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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생각해 봤을 것이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연개소문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고구려 마지막에 대한 평가 또한 다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은 의미가 있다. 작가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주제에 계속 질문을 던지며 고구려의 마지막을 평가하고 있다. 잘 마무리한 결말이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1권에서 말했던 아쉬움과 비슷하니 그 아쉬움과는 다른 아쉬움을 말하려 한다. 2권으로 끝난 것이 아쉽다. 작가는 자신의 주제에 맞는 결말을 내었지만 약간의 열린 결말이 좀 더 이야기를 썼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 주인공이 완전한 득도의 경지에 이르지만 바로 그 순간에서 끝난다. 이 결말도 완벽하다. 작가가 주제에 대해 생각한 것이라면 완벽한 결말이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 후의 이야기가 약간 보고 싶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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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은 나로써 약간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오늘 날이 있기까지의 지나온 발자취를 밟아 본다는 것은 단지 역사를 알고자 원함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실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경이로움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때를 전성기로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었던 지도를 떠 올리며, 그 역사 속에 많은 전쟁과 갈등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 지아 작가는 싸움으로 인해 존재하는 고구려보다는 그 나라를 있게 한 고구려인의 정신 -태양계를 넘어 더 먼 우주인 북두칠성이라는 대천을 숭상하고, 인간과 더불어 사는 우주의 이치를 역설했던 고구려 국선도의 정신-을 예찬하고 있다. 비록 전쟁에서 승리의 열매를 맛보지 못하고 사라진 사람들과 승리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패배와 실패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삶은 헛된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기에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고구려 국선도의 정신인 ‘자생공생, 호국안민, 천인합일 ’은 남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자세와 더불어 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낄 줄 아는 마음을 뜻한다. 또한, 백성을 위한 것이 곧 나라를 위한 길이요, 더 나아가서는 적수의 관계에 있든 지 그렇지 않은 관계에 있을 지라도 다른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주의 이치를 배우는 것이요, 인류애를 실현시키는 것이 진정한 변화이며, 고구려역사의 정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은 일곱 국선랑들이 일곱 관문을 통과하여 조의선인이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지만, 서로 다른 신분과 목적을 가지고 국선학당에 입학한 이들이 국선학당에 입학함과 동시에 나라와 신분을 떠나 서로 평등하게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갈등의 시작이며, 국선학당에 오게 된 목적 또한 부모 세대의 갈등을 나타낸다. 고구려에 살인귀를 포함한 무예와 무공이 뛰어난 첩자들을 침투시켜 지형, 상황, 그리고 고구려의 국선도의 정신이 담긴 선골연법을 훔쳐오도록 시킨 당나라의 권력이 강해질수록 ,고구려의 영류왕을 비롯해 당과의 화친 관계를 유지하려는 화당파와 당나라와의 한판 승부를 기대하며 점점 흔들리는 고구려의 기강을 되살리려는 연개소문과의 갈등이 고조 될수록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 칠성우가 선골연법을 찾아 일곱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을지소를 통해 자생공생과 호국안민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마음과 뜻을 하나로 합칠 때 나타나는 칠성우의 힘을 깨닫게 된다. 당나라의 공격에 고구려의 철통같은 문들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칠성우들은 그 동안 배워 온 고구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신들이 가야할 길-타인과 나라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흑무와 흑선을 친자식처럼 받아 준 을지문덕의 은공을 갚기 위해 흑선이 선택한 길은 너무 안타깝고 아름답다. 당나라와의 싸움에서 장수를 잃고 항복을 한 당나라 군사들을 위해 날라 오는 화살에 을지소가 몸소 막는 희생을 감행함으로 닫혔던 칠성혈이 열리고, 천인합일을 나타내는 칠성주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리고, 을지소는 조의선인의 단계를 넘어 진정한 선골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이로써 고구려는 대천주를 품은 선골을 하나 내놓으면서 어두운 소천주의 세상을 밝힌다는 것을 내포한다. 인간의 이기를 위해 과학문명이 발전하고, 물질만능주의,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을지소와 같이 타인과 국가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를 생각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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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국선랑 을지소. 2 를 읽으면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살인귀의 정체편을 읽다가 설인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설인귀의 오타라고 잠시 생각했었는데.......살인귀의 뜻을 찾아보고 웃고 말았던 것이다.
