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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내용보기
<이사카고타로의 연애 소설이란...>   대놓고 연애 소설이랍니다. 무려 ‘이사카고타로’가 말이죠. 그는 거듭 자신은 연애물엔 관심도 소질도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 그가 대놓고 ‘연애 소설’을 썼다니요. 그래선지 솔직히 그의 연애 소설에 ‘달달함’이나 ‘로맨틱함’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에도 이사카고타로는 ‘연애’를 테마로 몇 편의 단편을 썼던 적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내용보기

이사카고타로의 연애 소설이란...>

   대놓고 연애 소설이랍니다. 무려 이사카고타로가 말이죠. 그는 거듭 자신은 연애물엔 관심도 소질도 없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 그가 대놓고 연애 소설을 썼다니요. 그래선지 솔직히 그의 연애 소설에 달달함이나 로맨틱함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에도 이사카고타로는 연애를 테마로 몇 편의 단편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투명한 북극곰(I love you라는 단편집에 수록)’이나 사신의 로맨스(사신 치바에 수록)’나의 배(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에 수록)’ 등에서 말이죠. 하지만 이들 작품은 솔직히 연애가 소재인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때문에 이 연작 소설 역시 그런 느낌이 강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연애를 테마로 한 따뜻함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소설일 거라고 말이죠. 이런 저의 예상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습니다.

 

긴 제목, 긴 여운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제목을 단숨에 말하기가 숨이 찰 정도입니다. 어찌 들으면 외계어 같기도 한 이상한 제목. 하지만 사실 우리에게 꽤 익숙한 클래식의 제목이랍니다. 모차르트의 소야곡(세레나데)이거든요. 이 음악의 첫 소설만 들어도 누구나 ! 이거?!!!’할 정도로 익숙한 곡이에요. 그렇다면 이 작품집이 모차르트의 소야곡을 소재로 했느냐? 그건 아닙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라는 독일어의 뜻이 어떤 작은 밤의 음악이라는데, 이 작품집에서는 만남혹은 인연의 의미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었습니다. 밤중 느닷없이 들리는 작은 음악 소리처럼, 딱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서야 그것이 계기였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 바로 만남이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이 작품집은 6개의 단편 모두에서 만남인연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작지만 소중하게, 세레나데처럼 잔잔하게 그들의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로인한 여운은 잔잔한 물결위의 파문처럼 널리널리 퍼져갑니다.

 

특별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연

   이사카고타로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독특한 직업(사신, 도둑, 강도, 가정조사관, 킬러, 심지어 자동차나 고양이)을 가졌거나, 이런 인물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까 싶게 독특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인물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설문 조사 회사 직원, 프리타, 복싱 선수(그나마 이 직업이 제일 독특한 직업이겠네요.), 미용사, 화장품 회사 직원, 학교 교사, 고등학생 등등.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인물들이 주인공이지요. 때문에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소소하고 평범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평범한 인물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설문 조사를 해준 여자 가방에 달려 있던 버즈라이트이어(토이스토리 주인공) 인형(단편:아이네 클라이네), 지갑과 통장과 면허갱신이 이어주는 인연(단편:도쿠멘타), 어쩌다 보니 만나지는 않고 전화로만 관계를 이어가는 남녀(단편:라이트헤비), 권태기가 찾아온 젊은 연인(룩스라이크). 그들의 만남은 이렇듯 평범한 듯하지만, 또한 특별합니다. 위기에 처한 공주를 백마 탄 왕자가 구해주듯 극적이진 않지만, 돌이켜보니 그때 그 사람이 지금 이 사람이어서 참 다행이다.’ 하는 소중함. 그렇기에 특별해지는 인연들인 것이니까요.

   이전 작품들 속 주인공들은 평범하게 특별한인물들이었다면, 이번 작품 속 주인공들은 특별하게 평범한인물들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런데 실은 결국 모든 사람은 특별하면서 평범하고, 평범하면서 특별한 거 아닐까요 

 

어떤 작은 소설 속 음악

   음악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이 작품집의 시작인 아이네 클라이네의 집필 계기는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작가는 평소 음악광이기도 해서, 그의 작품 속에는 수많은 음악가와 음악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음악광 작가가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한명이 일본의 사이토 가즈요시라는 가수라네요. 그런데 어느 날 사이토 가즈요시로부터 작사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노래 가사를 쓰긴 힘들지만 그와의 공동 작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작가가 가사 대신 소설을 쓰게 되니, 이 작품이 바로 아이네 클라이네였던 것이죠. 그리고 사이토 가즈요시는 이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를 노래 가사로 개작(?)을 하게 되니 그 노래가 바로 베리 베리 스트롱 아이네 클라이네였던 것입니다. 때문에 노래 가사를 들여다보면,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속 인물들의 상황과 소재들이 담겨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설과 노래 가사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실 겁니다.

