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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 언덕 중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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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1~3살의 아이를 키우는 것. 지인들이 늦둥이를 낳았다고 하면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만, 나에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다. 결혼을 하면 막연하게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까. 지금도 나는 기억한다.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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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1~3살의 아이를 키우는 것. 지인들이 늦둥이를 낳았다고 하면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만, 나에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다. 결혼을 하면 막연하게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까. 지금도 나는 기억한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왔을 때, 남편은 출근하고 나 혼자 우는 아이를 돌보던 그때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해 하며 울고 싶었던 그때를. 아이가 사랑스러운 건 잠자고 있을 때뿐.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변하는 아이에 대한 내 마음 때문에 미치도록 서글펐던 그때를. 만약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었다면... 그걸 알았다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웠을지...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이 책의 주인공 리사코는 세 살 딸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다. 우연히 형사 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된다. 이 사건의 요지는 친모가 젖먹이 딸을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것인데 재판이 진행될수록 리사코는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놓여있던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지난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남편이나 시어머니 그리고 친정엄마는 왜 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했던 건지, 어쩌면 리사코도 사건의 여성처럼 딸아이를 살해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지... 아이를 키우는 리사코에게 누구도 따스한 말을 건네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분노와 짜증이 쌓여갔던 지난 시간들... 누구의 아이와 비교하며 끊임없이 리사코를 자극하는 사람들... 리사코는 그래서 사건의 여자를 더욱 이해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리사코에게 공감을 했다. 나는 아들 둘을 낳고 키웠지만 둘 다 모유수유를 할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완모를 할 수 없었던 내 몸(?) 때문에... 전문가가 와서 진단을 하고나서야 잔소리를 끝냈던 시어머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표현했던 시댁 어른들. 모유수유를 하지 못했던 내 죄책감. 하지만 다행인지 아이들은 건강하게 그리고 따스한 아이들로 잘 자라주고 있다. 그것 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도 일일이 간섭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집으로 올라오시는 통에 늘 긴장상태였던 그때.. 어쩜 그래서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일수도... 그때는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울었었던 것 같다. 평소 눈물이라면 찾아 볼 수 없었던 내가... 뭐든 내 탓이라고 말하는 시댁어른들 때문에 죽고 싶었으니까.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다시는, 정말이지 다시는 아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과는 상관없이.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엄마 아니 어머니의 위대함을 워낙 많이 들었다. 어머니 하면 눈물 먼저 나오는 게 사람들이지만.. 그런 위대한 어머니가 되기 위해 엄마들은 또 얼마나 많은 희생과 눈물을 숨겼을지... 정말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내 부모님과는 다른 부모이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알게 된다. 내 부모님과 같은 부모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아픈 일인지.. 이젠 조금 알 수 있으니까. 내 아이들은 아직 모를 것이다.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을. 나중에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으면 그 마음을 알게 될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지? 이젠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아이는 내 이기심으로 키우면 안 된다는 사실. 그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진 멋진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들의 따스한 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실한 건. 아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그녀의 마음을 알았어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다 그렇게 키운다고, 왜 너만 유난하냐고 그런 말로 상처 입히지 말았어야 한다. 시어머니와 비교하며,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아이의 엄마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점점 아이를 낳는 부부들이 줄고 있다. 아이를 낳으라고 다양한 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낳은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것. 이것도 중요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6.12.19. 신고 공감 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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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 가쿠타 미츠요
"언덕 중간의 집 - 가쿠타 미츠요" 내용보기
1.  벌써 몇년인가요, 첫 아이가 태어난지 12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저는 아이들 응가 닦는 세월을 원없이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막둥이가 스스로 응가 처리를 어느순간 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실에서 아빠~라고 부르는 일이 사라져 밥먹다가 응가처리반이 나서는 경우가 더이상 없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아이는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챙겨야될 일이 많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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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벌써 몇년인가요, 첫 아이가 태어난지 12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저는 아이들 응가 닦는 세월을 원없이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막둥이가 스스로 응가 처리를 어느순간 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실에서 아빠~라고 부르는 일이 사라져 밥먹다가 응가처리반이 나서는 경우가 더이상 없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아이는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챙겨야될 일이 많습니다.. 늘 부모로서 해야할 일은 끝이 없죠, 특히나 스스로 뭔가를 할 수있는 시기가 되기까지 부모로서 아이의 입장에서 해야하는 일들은 정말 힘들기 마련입니다.. 아이이기 때문에 모든 원하는 것들을 조목조목 긍정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없죠, 무조건 징징대거나 울음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말이나 행동이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면 될때까지 아우성을 부립니다.. 힘들죠, 때로는 강하게 다그치거나 어쩔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학대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이상하게 새벽마다 깨서 울어대는 통에 몇개월동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죠, 큰 아이도 있었기에 작은 아이는 분유를 먹어 제가 가능하면 재우고 했는데 너무 심하게 우니 한번씩 그치지않고 심하게 울때면 저도 모르게 발바닥을 제 손가락으로 튕구며 그쳐,하고 윽박지른 적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는 놀래서 더 심하게 울었지만요, 그러다가 새벽마다 우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는 모유를 먹는 통에 늘 엄마랑 붙어 자면서 필요시 입만 가져다대면 먹을 수있었지만 두 아이를 먹일만큼의 모유가 나오진 않는 통에 작은 아이는 분유를 먹고 잠들어도 늘 새벽에 깨서 우는게 이상했는데 어른들 말씀을 듣고 잘때 아이를 강보에 칭칭 감아서 따뜻하게 재우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알고보니 너무 더워서 아기가 땀을 너무 흘려 심한 갈증과 허기를 느낀다고 하더군요,


