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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질문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읽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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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우의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치료; http://blog.yes24.com/document/6064270>를 읽고서 독서를 통해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맞춤한 책을 골라주는 서점주인의 감정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종이약국; http://blog.yes24.com/document/8319757>을 읽고 커다란 여운이 남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런 기억 때문에 <책
"경고! 질문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읽지마시오" 내용보기

이운우의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치료; http://blog.yes24.com/document/6064270>를 읽고서 독서를 통해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맞춤한 책을 골라주는 서점주인의 감정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종이약국; http://blog.yes24.com/document/8319757>을 읽고 커다란 여운이 남기도 했습니다. 아마 그런 기억 때문에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를 골라들었던 것 같습니다. 표지그림이 꽤나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도 말입니다.


카를로 프라베티의 소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제목과는 달리 알쏭달쏭한 책입니다. 20개로 나뉜 이야기들의 작은 제목들이 ‘정원이야, 숲이야?’, ‘늑대야, 개야?’, ‘서점이야, 약국이야?’라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정말 답이 모호해지기는 것은 이미 이분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경계가 분명하지 않거나, 혹은 이중적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많이 만나게 된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 빈집털이범의 루크레시오가 경험한 황당사건을 통하여 이분법적 사고가 정답이 아님을 설명합니다. 책읽는 이도 덩달아서 혼란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비어있는 줄 알고 들어간 집에서 소년 같기도 하고 소녀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의 대머리 칼비노를 만난 루크레시오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할 수 없이 칼비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칼비노는 단순한 루크레시오를 헷갈리게 만드는데....


도서관에 간다던 칼비노가 루크레시오를 안내한 곳은 정신병원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이 뭐야! 정신병원이야, 도서관이야?”라고 묻는 루크레시오가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 결론에 왜 집착하느냐고 되묻는 칼비노는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것일 필요도 없어요.” 라고 하는데, 그 도서관장은 한 술 더 떠서 “한꺼번에 둘 다 될 수도 있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을 수도 있으며 모두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에 가기는 틀릴 것 같습니다. 수능시험에서 답을 고를 수가 없을 터이니 말입니다.


장면이 바뀌면서 도서관장 에멜리나는 루크레시오를 약국, 아니 서점으로 안내합니다. 이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노부인은 “아침에 열 쪽, 정오에 또 열 쪽, 그리고 자기 전에 스무 쪽”을 읽으라고 합니다. 책을 마치 역처럼 처방하는 것입니다. 이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정한 책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게 나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동안 일상에서 멀어지기도 하지만 책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좀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에멜리나는 루크레시오를 영화관에도 데려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관이 아니라 하얀 스크린에다 각자가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려서 이미지를 화면에서 정신적으로 실행하여 판타지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관은 다 만들어진 완제품 영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펼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영화는 더욱 말초적이라서 그저 보는 순간에만 흥분에 빠질 뿐 생각할 거리가 별로 없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꼬집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장자의 호접몽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꾼 사람이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헷갈렸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이분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책읽기가 될 것입니다.

y*****2 2016.12.06.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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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A일 수도, B일 수도, 다른 무엇일 수도
"한꺼번에 A일 수도, B일 수도, 다른 무엇일 수도" 내용보기
내가 알고 있는 A는 언제부터 A였을까. A가 아니라 B는 아니었을까. 혹은 A도 B도 아닌 다른 무엇이지는 않을까. 한꺼번에 A일 수도, B일 수도,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은 필요 없는지도.   카를로 프라베티의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자꾸만 규명하려는, 규명하지 않으면 불안한 세상에 상쾌한 바람을 불어놓는 소설이다. 숲처럼 보이는 널따란 정원
"한꺼번에 A일 수도, B일 수도, 다른 무엇일 수도" 내용보기



  내가 알고 있는 A는 언제부터 A였을까. A가 아니라 B는 아니었을까. 혹은 A도 B도 아닌 다른 무엇이지는 않을까. 한꺼번에 A일 수도, B일 수도,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은 필요 없는지도.