   그런데 사이토 가즈요시와 이사카 고타로의 공동 작업은 또다시 이어집니다. 이번엔 사이토 가즈요시의 앨범 특전 부록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단편 소설을 싣게 된 것이죠. 그 단편이 바로 라이트헤비였습니다. 이에 작가는 또 이왕이면 사이토 가즈요시의 노래들을 소재로 소설을 써보겠다고 결심, 작품 속에 무려 7(후에 단편 나흐트무지크에도 한곡 더 추가되어 결과적으로는 8곡이 됩니다.)의 가사를 정말이지 절묘하게 녹여냈습니다.

   100엔을 주고 자신의 상황을 말하면 그에 맞는 노래를(작품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부 사이토 머시기의 노래) 틀어주는 미스터리한 남성.(작품 속에선 그냥 사이토씨라고 불림) 그가 들려주는 음악들은 정말이지 인물들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것들이었습니다. 작가는 가사를 먼저 선택한 후 가사에 맞는 이야기를 썼던 걸까요? 이야기를 먼저 쓰고 그에 맞는 가사를 찾았던 걸까요?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사이토씨의 주크박스 상담소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꽤 괜찮지 않을까, 자주 찾아가지 않을까, 아니 내가 한번 해볼까...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진짜 한번 음악 상담소 같은 거 열어볼까요? ... 저작권이 문제가 되려나요? ㅋㅋ;;

 

 

단편 소설인 척하는 장편 소설 이사카 월드의 축소판

   작가는 칠드런이라는 소설을 냈을 때, 띠지에 이렇게 적었었습니다. ‘단편 소설인 척하는 장편 소설이라고 말이죠. 작가는 단편보단 장편을 더 선호한다고 자주 밝혔습니다. 그런데 잡지나 신문 등의 연재 덕에 독자들은 단편에 대한 호응도가 더 좋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래서 낸 작가 나름의 계책이었을까요? 작가가 여기저기 연재했던 단편들을 모아 낸 단편집은 실상은 장편 소설의 색을 띱니다. 아마 오롯이 단편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피시스토리라는 작품 하나 같네요. 아무튼, 이 단편집 또한 그런 그의 작풍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2007년에 아이네 클라이네라이트헤비, 2011년에 도쿠멘타, 2013년에 룩스라이크, 2014년에 메이크업을 발표한 후, 이를 하나의 단행본으로 묶기 위해 나흐트 무지크를 쓴 이사카고타로. 5개의 단편들은 깨알 같은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들은 연작 단편 정도로 보이죠. 하지만 마지막 작품 나흐트무지크에 이르르면 이 6개의 단편은 결국 하나의 장편 소설이 되고 맙니다. 모든 인물들이 아주 절묘하게 얽히고설켜 있는데 그들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처음부터 연작 소설을 쓰려고 기획을 했던 게 아닌 것 같은데, 어쩜 그렇게 절묘하게 다들 연결이 되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들의 관계를 심지어 관계도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이 관계도는 글 아래 첨부해 두었습니다.) 보통은 작품들과 작품들과의 소소한 연관성들이 거대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이를 일컬어 이사카 월드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작품은 한 권의 책 속에서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마치 이사카 월드의 축소판 같았습니다. 역시 이런 점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작은 소설 속 수줍고 은밀한 설렘

   리뷰 시작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결코 이사카 고타로의 연애 소설 속에서 달달함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기대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습니다. 역시 그의 연애 소설에는 대놓고 남녀의 밀당, 격렬한(?) 애정 행각 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미치도록 가슴 설레고 심쿵하는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치신 분들은 100% 실망하게 되실 겁니다. 하지만 소소한 설렘은 존재합니다.

