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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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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가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예쁘게 느껴졌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작가의 할머니는 행복한시간을 보내셨을것 같다. 한국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그린 옛날 할머니의 젊은시절을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과 함께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살아있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남겨서 할머니와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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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가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예쁘게 느껴졌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작가의 할머니는 행복한시간을 보내셨을것 같다. 한국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그린 옛날 할머니의 젊은시절을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과 함께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살아있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남겨서 할머니와 후손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드린것이다.

 

 

y****a 2016.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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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의 소녀? 가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았으며 어떻게보면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더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할머니의 일생을 하나의 그림으로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그 그림은 우리가 자칫 잘못생각할 수 있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기 쉬운
"우리 할머니" 내용보기

25세의 소녀? 가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았으며 어떻게보면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더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할머니의 일생을 하나의 그림으로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그 그림은 우리가 자칫 잘못생각할 수 있거나 아니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예전에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국제시장에 대한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6.25 이후 흥남부두철수작전을 통해서 부산으로 들어와 국제시장에서 어떻게든 버텨내는 장면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한국전쟁이라는 동란을 벗어나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사람에게 또 한가지의 시련이 찾아옵니다. 바로 월남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쟁을 자주 겪었습니다. 신생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그들의 손에 달려있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할머니는 그런 동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더이상 양보할 틈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더 양보하면 바로 죽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어떻게든 억척같이 살아내야만 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할머니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마 소녀의 눈으로 봤던 할머니와 할머니의 생각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들은 산화했으며 그들은 희생했으며 이역만리의 서독의 지하에서 자신의 땀을 흘렀으며 아무도 모를 외국인들의 욕창을 받아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무후무한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성장속에서 이제는 성장통을 앓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할머니는 과거와 현재의 실타래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할머니의 모습입니다만 부디 오래 사시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g**********2 2017.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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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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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그때, 우리 할머니 ​ 손녀가 할머니의 추억을 담았다. 아마 저자인 손녀는 할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먹고 자랐을 것 같다. 또한 할머니로부터 옛날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는 천지차이다.​ 그분들은 나라를 잃고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으며 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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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그때, 우리 할머니
손녀가 할머니의 추억을 담았다.
아마 저자인 손녀는 할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먹고 자랐을 것 같다.
또한 할머니로부터 옛날이야기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던 시대는 천지차이다.​
그분들은 나라를 잃고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으며 살았고
민족상잔의 6,25를 겪으셨다.
나 또한 어른들을 만나면
 그분들의 삶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손녀의 할머니는 올해 89세로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
일제 치하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고등학교 때 해방을 맞이했다.
미국 유학으로 신여성을
 꿈꿨으나 6,25를 맞이했고
피난시절 할아버지를 만나 꿈을 접고
의사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며 인생을 사셨다.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고 자란 손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 옛날이야기 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그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는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나와 상관이 없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가 가슴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 할머니도 같은 시대에 
같은 인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이다.
우리 할머니도 처음부터는 할머니는 아니셨다.
꿈 많은 소녀였고 아름다운 여성이었을 것.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할머니가 그리워진다.

s*******6 2017.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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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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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거닐다가 담장 밑에 외롭게 핀 들꽃을 보면 저절로 걸음이 멈춰지는, 마음만큼은 아직도 소녀인 89세 할머니이다-할머니 정숙진할머니의 이야기 속에는 내가 있었다. 그 속에는 현재의 내가 있었다. 과거의 나도 있고, 미래의 나도 있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80여 년 전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보다 조금 빨리 이 세상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의 기억이다.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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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거닐다가 담장 밑에 외롭게 핀 들꽃을 보면 저절로 걸음이 멈춰지는, 마음만큼은 아직도 소녀인 89세 할머니이다
-할머니 정숙진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는 내가 있었다. 그 속에는 현재의 내가 있었다. 과거의 나도 있고, 미래의 나도 있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80여 년 전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보다 조금 빨리 이 세상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의 기억이다.
-손녀 윤여준

 

아이 낳아 키우며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을 접했을 때의 충격. 그랬다. 그건 충격이었다.
둘째인 나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한번도 엄마의 삶은 어떤 삶이었을까?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를 생각해 보자 않았던 것.

이 책이 내 손에 들려진것은 그래서 신기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었다.