  카를로 프라베티의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자꾸만 규명하려는, 규명하지 않으면 불안한 세상에 상쾌한 바람을 불어놓는 소설이다. 숲처럼 보이는 널따란 정원에 둘러싸인 집에 잠입하여 직업에 충실하려는 도둑과 집 주인의 아들인 소년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한 건 올리려는 도둑은 평범한 아버지에 불과한 루크레시오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고, 그가 물리칠 수 없는 제안을 내놓은 소년 칼비노와 부자관계가 된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머리칼 한 올 없는 대머리 소년은 소녀일 수도 있음을, 그가 데려간 곳이 도서관일 수도 정신병원일 수도 있음을, 노부인이 데려간 곳이 서점일 수도, 약국일 수도 있음을 루크레시오는 깨닫는다. 하루에 세 번, 식후 30분 후 20페이지씩 읽으세요.


  세상을 배워간다고 착각하면서 주워 모은 수많은 것들이 실은 전혀 다른 것일 수 있음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든 모든 것들에 다른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다른 형태가 될 수 있음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르게 느끼는 독자가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게 보인다.



  *덧붙여


  원제목은 <칼비나>이다. 보편적인 소녀 이름이다. 그렇다고 칼비나가 소녀라고만 여길 수 없다. 여자 이름을 가진 소년도 있을 수 있으니까.





YES마니아 : 골드 a*****4 2012.11.29.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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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 : 카를로 프라베티 -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정답,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 : 카를로 프라베티 -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내용보기
대학에 와서 시험을 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서술형 시험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전형적인 문과 체질이라서 그런 건지, 확고한 정답이 딱 하나만 존재하는 공대 스타일의 문제보다는 "**에 대하여 **관점에서 서술하시오."라고 네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아라, 라는 스타일의 문제를 좋아합니다. 워낙 글을 쓰고 말을 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정답,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 : 카를로 프라베티 -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내용보기

 대학에 와서 시험을 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서술형 시험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전형적인 문과 체질이라서 그런 건지, 확고한 정답이 딱 하나만 존재하는 공대 스타일의 문제보다는 "**에 대하여 **관점에서 서술하시오."라고 네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아라, 라는 스타일의 문제를 좋아합니다. 워낙 글을 쓰고 말을 하고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교수님의 생각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인정하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정답은 오직 하나뿐이라는 말. 저에겐 이 말이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한 말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그것만이 정답일 수 있는 건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처럼, 정답이라는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건…… 그건 개가 아니잖니."

 루크레시오가 떠듬거리며 말했다. 아까 정원에서 본 눈이었다.

 "얘는 캐나다 산 늑대예요. 어차피 개라는 게 집에서 키우는 늑대니까 결론적으로 보면 로키는 큰 개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늑대 같은 개를 키운다면 나는 개 같은 늑대를 키우는 셈이죠." -17p

 

 그리고 여기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도둑인 루크레시오에게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히 "결론에 왜 그렇게 집착하세요?"라고 되물을 줄 아는 꼬마가 있습니다. 꼬마는 칼비노이기도 하고 칼비나이기도 했으며 소년이기도 하고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줄 '가짜 아버지'가 필요했던 꼬마는 빈집털이범 루크레시오에게 그 역할을 맡깁니다.

 

 그러나 이 집은 이상해도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옷장 안에 방 하나 정도는 될 법한 공간이 들어 있기도 하고 식품 창고는 냉동실처럼 차가웠으며 꽁꽁 얼어붙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하고… 그때마다 루크레시오는 비명을 지르며 이런 게 어디 있냐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그러나 꼬마는 늘 뚱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것일 필요도 없어요."라고 말이죠.

 

 "하지만 책은 우리를 현실에서 멀어지게 만들잖아요."

 루크레시오가 말했다.

 "거리를 두게끔 돕는 거죠."

 노부인이 콕 집어 말했다.

