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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서연이 알아?] 에는 여섯 명의 서연이가 등장을 한다. 어떻게 보면 단편이라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조금 묵직한 이야기도 있고 판타지적인 이야기도 있다고 볼 수 있고 창작형의 아이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동화적으로 풀어 썼다고 봐야 하나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도 있어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를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돌아라 초밥,불어라 바람] 편에는 할머니와 사는 서연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의 얼굴도 모르고 할머니와 사는 서연이,그런 서연이 앞에 바람처럼 온 엄마,그런 엄마는 어제 나갔다 돌아 온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이는 엄마며 할머니. 하지만 서연이 이게는 '엄마'라는 그 자체가 낯설다.그런데 엄마는 할머니가 싫다고 해도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그것도 십년만에 와서 느닷없이 말이다.왜 일까? 갑자기 초밥이라니.그랬다. 서연이 아빠가 초밥을 좋아했으니 서연이 또한 초밥을 좋아할 것이라 믿었던 엄마가 서연이와 가까워지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역마살이 끼었는지 바람처럼 갔다가 바람처럼 돌아 온 엄마지만 이젠 서연이 옆에 할머니랑 함께 하려는지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고 있다.
[차가운 벽] 일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늘 혼자 있는 서연이,혼자 밥 먹고 혼자 잠 자고.모든 일들이 서연이에게는 익숙한데 늘 혼자 있는 집에서 누워 있노라면 옆집에서 들려 오는 소리,아니 차가운 벽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에게 혼나고 맞았는지 동생을 달래는 듯한 아이들의 울음소리며 늘 서연이를 괴롭히는 아이들 소리.그런데 옆집엔 아무도 살지 않고 있다니.이사를 간지 오래 된 집이라고 한다.분명히 서연이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었는데.분명히 아이들의 소리를 들었다고,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문을 열어 본 집에서 찾아 낸 아이들의 사체,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아이들의 혼은 서연이에게 자신들을 찾아 달라고 메세지를 보낸 것일까.이야기가 주는 울림이 묵직하다.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 들일까.
[주문을 외워] 요즘 나온 영화 <당신,거기 있어 줄래요?> 의 기욤 뮈소의 소설처럼 이 책은 어쩌면 시간여행과 같은 이야기다. 동생이 영어캠프에 가기 싫다고 하다가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그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는데.가기 전에 동생은 누나 방에 처음으로 들어와 콘서트에 가지 말라고 했다.왜일까. 동생이 죽고 난 후 의문의 전화,책을 빌려 갔는데 가져다 달라는 책방 전화였는데 책을 찾다 보니 <주문을 외워>라는 책이다.동생은 왜 이런 책을 빌렸을까.책의 내용처럼 주문을 외운다면 죽은 동생이 살아 돌아올까.몇 번 주문을 외워 보지만 시간은 다시 되돌아가도 결말은 동생이 죽는다. 진심으로 소원을 빌지 않아서일까.책을 자세히 보다가 동생의 쪽지를 보게 되었는데 동생은 누나에게 주문을 걸고 있었다.어떤 결말이 날까.