더구나 이 책은 내 엄마도 아닌 내 엄마를 키워내신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존재하기까지의
할머니의 이야기를 지루한 이야기로 듣지 않고 '책으로 만들어야겠구나'까지를 결심으로 이루어낸
손녀의 작품이라니.

한컷 한컷 사진을 직접 그린듯한 사진들중 가족 사진들은 초등학교 시절 따뜻한 아랫목에서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 아빠, 엄마의 결혼식 사진을 들여다보고,
나의 자라던 시절 외모의 변천사 등을 살피던 어린 시절을 소환해주기도 했다.











 
이화여자대학 가정학과 재학 시절 할머니의 일기며 군입대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글 등이 할머니의 글솜씨를 보여주고,
어떤 마음으로 그 시절을 지냈는지 처녀적의 마음을 고스란히 나타내주며, 시대상까지 반영해 주고 있어 귀중한 자료가 아닌가.



처마 끝에 하룻밤을 새어든 참새 동무들도, 해돋은 아침이 되었다고 서광을 찬양하듯 새어든 참새 동무들도,
해돋은 아침이 되었다고 서광을 찬양하듯 고요한 이화 동산에 아침의 심포니를 연주한다. 몸 단장도 가만히,
앞치마를 두르고 빗자루를 손에 쥐고 이 구석 저 구석 비질을 하니 쏵쏵- 손 운동과 더불어 일어나는
비질 소리가 고요히 잠들었던 이화 동산의 적막을 깨트리기에는 너무나도 두려울 만큼 조용한 이 아침.... p.133

어차피 이화, 가정과의 학생으로써 주어진 청소 당번에 불과한 행동에 지나지 않지만
내가 쓸어낸 마당을 누군가 밟고 지나가는 일 자체만으로도 참 의미있었던 일들이 아니었을지?
새삼 여기 발길을 머물러 본다.



한 걸음 나아가 대한의 여성! 삶에 헤어날 줄 모르고 자나 깨나 부엌에서 온 몸을 가족을 위하여 희생하는
그 고생! 어디서 생의 날을 구하오리. 한심하구나. 아 우리도 한 가정을 이루면 그 같은 생활을 면할 길이
없을까! 아니지 아니지. 너는 무엇을 배웠느냐. 좀 더 과학적인 간편한 생을 너는 개척하라- 앞날에 대한 결심이 굳어진다. p.141 

아마도 이때가 갈림길이었을지? 아니면 할머니께서 대학이라는 지성의 물을 먹으셨기에 그런것인지
부엌에서 한 생을 보내는 어머니를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보해 가고 있는 것을 발견 한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부엌에서 보내는 여성의 삶의 시각이 더 무가치 하고, 보다 더 과학적인 간편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엌에서 만들어주신 온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삶의 에너지의 공급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빚어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교회에서 두분이 함께 예배 드리시는 모습을 보며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다는 고백처럼,
할머니를 향한 할아버지의 모습과 할아버지를 향한 할머니의 모습이 뭐 내세울것도 없는 삶이라 부끄럽다고 하신
할머니의 고백과는 달리, 큰 출세를 해서가 아니라, 이름을 떨쳐서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어쩌면 정답을 주고 계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감사합니다.



from. 활기찬

 

g*******s 2017.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일 아침마다 사남매의 도시락을 싸느라 손길이 분주했어... 그때, 우리 할머니...★
"★매일 아침마다 사남매의 도시락을 싸느라 손길이 분주했어... 그때, 우리 할머니...★" 내용보기
"큰이모가 고3, 외삼촌이 중2, 네 엄마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이모가 4학년이라, 자식들교육에 정신이 없을 때였지. 매일 아침마다 사남매의 도시락을 싸느라 손길이 분주했어. 몸은 피곤하지만 자녀들이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볼때면 보람이 느껴졌어..."   아 나는 정숙진, 윤여준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노마드>에서 출간하신 이책 <그때, 우리 할머니
"★매일 아침마다 사남매의 도시락을 싸느라 손길이 분주했어... 그때, 우리 할머니...★" 내용보기

"큰이모가 고3, 외삼촌이 중2, 네 엄마가 초등학교 6학년,

작은 이모가 4학년이라, 자식들교육에 정신이 없을 때였지.