 "책을 읽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곳 환자들과 똑같이 행동해요. 특정 등장인물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고 그들의 모험을 재현하지요. 이게 당신이 말한 대로 잠시나마 우리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멀어지게 하는 거죠. 하지만 만약 그 책이 좋은 책이라면, 그러니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새로운 질문을 하게 만든다면, 나중에 우리가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우리를 좀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56p

 

 이 책은 차례 역시 알쏭달쏭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장인 '정원이야, 숲이야?'부터 시작해서 '늑대야, 개야?', '옷장이야, 방이야?', '남자애야, 여자애야?', '정신병원이야, 도서관이야?'는 물론, 마지막장마저 '에필로그야, 프롤로그야?'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마지막장을 읽어보면 이게 에필로그인지 프롤로그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끝은 끝인데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딱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속아서 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도 안 되던 설정들을 멋지게 확 끌어안아버리는 현실적인 마무리는 작가의 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딱딱하게 굳어 있던 뇌에서 편견을 잘라내고 그 공간에 상상력을 채워넣어준 느낌이라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분들에게 한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k*******3 2013.01.13.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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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란 없다.
"반드시란 없다." 내용보기
"그러니까 결론이 뭐야! 정신병원이야, 도서관이야?""결론에 왜 그렇게 집착하세요?"칼비노가 물었다."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痼� 필요도 없어요.""뭐가 됐든지 간에 두 개가 있으면 그중 하나만 맞는 거야. 이것 아니면 저것. 둘 다 아니면 다른 것."루크레시오가 단언하자 에밀리나가 끼어들며 말했다."선생님은 한 가지 가능성을 잊고 계시군요. 한꺼번에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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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이 뭐야! 정신병원이야, 도서관이야?"
"결론에 왜 그렇게 집착하세요?"
칼비노가 물었다.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痼� 필요도 없어요."
"뭐가 됐든지 간에 두 개가 있으면 그중 하나만 맞는 거야. 이것 아니면 저것. 둘 다 아니면 다른 것."
루크레시오가 단언하자 에밀리나가 끼어들며 말했다.
"선생님은 한 가지 가능성을 잊고 계시군요. 한꺼번에 둘 다 될 수도 있잖아요."
"아니면 이것이나 그것, 또 아니면 저것이나 그것, 또 아니면 한꺼번에 세 개 다!"
칼비노가 덧붙였다.
33쪽

y*****s 2011.05.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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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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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국어선생님의 소개로 읽게된 책이다. 국어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또다른 책들도 있는데, 꼭 그것만 읽고 독서록을 써야 인정이 된다고 한다.(정말 우리엄마랑 비슷한 선생님이시다.ㅎㅎ)    이 책의 주인공은 아주 많다. 우선 칼비노(아님 칼비나? 이 아이는 여자도 되고 남자도 된다.), 루크레시오(읽다보면 알지만 평범한 좀도둑인데, 칼비나의 아버지와 쌍둥이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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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 국어선생님의 소개로 읽게된 책이다. 국어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또다른 책들도 있는데, 꼭 그것만 읽고 독서록을 써야 인정이 된다고 한다.(정말 우리엄마랑 비슷한 선생님이시다.ㅎㅎ)

 

 이 책의 주인공은 아주 많다. 우선 칼비노(아님 칼비나? 이 아이는 여자도 되고 남자도 된다.), 루크레시오(읽다보면 알지만 평범한 좀도둑인데, 칼비나의 아버지와 쌍둥이이다.), 그리고 그 외 기타등등의 인물들이다. 정말 한명이라도 없으면 이야기가 이상하다고나 해야할까.

 

 우선 이 책의 차례에 보면 정말 소제목들이 웃긴다. 예를 들어 '여자애야, 남자애야?'라는 제목도 있고, '서점이야, 약국이야?'와 '도서관이야, 정신병원이야?'도 있으며, '엄마야, 아빠야?'등등 웃긴 것이 많다. 그런데 그 해답은 다 나온다. 모두 종합되어 있는 것이다. 그 약국에서는 책을 처방해 준다. 가령, "아침에 열 쪽, 정오에 또 열 쪽, 그리고 자기 전에 스무 쪽 읽으세요."라고 약사(?)가 말한다. 그럼 특별한 정신병자가 그 치료를 받는 것이다.(이 책에서 정신병자란 자신이 책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말한다.)