   작품 속 6개의 단편 중 가장 연애 소설같지 않았던 메이크업’. 언뜻 보면 이 단편은 과거의 악연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때문에 홀로 연애가 테마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이 단편만 억지스럽게 끼어 넣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저는 이 단편이 가장 흐뭇하게 설렜습니다. 유이와 다른 인물들 사이의 대화를 잘 살펴보면 그녀의 남편의 정체(?)에 관한 힌트들이 등장합니다. 유이는 화장품 회사에 다닙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에만 해도 전혀 꾸밀 줄도 몰랐고, 통통하기까지 해서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왕따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후에 살을 빼고 화장품 덕(작품 속에서 유이는 화장품을 그분이라고 표현합니다 ㅋㅋ;)에 예뻐지게 되죠. 그런 그녀에게 직장상사(라이트헤비의 등장인물 중 하나이기도 함)가 묻습니다. 유이의 남편은 그녀의 화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구요. 그에 유이는 자신의 남편은 자신이 화장을 했는지, 안했는지 구분도 못할 정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언뜻 보면 남편이 무심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바꿔 생각해보면 화장을 하건 하지 않건 그녀의 아내를 그녀 자체로 보고 사랑해준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게다가 그녀의 남편은 사실...... 작품의 결말에서의 어떤 부분과, 마지막 단편인 나흐트무지크에서...... (스포가 될 테니 여기서 밝히긴 곤란하겠지요.;;) 아무튼 그의 존재를 이해했을 때 저는 정말이지 설레고 흐뭇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식의 소소한 설렘들이 담겨있습니다. 우연이 겹치며 인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 얼굴도 모르지만 왠지 느낌 좋은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설렘, 그때 그 사람이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임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설렘. 이렇듯 작가는 매우 수줍고 풋풋하게, 심지어 독자가 쉽사리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사랑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는 그런 풋풋함과 은밀함이 마냥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작가는 이 책의 출간 인터뷰에서 연애고기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요리에 고기가 들어가면 그 요리는 무조건 맛있어진다고, ‘연애는 바로 이런 고기와 같은 것이라고.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에, ‘고기를 넣어 더더욱 맛있어진 요리. 바로 그런 업그레이드 된 요리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작가의 스펙트럼이 베리베리 스트롱해졌고, 저의 작가에 대한 애정도는 스트롱거 댄 스트롱거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인물관계도는 작품을 다 읽으신 후에 보셔야 스포를 피하실 수 있습니다!>

 

k*****1 2016.12.27.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소한 만남이 만들어 낸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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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책을 몇 권 만난 적은 있지만 작가가 '연애물'로 분류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작가가 처음 쓴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었다. 연애물에 관심이 없던 작가가 쓴 첫 연애소설. 단편 소설인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아이네 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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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책을 몇 권 만난 적은 있지만 작가가 '연애물'로 분류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작가가 처음 쓴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었다. 연애물에 관심이 없던 작가가 쓴 첫 연애소설. 단편 소설인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아이네 클라이네'를 쓴 후 '라이트헤비'를 쓰고 두 단편에 파생된 이야기를 써서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처음 쓴 두 편의 이야기에서 파생해서 쓴 작품이라 나머지 네 작품이 다양한 복선과 각 이야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른 이야기에서는 주변인으로 등장한다. 처음 쓴 작품들에 파생해서 쓴 이야기 속 인물들의 만남과 관계가 연관되어 펼쳐지는 것이 재미를 준다. 가끔 책을 읽을 때도 주인공의 시선이 아닌 주변인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 그리고 이어진 여러 인연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이 그런 구성을 잘 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인연이 현재도 이어지고, 나와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또 다른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세계챔피언'에 도전하는 오노. 그 모습을 둘러싼 하나의 사건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단편인 <아이네 클라이네>는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우수한 시스템 관리자이지만 갑자기 문자 한 통 남기고 집을 나간 아내 때문에 충격을 받은 직장의 후지마 선배. 후지마 선배의 잘못으로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벌이는 주인공 사토와 주변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한 사토는 대학시절 동기였던 오다 유미와 가토 유미 그리고 아내와 딸이 떠나 버리고 혼자 남은 후지마 선배를 보며 만남이란 무엇일까 생각한다. 후지마 선배는 처음 아내를 만났던 순간을 시간이 지나 다행이라고 생각할까? 동기 오다 부부는 대학을 그만두고 일찍 결혼한 삶을 후회하지 않을까? 사토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자신에게 찾아올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까 했던 얘기 말인데, 결국 만남이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게 뭔데?"

"그때는 뭔지 몰라서, 그냥 바람 소리인가 생각했지만, 나중에 깨닫게 되는 거.

아 그러고 보니 그게 계기였구나, 하고 이거다, 이게 만남이다,

딱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거."