매일 아침마다 사남매의 도시락을 싸느라 손길이 분주했어.

몸은 피곤하지만 자녀들이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

모습을 볼때면 보람이 느껴졌어..."

 

아 나는 정숙진, 윤여준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북노마드>에서

출간하신 이책 <그때, 우리 할머니>를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윗글을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

 

아 올해 89세이신  정숙진할머님께서 사남매를 키우셨을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짠해지기도 하였고 동시에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님, 외할머님도 생각이 났다.

 

이책은 25세손녀이신 윤여준님께서 89세이신 할머님의 일생을

담고있는 이야기이다. 할머님의 구술을 손녀인 윤여준님께서

잘정리해 280쪽에 달하는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인데 

나는 우리 할머님, 외할머님도 생각하면서 이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정숙진할머님께서는 1928년생이시다.

따라서, 할머님의 인생자체가 우리의 현대사셨다.

 

즉, 일제식민지시대, 8. 15 광복, 미군정시기, 1950년 한국전쟁,

휴전, 이승만시절 자유당의 독재, 지금 탄핵당해 직무정지중인

박근혜의 애비인 박정희의 유신독재, 10.26 사태, 12.12사태,

5.18 광주민중항쟁,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독재, 사고가

엄청 났었던 김영삼시절,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등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 애쓰셨던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의 서민들이 주인공이었던 세상 10년, 각종 비리와 의혹이

끊지않았던 이명박, 최순실의 국정파탄으로 나라망쳐 이에

탄핵당한 박근혜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다 살아오신 것이다.

글고 현재도 생존해 계시기 때문에 나는 이책을 읽으면서도

할머님의 인생도 참으로 파란만장하셨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아 정말 우리네 할머님세대, 아버님, 어머님세대는 어떻게

살아오셨을까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였다...


따라서, 할머님의 이야기는 단순히 80여 년 전 옛날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보다 조금 빨리 이 세상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의 기억이었고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신 이야기들이셨다.

할머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현재 나의 고민을 해결하기도,

과거의 나를 떠올리게도, 미래의 나를 기대하게도 하였다.

 

또한, 이책을 읽어나가니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님과

외할머님이 수시로 생각났다.
참 그리운 분들이시다... 아 짐 괜시리 콧날이 시큰해지기도 하네...

 

그래서 나는 25세손녀가 이 280쪽에 달하는 이한권의 책속에

89세이신 할머님의 일생을 진솔하게 담은 이책 아주 잘읽었다.

 

따라서, 이책은 할머님과 함께한 추억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으신 분들은 물론 격동의 시기를 보내셨기에 그시절의

사회풍습과 생활상들도 알고싶으신 분들이시라면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기억나네...

정숙진할머님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내 삶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느냐고.

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하였다.

지금 이순간, 89세의 하루하루가 가장 행복하다..."

k****3 2017.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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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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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외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집에 가면 디딜방아가 있다. 나의 어린 시절 썻던 부엌과 물을 길어 오르던 우물가에는 예전에 나의 기억속 추억들은 아련하게 남아있으며, 그땐 그랬지 그런 생각하게 된다. 편리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과거의 추억이 잊혀졌으며, 할머니에 대한 기억들도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당연하였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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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외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집에 가면 디딜방아가 있다. 나의 어린 시절 썻던 부엌과 물을 길어 오르던 우물가에는 예전에 나의 기억속 추억들은 아련하게 남아있으며, 그땐 그랬지 그런 생각하게 된다. 편리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과거의 추억이 잊혀졌으며, 할머니에 대한 기억들도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당연하였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면서, 내 곁에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대한 아픔이 밀려와 나에게 새로운 아픔으로 전달이 되었다.


책에는 나의 기억 속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시골집의 모습들, 지금은 썰렁하게 남아있는 외할머니가 사는 동네의 모습이 교차되었으며, 책속의 두 사람, 외할머니 정숙진님과 외손녀 윤여준 씨 사이의 소중한 만남이 교차되면서, 외할머니 정숙진님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지게 된다.