 

 내가 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바로 칼비노이다.(이 칼비노는 칼비나인지 모르는 그 사람이 아니라 칼비나의 아빠이다.) 칼비노의 아내이자 칼비나의 어머니인 엘사는 자신의 미친 성격때문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런데 칼비노가 원래 정신이 온전치 않았지만 엘사가 죽고 더 이상해져서 가끔씩 엘사가 되어버린다. 그러면 칼비나에게 왜 자신의 물에 무엇을 타서 죽였냐고 말한다.(사실 그건 칼비나가 엘사의 잠을 돕기위해 탄 수면제이다.) 결국 아빠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말이다. 게다가 그 아빠가 엘사가 되어서 칼비나를 가둔 곳이 어디냐... 자신의 침실에 있는 장롱속 비밀공간에 가둬놓는다.

 

 세상에는 물론 정신병자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정신병자들은 행복할 것 같다. 매일 책을 처방받으며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자신이 책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솔직히 나는 그런 생각을 잘 하지는 않는다. 왜, 나는 멀쩡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근데 잘 살펴보면 나도 정상인은 아니다. 멀쩡한 사람 콤플랙스에 시달리는 미치광이일 지도 모르는 거다. 그래도 난 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미치광이이고싶다.

t********1 2010.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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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 일 수도!
"[서평]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 일 수도!" 내용보기
세상엔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 일 수도! 있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이토록 독특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이미 지구를 벗어났다.   oh, my god!!!   이 괴기스러운 동화같은 내용의 책을 읽고 정상적인 편안함을 느낀다면, 어서 짐을 꾸려 지구를 떠나도 좋을 것이다....   도둑 루크레시오는 오늘도 한 집을 찍어놓고 턴다. 하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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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둘 다 일 수도! 있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이토록 독특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작가의 상상력은 이미 지구를 벗어났다.

 

oh, my god!!!

 

이 괴기스러운 동화같은 내용의 책을 읽고 정상적인 편안함을 느낀다면, 어서 짐을 꾸려 지구를 떠나도 좋을 것이다....

 

도둑 루크레시오는 오늘도 한 집을 찍어놓고 턴다.

하지만 그의 가택침입은 정원에서부터 딱 걸린다. 열살 가량의 대머리 소년이 그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주온에서의 눈두덩이가 시커멓던 꼬맹이처럼.

 

모든 옷이 올 블랙인 소년은 칼비노였다. 아니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다. 열살가량의 이 독특한 아이는 좋은 아버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

 

루크레시오의 세번의 범죄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가석방중인 상태를 알고 소년은 그를 협박하기에 이른다. 루크레시오는 결국 자의적인 구속을 당한다. 소년의 아버지로 행세하면서 그 집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돌아가셨다는 칼비노의 엄마가 발견된 곳은 그 집 냉동고 안이며, 칼비노가 소년인지 소녀인지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헷갈리기 시작하는 상황은 더 악화된다. 분명 냉동고에 시체 상태로 보관되어 있는 엄마가 경찰관이 출동했을때 멀쩡하게 살아나왔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도 아니고. 도둑질할 집을 잘못 골랐다가 루크레시오는 온갖 공포에 시달리게 되었다. 게다가 칼비노의 말솜씨는 혀를 내두른다.

 

"엄마가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아저씨가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치마를 입으면 여자야? 그럼 바지를 입으면 남자겠네요."

 

라며 상식을 뒤엎는 수준은 거의 철학자 수준인 소년. 아니 소녀일지도 모르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끝에 덧붙여진 루크레시오 출생의 비밀과 이 집안과의 인연이 밝혀지는 순간엔 정말 두통약을 찾고 싶어진다. 어쩌면 말도 안되는...하지만 반대로 세상에 이런일이!!있을지도 모르는 이상하고 괴기스러운 이야기.[책을 처방해드립니다]였다.