"작은 밤의 음악처럼?"      -p.35

 

두 번째 이야기 <라이트헤비>에서는 미용실 손님에서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된 가스미가 미용사인 미나코에게 자신의 동생을 소개하면서 이어지는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엉뚱한 가스미의 계획으로 우연히 통화를 하게 되는 미나코와 가스미의 동생. 이름을 묻는 것을 깜빡하고도 만난 적이 없는데 친구처럼 지내는 두 사람. 남동생인 마나부가 그저 특수한 직업이라고만 말하는 가스미. 한동안 연락이 없어 공백이 생겨도 언제나 자연스럽고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미나코와 마나부. 그리고 미나코가 몰랐던 마나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이야기 <도쿠멘타>는 원래 독일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현대미술제를 뜻한다. 하지만 이 단편에서는 5년마다 이뤄지는 자동차 운전면허 갱신을 말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아내가 딸을 데리고 나가 혼자 남았던 후지마 선배가 세 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한다. 자동차 운전면허 갱신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난 여자. 그리고 그들은 5년마다 그녀의 갓난 아이가 커가고 성장하는 동안에도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 성격은 물론 처해져 있는 위기의 상황마저 닮은 두 사람. 자신이 겪을 일을 먼저 겪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떠나버린 아내의 마음을 들여보려 한다.

 

네 번째 <룩스라이크>에서는 아버지를 닮았다는 소리가 듣기 싫은 고등학생 소년 가즈토와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미오의 이야기. 그리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다 곤경에 빠진 아케미를 도와주며 연인이 된 구니히코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교차한다. 젊은 시절 함께 했던 아케미와 구니히코가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아케미를 도와줄 때 썼던 방법이 이어지며 미오를 돕기 위해 함께하던 가즈오는 아케미와 구니히코와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우연한 만남. 그 속에 새롭게 인연을 이어가는 고등학생 미오와 가즈토가 있다.

 

다섯 번째 <메이크업>에서는 고등학교때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유이가 등장한다. 반에서 늘 먼지같은 존재라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유이. 그리고 모든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주도하고 군림하던 고쿠보 아키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외모로 살아가던 유이 앞에 광고 영업 담당 여직원으로 고쿠보 아키가 나타난다. 고등학교 시절 반의 중심에서 군림하며 왕따를 주도하고 비웃던 고쿠보 아키가 이제는 유이네 회사에 광고 건을 영입하기 위해 을의 입장이 되어 만나게 된 것이다. 유이의 달라진 외모에 알아보지 못하는 고쿠보 아키. 유이는 고쿠보 아키가 고등학교 때와 달라졌는지 궁금하다. 유이에게 복수를 권하는 동료 직원 가오리. 망설이던 유이는 우연한 만남 속에서 복수 아닌 복수를 하게 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이야기는 <나흐트무지크>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과거, 현재 이야기를 통해 여러 인연들이 이야기한다. 중심이 되는 것은 19년 전 세계챔피언이 되었다가 방어전에 실패한 복싱 선수 윈스턴 오노의 새로운 도전이다. 앞서 다섯편의 이야기를 보면 윈스턴 오노의 이야기는 각 인물들의 사건 속에 등장하고, 그가 경기를 하는 동안 그를 응원하고 실망하기도 하며 그들의 삶 속에서도 등장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만남의 주인공이기도 하면서...그러니까 서로 관련이 없는 듯 지나쳤던 만남이, 사건이, 인물이 연관이 있고, 우연한 만남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도 하면서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별한 큰 사건이 아닌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 인연의 이야기이다. 그 순간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 그런 만남에 관한 이야기였다.

 






s****g 2017.01.1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6 결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2016 결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내용보기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로 먼저 알게 되었다. 『골든 슬럼버』. 영화를 보는데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추적 스릴러 같은데 느슨하고 보고 있으면 제목처럼 꿀잠이 밀려왔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되는. 도서관 서가에서 일본 문학 쪽에서 새 책으로 보이는 듯한 양장본을 펼쳐 들었다. (새 책이 좋다, 누군가 한 번도 펼쳐 보지 않은 책). 표지는 없었는데 책의 상태만 보고 빌렸다.
"[2016 결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내용보기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로 먼저 알게 되었다. 『골든 슬럼버』. 영화를 보는데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추적 스릴러 같은데 느슨하고 보고 있으면 제목처럼 꿀잠이 밀려왔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되는. 도서관 서가에서 일본 문학 쪽에서 새 책으로 보이는 듯한 양장본을 펼쳐 들었다. (새 책이 좋다, 누군가 한 번도 펼쳐 보지 않은 책). 표지는 없었는데 책의 상태만 보고 빌렸다. 제목은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한 편 다 읽고 다음 편으로 넘기면서 발견!이라는 느낌과 대단하다는 감탄이 들었다. 그중 한 편인 「월요일에서 벗어나」는 두세 번 읽었다. 앞뒤로 넘겨가면서. 제목에 힌트가 있었다. 