살인귀란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 악한 사람을 귀신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자꾸 예전의 S본부에서 보았던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가 문득문득 떠 올랐다. 연개소문이라는 드라마에 을지소를 비롯한 국선랑들을 판타지적으로 첨가해서 상상하니 이 책과 비슷한 영감이 되어 돌아온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판타지 소설답게 을지소를 비롯한 우리의 주인공들은 참 고난을 많이 겪으면서 이겨내어 갑니다. 그런데 문득 실제 고구려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 궁금해서 고구려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했나?의 의문점을 풀어줄 당시 생활상을 알려드립니다.
고구려 아이들은 어려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귀족은 태학, 서민은 나라에서 세운 경당에서 공부했어요. 너무 가난해서 온달처럼 학교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역사와 조상에 대해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되면 산과 들판을 말 타고 달리면서 사슴이나 호랑이 사냥을 했어요. 매를 키워 매사냥도 했습니다. 매년 3월 3일이면 모든 청소년이 낙랑언덕에 모여 시합을 벌이곤 했답니다.
여자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베를 짜고 옷을 짓는 기술,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말을 기르기도 하고, 직접 타거나 무기를 다뤘던 것 같아요. 평강공주가 대표적인 사람이죠.
연개소문의 누이동생들은 전쟁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난한 아이들은 강에서 고기잡이도 하고, 목동이나 나무꾼 노릇도 했지요. 하지만 모두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을지소를 비롯한 국선랑들의 활약이 이 책을 줄거리를 이룹니다.
모든 전쟁은 죽음을 남깁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 가면 소는 적이었던 당군을 살리려다 자신이 벌집처럼 화살을 맞게 됩니다. 무곡도인을 비롯한 5명의 도인들의 도움으로 관문을 통과할때 마다 받은 구슬을 이용해 치료를 받습니다.
과거 연개소문도 선골이 되고자 했으나 실패했던 것을 소는 모든 욕망을 버릴고 살고자 하는 인간의 마땅한 욕망마저 버리고 선골로 인정을 받습니다.
을지소는 선골의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책은 자신을 버리고 선골의 경지에 이른 을지소를 통해 이 시대의 을지소가 가져야 될 덕목을 말해 주는 것 같아 감동적인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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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정지아씨 소설은 이번이 처음인데..그의 다른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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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소설은 대부분 외국 소설을 바탕으로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판타지도 있지만, 외국에 떨어지지 않는 내용이 가득한 작품들도 많다. 하지만, 외국 소설의 판타지가 대부분 흥행하고 원작이 영화화되는 것을 자주 봐왔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판타지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역시 판타지를 즐겨 읽고, 좋아한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존의 판타지와 다른 이 있다면, 역사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이다. 즉,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판타지의 요소를 가미하여 역사 판타지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안타깝거나 힘든 시기가 많다. 그렇기에 오히려 그러한 역사를 배경으로 장황한 판타지를 보여주기에 기대를 하며 읽어 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판타지로 조금이나마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덮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픈 역사만을 가진 나라는 아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들도 많다. 책의 제목처럼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는 고구려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전개됨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국선랑이라 함은, 고구려의 최고 무사교육기관인 국선학당에서 선대로 내려온 사명을 가지고 국선랑이 된다. 고구려의 수장으로 활약했던 ‘을지문덕’ 장군은 영양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영류왕’이 당의 화친 제의를 받아들이자 을지문덕은 관직에서 물러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었다. 을지문덕에게는 손자가 있었다. 손자는 ‘을지소’라 불리었으며, 국선학당에 들어가지만, 무술 훈련은 겁이 많기에 싫어한다. 그리고 국선학당에 있는 소년소녀들은 어떠한 목적으로 국선학당에 들어왔다. 을지소의 친구인 ‘양만춘’은 을지소를 돕고자 하며, 을지소 역시 가족, 친구들을 위해 국선랑이 된다.