 

제목과는 전혀 따로노는 이야기지만-.

i*****i 2010.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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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내용보기
좀도둑인 루크레시오는 어딘지 음산한 기운이 드는 집을 털기로 결심한다.그러나 집에 칩입하자마자 어린 칼비오에게 들키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난데없이 자신의 아빠가 되어달라는 조건을 제시받는다. 가석방중이라 경찰에 잡힐 수 없는 루크레시오와 기이한 소년과의 동거가 시작되고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것이 루크레시오에게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소년인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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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인 루크레시오는 어딘지 음산한 기운이 드는 집을 털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집에 칩입하자마자 어린 칼비오에게 들키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난데없이 자신의 아빠가 되어달라는 조건을 제시받는다.
가석방중이라 경찰에 잡힐 수 없는 루크레시오와 기이한 소년과의 동거가 시작되고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것이 루크레시오에게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소년인줄 알았던 칼비오는 소녀인지 소년인지 헷갈리고,
늑대인지 개인지 정체를 알 수 없으며,
죽은줄 알았던 칼비오의 엄마는 정말로 죽은 것인지 살아잇는 것인지 헷갈리고,
칼비오와 매일 방문하는 도서관은 도서관인지 정신병원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이 책을 하루 세 번 식후 30분 동안 읽으시오" 병원의 처방전을 들은 루크레시오는
’그러니까 결론이 뭐야! 정신병원이야, 도서관이야?’ 라는 질문을 던진다.

모든것을 혼돈스러워하는 루크레시오에게 던지는 칼비오의 대답은 명쾌하다.

’결론에 왜 그렇게 집착하세요?’
칼비노가 물었다.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일 필요도 없고, 그것일 필요도 없어요.’

’뭐가 됐든지 간에 두 개가 있으면 그중 하나만 맞는 거야. 이것 아니면 저것, 둘 다 아니면 다른 것.’
루크레시오가 단언하자 에멜리나가 끼어들며 말했다.
’선생님은 한 가지 가능성을 잊고 계시는군요. 한꺼번에 둘 다 될 수도 있잖아요.’

 

 

루크레시오는 세상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항상 결론에 이르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표상일지도 모른다.그래서 우리는 책속에서 던지는 질문들이 혼란스러운 우리들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짫지만 유쾌하고 발랄하다.

세상은 미리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믿는 데로 정의된다는 것


무엇보다 책을 처방해주는 정신병원에 대한 묘사가 아주 재미있는 데 작가의 상상력이 기가막히다. 책을 단순히 '읽는다'는 것을 넘어선 다양한 책읽기를 보여준다.
 
침대에 누워 책일기를 하는 방법
영화관에서 책을 상상하는 방법
책속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등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책을 읽을 동안에 비해서 상상력을 펼칠 기회가 별로 없어요.
영화는 다 만들어진 완제품을 제공하거든요. 등장인물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행동을 보여주죠……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말이에요, 당신 눈앞에 조그만 검정색 부호들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을 뿐이에요.
스무 개 남짓의 문자들이 쉬지 않고 배열되어 있을 뿐이죠(이 환상적인 존재들이 바로 단어예요),
이렇게 많지도 않은 자료들로 당신은 머릿속에 상상과 생각을 통해 완전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우리가 책을 읽을 때마다 정신이 놀라운 작업을 실현하는 거죠.
이 멋진 훈련이 우리를 단련시키고, 또 내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거예요…"

d****a 2009.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날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도둑이 자신을 도둑질당하다...
"어느날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도둑이 자신을 도둑질당하다..." 내용보기
루크레시오는 수프와 어느 집을 털기로 한다. 수프가 고른 그 집에서 기다려도 수프는 오지 않아 루크레시오는 혼자  들어가기로 한다. 조심스럽게 정원을 가로지르는데 누군가 덤불 속에서 번뜩이는 두 눈으로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을 하지만 전속력으로 달려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모두가 잠들어 있을줄 알았는데 갑자
"어느날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도둑이 자신을 도둑질당하다..." 내용보기

루크레시오는 수프와 어느 집을 털기로 한다. 수프가 고른 그 집에서 기다려도 수프는 오지 않아 루크레시오는 혼자  들어가기로 한다. 조심스럽게 정원을 가로지르는데 누군가 덤불 속에서 번뜩이는 두 눈으로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생각을 하지만 전속력으로 달려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라 모두가 잠들어 있을줄 알았는데 갑자기 불이 켜지고 정면으로 어떤 아이가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열 살이나 열한 살쯤 되어보이는 체구가 작고 무척이나 고집이 쌔보이는 아이가 서있다. 커다랗고 파란 눈동자는 무엇이든 꿰뚫어볼것 같고 옷차림은 온통 검은색이며 머리칼은 한 올도 없는 대머리이다.

