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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의 유래가 드디어 밝혀지는군요. 새벽을 여는 검이라. 그리고 무제본기와의 관계도 명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상호 연결된 작품군이 늘어나면 언젠가 풍종호님께서 그러했든 시하월드라는 식으로 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왕성한 작품활동이 뒷받침되어야겠지만.
불 교 사상에 대한 많은 이야기, 감명깊었습니다. 물론 소설적 상상력으로 인해 각색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무협에서 이런 주제를 접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죠. 쉽지 않은 논제인데다 분량도 분량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많아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건 여전한 문제입니다만, 여명지검의 주제와도 관련된 부분이라 어쩔 수 없겠죠. 저는 취향 직격이라 좋았습니다.
본 문 중에 달마도 까고 선종도 까고 장천사도 까고 다 깝니다만, 결과적으로 자기들 정토종도 까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없었고요. 사실 반대편에서 정토종을 바라본다면 또 다른 관점도 생겨날 수 있기에 그냥 얘들은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다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진리라고 믿는 거고, 선도 조사나 악심이라고 해서 진정 깨인 자도 아니거늘 그런 제약에서 벗어낫다고 보진 않으니까요.
제 가 이번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의문스러웠던 것은 말법의 시대, 말세라는 개념이었습니다. 부처 이래로 그의 법이 남아 있어 수행하면 깨달았던 시기, 그 후 수행해도 반은 깨닫고 반은 그렇지 못하던 시기를 지나서 찾아온 말세에는 아무리 수행해도 개인의 힘으로는 깨달아 해탈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저라면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궁구했을 것 같네요. 아니면 그 해답을 찾았기에 정법의 시기를 도래케 하기 위해 새벽을 여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