  그 후로 이사카 고타로 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다. 5월과 6월은 신이 났다. 작품 목록을 적어서 프린트한 종이에 체크 표시를 해 가며 읽었다. 읽는 동안 즐거운 소설. 대화를 읽으며 피식거릴 수 있다. 모든 작품이 연결되어 있다. 한 작품의 주인공이 다른 작품에 출연한다. 치바는  『마왕』에도  『중력 피에로』에도 등장한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들은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다. 추리 소설과 범죄자들의 잔혹한 세계를 그리는 하드보일드 소설, 청춘 소설까지 내용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쓴다. 대부분 번역되어 있어서 다 읽을 수 있다. 

  올해 나온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는 작가의 말처럼 변화구로 던져 쓰인 연애물이 아닌 직구로 날린 연애 소설이다. 특정 사건이나 특이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 새로운 이사카 고타로의 세계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책이다. 이사카 고타로가 보이는 사신이나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일상의 감정들을 알록달록하게 쓸 수도 있지 않은가,라는 수줍은 웃음 같은 소설이다. 

  이사카 고타로 소설의 마니아로서 꿀팁을 주자면 그의 소설은 시작 부분이 중요하다. 술술 잘 넘어가는 탓에 정신없이 읽어가게 된다. 그러다 중간과 끝에 가서는 큰 반전, 작은 반전으로 처음을 다시 읽게 된다. 처음에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과 그들이 겪는 상황들을 잘 기억해 두면 끝에 가서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사카 고타로 세계에 합류할 것을 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사람들이 생기면 이 책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를 추천해주고 좀 더 어둡고 음습한 그의 세계로 인도해야겠다. 


s*****m 2016.12.31.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6결산][서평]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이사카코타로
"[2016결산][서평]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이사카코타로" 내용보기
[골든슬럼버]로 이사카 코타로를 처음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형식의 스릴러를 쓰는 작가라 기억해 두었다. 그 다음으로 그를 만난건 [사신의 7일]이었다. 내용은 재미있었으나 내가 생각하는 스릴러가 아니었다. '치바'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사신치바]까지 내쳐 읽었다. 전혀 다른 별개의 장르를 읽은 나는 이사카 코타로를 어떤 작가라고 딱 명확히 꼬집어 말하기 어려웠다.
"[2016결산][서평]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이사카코타로" 내용보기

[골든슬럼버]로 이사카 코타로를 처음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형식의 스릴러를 쓰는 작가라 기억해 두었다. 그 다음으로 그를 만난건 [사신의 7일]이었다. 내용은 재미있었으나 내가 생각하는 스릴러가 아니었다. '치바'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사신치바]까지 내쳐 읽었다. 전혀 다른 별개의 장르를 읽은 나는 이사카 코타로를 어떤 작가라고 딱 명확히 꼬집어 말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로맨스이다. 이 작가, 정말 전방위로 다양한 장르를 구사한다. 그런데다가 그 모두가 또 다 재미나다. 왜 팬이 많은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에는 어떤 장르의 이사카 코타로를 만나게 될지 당연히 궁금증이 들게 마련이다.

 

저마다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여섯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저 별개로만 알았던 이야기들은 주인공들을 통해서 서로 저마다 연결되어 있다. 가령 이번 편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그 뒤에 조연처럼 또는 지나가는 사람처럼 또는 이름으로만 등장하던 사람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식이다. 실제로 첫번째 주인공의 회사 선배였던 사람이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을 한다. 그러니 별개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연작소설이라 하는 편이 더 맞겠다.

 