[어느 기억] 도 그렇고 [비교 여왕 만세] 도 그렇고 내용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인 듯 하면서 어쩌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는 은연중에 '남'과 얼마나 많이 비교를 하는지,우리집 아이들도 보면 남과 비교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멀리 갈것이 아니라 나부터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남과 비교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내가 할 때는 모르지만 남이 하면 싫어한다. 이런 속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있다. 여러 모습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작가의 말처럼 이야기 속에 내 이름 또는 내가 되어 보면서 창의성을 발휘해 보라는 이야기인 듯 하다. 생각을 폭을 넓혀 보라는 이야기고 생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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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초밥, 불어라 바람 아주 작은 바람 민서연 엄마는 걸음마를 겨우 뗀 나를 할머니에게 맡겨 두고 집을 나간 뒤로 십 년 만에 왔다. 엄마의 딸은 엄마를 알아보지 못했고, 엄마의 엄마는 딸을 소 닭 보듯 했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9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10년 만에 엄마가 집에 왔다. 진짜 엄마를 만났는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다니! 10년 만에 집에 와 하룻밤 머물다 간 엄마는, 일주일 뒤 다시 찾아와 할머니와 나에게 내가 좋아하는 회전 초밥을 사줬다. 식당 한쪽에서는 초밥들이 예쁜 접시에 담겨 돌고 돌았다. 미처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거나 잡으려고 애써 쫓아갈 필요가 없었다. 느긋하게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나타났다. 문득, 엄마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집에 와 줄까?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그러면 좋겠다. 바람이 자주 불면 좋겠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19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바람 불어 좋은 날, 엄마가 돌아오는 날. 차가운 벽 벽을 두드리는 이서연 엄마, 애들이 밤마다 울어…….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37 24시 분식점에서 일하는 엄마는 아침 7시나 돼서야 집에 온다. 이 집에 이사 온 뒤로는 무서워진 서연. 어느 날 벽에서 아이들 소리가 들려오고, 서연은 1학년 찬이와 3학년 진이라 상상하면서 무서움을 달래는데……. 어른들은 벽지를 뜯어냈다. 열어젖힌 다락 안에는 둘둘 말려 꽁꽁 묶인 이불 더미가 놓여 있었다. 경찰이 오고 구급차가 오고,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연락을 받고 헐레벌떡 달려온 엄마는 서연이를 다독이려 꼭 안아 주었다. 그러나 놀라고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엄마와 달리 서연이는 차분했다. 마치 꼭 해야 할 일을 끝낸 기분이 들었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43 #방치된아이 와 #학대받는아이 모두 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무섭고도 슬픈 동화. 어느 기억 반짝반짝 빛나라, 추억 최서연 2166년에서 150년 전 21세기로 과거 체험 여행 중인 승혁. 과거 체험여행은 인기 체험학습이 아니지만, 승혁은 치료 목적으로 여행 중이다. 첫 번째 과거 여행에서 사고로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다. 승혁이 잃어버린 기억은 무얼까? 그때의 일을 스스로 떠올리고 견뎌 내야 한다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려 하면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파 왔다. 그래서 기억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그 과정의 하나로 이 시간대에 온 것이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48 나는 서연이와 천안으로 향한다. 서연이를 따라간 곳에는 마녀의 빗자루를 만든다는 버드나무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본 적 있는 곳이다. 눈을 꽉 감았다. 그동안 떠올랐던 기억 조각들이 뒤엉켜 소용돌이치더니 한 줄로 늘어섰다. 여기다. 바로 이곳이다. 나는 지난번 과거 여행에서 이곳에 와 여섯 살 서연이를 만났다. 그리고 사고를 일으켰다. 내가 사고를 당한 게 아니었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58 "내가 나무에서 떨어졌을 때 하도 크게 다쳐서 다들 죽는 줄 알았대. 오빠는 바로 이사 갔고. 그러니까 내가 죽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 그게 내내 걸렸어." 서연이는, "이것으로 살풀이 끝!" 하고는 터벅터벅 걸어갔다... "나보다 오빠가 더 무서웠을 거야. 나는 어려서 죽는 게 뭔지 몰랐지만, 오빠는……정말 무서웠을 거야."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63 정말 마법은 있을까? 서연은 독심술을 할 수 있을까?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설정과, 21세기 아이들이 물 로켓 만들듯, 중력 제어장치를 만들고 빛 가루를 밟고 축지법 하듯 뜰 수 있다는 상상력. 