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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쓸쓸함에 관하여...히가시노 게이고의'범인 없는 살인의 밤'
"삶, 그 쓸쓸함에 관하여...히가시노 게이고의'범인 없는 살인의 밤'" 내용보기
도회지는 사람을 쓸쓸하게 한다. 그 쓸쓸함은 외로움 보다는 씁쓸함에 가깝다. 어두운 밤, 거리에 서 있는 가로등은 거리를 오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비춘다. 겉발림에 익숙한 사람들의 뒷모습은 숨기지 못한 처량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도시의 매끄러움은 삭막함의 이면이며 도시의 화려함은 메마름의 이명이다. 도회지 정서를 바탕으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글을 썼다. 인간 내면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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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지는 사람을 쓸쓸하게 한다.
그 쓸쓸함은 외로움 보다는 씁쓸함에 가깝다.
어두운 밤, 거리에 서 있는 가로등은 거리를 오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비춘다.
겉발림에 익숙한 사람들의 뒷모습은 숨기지 못한 처량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도시의 매끄러움은 삭막함의 이면이며 도시의 화려함은 메마름의 이명이다.

도회지 정서를 바탕으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글을 썼다.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삶의 허무함이 그의 손에 붙들려 있다.
그는 어떻게 표현할 계획인가.

그의 초기작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7편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인간의 어리석음이 전편 구석구석에 스며있다.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내 행복을 지키겠다는 인간의 기막힌 우둔함은 달리 표현한 길이 없다.

삶의 부조리함은 이 책의 기조가 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생의 불공평함에 희생되는 인간의 슬픈 운명은 비애를 느끼게 한다.
왜 죽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채 죽는 사람과 순간의 오판으로 하루 아침에 살인자로
전락해 버린 사람의 비운에 가슴이 시린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범인 없는 살인 사건'이라는 특이 소재를 바탕으로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는 남자 친구가 지겨워진 여고생이 남자 친구의 추락사를
방조하는 이야기다. 어이없는 죽음에 반응하는 우리의 감정은 허탈함이다.

'어둠 속의 두 사람'은 새엄마의 유혹에 지고만 고등학생이 살인을 하게되는 사연을 다룬다.
자신의 일탈에 대한 입막음으로 남편의 아들을 유혹하는 새엄마가 결국은 자신이 낳은
아들의 죽음을 보게되는 이야기다. 죽은 아이는 자신의 형이자 아버지인 고등학생에게
목숨을 잃는다. 농염함을 무기로 여러 사람을 손아귀에 넣었던 한 여자의 몰락과 함께 졸지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덜 여문 감처럼 떫은 맛을 느끼게 한다.

'춤추는 아이'는 인간의 선의가 꼭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만은 아니라는 무서운 사실을 들려준다.
선의가 부르는 악한 결과라는 반전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끝없는 밤'은 어린 시절의 깊은 상처가 살인을 부르게 되는 이야기다.
대를 이어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작가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남편을 죽인 건지...'라는 표현으로 암시한다.
좋은 사람도 악한 행위를 할 수 있고 아픔은 가슴에 묻는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
하게 해준다.