 

아이는 전혀 도둑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둑인 루크레시오가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이가 소리지르면 붙잡힐 까봐 망설인다. 그리고 루크레시오가 자신의 이름이 에메트리오 엘 아스투토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이는 루크레시오의 본명을 알고 있고 거기다 '은밀한 루크'라는 별명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루크레시오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나가려 하지만 칼비노가 문을 잠가서 나가지도 못하고 머무르게 된다.

 

칼비노는 도둑인 루크레시오에게 머리를 밀고 이 집에 살면서 아버지 노릇을 해주기를 제안한다. 얼마전 아빠가 어딘가를 급하게 가셨고 돌아오시지 못할 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고아나 버림받은 아이들이 있는 시설로 보낼지도 모르기에 아빠 노릇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웃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가끔씩 개를 산책시켜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개가 어디 있냐고 자신이 들어올때 못봤다고 이야기하자 어두컴컴한 서재 한 구석에서 크고 새카만 늑대가 소년에게 다가와 소년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는 모습에 루크레시오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조금전 봤던 번뜩이는 눈의 정체가 바로 이 크고 거대한 늑대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 머무르게 된 루크레시오는 별 상상도 못할 일들을 겪게 된다. 집 안의 관속에 칼비노의 엄마의 시체가 누워 있지를 않나, 경찰이 와서 엄마를 찾자 홀연히 시체로 누워있던 엄마가 나타나지를 않나 말도 안되는 일들을 루크레시오는 맞닥드리게 된다. 과연 루크레시오는 그 속에서 살아남아 나갈수 있을까?

 

작가의 상상력이 아주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 책을 시골에 가는 기차 안에서 보게되었다. 몇시간을 이 책을 붙잡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에 실갱이를 하면서 보았다. 그랬더니 옆에 앉아있던 중학교 1학년의 우리 딸이 "뭐야?" 하기에  다 보고 "읽어봐~~"하고 주었더니....한 삼십분 만에 보더니..."말도 안되~~이걸 몇시간 동안 읽었단 말이야?"  라고 이야기를 한다. 역시 어른의 굳어진 머리와 아이의 말랑말랑한 머리는 상상력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실히 드는 무안한 시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과연 이 책을 몇분만에 볼까? 제대로 이해하면서 말이다. 작고 아담한 책 속에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들어있다.

y****4 2009.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것이 아니라고 꼭 저것일 필요는 없다.
"이것이 아니라고 꼭 저것일 필요는 없다." 내용보기
제목부터 표지, 내용까지 그 무엇하나 맘에 들지 아니한것이 없는 책이다. 만약 내가 지치고 힘들때 이런 책을 처방해 주는 약국(이야?서점이야?)이 있다면 인생이 좀더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장의 제목이 A야?B야?식으로 되어있고 심지어는 에필로그야?프롤로그야?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상해보이는 집에 도둑질을 하
"이것이 아니라고 꼭 저것일 필요는 없다." 내용보기
 

제목부터 표지, 내용까지 그 무엇하나 맘에 들지 아니한것이 없는 책이다. 만약 내가 지치고 힘들때 이런 책을 처방해 주는 약국(이야?서점이야?)이 있다면 인생이 좀더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장의 제목이 A야?B야?식으로 되어있고 심지어는 에필로그야?프롤로그야?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상해보이는 집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다가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모를 칼비노(야? 칼비나야?)를 만나 가짜 아빠행세를 하며 기묘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하~ 읽는동안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에필로그인지 프롤로그인지 모를 마지막장에서 밝혀지면서 책은 끝난다. 하지만 아직 이야기의 끝은 아니라는듯한 메세지를 전달하는것 같다. 상상하기 나름 아닌가?