을지소를 중심으로 서돌궐 추장의 아들인 ‘흑무’, 귀족가문인 관나부 출신인 ‘우레미강’은 칠성우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의 딸인 ‘연이련’, 연기춘의 아들인 ‘연일우’와 그의 동생 ‘연일복’ 노예 출신인 ‘나부’ 등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이들은 국선학당에서 배움을 마치게 되고 이들의 정치적으로 대립한 갈등이 있지만, 이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일곱 개의 관문을 거치면서 고구려를 위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나아가지만, 이들 앞에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을지소는 그 위기를 잘 모면하고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역사의 배경에 판타지 요소를 가미하여 색다른 판타지를 만난 기분이 든다. 역사 이야기는 나에게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잦았다. 정치적인 혼란기와 그와 대립하는 여러 요소와 얽혀 있어 엉켜 있는 실처럼 풀기 어려운 것이 역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하곤 했었다. 하지만, 판타지와 역사가 이루어낸 그들의 도전기와 모험으로 재미있고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는 승리의 기록이라는 글귀를 봤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역사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역경과 고난이 뒤따르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모처럼 역사 속의 이야기와 함께 판타지 장르의 또 다른 느낌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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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바람에 경제가 피폐해진 수나라에서는 농민봉기가 이어졌고, 귀족과 호족들까지 봉기에 가담하면서 결국 618년 멸망하고 말았다. 당시 고구려군의 수장이자 행정직의 우두머리인 대막리지였던 을지문덕은 태원의 유수 이연이 혼란에 빠진 수나라를 추슬러 당을 건설해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중원을 차지하는 나라가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당나라가 막 건설되는 혼란한 이 시점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천혜의 기회였다. 그는 영양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영류왕에게 중원을 공격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역사판타지소설, 일곱 명의 소년 무사들이 그리는 ‘고구려판 해리포터’라는 문구가 현실이나 역사적 사실과 다른 뭔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에서 소설가 정지아는 역사를 뛰어넘어 신화에나 나올 법한 터무니 없는 환상을 불어넣어 주지는 않았다. 대신에 민족이나 한 나라의 역사를 뛰어넘어 지켜야할 보편적 가치를 다시 생각게 한다. ‘자생공생’과 천하라는 요물의 그물 속에 얽혀 신음하는 백성... 을지문덕의 손자 을지소는 미물에게까지 정을 주고 배려하는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한 소년이다. 을지소가 고구려의 엘리트 무사 교육기관인 국선학당을 찾아간 이유는 오매불망 국선랑이 되길 바라는 친구 흑무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 그런데 을지소가 국선학당에서 만난 다른 소년소녀들은 각각 부친의 정치적 입장을 위해 혹은 생존을 위해서였다. 즉 고구려말기라는 정치적 혼란기 속에서 왕권강화를 위해 당과의 관계유지에 급급해하는 영류왕의 후예 태자 환권은 무공비급인 선골연법을 훔쳐 절대무공으로써 왕권을 안정화시키려한다. 그러나 이 선골연법은 북방정벌을 주장하는 고구려 정계의 실력자 연개소문이 훗날 나부의 사라진 아버지로 밝혀지는 기생수라는 첩자를 시켜 빼돌려졌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선골연법 찾기 위해 안시성 양만춘을 찾은 을지소, 흑무, 나부, 미강, 연일우, 연일복, 연이련은 국선교 졸업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선교 졸업시험인 천리장성을 넘는 온갖 모험 속에서 조의선인의 징표인 칠지검과 칠성주를 손에 쥐게 된다. 그렇지만 나라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요택정벌에 나서려는 연개소문과 이를 막으려는 연기춘이 격돌하게 되고, 결국 연개소문은 요택정벌을 가로막는 태자 환관과도 맞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북두진으로 태자대신 연개소문에 맞서던 을지소가 혈도를 찍혀 생사기로에 놓여지게 된다. 그리고 천지합일의 순간을 거쳐 선골이 탄생하게 되는데....