'하얀 흉기'는 죽은 남편의 아이를 유산하게 된 여인이 살인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남편과의 유일한 끈이었던 태아의 죽음은 여인에게 경도된 감정을 낳게 했고
여인은 사무실내의 흡연자들 때문에 유산됐다 생각하며 흡연자들을 차례로 죽인다.
관련자 중 한 명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여인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착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굿바이 코치'는 모든 희망이 사라진 여자 양궁 선수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양궁에외는 어떤 것도 해 본적이 없는 여인이 자신에게 허락된 희망이 사라졌을 때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불륜관계에 있던 담당 코치마저 자신과 거리를 두려한다.
부인에게 폭로하겠다는 이야기에 다급해진 코치는 자살을 위조한 타살을 감행한다.
양궁 선수는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녹화하는 테입에 범인이 누구인지를 넌지시 알려준다.
사랑도 어쩌면 이기심의 발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각기 다른 화자가 나타나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는 특이한 형식의
이야기다.
몇 개의 반전은 기다렸다는 듯 툭툭 튀어나오며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혼동을 일으킨다.
자신의 머리로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있으리라 여겼던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짧고 미련한 것인지를
수재의 입을 통해 듣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간 심리를 포착해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서럽게 풀어놓는데 성공한다.
그의 이야기들은 텅 빈 도시의 적막함 속에 홀로 남겨진 사람들처럼 하나같이 애잔하다.
살인자들의 회한은 깊은 탄식의 물기를 머금고 있고 죽은 사람들의 얘기는 비감스럽기만 하다.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글 속에 작가의 응축된 힘이 느껴진다.
그의 이름만 보고도 그의 책을 택할 수 있는 이유이다.
절제된 감정을 기저로 슬프고도 아픈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나가는 그의 소설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리하여 한 권의 책이 주는 위로 속에 가을을 맞이하련다.
 



 

d*********2 2011.08.24. 신고 공감 6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과연 죽어야 할 이유, 죽여야 할 이유인 것일까?-범인없는 살인의 밤
"과연 죽어야 할 이유, 죽여야 할 이유인 것일까?-범인없는 살인의 밤" 내용보기
이름만 보고도 망설임없이 작품을 고르게 하는 작가라면, 그것 역시나 브랜드 가치가 아닐까. 내게 그런 작가가 있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이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 이 작품 역시나 어떤 작품인지 속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작가 이름만 믿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집에 와서 책을 살펴보니 단편집이었다. 추리 소설은 장편을 선호하는데,  다른 장르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추
"과연 죽어야 할 이유, 죽여야 할 이유인 것일까?-범인없는 살인의 밤" 내용보기

이름만 보고도 망설임없이 작품을 고르게 하는 작가라면, 그것 역시나 브랜드 가치가 아닐까. 내게 그런 작가가 있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이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 이 작품 역시나 어떤 작품인지 속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작가 이름만 믿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집에 와서 책을 살펴보니 단편집이었다. 추리 소설은 장편을 선호하는데,  다른 장르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추리는 짧은 내용 속에서 기승전결 구도에 맞추고 그것도  범행을 묘사하고, 그 범행을 해결하는 과정까지 깔끔하게 전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몰입하려고 보면 벌써 사건이 다 해결돼 버려서 싱거운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내 취향은 추리 단편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범인없는 살인의 밤'에는 모두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범행 수법이나 동기에서 눈길이 가는 작품이 몇 있었다.거울로 햇빛을 반사하거나, 살해당하는 것으로 위장한 뒤 실제로 살해당하는 인물에, 녹화 장면을 이용한 살해 방법도 그렇고.. 심지어 자신이 베푼 호의가 원인이 돼서, 마음에 둔 여인이 자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범행 동기도 다양하고, 수법도 다양하고 읽다보니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 중 몇 편은 장편으로 써도 괜찮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입장에서도 한 사건을 깊게 파고들고 다양한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는 게 더 편하지, 짧다고 해도 여러 사건을 쓰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어차피 범행수법이나 동기, 등장인물의 성격, 심리 설정하는 게 길이를 길게 하는 것 보다 어려울 텐데 게이고는 단편집도 꽤 즐기는 작가인가보다. 읽는 도중에 몇년 전에도 그의 단편집 몇 권을 읽은 기억이 났다.

