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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을 보유하는 것과 대중이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라는 말이다. 의사 출신인 최현석 작가님은 저서 인간의 모든 감각을 통해 이 두가지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문장이 약간은 무미건조하나 간결하고, 내용의 흐름이 굉장히 논리적이다. 최현석 작가님의 다른 저서도 궁금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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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개념어 사전'이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책. <인간의 모든 감각>과 마찬가지로 감각을 통해 인간 본질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억지로 인간 본질을 끼워맞추지 않는다. 그냥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략적인 감을 잡게 된다. "가려움은 통증과 유사한 감각이라고 알려져 왔다. 가벼운 자극은 가려움을 일으키고 강한 자극은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있다. 그러나 다음에 열거하는 사실은 가려움이 통증과는 다른 감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첫째, 가려움은 긁는 행위를 유발하고 통증은 회피를 유발한다. 둘째, 마약 진통제인 모르핀은 통증을 완화하지만 가려움은 더욱 심하게 한다. 셋째, 가려움은 대뇌피질에서 인지되지만 통증은 시상에서 인지된다. 넷째, 통증과 가려움은 동일한 피부에서 각기 따로 인지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가려움에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신경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에도 반응을 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결국 가려움에 특이한 반응을 보이는 감각수용체가 통각수용체와 별개로 존재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