복할지 아니면 더 불행할지 저울질을 하면서 말이다. '나는 아이 없이 살기로 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행복과 웃음을, 때로는 인내와 괴로움을 선사하는 '육아'가 그들 삶에 속하지 않은 16인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아이를 좋아한 적이 없었거나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때는 너무나도 애절하게 아이를 원했지만, 그 애절함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현재의 삶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은 사람도 있다. 혹은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바램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아이를 갖지 않게 되었는지, 아이 없는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수십년간 한 사람과 함께 영위하는 결혼 생활은 마냥 행복할수만은 없다. 아마 결혼 직후 곧바로 후회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그런 와중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보며 행복을 느끼고, 아이가 자라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부부는 둘다 늙어서 그냥 함께 오랜 세월을 지내온 세월의 힘으로 살아간다. 아이 없는 삶은 과연 어떠할까? M.G 로드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 이 작가의 글에서 작가를 지칭하는 인칭 대명사가 '그'이긴 하지만, 아마도 여성이며, 동성애자인 것 같다. 구글에 찾아보니 '여성'이다. 아주 어릴적, 엄마를 병으로 잃었고, 늙은 아버지의 수발을 본인이 다 들었다. 아마도 아이에 대한 무관심은 본인이 너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양육(?)으로 인한 트라우마인 듯하다. 엄마로부터, 아빠로부터, 제대로 된 애정을 받지 못하고 어른 아이로 자라야했던 그녀는, 레즈비언이 된다. 그녀의 파트너 여성은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아이를 임신한 여성은!! 약쟁이! 아이를 원치 않았지만, 파트너가 원한다면 고려해볼 생각으로 주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혼자 나름 고심해 본다. 하지만, 결론은 그녀는 그 아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때로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아이가 없어진다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그 희생과 책임이 따르는 일을 본인들은 본인 삶에 더 집중하기 위하여 혹은 책임지기 싫다는 이유로 일종의 도망을 치는 셈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아이로 인해 주는 행복, 그리고 아이가 없음으로 해서 얻는 자유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다른 종류의 것이다. 둘다 모두 가질 수는 없다면, 그 중 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우리는 살아져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