    2. 황당하더군요, 그때 이후로 아이가 미친듯이 울때나 자신의 주장에 대해 말을 듣지 않고 뜻대로만 할려고 들때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서로 대화가 가능하기 전인 3살 이전까지는 되도록이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을 아이 엄마와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럴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집보다 조금 많은 아이들이지만 크게 징징대거나 끝도 없는 울음으로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막둥이들은 초등학교를 입학합니다.. 뭐 그래도 아이는 아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죠, 누구나 겪는 일반적인 육아의 과정을 저 역시 겪는다 것이고 아내 역시 남들보다 조금 많은 아이지만, 여전히 바닥 닦고 돌아서면 또다시 어질러지는 삶이지만, 힘들고 지치고 심지어 고통스럽기까지한 부모의 빡빡한 인생살이에 대해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사해동포적 동질감으로다가 틈틈이 여유를 찾으려고 하죠,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거리냐믄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런 이야기라면 70단락을 만들어도 될만큼의 감정적 이입을 '만빵'으로 이끌어내는 작품이라는거지요, 역시나 일본소설입니다.. 가쿠타 미츠요의 "언덕 중간의 집"입니다..


    3. 리사코는 세살되는 아야카라는 딸을 둔 전업주부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형사소송에 관여하는 배심 재판원으로 선정됩니다.. 일단은 보충 재판원이지만 아이를 보는 입장에서 시간을 빼기가 어렵지만 어쩔 수 없이 법원의 요구에 따라 참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사코는 형사사건의 피고인 여성이 자신의 두살난 아이를 욕조에 익사시킨 사건에 대해 깊게 들어가게 되죠, 재판이 진행됨에 따라 리사코는 피의자인 안도 미즈호라는 죽은 아이의 엄마에게 자신을 투영하기 시작합니다.. 미즈호라는 여인은 육아에 대한 심각한 불만등으로 아이를 학대하고 심지어 욕조에 익사시킨 여인이라는거죠, 하지만 재판이 열리고 조금씩 미즈호의 주변 인물들이 증인을 서면서 리사코는 자신과의 처지가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과 비교를 하며 실질적인 자신의 심리를 그리고 현실에 대한 육아의 일상에 대해 조금씩 반추해나갑니다.. 과연 안도 미즈호는 자신의 아이를 살해할 정도의 파렴치한 부모인가, 아님 그녀를 그렇게 몰고간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심리적 문제가 있었는가라는 육아와 여성적 심리의 불안한 행동장애등에 대해 조금씩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4.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을 둔 부모 특히 엄마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적 동기화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심지어 남편이자 아빠로서 저 역시 심각한 감정적 이입이 이루어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리사코는 1인칭의 시점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불안한 심리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서 대단히 소극적이고 답답한 심리로 일관하며 상황을 이끌고 있습니다.. 작가 역시 이 작품속에 자신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은 리사코가 곧 작가이고 리사코가 곧 독자이고 리사코가 곧 육아에 지친 부모의 현실이라는 감정과 인물적 공동화가 이루어지는 듯 하다는거죠, 고로 이 작품은 대단히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특히 엄마라면 누구나가 공감하고 동조하고 감정이 그대로 이입되는 작품이라는거죠, 이것이 이작품의 모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대단히 불쾌합니다.. 물론 제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생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리사코라는 여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만 너무나도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러운 육아의 측면만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들이 들게 만듭니다.. 제가 여태껏 살아오고 경험한 육아의 과정에서 안좋은 현실적 공감만 한데 뭉쳐놓은 듯한 이야기라는 것이죠,


    5. 이것은 아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육아의 입장에서 한발 떨어진 상황에서 느끼는 독후적 감성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아빠들이 엄마들이 겪는 육아의 어려움에 대해 모든 것을 공감하지는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저 개인적으로서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게 충분히 엄마의 역할적 영역에서도 아빠의 역할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아빠는 육아를 '돕는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저는 육아는 저 역시 '한다고' 생각하는 착한 남자이기에 나름 고개 쳐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이야기가 없습니다.. 한 여인이 있고 그 여인이 보는 또 다른 여인이 있습니다.. 이 두 여인은 극단적으로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지만 감정적이나 과정적인 부분에서는 동일시되는 경험을 가진 한 여인으로 봐도 무방한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육아라는 현실적 문제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엄마로서의 힘겨움을 이야기하고 한 여인은 일반적인 육아의 고통이 결국 범죄로 이어져버린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은 결국 종이 한장의 차이인거죠,


    6. 그래서 전 이 소설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상황과 일반적인 육아의 인생이지만 이 작품이 전달하는 감정적 육아의 현실은 일반적이지가 않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절대 일반적이지가 않습니다.. 대단한 감정이입과 심리적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인물적 투영성이 가득하지만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가정과 주변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우리네 인생속에서 보는 것들입니다.. 저희 집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부의 사이도 그렇고 고부간의 갈등도 그렇도 이 작품의 이야기와 현실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분노와 은근한 심리적 서스펜스를 이끌어내죠, 작가도 그런 의도를 리사코를 통해 짙게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폐쇄적이고 소심한 듯한 주인공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저로 하여금 또다른 분노를 이끌어내게 됩니다.. 너무 현실같은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지가 않다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하게 된다는거죠,  엄마의 심리, 여자의 심리로 점철된 이 소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편의 입장을 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작가로서 여성적 입장이 주가 된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를 했지만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남편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적 측면은 대단히 공감이 가면서도 불편한 감정이 끊임없이 들어서 솔직히 불쾌했습니다.. 리사코는 자신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주변의 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거리감을 끊임없이 표출합니다.. 스스로 자괴감이 들 정도로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자격지심을 남편과 시부모의 대면등을 통해 수없이 드러내죠,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 할말은 많은데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되네요, 이게 이 소설의 힘이자 큰 공감대이자 개인적으로는 단점이기도 한 듯 싶습니다..