4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살았던 저자는 1950년 6.25 를 기점으로 크게 바뀌게 된다. 의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2회 신입생으로 입학하였다. 그 당시 이화전문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화 여대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학교 수업은 일제 시대 의 교육방식을 가지고 있다. A반과 B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았으며, 가정학과를 나와 1950년 5월 이화여대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를 계획에 부풀어 잇었던 저자의 인생이야기, 한달 뒤 한반도에 터진 6.25 전쟁으로 큰 올하버니와 형부를 잃어버렸으며, 미국 유학길을 포기하고, 대구로 피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대구에서 부산으로 밀려나면서 ,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모습이 저자의 눈앞에 펼쳐졌으며, 영화 속 이야기보다 더 참혹했으며, 살기 위해서 길거리에서 장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전쟁이 잠잠해지면서, 대전에 정착하였던 저자의 인생이야기, 그곳에서 동료 교사였던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고 남몰래 사랑을 꽃피우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생물 선생님이었던 남편은 낚시를 하면서도 직업병이 있었다.물로기를 잡아서 아가미과 부레의 특징에 대해 말하는 남편의 모습이 저자의 기억 속에 또렷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먼가 이질감을 느꼈다. 나의 외할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나의 기억 속 할머니의 인생과는 너무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을 면하기 위해서 외할아버지에게 시집왔던 외할머니의 인생이야기는 고달픔 그 자체였다. 그래서인지 나의 어린 기억 속에 할머니에 대한 기억 중에는 밥풀 흘리지말아라, 가려 먹지 말아라,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였다. 하지만 저자의 인생이야기는 전쟁이라는 하나의 공통점만 가지고 있었을 뿐, 외할머니의 인생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만 책을 다 덮고 나서 이상하며 마음이 아련하게 찐하게 남아있다. 나의 외할머니의 인생과 저자의 인생,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나이에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은 인생의 끝자락을 마주하면서, 행복이란 무엇이며, 인생의 마지막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의 부모님의 나머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양한 감정과 느낌들이 내 머릿 속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달의 사락 k*******2 2017.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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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에 이야기에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역사가 있답니다.우리에게 없는 할머니에 과거를 우리는 이야기로 듣게 된답니다.25세  손녀가 들려주는 89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됩니다.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왜 그리도 편안하고 따뜻한지.그러나 오래오래 함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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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에 이야기에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역사가 있답니다.

우리에게 없는 할머니에 과거를 우리는 이야기로 듣게 된답니다.

25세  손녀가 들려주는 89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왜 그리도 편안하고 따뜻한지.

그러나 오래오래 함께 하지 못하고 그 빈자리를 슬퍼하게 되는게 가족일까요.

지금은 친정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친정엄마에 힘 없는 모습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아리네요.

그래서 일까요 더욱 따뜻하고 가족애를 소중하게 여겨지는 책이 아니였나 생각되네요.


책 속 주인공인 정숙진 여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지금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흔하지 않는 조부모와의 삶이 익숙치 않지만,

저희 세대에서는 흔한 경우였기에, 집안에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생활에 경험이 다양하게 있지요.

지금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어줄 것 같아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데요.


저자가 할머니에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더욱 놀라운 책이 아닐까요.

손녀가 할머니를 생각하며 그녀의 할머니를 잘 담고 있답니다..

할머니에 대학시절에 일기가 제일 눈에 띄였는데요.


 평범한 할머니의 자서전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면서

우리 가족을 둘러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 되네요.

할머니의 학창실절, 대학시절, 사회인으로서 한 여성이 살아온 삶을

깊숙이 들여다 보면서 저자인 손녀 윤여준의 미술 전공자로서

그 시절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함께 하고 있기에

더욱 시선을 머무르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속 주인공인 정숙진 여사의 삶 정말 평탄치 않았으리라 짐작되는데,

고교때 해방을 맞이했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6.25를 겪게 되었으니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만 할 뿐입니다.

의사 아버지를 두었기에 조금은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결혼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전쟁을 겪으면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고통에 순간들을 겪었고, 큰 오빠와 큰 형부를 잃게 되었던 슬픔까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슬픔을 맛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25세 손녀가 바라본 89세가의 할머니의 인생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며,

지금에 우리 부모들과, 조부모들에 인생은 어떠한 모습이였을지 더욱 궁금해지면서,

그 삶을 증명이라도 해줄 사진이라도 꺼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잠시 잊고 지내왔던 친척들에 안부도 궁금해지면서 추운 겨울에 따뜻한 불씨 하나가 자리에서 점점 커져나오듯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으로 추억을 더 들추어 보고 싶어지네요.

