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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삼촌의 꽃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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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기존 식물관련 책들과 블로그를 통해서, 또한 이 책의 근간이 된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지만 또 새로운 맛을 주는 책이었다. 꽃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저자가 꽃을 찾아다니면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있어 동호회원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남자들이 여럿이 모여서 술 안마시고 대여섯 시간동안 즐거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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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기존 식물관련 책들과 블로그를 통해서, 또한 이 책의 근간이 된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지만 또 새로운 맛을 주는 책이었다. 꽃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저자가 꽃을 찾아다니면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있어 동호회원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남자들이 여럿이 모여서 술 안마시고 대여섯 시간동안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런 자리에 함께 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런 장면을 자주 보았다. 바로 꽃을 찾아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이다. 저자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싶다. 보고 싶은 꽃을 만나기위해서 노심초사하는 모습, 그 꽃의 자생지를 알지 못해서 애태우고, 알았다 해도 산속의 어느 한 장소를 이야기만 듣고 바로 찾아내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꽃을 찾아 떠나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게 쌓이게 된다. 게다가 희귀종이나 멸종위기 식물인 경우 자생지 보호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 가르쳐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 없이 꽃을 만나러 갈 때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 속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매우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나같이 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또한 저자가 자생지를 밝히지  않았어도 내가 아는 장소를 만나는 은밀한 기쁨도 크다. 중간에 백두산 부분은 지난해에 나도 다녀왔기 때문에 더욱 반갑고 즐겁게 읽은 부분이다.


   그렇다고 꽃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일단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기 때문에 수필집 읽듯 읽어도 무방할 정도다. 저자가 식물분류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 아마추어로 시작한 사람이라서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싶으며, 본래 국문학을 전공했다고 기억한다. 글솜씨가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사진 자료가 풍부하고 아름다워 읽고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마 저자가 만난 꽃들을 찾아 나서보겠다고 카메라를 챙기고 배낭을 챙겨들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09.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