    7. 그러니까 이 소설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가 공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엄마라는 직접적인 경험치가 쌓인 독자분이시라면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읽고나면 정말 할 말이 많아집니다.. 생각도 많아지구요, 저 역시 아빠이지만서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자꾸만 할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에 대해서는 몇날몇일을 해도 부족할 듯 싶습니다.. 우리아이의 자랑과 혹시 뒤쳐지는 않나라는 불안감등을 웃음을 숨기면서 타인의 아이들에 대한 정보와 탐구를 하는 것은 부모로서 대단한 궁금증이니까요, 그렇습니다.. 이 소설 "언덕 중간의 집"은 이 시대의 부모 특히 엄마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태껏 읽은 여느 일본소설보다 더 감정이입이 잘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의도한 육아의 현실에 대한 불안한 심리적 공감대의 현실은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위압감을 직접적으로 전달해줄 수있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작가는 소설속에서 하나의 상황을 여러 시점과 배경을 연결시켜 다른 시선의 판단을 보여줄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재판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러 정황에 대한 상황적 판단에 대한 엇갈린 재판원들의 의견이 그러하죠, 그런 점에서 작가가 의도한 소설적 장치는 충분한 재미를 전달해주지 않았나 합니다.. 단지 아빠로서 이 소설에 대한 감정적 이입이 조금 불편했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말이죠, 여하튼 일본소설이 주는 대중적 공감대는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장르소설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 뭐 그렇다고 우리소설이 나쁜건 아니구요, 결론적으로 이제 더이상 아이들 응가 닦는 인생을 끝났으니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암요, 땡끝

n********s 2016.12.0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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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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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제 품에 하나의 우주를 품는 것과 같다는 글을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갖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복잡한 감정들이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 마냥 예쁘고 사랑스러울 것만 같은 내 속으로 낳은 내새끼지만 육아란 게 겉으로 보는 것과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나 역시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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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제 품에 하나의 우주를 품는 것과 같다는 글을 이웃님의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갖게 되면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복잡한 감정들이 여성들을 힘들게 한다. 마냥 예쁘고 사랑스러울 것만 같은 내 속으로 낳은 내새끼지만 육아란 게 겉으로 보는 것과 몸으로 체험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나 역시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많이 힘들었다.


'종이달'로 알게 된 작가 카쿠타 미쓰오의 신작 '언덕 중간의 집'은 너무나 어린 젖먹이 딸을 욕조에 빠트려 죽게 만든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 시국이 시끄럽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보호 받아야 할 자식을 상대로 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접하게 된 책이라 궁금했다.


리사코는 3살 딸 아야카를 키우는 전업주부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녀는 육아를 위해 기꺼이 회사를 퇴직했다. 육아에 동참하는 자상한 남편을 두고 있지만 고집이 점점 쎄지는 3살 아야카를 키우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육아와 가족생활에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그녀는 친모가 젖먹이 어린 딸을 욕조에 빠트려 살해한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지목되면서 가해자 미즈호의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아야카를 키우고 있는 자신의 현실속 세계와 겹쳐지며 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조용하고 소심한 아내 리사코의 성격을 알기에 남편 요이치로는 걱정이 된다. 재판에 영향을 주는 역할은 아니더라도 보조 재판원으로 참석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역시나 어린 딸 아야카를 대하는 리사코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정과 연락을 하지 않아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리사코를 위해 자신의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마저도 리사코의 마음에는 부담감과 자신을 못 미더워한다는 인상만 갖게 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지만 3살 아이가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기에 떼를 쓰거나 운다. 우리나라는 아이들 기를 죽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아이의 응석을 받아주는 경향이 문제가 되는 일이 많은데 일본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어려서부터 교육되기에 아이가 표현하는 것들이 리사코의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에 아야카의 버릇을 고쳐줄 마음에 했던 행동을 남편이 보게 되면서 리사코의 심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재판원으로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예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마주한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여성들의 심리적 불안상태에 놓이고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느끼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알기에 육아에 동참하는 남편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아이를 낳기 전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는 남자들도 많다. 가해자 미즈호의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미즈호의 형량이 높고 낮음을 떠나 그 시간이 흐른 후 또 다시 마주할 남편과의 시간이 그녀에게는 고통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설령 아이를 낳고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여성들이 가지는 심적 고통을 상당부분 이해할 거란 생각이 든다.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에 단숨에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으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 단숨에 읽게 한다. 지금은 아이를 안 낳고 둘만 잘 살자는 부부가 늘어 출산율을 높이려는 정책들이 쏟아진다. 솔직히 낳는 것도 힘들지만 기르는 것은 그보다 백배는 더 힘들다. 아이를 안심하고 낳고 키울 수 있는 가정, 사회적인 요소들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며 충분히 공감하며 재밌게 읽은 책이다.