과거 여행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과거의 서연이와 자신을 향한 화해를 청하는 마르한의 신비한 과거 여행. 주문을 외워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김서연 지난달 허락 맡고 예매까지 했는데, 꿈자리가 뒤숭숭하다고 콘서트를 가지 말라니! 착한 동생 서준이도 지 앞가림은 못하고, 내가 콘서트에 안 갔으면 한단다. 서준이가 왜 저럴까? 너, 캠프 가기 싫으면 엄마한테 가기 싫다고 당당하게 말해.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지 말고.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72 이튿날, 늦잠 때문에 캠프로 떠나는 서준에게 인사도 못 했다. 그런데, 고통사고로 서준이가 죽었단다. 믿기지 않았다. 어느 날 모퉁이 책 대여점에서 대여 책 반납 전화가 왔다. 나는 누운 채로 책을 집어 펼쳐 보았다. 그림은 별로 없고, 글이 많았다. 그 가운데 '무슨 일이든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 '주문을 외워 소원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띄었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77 주문을 외운 서연은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서준이는 이 책이 왜 필요했을까? 시간을 되돌리는 소원에 대해 많은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시간을 돌린다는 말은, 지금의 당신이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기억을 갖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정확하게 빌어야 합니다.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83 비교 여왕 만세 비교 천국 만만세! 송서연 이 여왕은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눈 감고 잘 때까지, 아니, 꿈속에서도 뭐든 비교해. 그 바람에 '비교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지. 그럼 진짜 이름은 뭐냐고? 여왕의 이름은 '남보다나으리당당하게앞장서홀로우뚝솟아빛나라' 로 시작하는데, 뜻 좋고 예쁜 말은 죄 갖다 붙여서 말 빠른 사람이 두 시간을 불러도 끝나지 않아.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89 앞에선 여왕마마, 없는 자리에선 비교 여왕이라 불리는 여왕. 여왕이 그렇게 클 수밖에 없었던 건 부모 탓이라고 하는데…….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남과 비교하며 욕심부리는 요즘 부모와 무한 경쟁의 굴레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풍자한 동화. 만족 없는 세상.?? 뭐든 일등이면 다 좋을까? 네, 맞습니다. 저는 신하 복만 없는 게 아닙니다. 부모 복도 없습니다. 앞 나라 왕의 부모는 열두 나라말을 해서 여러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옆 나라 왕의 부모는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뜻깊은 일에 돈을 펑펑 써서 백성의 우러름을 받고, 옆 옆 나라 왕의 부모는 지혜로워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헤쳐나갈 길을 알려 주고…….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102 보았어 지켜보고 있어 조서연 서연이는 왜 물건을 훔칠까? 찬하는 민재와 아이들이 서연을 의심하는 게 속상하다. 그리고 서연에게 확답을 듣고 싶다. 훔쳤어? 안 훔쳤어? 그렇게 물어봐 주었다면 너는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엄마는 너를 의심하고 실망한 눈빛을 보이면서도 이모에게는 네 편을 들어주었어. 너는 옴짝달싹 못하게 꽁꽁 묶여 버린 기분이었지. 그 뒤로 너는 자꾸 남의 물건에 손을 댔어.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아무리 말려도 너는 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어. 오히려 갈수록 대범하게 굴었어. 하지만 나는 네가 얼마나 떨었는지 알아.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119 뭐긴, 뭐야, 네 친구지. 잊었어? 유치원 때 손가락에 케첩 묻혀 피라고 하면서 맹세한 거. 왜 그것도 기억 안 나? 네가 하자고 했잖아. 영원히 친구 하자고. 그래 놓고 내버려 두라고? 친구가 도둑 놈 되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121 나는 누구일까? 현대판 피노키오가 떠오르는 이야기. 서연이는 좋겠다. 부모가 챙겨주지 못한 실수를 만회할 마지막 기회를 주는 든든한 친구가 있어서. #1인칭관찰자시점 으로 서연의 복잡한 심리를 담담히 보여주는 동화 나는 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너를 지켜보고 있어. 문방구에서, 교실에서, 편의점에서, 유리창이나 거울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아니, 그런 것들이 없는 곳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너를 지켜보고 있어. 나는 네 안에 있는 또 다른 너니까. 너, 서연이 알아?, 양지안, 라임, p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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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서연이 알아?”는 6개의 단편 동화가 실린 동화집이다. ‘돌아라 초밥, 불어라 바람’, ‘차가운 벽’, ‘어느 기억’, ‘주문을 외워’, ‘비교 여왕 만세’, ‘보았어’의 여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너 서연이 알아?”