2권으로 된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을 다 읽고 책을 덮을 무렵, ‘작가는 도대체 이 책을 누가 읽으라고 쓴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분명 여덞명의 소년소녀, 소설구도 역시 무협지를 적당히 버무려 놓은 듯한 스토리에 지나지 않은데 단순한 구도에 비해 단어선택이나 내용이 범상치 않은 내공을 엿보게 한다. 고구려 말기라는 역사적 배경과 그 시대의 주변정세, 사회문화적 환경을 ‘비교적’ 탄탄한 연구를 통해 반영하고 있어 두드러지는 한편, 무협지보다 훨씬 교훈(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을지소라는 소년을 통해 민족이나 국적, 계층이나 계급에 대한 구별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데서 오는 자그마한 기쁨이 소중하고, 나를 희생함으로써 얻는 기쁨이 더 크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개소문이 젊은 날 선골연법에 빠졌었으나 결국은 이루지 못한 '선골'은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구할 때 비로소 얻어진다는 염한 도인의 말이 인상적이다. "살고자 하는 제 몸의 욕망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놈이 어찌 선골이 되겠다는 것이냐! 선골은 욕망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모든 욕망을 버릴 때, 살고자 하는 인간의 마땅한 욕망마저 버릴 때 그 때 너는 이미 선골일 것이니라. 너를 죽여야 너를 살릴 수 있음을 명심하거라" 2권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즈음, 그럼에도 을지문덕이 연개소문을 도와줬더라면 어땠을까? 연개소문이 자신을 죽일 수 있었다면 고구려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땠을까? -... 여전히 궁금한데, 더이상의 상상력이 펼쳐지지 않는데서 오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그래서 『고구려 국선랑 을지소』가 출판사에서 홍보한 '고구려판 해리포터'보다는 좀 더 '철학적'이었던 ‘고구려판 반지의 제왕’이 더 적합한 듯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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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대군을 제압한 고구려 무장의 다수를 차지했던 조의선인이 되고자 하는 일곱의 국선랑 이야기입니다.
고구려의 정신을 가르친다는 국선학당은 고구려 대표 무사집단이지요.
1권이 마냥 아이같고 천진스럽기만 한 을지소가 국선랑이 되는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면 2권은 그야말로 판타지한 내용이 가득한 내용들이랍니다.
노예출신인 나부, 귀족가문인 관나부 출신의 미강, 당에 의해 멸망한 서돌궐 출신의 흑무, 고구려 최고의 실력자 연개소문의 딸 연이련,영류왕과 손을 잡은 연기춘의 아들 연일우, 연일복, 을지문덕의 손자 을지소가 국선학당에 입학후 졸업하기 위해 일곱관문을 헤치는 과정이 고구려말의 역사와 맞물려 씌여져 있습니다.
'땅보다 높이, 물처럼 낮게, 바람처럼 변화무쌍하게, 불처럼 강하게 호흡하라'는 양만춘의 말을 되새기는 소는 비로조가 위험에 처할때마다 최강의 방어가 되어줍니다. 늘 불의를 보면 못참는 소때문에 말썽이 나지만 자신의 목숨이 중요하다는것도 깨우치지요. 일곱 도인들의 관문을 차례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북두진의 위력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비로조들. 칠선사부에 의해 칠성우로 맺어졌을 뿐 제각각 따로 놀던 칠성우들의 마음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통해 비로소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들은 한마음이 되어갑니다.
신령이 나오고 고수들의 가공할 만한 무술은 책을 읽는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함이였어요. 책을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하더군요. 국선들의 북두진법은 함께함으로써 기를 펼칠수있는 최고의 기공술이였어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로지 '공생'을 목적으로 하는 국선교의 이념대로 하자면 영류왕을 죽인 연개소문이 당 태종과 부딪쳐 또 세상의 위험을 예고하게 되는것을 보고도 우주의 흐름이다 말하는 도인들의 모습이 자못 씁쓸하기만 합니다.
"한 하늘을 다르게 본 자들이 서로 본 것이 옳다고 우기는 것이 전쟁의 근원이다" 라고 말하는 양만춘의 말은 한 하늘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살생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로 소에게 들려주면서 독자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라 생각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