q******5 2016.12.09.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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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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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몇 명 없는데 그 중 한 명이 ‘가쿠타 미쓰요’다. 이전부터 좋은 느낌을 갖고 있던 작가였는데 그의 문체에 매료된 건 「8일째 매미(2009)」를 읽고 나서다. 인간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글은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동시에 안쓰럽고 가련해서 동정심을 갖게 만든다. 그의 글은 인간을 향한 동정심, 존재에 대한 허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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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몇 명 없는데 그 중 한 명이 ‘가쿠타 미쓰요’다. 이전부터 좋은 느낌을 갖고 있던 작가였는데 그의 문체에 매료된 건 「8일째 매미(2009)」를 읽고 나서다. 인간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글은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동시에 안쓰럽고 가련해서 동정심을 갖게 만든다. 그의 글은 인간을 향한 동정심, 존재에 대한 허무와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좋아한다. 그의 신작 장편소설 『언덕 중간의 집(2016.11.30. 한스미디어)』은 어떤 이야기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언덕 중간의 집』은 곧 세 살이 되는 딸 ‘아야카’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 ‘리사코’가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열흘간의 일정을 담았다. 리사코가 참여한 재판은 생후 8개월 된 딸을 욕조에 떨어뜨려 사망케 한 영유아 학대 사건으로, 피고 ‘안도 미즈호’에게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하고 만약 그녀의 죄가 인정될 때 형량까지 결정해야 한다. 검사의 설명에 따르면 미즈호는 몹시 악독한 여자인 반면 변호인의 설명에 의하면 그녀는 매우 가엷고 연약한 엄마다.(p.42) 소설은 리사코의 보충 재판원과 주부로서의 일상을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리사코는 재판에서 증언대에 선 미즈호의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친구와 친정 엄마의 신문 과정을 들으며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감정이입하게 되어 평탄했던 일상에 조금씩 균열이 인다.



도와주는 이 없이 혼자 하는 육아를 두고 나홀로육아 또는 독박육아라고 한다. 비혼인 나는 육아 경험이 없어서 독박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하기에 미즈호와 리사코가 느낀 곤혹스러움, 난감함, 힘겨움,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친정 부모님, 특히 엄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쉽사리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어떻게 하면 엄마와 사이가 불편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곤한 일정이 계속되면서 예민해진 리사코가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하지 않아도 될 억측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속뜻을 되짚어보며 스스로를 더욱 고달프게 만드는 상황을 보며 애처롭기까지 했다.



작가는 리사코가 시간이 지날수록 왜 불안감이 켜져만 가는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내 눈에는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만 보였다. 부모에게 걱정 끼칠 것이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말은 있을지언정 부모의 핀잔과 비난이 두려워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관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처지에 놓인 두 여인의 상황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어 리사코의 감정이지만 두 여인이 동시에 느꼈을 법한 감정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대단하다.


 

b******s 2017.01.30.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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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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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면 여자는 자식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게 된다. 아이와 희비(기쁨과 슬픔을 아울러 이르는 말)를 함께 하게 된다. 남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여자가 아기를 낳으면 모성애가 저절로 생겨나리라 여기는 것이며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엄마의 의무인양 여긴다는 점이다. 아이는 여자 혼자 낳는 것이 아닌데 왜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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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면 여자는 자식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게 된다. 아이와 희비(기쁨과 슬픔을 아울러 이르는 말)를 함께 하게 된다. 남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여자가 아기를 낳으면 모성애가 저절로 생겨나리라 여기는 것이며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엄마의 의무인양 여긴다는 점이다. 아이는 여자 혼자 낳는 것이 아닌데 왜 양육에 대한 책임을 여자 혼자 져야 한다고 착각하는지.《언덕 중간의 집》에 등장하는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떨어뜨렸다'라고 말해 살인죄로 체포된 아기 엄마, 물론 아기 엄마가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읽기시작하면서 여자의 죄를 논하기보다 여자의 슬픔에 공감되어 들어가게 된다. 형사재판의 재판원 후보자로 선정된 세살 된 딸을 둔 평범한 전업주부 리사코는 재판원이 되어 안도 미즈호를 보면서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안도 미즈호가 고의로 아기를 살해했다면 위와 같은 말을 하지도 않았을거야.

영유아 학대사건의 보충 재판원이 되어 안도 미즈호의 재판을 지켜보는 야마사키 리사코, 젖먹이 딸을 욕조에 빠트려 익사시킨 비정한 엄마로 법정에 서게 된 안도 미즈호, 미운 세살이라고 했던가? 리사코의 딸 아야카는 자신의 고집만을 주장하며 떼를 쓰는 못된 3살 아이다. 이 책을 읽으며 리사코가 아이를 낳고 길렀던 시절을 되돌아본 것처럼 나또한 딸이 어렸을때를 뒤돌아보게 된다. 밤낮이 바뀌는 것은 물론, 낮에 잠시 잠깐 조각잠을 자면서 잘 먹지도 않은 아이탓에 난 참 못된 엄마가 되어야 했다. 다른 아기들은 살이 쪄서 고민이라고 할때 난 체중미달로 단골 소아과 의사쌤에게 혼나야 했지. 입이 짧아 젖도 잘 안먹으니 체중이 늘 도리가 없잖은가. 이 모든 것이 엄마탓인양 돌리는 것이 세상이다. 남편이 도와준다고 도왔지만 그럼에도 아이의 양육이 여자만의 책임인양 말하는 것은 듣기 싫었다.