 

이 책은 이것이냐?저것이냐?를 끊임없이 묻지만 결국 답은 이것일수도, 저것일수도 혹은 둘 다일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왜 꼭 이것 아니면 저것이어야만 하는가를 되묻는거다. 세상을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진 틀 안에서 생각하는 버릇을 가진자들에게 틀 안에서 벗어나면 좀더 멋진 세상이 펼쳐진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책은 피식피식 웃게 하면서도 가끔은 세상의 틀속에 길들여진 자신을 뜨끔하게 만든다.

 

"그게 아니라.... 너 여자옷을 입고 있잖아."

"그걸 어떻게 아세요?"

"치마를 입었잖아!"

"그럼 바지 입으면 남자겠네요."

"꼭 그런건 아니지만, 그게....."

"그렇다면 치마를 입었다고 해서 꼭 여자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p27

 

"이야기책은 사건을 간단하고 정리된 형태로 들려주죠. 그래서 우리가 기억하고 배우고, 또 우리 머릿속에 정리하는 걸 도와줘요. 어린애들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하는건 자기가 그 정보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고, 또 머릿속에 잘 정리해놓았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그 이야기를 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게 아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하고요... 우리 어른들에게도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죠. 좋은 책이나 좋은 이야기를 읽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해게 되고, 또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잖아요."                                      -p57,58

 

"누구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당연하지."

난쟁이는 이렇게 대답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루크레시오가 좀더 기다렸다가 말했다.

"그러니까 뭐?"

"제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셨잖아요."

"물론 대답했지. '당연하지'라고 대답했잖아."

"하지만 누구신지는 말씀 안 해주셨잖아요."

"그건 물어보지 않았잖아." 

"아니라고요? 막 물어봤잖아요!"

"자넨 내가 누구인지 물은 게 아니잖아. 물어봐도 되냐고 물은 거지."                            -p93

i******3 2009.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 내용보기
독특한 재목만큼이나 무척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지만 얄팍하고, 많은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또 무척 코믹하고 희안한 일화들이 끊임없이 연결된다. 그래서 진지한 내용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많은 것을 끊임없이 느끼게 되면서도 책의 페이지는 쉽게 넘어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 내용보기

독특한 재목만큼이나 무척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형식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지만 얄팍하고, 많은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또 무척 코믹하고 희안한 일화들이 끊임없이 연결된다. 그래서 진지한 내용을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많은 것을 끊임없이 느끼게 되면서도 책의 페이지는 쉽게 넘어간다. 다음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하기 때문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 그리고 책 자체로도 완벽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흠잡을데 없는 책. 그래서 이 책은 자주 만나기 힘든 무척 좋은 책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은 세상을 보는 방법을 다르게 해준다. 책의 소재목들이 전부 그런 식으로 쓰여져 있다. '... ' 야 '...'야'. 라는 식으로 소제목들이 정해져 있다. 맨 마지막 장의 제목은 더욱 재미있다. "에필로그야 프롤로그야" 이것이 이 책의 에필로그의 제목이다.

 

다르게 생각하기. 우리가 무심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던 친숙한 것.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 것, 혹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 책은 의문을 제기한다. 왜 책은 책상에 않아서 읽어야 하는지... 왜 책에는 꼭 활자가 찍혀져 있어야 하는지. 꼭 사람이 책을 읽는 행위의 주체인 것인지, 아니면 책이 그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인지. 정신병원에 달린 도서관이어야 하는지, 도서관 옆에 정신병원이 같이 있는 것인지..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 우리가 알던 상식이 비상식적인 것으로 바뀐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일상을 살아가는 상식적인 사람이 감히 생각해보기 힘든 다양한 질문과 의문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파격적인 내용과 일상에 대한 의문이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합하여져서 결국은 매혹적인 이야기를 꾸미는 무척 특이하고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보기드문 개성과 가치를 가진 책이다

 
s***g 2009.04.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