인 이유는 각각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성씨가 다른) 서연이기 때문이다. ‘돌아라 초밥, 불어라 바람’에는 민서연이 나오고, ‘차가운 벽’에는 이서연이 등장한다. 또, ‘어느 기억’에는 최서연이……. 이런 식으로 이 책에는 다양한 서연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작가의 말에는 작가 본인이 어린 시절 ‘어항 깬 혜정이’로 불렸다고 적혀 있다. 나도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는데, 이름이 똑같았다. 성마저 똑같았다. 전학생은 키가 크고 날씬한 여자 아이여서, 전학생은 ‘전학 온 ○○이’ 또는 ‘큰 ○○이’가 되고, 나는 ‘그냥 ○○이’, 또는 ‘작은 ○○이’가 되었다. 전학생을 부를 때 내가 돌아보고, 나를 부를 때 전학생이 돌아보기도 해서 짓궂은 남자아이들은 이름을 가지고 놀리기도 했다. 그때는 그게 이상할 정도로 창피했다. 놀림을 받아서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나와 이름이 같고 나이도 같은데다가 같은 반에 배정된 사람이 있다는 게 이상하게 나를 움츠러들게 했다. 사실 얼굴도, 성격도, 취미도, 특기도 다 다른데, 나랑 똑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는 것만 같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연이들도 이름만 같을 분, 얼굴도, 성격도, 취미도, 특기도, 모두 다르다. 사는 집도, 처해진 상황도 제각각이다. 그렇게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마다의 매력이 있다.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진행된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헷갈릴 정도다. 삽화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적절한 글씨 크기와 자간의 깔끔한 편집도 아이들이 읽기에 좋다. 책상 위에 올려둔 이 책을 본 아이들이 벌써부터 읽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이제 다 읽었다. 아이들이 읽을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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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서연이 알아? 쪽지 위에 굵게 쓰여진 제목을 보며 같은 동네에 사는 똑같은 서연이들이 겪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그림도 아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긴 하지만 같은 동네 인 것 같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이름만 같은 서로 다른 서연이들이 각자 겪은 이야기를 쭉 써내려간 것이다. 게다가 내가 생각한 것 처럼 밝은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서연이들의 이야기였다. 모두 마음이 아프지만, 특히 동생의 사고를 막으려 주문을 반복해서 외우는 김서연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 보게 된 동생의 쪽지까지...
같은 이름인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또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아이들에게도 조심스레 읽어보라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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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가 모두 7명이 있다. 이름은 같지만 7명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고 특성 또한 다르다.
같은 서연이지만 구별이 되는 서연이의 이야기...
어쩌면 서연이의 삶이나 생활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씩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의 서연이는 여자 아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름만 듣고 여학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남학생의 모습도 나온다.
아이들이 학교 안과 밖에서의 다양한 모습과 경험을 통해 개개인의 성격과 특성이 생기는데
모두 각자 다른 삶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서연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과 대비되기도 하고, 서연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은 이름 다른 삶이지만... 모두모두 행복한 모습의 서연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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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알아? 제목이 참 특이한 어린이 동화이다. 라임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 중 어떤 동화들은 상당한 사고력과 상상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 동안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의 책을 여러권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이번에 읽은 '너, 서연이 알아?'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 책이었다. 제목은 상당히 쿨한데, 내용은 심오했다. 서연이 알아? 이 책에 나오는 서연이는 한 명이 아니다. 여섯 편의 단편동화가 포함되어 있고, 그 단편동화들 속에 각각의 서연이가 등장한다. 민서연, 이서연, 최서연, 김서연, 송서연 조서연이 각각 단편동화의 주인공들이다.