안도 미즈호에 대한 입장도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재판 결과가 달라진다. ​잠시 잠깐 아이와 놀아주고는 할일 다했다고 여기는 남편들도 많으니까. 예전과 같은 대가족 시대도 아니고 아내 혼자 아이의 양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무리잖아. 아이의 양육을 두고 엄마들은 할말이 많다. "어머~ 나도 그랬어. 그럴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등의 의논을 비슷한 또래와 하기도 하지. 잠시의 수다를 통해 활력소를 얻어 다시 아이의 양육에 힘쓰는 것이 엄마들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의 양육을 돕는 것이라 말하는 남편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들 입장에서 그렇게 말할수도 있음으로. 그럼에도 아이는 여자 혼자 낳나? 하는 삐뚫어진 마음이 드는 것도 있다. 함께 사고(?)를 쳤으면 책임도 함께 져야 하는거라고. 도와준다고 말하는 것은 여자는 비난하는 말일수도 있음을 그들이 알았으면 싶다.

만약 그랬다면. 히사시가 아기를 때리고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당신이라며 미즈호를 추궁했다면. (p.362) 여자이기에 여자의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일까? 이 책은 가해자 미즈호의 말과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된 야마사키 리스코의 말을 주로 하고 있다.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서 일까? 리스코는 미즈호의 입장을 옹호하는 말(생각)을 많이 한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그래~ 그럴수있어. 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미즈호가 법정에서 얼마는 판결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시댁의 간섭이 어떠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 작은 것들이 모여 미즈호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음은 분명하다. 남편 히사시가 회사일이 바빠 아내를 돕지 못했다는 것과 결정적 순간에 아내의 위안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 등이 아쉬웠다.

'싸운 적은 있지만 싸운 이유는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p.370) 이것이 보통 부부들의 일상이지. ​어느 정도시간이 지나면 당시 왜 싸웠는지 이유를 잊어버리고 다시 살아가게 되지. 그러다 또 다시 싸웠다 화해하며 말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의 양육을 완벽하게 해내는 아내를 대다수의 남편들은 원한다지. 또 아이에게 신경쓰는 만큼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남자들은 알까? 아내도 자신만큼이나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함께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여자가 항상 피곤한 얼굴로 있는 것은 남편의 탓도 있음을. 예전 휴일을 맞아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의 휴식 시간을 얻었을때 그 시간이 즐거웠으며 또 그 시간이 불안했다. 엄마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가 아빠와의 시간을 잘 보낼까 하는 걱정탓에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s*******1 2016.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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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딛고 있는 현실은 강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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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 상에 빛나는 가쿠타 미쓰요 작가의 <대안의 그녀>를 구해 읽은 기억이 난다. 십대 소녀들의 이야기였던가. 나오키 수상작이라는 광휘는 내게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사건 3부작 중의 하나라는 근작 <종이달>도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고, <언덕 중간의 집>부터 읽게 됐다. 지금 전투육아가 한창이라 그런지 이른바 작가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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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 상에 빛나는 가쿠타 미쓰요 작가의 <대안의 그녀>를 구해 읽은 기억이 난다. 십대 소녀들의 이야기였던가. 나오키 수상작이라는 광휘는 내게 전달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사건 3부작 중의 하나라는 근작 <종이달>도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고, <언덕 중간의 집>부터 읽게 됐다. 지금 전투육아가 한창이라 그런지 이른바 작가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다가왔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로 일상을 사는 소설의 주인공 리사코에게 재판원으로 유아학대 사건에 참석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미국 같은 배심원 제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식으로 한다면 국민참여재판 같은 제도가 아닐까 싶다. 이해당사자간의 갈등 해결을 전적으로 법 전문가인 검사와 판사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의 지혜도 구하는 그네들의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법률 서비스가 소비자로부터 너무 격리되어 있고, 알 수 없는 전문용어들이 참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말이다.

 

나같은 소시민의 노파심처럼 아이엄마 리사코 역시 걱정이 많았다. 친정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친정엄마 대신 시어머님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야카를 맡기고 법정으로 출동한다. 남편과의 가정불화가 원인이 되어 어린 딸을 죽게 만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냉정한 어머니 안도 시즈호에 대한 재판이다. 그런데 기묘한 건, 정작 사건에 대한 심리 같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주인공 리사코에 사건에 자신을 지나치게 투영하다 보니 거의 피의자 시즈호와 같은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육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복기하고, 자신이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가 그런 쓸데없는 걱정에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의 엄마는 아니기 때문에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시즈호 사건과 리사코가 실제로 경험한 일들이 중첩되면서 격렬하게 공감하기도 했다가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싶은 그런 상황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21세기 일본에서도 여전히 육아는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보다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도 여전히 사고와 의식은 그렇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마냥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설득할 수 없는 때,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들을 가쿠타 미쓰요 작가는 탁월하게 잡아내는 실력이 정말 놀랄 정도였다. 말 듣지 않는 아이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든가,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밤길에서 방임했다가 남편에게 그 사실이 들켜버린 그야말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 법정에서 다루어진 사건 생각 때문에 전철에 아이를 두고 혼자 내려 버린 기가 막힌 사연들은 정말 육아 과정에서 생길 법한 일들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진짜 심각한 문제는 그동안 대등한 관계라고 생각해 왔던 남편 요이치로와의 부부관계가 그렇지 않았더라는 리사코의 자각이다. 왜 아내가 남편의 눈치를 보고, 마시고 싶은 맥주마저 키친 드링커라는 농담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지. 독박육아 때문에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핸드폰의 메일을 몰래 보다가 들켜 망신당한 체험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리사코의 남편 요이치로가 부드럽게 리사코의 심신을 통제하려고 했다면, 미즈호의 철부지 남편은 음주와 폭언으로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모양이다. 아이를 기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몰랐던 젊은 부부에게 벌어진 비극을 단초로 해서 가쿠타 미쓰요 작가는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강건한지 독자에게 묻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투육아 주부 법정에 서다

 

리사코는 비록 보결 재판원이긴 하지만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이래, 가사에서 벗어나 오랜 만에 사회적 성취를 느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야카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과 남편 요이치로의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피곤하기만 하다. 남편은 힘들면 그만 두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게 아내를 위한 말이었을까? 작가는 소설의 후반에서 리사코의 자각을 통해 분연히 아니라고 강조한다. 남편의 이유 없는 증오라는 규정에서는 좀 반발감이 들었지만, 자주적 사고를 하지 못하게 교묘하게 유도하는 과정에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소설 초반의 매끄러운 전개에 비해, 작가가 의도한 소설적 드라이브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핵심 메시지는 명쾌하게 접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순도 100퍼센트의 사회파 엔터테인먼트라는 표현을 카피를 사용했던 걸까.