 




 

s****u 2017.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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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할머니 - 25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그때, 우리 할머니 - 25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내용보기
금번 북노마드에서 출간된 『그때, 우리 할머니』는 89세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25세 손녀가 써나간 책이다(2016년 기준). 그래서 「25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손녀는 말한다.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듣는 가운데 할머니와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게 더욱 깊어졌다고. 그리고 할머니 역시 젊은 자신과 같은 그런 시절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노라고. 책은
"그때, 우리 할머니 - 25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내용보기

금번 북노마드에서 출간된 그때, 우리 할머니89세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25세 손녀가 써나간 책이다(2016년 기준). 그래서 25세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손녀는 말한다.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듣는 가운데 할머니와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게 더욱 깊어졌다고. 그리고 할머니 역시 젊은 자신과 같은 그런 시절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노라고.

 

책은 평범한 한 할머니의 자서전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할머니의 학창시절, 대학시절,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걸음, 그리고 연애와 결혼, 신혼생활 등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 손녀 윤여준의 전공을 살린 그 시절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한 평범한 여성의 지나온 삶의 발자취가 그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역사가 모여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만든다는 점이겠다. 아니 그 반대로 말해야 할까?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오롯이 겪어낸 인생이기에 그저 한 사람의 지난 시절, 한 순간에 그치지 않고 이미 하나의 역사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용연 작가의 정가네 소사(서울: 휴머니스트, 2012)3권짜리 그래픽노블이 떠올랐다. 정가네 소사와 이 책 그때, 우리 할머니는 물론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르다. 정가네 소사에서 그려지고 있던 가문의 역사가 보다 더 역동적이고 온갖 질곡이 가득한 현대사를 오롯이 발견케 했다면, 이 책 그때, 우리 할머니에서 보여주는 할머니의 소사(小史)는 보다 더 아기자기하며 아울러 한편으로는 부르주아적인 느낌도 없지 않다. 물론 어떤 인생이든 힘겨움이 왜 없었겠나. 왜 눈물이 없었겠나. 그럼에도 정숙진 할머니는 그 시대를 통과한 여느 인생보다도 평탄한 삶, 참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구나 싶다. 어떤 이들에게는 부러움의 시선, 시기심의 시선을 느낄 만큼. 질곡이 가득한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처럼 평판한 인생을 살아온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도 참 좋다. 무엇보다 읽는 이 역시 평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좋게 느껴진 것은 손녀가 자기 할머니의 인생을 함께 반추하며 더듬어 가고 있음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난 후 내 부모, 조부모의 인생도 이처럼 살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자신들의 부모, 조부모에 대한 이러한 작업을 한다면, 그 가정이 보다 더 화목해지고,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가 커지지 않을까 싶다. 그때, 우리 할머니, 우리 할아버지, 그때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함을 품으며 책장을 덮는다.

h***r 2017.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그때,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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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할머니'란 단어는 아주 낯설고 생소하다.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은 단신으로 월남을 하셔서 어려서부터 친척이 많은 가족들을 무척이나부러워했었다. 그러니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는 상상속에서만 그려보는 존재였다.  나이가 들어가니 만나보지 못했던 또 다른 나의 핏줄들이 너무도 그리운데 아마 살아생전 그들을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싶다.주변에 어느새 할머니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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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할머니'란 단어는 아주 낯설고 생소하다.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은 단신으로 월남을 하셔서 어려서부터 친척이 많은 가족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했었다. 그러니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는 상상속에서만 그려보는 존재였다.


 


나이가 들어가니 만나보지 못했던 또 다른 나의 핏줄들이 너무도 그리운데 아마 살아생전 그들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싶다.

주변에 어느새 할머니가 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식보다 손주가 그렇게 더 예쁘다고 한다.

나는 이런 할머니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내 아이들의 할머니가 되어 그 사랑을 맘껏 돌려주고 싶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거의 핵가족의 형태로 자라서 조부모의 보살핌을 거의 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저자의 집안은 아주 특별한 사랑이 넘치는 가족인 것 같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가 유독 할머니의 삶을 그리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 볼 생각을 했다는 것부터가 벌써 남다르다.