마지막 편에서는 그 모든 이야기의 지금 이야기와 앞의 이야기의 지난 이야기들이 교차로 편집되어서 주인공들의 그동안의 삶에 대해서 또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다 읽고 나면 여러사람의 인생을 들은 기분이랄까.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는 느낌까지도 든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그들의 인생이 어땠는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자식이라 할지라도 부모님의 결혼 이전의 이야기는 잘 모를 때가 많고 친구 라 하더라도 자신들이 친구가 되기 이전의 일들은 모르는 법이다. 유명인의 경우에는 방송을 통해서 그들의 인생을 조명해주기도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는 드물다. 그런 일반인들의 삶을 이야기를 통해서 살며시 엿보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작가후기에 보면 이 책의 제일 첫 두편을 쓰게 된 독특한 계기에 대해서 미리 설명하고 있다. 가수 사이토씨가 가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해서 작사는 못하지만 이야기는 쓸 수 있다고 해서 쓰게 된 작품. 자신도 연애물로 분류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힐만큼 작가가 쓴 연애물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지만 모든 장르를 다 재미나게 엮는 작가의 능력으로 말마암아 더욱 촘촘하게 엮일 이야기들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음반이 나오면서 초회한정판 부록으로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가사를 이야기에 녹아 넣게 하는 것은 과히 쉽지 않을지라도 작가는 멋지게 그 임무를 수행했다. 100엔만 내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에 맞는 노래를 일부분만 틀어주는 괴짜 '사이토 씨'를 통해서이다. 점보는 사람도 그렇다고 음악을 파는 사람도 아닌 독특한 캐릭터의 사이토씨를 만들어 냄으로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가사들을 마음껏 이야기에 첨부했다. 그를 통해서 이 이 가수를 알게 되고 노래를 찾아보게 된다. 멋진 발상이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뜻의 제목.  말 그대로 깜깜한 밤중에 작게 노래를 틀고 이 이야기를 읽어봐도 좋겠다 싶은 느낌의 이야기. 범인도 없고 살인도 없고 어찌보면 조금 심심할 정도의 이야기지만 그 나름대로 잔잔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이야기. 이사카 코타로의 또다른 매력을 엿본듯 해서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달의 사락 b***8 2016.12.26.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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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이사카 고타로 (최고은 옮김,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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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가 쓴 연애소설’이란 카피를 본 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설마’ ‘진짜?’ 하는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저 역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어쨌든 그가 평범한 연애소설을 쓴 것은 아닐 거란 기대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6편의 단편은 연작처럼 서로 사건이나 인물이 얽혀있고, 무려 19년을 왕복하며 만남과 사랑과 이별과 회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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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가 쓴 연애소설이란 카피를 본 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설마’ ‘진짜?’ 하는 반응을 보였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가 평범한 연애소설을 쓴 것은 아닐 거란 기대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6편의 단편은 연작처럼 서로 사건이나 인물이 얽혀있고,

무려 19년을 왕복하며 만남과 사랑과 이별과 회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룬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 외에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 친구나 낯선 이와의 인연도 간간이 등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연애소설이라기 보다는

돌아보면 전부 기적처럼 이뤄진 것이 분명한, 어떤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인연이든 악연이든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막장 드라마에 버금가는 우연과 우연이 연이어 겹쳐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때 거기에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두 남녀는 연인 또는 부부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하필 같은 학교, 같은 반이 됐기 때문에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 불꽃이 튈 수도 있지만, 암운이 드리울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와의 만남을 회피한 일을 두고 후회할 수도 있고, 잘 했다고 자찬할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와의 만남은 희망이 되고 열정으로 가득 찬 채 오랜 시간을 지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절망이 되고 상처로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만남은 그 순간에 평가하고 단언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숙성되든 변질되든 그 순간의 의미는 변화하기 마련이며, 유효기간 역시 제각각입니다.

이사카 고타로가 만남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무대로 삼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300페이지를 갓 넘긴 짧은 분량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감정들이 여느 장편 못잖게 진지하고 진솔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사카 고타로는 세상의 모든 만남은 운명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새삼 제가 살면서 가졌던 여러 만남들을 돌이켜보니

(좋아했든 싫어했든) 그 누구도 운명이 아닌 채 만났던 사람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겪은 특별한 만남을 단편으로 끄적거려본다면

이 연작 속 어딘가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들었습니다.

 

이사카 고타로의 뒤통수치는 연애소설은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코끝을 시큰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도 있고,

괜히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어서

제목처럼 작은 밤의 음악과 함께 읽는다면 잘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h****s 2017.0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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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빚어내는 화음_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인연이 빚어내는 화음_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내용보기
읽다가 문득 이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의 피쉬스토리( http://blog.yes24.com/document/2348208 )를 떠올렸다.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나도 각각의 사건이 시간을 건너뛰어 연결되다가 깨달음과 재미를 주는 구성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피쉬스토리에 비해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잔잔하다. 크게 자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고 흉악하거나 극적인 악역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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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문득 이전에 읽었던 같은 작가의 피쉬스토리( http://blog.yes24.com/document/2348208 )를 떠올렸다.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나도 각각의 사건이 시간을 건너뛰어 연결되다가 깨달음과 재미를 주는 구성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피쉬스토리에 비해 이 단편집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잔잔하다. 크게 자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도 않고 흉악하거나 극적인 악역도 없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법한 회사원, 알바생, 취준생과 학생들이 어우러진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언젠가의 학창시절에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도 생각나고 모두가 우러러 보는 여신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엉뚱한 남친 혹은 남편을 만난 과거의 인연도 생각이 나며.. 뜻을 세워 꿈을 이룬 지인도 생각이 나더라. 