 

가쿠타 미쓰요 작가의 <언덕 중간의 집>을 읽을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조금만 읽어야지 하면서도 공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조금씩 삐걱거리는 리사코 부부의 일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너무 궁금했다. 동네 슈퍼에서 일용할 맥주를 사고, 타임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이라도 싼 찬거리를 마련할 생각만 하던 주부 리사코가 공판에 참가하게 되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스케치는 정말 탁월했다. 다른 사건 3부작 중의 하나라는 <종이달>도 읽고 싶어졌다.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구나 싶다.

h******1 2016.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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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 가쿠타 미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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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은 '가쿠타 미쓰요'의 사건 3부작...'8번째 매미','종이달'에 이은 세번째 작품인데요..'8번째 매미'와 '종이달'의 주인공들이 실질적으로 범죄를 저질렸는데 비해..'언덕 중간의 집'의 주인공 '리사코'는 실제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데 말입니다.퇴근후 자신을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3살짜리 아이 '아야코'나름 자신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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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은 '가쿠타 미쓰요'의 사건 3부작...

'8번째 매미','종이달'에 이은 세번째 작품인데요..

'8번째 매미'와 '종이달'의 주인공들이 실질적으로 범죄를 저질렸는데 비해..

'언덕 중간의 집'의 주인공 '리사코'는 실제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데 말입니다.


퇴근후 자신을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과 귀여운 3살짜리 아이 '아야코'

나름 자신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어느날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이 되는데요..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거부하려고 하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는 '리사코'

그녀가 참여하게 된 재판은 아기를 물에 빠뜨린 어머니의 사건이였습니다.


'미즈호'는 아기를 낳은후 우울증에 시달리고..

아이에게 학대를 가하자, 남편은 상담을 받기를 원했고

시어머니와 친정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미즈호'는 그 모든것을 거부하고..


거기다가 남편이 바람까지 피운다고 의심하던 '미즈호'는

어느날 자신의 아이를 욕조에 빠뜨려 죽였는데요..


요즘 뉴스들을 보면 아동학대 소식과..

자신의 아이를 죽인 부모들의 뉴스가 너무 자주 보입니다.

보면서 문득 묻혀버린 사건은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아이를 죽게 만들고..

병원에서 태연하게 스마트폰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렇게 할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미즈호'를 향한 시선 역시 그런데요..

남편과 주위의 도움도 거부하고 아이를 학대하다가 살해한 어머니..

그러나...'미즈호'의 변호사로 통해 그녀의 다른 모습들이 보기오..

'리사코'는 왠지 그녀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보게되는데요..


시어머니에게 맡긴 아이를 데리려 간 '리사코'

그러나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고...결국 그녀를 시어머니에게 놔두고 오지만..

집에 돌아온 '리사코'에게 시어머니가 연락을 해옵니다..

엄마를 찾으며 '아야코'가 난리를 피우고 있다고..


'아야코'를 찾으려 간 '리사코'..

'아야코'가 어머니에게 자꾸 질문을 하지만, 그녀는 화가 나있는 상태..

그리고 그녀를 쳐다보던 여고생들의 표정으로 통해

자신이 엄청나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가 밥먹고 들어올줄 알고 자신의 도시락만 사온 남편에 대한 분노.

문득...'리사코'는 생각합니다..

'나 역시 아야코를 죽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모든 사람들이 '미즈호'를 욕할때..

혼자 '미즈호'를 이해하던 '리사코'

그리고 '리사코'의 모습...역시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옛날에는 보통 미운 일곱살이란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가 점점 줄어든다는 말을 하시던데요..

정말 애들을 돌보다 보면...악마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니 아기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는 어머니의 모습..


자신의 아이를 살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과연 무엇이 그런 상황으로 이끌어 갔는가?도 한번 생각해봐야한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읽으면서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많은 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던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가쿠타 미쓰요'는 '언덕 중간의 집'으로 통해..

'어머니'란 이름..'모성애'란 이름으로 포기해야 하고..

사회에서 고립되고, 차별받아야 하는 모습들..

그리고 같은 여자이면서도 그 모습을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사회 시스템 자체가 문제인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마다 늘 여운을 던져주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가쿠타 미쓰요'

이번 작품 역시 상당히 좋았던것 같습니다..

s*****o 2017.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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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타 미쓰요] 언덕 중간의 집
"[가쿠타 미쓰요] 언덕 중간의 집" 내용보기
"언덕 중간의 집"   세상에서 가장 가까이 존재하면서 어려운 존재일수도 한없이 편해서 거슬리는관계가 필요하지 않는것이 가족이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이책을  한장한장 넘기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글은 "가족관계의 빛과 어둠에 다가가는 심리 서스펜스"란 글이 먼저 들어왔다.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인지...늘 함께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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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세상에서 가장 가까이 존재하면서 어려운 존재일수도 한없이 편해서 거슬리는

관계가 필요하지 않는것이 가족이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이책을  한장한장 넘기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글은 "가족관계의 빛과 어둠에

다가가는 심리 서스펜스"란 글이 먼저 들어왔다.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인지...