늙은 할머니의 지나온 시간이 뭐 그리 궁금했을까. 하긴 누구의 삶이든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이기도 한 정숙진여사의 삶은 지나온 고단한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보인다.

여고때 해방을 맞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 6.25를 겪었으니 그 비참한 시간들을 어떻게 지나왔을지 짐작되지만 의사인 아버지를 둔 덕분에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고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다.

그래도 전쟁통에 길에 즐비했던 시체며 큰오빠와 큰형부를 잃었던 슬픔은 지워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대체로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선택과는 다른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비해 참 축복받은 생이지 싶다. 더구나 자상하고 믿음직스런 남편을 만났것은

여자에게 있어 가장 큰 행복이니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이대를 졸업했으니 결혼시장에서 제법 잘 나가는 남편을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순수하게 사랑으로 만나 백년해로를 하고 있으니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교편을 잡아 일하고 아이 넷을 낳아 잘 길렀으니 그녀 역시 지금의 커리어우면들 못지 않은 멋진 신여성이었다. 그 정도면 참 열심히 살아온 삶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원하는 것은 나이들어 이 부부들처럼 손 붙잡고 생의 마지막까지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축복받은 숙진아씨는 신께 감사한 일이 너무 많을 것 같다.

선한 마음과 인품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져 다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할머니의 삶을 이렇게 그려준 손녀가 있으니 그 또한 감사한 일이고.

할머니도 예전에 누군가의 귀여운 아기였고 딸이었고 아내였음을 증거한 아름다운 책이었다.

문득,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를 하늘나라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움에 목이 메인다.

이달의 사락 h********5 2017.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내용보기
표지부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할머니 자신이 직접 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손녀가 회고하고 그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일까.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할머니가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록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그런데,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몸소 겪은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록물과 달리 무척 꾸밈이 없고 담백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
"손녀가 그린 89세 할머니의 시간" 내용보기


지부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할머니 자신이 직접 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손녀가 회고하고 그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일까.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할머니가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록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그런데,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몸소 겪은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록물과 달리 무척 꾸밈이 없고 담백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  


 경기고녀와 이화여대 가정과를 나왔고, 교편을 잡고 학생들을 가르치다 출산 후 1남 3녀를 낳고 기른 할머니의 삶. 아직도 맨얼굴로는 외출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관리를 하고 꼿꼿하게 걸으려 노력하신단다. 그런 자신있는 태도가 책에 묻어나와서인지 특별히 숨기는 것도 꾸미는 것도 없이 써내려간 기억이 인상적이다. 


"그 시절에 선보는 장소는 덕수궁 아니면 창경원이야. 중매하는 분이 서로의 정보를 적어주고 몇시에 어디로 오라고까지 정해줘. 그냥 몸만 가면 됐던 거지. 그때 선봤던 애가 서울대 경제학과인가 다니던 애였어."


이화 대학을 졸업한 지 한달 만에 일어난 전쟁, 그것으로 모두 바뀌어버린 계획들과 소중한 형제를 잃은 기억도, 이후 신식 연애 결혼을 한 이야기도, 시댁에서 첫날 밤의 낯선 기억도 이 한 권 안에 할머니의 솔직한 문장으로 오롯이 담겨 있다.나의 할머니도 이런 삶이 있었겠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서울 와서 다른 친구들을 보니까, 내가 너무 작아지더라고. 그때 우리는 생활이 넉넉지 못했으니까 집도 제대로 없고 입고 갈 옷도 별로 없거든.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장군 와이프, 의사 와이프, 총재 와이프 그러니까 화려한 백화점 메이커 옷을 나오더라고. ...그때 결혼하고 처음으로 속상했던 것 같아"


할머니의 기억 꼭지마다 손녀딸이 그린 옛스런 삽화가 있어서인지 이 책은 마치 옛날 그림엽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엄마에게도, 할머니에게도, 그리고 어릴 적 기억의 증조할머니에게도 처음부터 어머니와 할머니이기 전에 아이로서, 여자로서 삶과 고민과 행복한 시절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작년부터 우리 엄마는 친정 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내 아이는 외갓집에 가면 항상 외증조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아이는 왕할머니라고 부르면서 이제 거동도 불편한 할머니를 낯설고 신기한 존재처럼 바라보는데, 사실 나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할머니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다. 



s******m 2017.0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