이야기의 뼈대는 일본인 최초로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된 윈스턴 오노의 세번의 경기라고 할 것이다. 극적으로 챔피언을 따낸 도전자로써의 경기, 챔피언이 되자마자 허무하게 다시 타이틀을 빼앗긴 리턴매치,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다시금 젊은 챔피언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올라선 마지막 경기. 


이 세번의 경기를 바탕에 깔고 그 경기를 전후해서 오가며 얽히는 인연의 끈을 마치 주위에서 관전하듯이 솜씨좋게 엮어내는 능력이 타고난 이야기꾼 답다. 인연이란 무엇일까? 사람사이의 관계는 어디서 어떻게 비롯되고 사라지는 것일까?? 조용한 밤에 어디선가 자그마한 소리로 울려퍼지는 음악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짜넣은 이 소설은 읽고나서도 한동안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로 귓가를 맴돈다. 

d***n 2018.03.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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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 아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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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책 소개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잘 써져있어서요.그리고 아니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자크 그냥 단어 또는 발음이 보기 좋아마음이 끌려서 겉멋들어 샀습니다.이사카 고타로는 잘 모르고 오늘부터 1일입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도 확고부동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가 현대문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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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책 소개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잘 써져있어서요.

그리고 아니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자크 그냥 단어 또는 발음이 보기 좋아

마음이 끌려서 겉멋들어 샀습니다.

이사카 고타로는 잘 모르고 오늘부터 1일입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도 확고부동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단편보다 장편을 즐겨 쓰고 연애소설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언해 온 이사카 고타로가 발표한 연작 단편 형식의 연애소설로, 2015년 일본의 전국 서점 직원이 고른 ‘가장 팔고 싶은 책’인 서점대상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되고, 일본 내에서만 1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는 총 여섯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번째 단편 「아이네 클라이네」는 사이토 가즈요시로부터 연애를 테마로 한 노래의 작사를 의뢰받아 가사 대신 쓴 소설이고, 두 번째 단편 「라이트헤비」는 2007년에 발매된 사이토 가즈요시의 싱글 앨범 [베리 베리 스트롱 아이네 클라이네]의 초회한정판 부록으로 수록된 소설이다. 이렇게 쓰여진 「아이네 클라이네」와 「라이트헤비」에서 파생된 이야기 몇 편을 덧붙여 완성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사카 고타로는 기존 소설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선율처럼 흐르는 플롯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작품집을 내놓았다.

  이사카 고타로 소설 전반에 비해 이 작품집이 또 하나의 실험적 도전이라 명명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소설에 거의 대부분 등장하는 영웅이나 초능력자, 강도 같은 인물과 기상천외한 설정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엮어 가는 만남과 그에 따른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영롱하게 빚어냈다. 아울러 담백하면서도 진솔한 문체, 재치와 통찰이 번뜩이는 아포리즘, 다채로운 복선, 작품 간의 정교한 연결 고리 등 개성적인 작풍이 더해져, 이사카 고타로의 팬들은 물론 그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교감의 극치를 보여 준다. 그가 한 문예지 인터뷰에서“처음으로 독특한 인물이나 설정 없이도 이사카 고타로다움을 느낄 수 있고, 스토리만으로도 놀라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발견을 했다”고 언급한 대로, 이번 단행본은 그의 작가적 기량을 확장시킨 괄목할 만한 작품집이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자크, 에서 생각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네 클라이만은 누구였드라? 유명한 사람 같은데

나흐무트는 그냥 발음이 좋아서 써보았고

무자크는 무지막지하게 쎈 괴물 당주. 웹툰에 나옴

 

섵부른 단정이나 표면적인 좋은 감정이 있어서

이 책을 골랐다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20대

30대

40대

그리고 지금의 저는 다른 대답을 할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 만화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행복했던 저와

임원의 무게를 견디고 새로운 비전을 찾고자 하는 저와는 조금 다르니까요.

그래도 김태랑이 좋고

무협지와 무협영화와 옳은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좋은 것을 보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 면이 있다 싶네요.

 

오늘도 가능하면 화내지 않고

또는 덜 화내고 많이 행복한 하루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시간내서 읽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입니다.