늘 함께하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

책을 접한 다른이들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속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다루고자

하는것일까 ?? 그속으로 들어가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일본에 한 평범한 전업주부인 리사코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병행하며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전업주부에 삶을 선택했다.세살베기 딸의 엄마가 되고 아이와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리사코는 우연히 어느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되었다는 우편물을 받게 되고 보충 재판원이 되면서 그녀에 일상은 평범하기만

했던 일상에 조금씩 분열이 일어난다.그녀가 배정된 사건은 친모가 젖도 떼지않은

딸아이를 욕조에 물을 가득담아 빠뜨려 살해된 사건으로 재판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리사코는 자신과 아주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놓인 그 여성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살해자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에 감정을 때로는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가슴 한구석에 묻어놓고

지내는지도 모른다.리사코는 자신이 이런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왔는지 스스로

모르고 살아가다가 다른 누군가를 보면서 자신에 자아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그동안 잊고 있었다고 생각한 과거를 하나씩 떠올리면서 자신의 아픔과

마주하게 되면서 큰 혼란을 느끼는 리사코....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속 남편,친정부모,시어머니.....그들이 왜 자신에게 그런 행동과 언행을

했는지 그 의미들을 재판과정에서 자신과 비교하고 아픔과 교차하면서 깨달음을

느끼게 되고 비로소 그것이 모든게 잘못되었다는걸 알아가면서 경악하게 되는 리사코

어쩌면 리사코 자신 또한 그 살해자인 엄마처럼 딸아이에게 똑같은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르면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되었다고 파렴치한 엄마라고 말하는 그 범죄자를 리사코만은 어느순간

이해하고 잘못되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마음에 아픔까지 느끼게 되는 리사코...

 

 

 

 

 

리사코는 자신이 그냥 당연시하게 이해하고 삭혀야할 문제라고 생각했던

육아를 하면서 힘들고 지쳤던 자신에 힘듬을 표현하거나 표출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분노를 가슴속 깊은곳에 품고 살아왔던 것이다.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자신에 편은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고 오롯이 외톨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더 절망에 빠지는 리사코에 심리변화가 책속에 고스란히 스며져

있어서 또다른 시각으로 리사코는 살해범인 엄마를 바라보며 자신의

아픔을 알게되고 책을 읽는 제 3자인 나에 눈에서 리사코에 아픔을 바라보며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시간들속에 존재하는 그런 시간들이 다시금 생각나게

되면서 나또한 묘한 감정에 휘말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모든것이 아이엄마에 잘못인거처럼 당연시 되고

아픔을 느끼지 않았던 엄마라는 존재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미치면서 공감대란것이 형성이 되고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모든 이야기는 리사코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리사코의 일상과 재판과정을 서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이어지면서

전혀 색다를꺼 없었던 그녀에 일상에 차곡차곡 쌓였던 가족들에

의한 아픔들이 상처들이  그 어떤 미스터리한 사건사고들보다 리사코에

마음속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면서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큰 무서움을 안겨주는

이야기라는걸 상기시켜준다.살인을 하고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주부라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들로 나또한 그런 아픔을 견디고 살아왔던

순간들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여자로서 살아가는 순간들..평범한 가정주부로 남편과 딸아이를 위해

살아가던 리사코에 상처들을 재판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한 부부 및 가족관계를 다른 사람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며 더 깊고 더 수준높은 심리 서스펜스를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책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무의식중에 일어나는 감정에 변화 이입할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속에서 책은 많은것을 생각하겠끔하는 내용이었다.

지나치고 스쳐지나갈 감정에 소용돌이들이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아픔이 공감이 가는 심리적인 요소들을 모두 겸비한

내용으로 가득찬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가까이 존재하기에 상처를 주고

함부로 하여도 될것이란 사소한 문제들이 마음속에 상처가 된다는것을

소설이지만 그것이 타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기에 서로를 더 아끼고 아픔까지도 이해할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면서 마음아픈 이야기이고 공감가는 이야기이지만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소중한 한권에 책이기도 했다.

 

 

 

 

 

c***o 2017.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16 결산] 언덕 중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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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는 본능일까? 흔히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아이는 여자 혼자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태어나지만 유독 여자에게 어머니라는 굴레를 지나치게 씌우는것은 아닐까?  특히나 첫 아이인 경우엔 엄마도 서툴수밖에 없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 말이다.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말도 하지만 사실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는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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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는 본능일까? 흔히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아이는 여자 혼자서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태어나지만 유독 여자에게 어머니라는 굴레를 지나치게 씌우는것은 아닐까?

 

특히나 첫 아이인 경우엔 엄마도 서툴수밖에 없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 말이다.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편하다는 말도 하지만 사실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는 걱정이다. 이미 이전부터 엄마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먹는 것도 가리게 되고 미신이라고 해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가급적이면 말을 따른다.