민서연은 할머니에게 맡겨져서 살고 있은지 십 년이다. 엄마는 십 년 전에 집을 나갔다. 그러던 엄나가 십 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민서연, 민서연 엄마, 민서연 할머니는 서로 어색해하다. 이야기속에서 민서연의 엄마에 대한 심리적인 혼란이 느껴진다. 세 명의 가족은 초밥집으로 함께 외식을 나간다. "식당 한쪽에서는 초밥들이 예쁜 접시에 담겨 돌고 돌았다. 미처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거나 잡으려고 애써 쫓아갈 필요가 없었다. 느긋하게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나타났다. 문득, 엄마도 그럴까?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집에 와줄까" 회전초밥집에서 회전하는 초밥을 보면서 민소연은 작은 철학을 느낀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갈증과 기대였다. 돌아가다 보면 다시 손에 잡히는 초밥처럼 엄마가 나가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민소연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진 동화였다. 두번째 이서연의 차가운 벽 이야기는 조금 으시시했다. 이서연의 엄마는 24시 분식점에서 일하고 이서연은 밤새 혼자서 지내야 한다. 반지하방에서 어린 나이에 혼자서 밤을 보낸다는 것이 참 안스러웠다. 이서연은 자신의 집 벽 너머에서 어떤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 소리속에는 아이들의 고통이 담긴 소리가 있었다. 배고픔과 폭력에 시달리는 소리였다. 어른들은 이서연의 상태를 환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서연의 벽 건너편 집에서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조금은 무섭고 무거운 이야기였다. 세번째 최서연의 어느 기억 이야기는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해야 이해할 수 있는 동화였다. 마법, 버드나무, 시간여행, 지하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신비한 세계가 나타난다. 네번째 김서연의 주문을 외워 이야기는 꿈과 예견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서연에게는 이십분 늦게 태어난 쌍둥이 동생 김서준이 있었다. 착한 동생 서준이는 캠프를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김서연은 서준이가 읽던 책에서 주문을 외워서 시간을 돌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나에게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문을 거는 동생 서준이가 쓴 주문 쪽지가 발견된다. 과거와 현실을 오가는 속에서 주문이 다루어지는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다섯번째는 송서연이 가출한 친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비교 여왕 만세 이야기는 비교 문화가 만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남보다 나은 아이로 키우려 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문화를 비교 여왕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해준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문화의 종말은 참담했다. 비교만을 일삼는 비교 여왕의 정치에 백성들은 분노하고, 신하들은 모두 떠나버린다. 하지만, 비교 여왕은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여섯번째 이야기는 지켜보고 있어는 조서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화자에 나와 너가 혼재되고, 독심술이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마치 심리동화를 보는 것 같았다. 조서연은 도벽이 있는 아이이다. 하지만, 조서연은 본인이 홈치는 것인지 안 훔친 것인지 제대로 분별을 하지 못한다. "내가 했을지도 몰라" 조서연을 보호하고 싶은 찬하가 친구로서 고민하고 고민한다. "나는 네 안에 있는 또 다른 너니까" 124페이지의 책에 여섯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니 각각의 이야기는 매우 짧은 동화이다. 하지만, 이 동화들이 주는 의미와 메세지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책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특별한 해석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단지, 같은 이름을 가진 서연이들이 각자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만 말한다. 모두가 같은 이름을 가지더라도 각각의 삶은 제각각이다. 이 책은 책 속의 이야기들을 너무 깊이있게 해석하기 보다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른인 내게 조금 어렵게 느껴진 동화들인데, 아이의 반응은 어떨까? 아이에게 권해줘 읽게한 후 이 책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생각을 나눠봐야겠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점을 느꼈을까? 궁금하다. ※ 너, 서연이 알아?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