주간 베스트로 선정된 리뷰를 보고나니

아하! 리뷰는 이렇게 써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부터 트라이 해보렵니다. ^^


 

YES마니아 : 골드 h*****j 2017.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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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란,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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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사카 코타로의 최초 연애소설집이라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사실 이 책은 연인이 꽁냥거리는 연애이야기는 아니고, 일상 속의 남여간의 만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이사카 코타로의 여느 소설들과 비슷하게 이야기는 점으로 시작하시만 하나하나 연결을 하면 이어진다.읽다가 연결점을 찾으면 쾌감이 느껴지는, 그의 소설은 신선하면서도 우리의 인생 또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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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사카 코타로의 최초 연애소설집이라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이 책은 연인이 꽁냥거리는 연애이야기는 아니고, 일상 속의 남여간의 만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여느 소설들과 비슷하게 이야기는 점으로 시작하시만 하나하나 연결을 하면 이어진다.

읽다가 연결점을 찾으면 쾌감이 느껴지는, 그의 소설은 신선하면서도 우리의 인생 또한 눈치채지 못했을 뿐 많은 점들을 이어놓은 것 아닐까 싶다.

 

이사카 코타로는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소소한 이야기를 가슴에 와 닿게 잘 표현하고,

억지로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지 않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거 같다.

거창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그의 글은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그 속에서 지혜를 얻게한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자신을 돌아봐라.

그리고 상대의 잘못된 점을 고칠 때에는 더욱 신중하게 말을 골라라.

 

소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장이 아니더라도 이야기 속 인물의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가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람을 허투로 대하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매력적인 작가이다.

 

마음이 삭막해질때 책장에서 다시 이 책을 꺼낼 거 같다.

 

그리고, 사인본을 보내주신 예스24, 현대문학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b*****l 2020.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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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사카 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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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중에 믿고 보는 이사카 고타로.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분위기가 조금 색다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읽었다.색다르다고 표현한 이유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 때문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이사카의 소설 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전개 속에 묵직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어찌보면 가볍다고까지 느낄만한 연애스토리는 언듯 보기에 이사카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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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중에 믿고 보는 이사카 고타로.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분위기가 조금 색다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읽었다.

색다르다고 표현한 이유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 때문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이사카의 소설 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전개 속에 묵직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어찌보면 가볍다고까지 느낄만한 연애스토리는 언듯 보기에 이사카의 소설 분위기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역시 이사카는 달랐다. 여섯 편의 이야기가 종과 횡으로 짜여있는 구조 속에서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었다. 책 앞부분에 작가가 썼듯 '결코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펼쳐졌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듯한 남녀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들. 그래서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과 속도감은 조금 떨어질지라도 살며시 미소 지으면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실제로 하룻만에 완독을 해 버릴 정도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문학과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의 하나가 바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은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예술품들이 노래하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써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남녀간의 사랑이야말로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계속 보게 되는 이야기. 우리도 한 번 쯤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그래서 지금도 많은 노래과 작품 속에서 반복되는 주제. 그 주제를 이사카는 자신만의 색깔로 잘 만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역시 이시카 고타로다.

k****1 2017.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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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분에서 책 소개 글 읽고 너무 읽고 싶어서 바로 여기로 와서 구매했네요ㅎㅎ 책 기다리는 순간도 너무 두근두근 했고 읽을 때도 되게 두근거리면서 읽었네요ㅋㅋ 그리고 읽는 내내 뭔가 너무 설레고 연애하고 싶었어요ㅎㅎ 이야기는 약간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두번째 커플 얘기가 제일 좋았어요. 사실 1년동안 소개 받고 연락하는데 한번도 얼굴을 못 봤다는게 신기하긴 했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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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분에서 책 소개 글 읽고 너무 읽고 싶어서 바로 여기로 와서 구매했네요ㅎㅎ 책 기다리는 순간도 너무 두근두근 했고 읽을 때도 되게 두근거리면서 읽었네요ㅋㅋ 그리고 읽는 내내 뭔가 너무 설레고 연애하고 싶었어요ㅎㅎ 이야기는 약간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두번째 커플 얘기가 제일 좋았어요. 사실 1년동안 소개 받고 연락하는데 한번도 얼굴을 못 봤다는게 신기하긴 했지만 그래서 더 설레고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남자의 정체?라 해야되나 무튼 그 남자가 누구인지 나오는 순간도 너무 좋았구요ㅠㅠ 간만에 힐링받으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ㅎㅎ

y*******6 2017.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