 

그리고 태어난 이후부터는 온전히 아이는 엄마의 차지가 된다.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도 있겠지만 보통 2~3시간 간격으로 모유 수유든 분유 수유든 해야 하기에 자는것 같지도 않은 나날들이 이어지다보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피폐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아이 아빠를 위해서 엄마는 전적으로 아이를 책임지려 한다. 그러나 왜 우는지도 모르게 계속 울기라도 하면 엄마도 답답하고 어쩔 수 없는 마음에 같이 울고 싶어진다. 어쩌면 진짜 함께 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힘드니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엄마에겐 책임이 없다고 옹호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반대로 아빠가 책임이라는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나 『언덕 중간의 집』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아이를 키우느라 밤잠을 설치고 때로는 영문을 몰라 응급실로 뛰고 외출은 커녕 먹고 싶은 것도 아이를 생각해 가려야 했던 때가 있었음을 떠올린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리사코는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어 세 살된 딸 아야카를 키우고 있다. 육아는 대체적으로 그녀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도 있고 있었던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이 되어고 얼마 전 자신도 TV 뉴스와 신문에서 보았던 미즈호라는 한 여성이 돌도 채 되지 않은 자신의 친딸을 욕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의 재판에 참여하게 되면서, 어딘가 모르게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대목들을 떠올리게 된다.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낳았으나 엄마가 처음이였던 미즈호는 육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녀도 처음이였으니 실수를 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미즈호를 다독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엄마니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함을 지적한다. 결국 미즈호는 아이의 발달이 느린 부분에 대해서도 마치 엄마인 자신을 탓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외부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어느 날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체로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마치 자신이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아프가 아픈거라고 자책한다. 그리고 병간호로 인해 정신도 육체도 피로해진다. 게다가 혹시라도 또래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거나 키가 작거나 말이 느리거나 하면 이또한 자신의 탓인가 싶어 자책한다.

 

분명 리사코가 참여하게 된 재판은 끔찍한 사건이다. 그러나 리사코가 스스로도 유아의 엄마로서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주변의 참견과도 같은 질책성 조언이라든가, 엄마이기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인식, 실제로 아야카를 키우면 힘들었던 육아를 회상하는 동시에 어쩌면 현재진행형인 그 과정을 재판 과정과 교차시켜서 보여줌으로써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았던 그 말이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오롯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그 작은 생명을 책임져야 했던 엄마에게는 실로 엄청난 상처의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소원이였던 것은 밤에 깨지 않고 푹 자보는 것이였다. 태어나고 몇 년 간은 함께 자면서 혹시라도 밤에 자다가 울면 마치 자동반사처럼 일어나 왜 우는지도 모르는 아이를 달래면서 졸기도 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모두 그렇게 하루하루 힘들지만 아이의 웃음 한번에 또 힘을 내서 견디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사코와 미즈호의 모습은 우리나라 엄마들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아 잔혹한 살해 현장 하나 나오지 않음에도, 외부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한 가정 속에 담긴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7.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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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중간의 집
"언덕 중간의 집" 내용보기
가쿠다 미츠요의 소설 중에서는 <종이달>이 가장 유명한가? 영화나 일드로도 유명해서 아마 책을 읽은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종이달>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얘기는 아주 많이 들어서 제목과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책으로는 계속 미루기만 하고 아직 못 읽어서 아쉬운 작품이었다. 이 책 <언덕 중간의 집>은 그 작가의 신작 소설이고, <8일째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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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다 미츠요의 소설 중에서는 <종이달>이 가장 유명한가? 영화나 일드로도 유명해서 아마 책을 읽은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아직 <종이달>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얘기는 아주 많이 들어서 제목과 내용은 대충 알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책으로는 계속 미루기만 하고 아직 못 읽어서 아쉬운 작품이었다. 이 책 <언덕 중간의 집>은 그 작가의 신작 소설이고, <8일째 매미>, <종이달>과 함께 사건 3부작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작가의 사건 3부작을 다 읽고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8일째 매미>는 절판됐더라. 자주 가는 도서관에 혹시 있나 검색해봤더니 있어서 <언덕 중간의 집> 읽기 전에 먼저 읽을 수 있었다. 아직 서평은 쓰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언덕 중간의 집>이다!!!

 

주인공 리사코는 세 살 딸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이다. 어느 날, 리사코는 법원으로부터 영유아 살해사건 형사재판의 보충 재판원으로 선정되었다는 통지를 받는다. 최근 발생한 그 영유아 살해사건은 미즈호라는 30대 여성이 자신의 8개월 된 딸아이를 욕조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이었다. 이후 이 소설은 리사코의 육아 일상과 재판 과정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처음에는 리사코 역시 미즈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육아가 어렵다고 해도 어떻게 자기 딸을 죽일 수 있는 건지. 하지만 보충 재판원으로서 이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사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리사코의 심리에는 변화가 생긴다. 미즈호의 삶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리사코 자신이라고 미즈호의 입장이 되지 말란 법이 있을까.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 읽는다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같다.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는 생각은 일본이라고 다를 게 없나 보다. 끊임없이 울어대고 떼쓰는 아기, 냉정한 남편의 차가운 말들, 시어머니의 무시와 대립,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롭게 홀로 육아를 해야 했던 아이 엄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죽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 상황이 있기 전에 아이 엄마의 입장을 누군가는 알아줬어야 했다. 차가운 말로 비난하고, 비교하며 상처주지 말고, 아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줬어야 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8일째 매미>도 그렇고 <언덕 중간의 집>도 그렇고 이 작가는 인물의 미묘한 심리를 잘 다루는 것 같다. 두 작품 다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특히 이 <언덕 중간의 집>은 지극히 일상적인 언행이 주는 상처를 너무나도 잘 꼬집어내서 보여주고 있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의도한 게 말의 애매함? 어떤 말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나 상황, 관계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그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읽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사건 3부작 중 아직 못 읽은 <종이달>을 얼른 읽어야겠다. 기대된다.

w******8 2017.0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