 

다행히 읽기 전에 단편이라 싱겁지 않을까했던 내 우려가 그저 기우였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생각보다 길이가 짧지 않아서, 추리하는 과정이나 범행 동기를 그런대로 담아냈다. 장편처럼 여러 용의자가 등장하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할 상황은 묘사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범행해결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 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쭉 읽다가 '끝없는 밤'편에 이르러서는 이 작품 굉장히 낯이 있다는 생각을 하다, 번쩍 떠올랐다.  '범인없는 살인의 밤' 중 몇 편은 일본에서 TV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 때 꽤 흥미롭게 몰입하면서 봤는데..그때 본 기억으로 누가 범인인지, 왜 범행을 저지른건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중간에 더 읽지말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모르고 봤으면 더 흥미로웠을텐데 하는 결과를 알고보니 조금 김이 샌 느낌이 없진 않았지만 드라마하고 소설하고 비교하면서 끝까지 읽었다. 

히가시고 게이고는 책도 잘 팔리는데 작품이 이렇게 드라마로 영화로 속속 만들어지니, 명성도 명성이고, 또 저작권료로 또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도 하면서..

 

'범인없는 살인의 밤' 중 그 심리나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인물 몇 명이 있었다. 자신의 범행을 친구가 밝혀내지만 두 사람만의 비밀로 묻어두기로 했으니 처벌을 받지 않게 된 여고생, 그 여고생은 그 뒤 어떻게 살아갈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과거를 잊고 잘 살아갈까. 아니면 평생 그 살인의 기억을 안고 가책을 받으면서 살아갈까.

사랑하는 코치가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면서도 기꺼이 그 범행에 넘어가주는 여인, 코치가 자신을 죽이려는 마음을 먹을만큼 밀어낸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심정은 어땠을까, 코치를 저주했을까, 그런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했을까. 죽임을 당하는 이유나 죽여야 하는 이유를 들여다 보면, 집착, 원한, 분노,돈, 과거의 기억 등등  가지 각색이다. 정말 그것이 사람이 죽어야 하고,사람을 죽여야 될 이유가 되는 것일까.

e****0 2013.06.05.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범인 없는 살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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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거나 부모님 댁에 가는 것처럼,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잘 때엔 항상 종이책을 몇 권 챙기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전자책을 다운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따로 짐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보게 된 책들 가운데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이 제법 있다. 그 가운데 한 권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작가 초창기의 작품이다. 초창기 작품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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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거나 부모님 댁에 가는 것처럼,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잘 때엔 항상 종이책을 몇 권 챙기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전자책을 다운 받기도 한다. 아무래도 따로 짐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보게 된 책들 가운데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이 제법 있다. 그 가운데 한 권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작가 초창기의 작품이다.

 

초창기 작품이어서 그런지 다소 어설픈 느낌을 간혹 받게 되는 부분들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책에 실린 7편의 단편소설들은 모두 하나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을 잘 느끼게 해 준다.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고, 범행을 저지른 이를 동정하게 하는 작품들도 있으며, 범인을 향해 욕이 나오는 작품도 있다.

 

7편의 단편추리소설들이 모두 나름의 맛이 있고 재미난데, 이 가운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춤추는 아이란 작품이다. 한 모범생 중3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은 모범생답게 학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 모 여고 체육관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끌려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여고생이 리듬체조를 연습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그 장면에 매료된다.

 

숫기 없는 모범생이기에 소녀를 마음에 담고 있으면서도 직접 다가가지 못하는데, 그 소녀는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밤에 홀로 연습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녀를 응원하는 마음과 소녀를 향한 소년의 순수한 마음을 쪽지에 담아 음료수와 함께 남겨놓는다. 이렇게 몇 주 쪽지와 음료수를 남겨 놓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소녀가 보이지 않는다. 이 일을 전해들은 소년의 과외교사 대학생이 소녀의 흔적을 찾게 되는데. 놀랍게도 소녀는 자살을 한 것. 그런데, 실제적으로 소녀를 죽인 건 숫기 없는 모범생 소년이다. 바로 소년의 마음을 담아 남겨놓았던 음료수와 쪽지가 원흉이었던 것.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짧은 단편은 아무리 선한 의도 역시 자칫 꼬이면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소녀가 자살을 하게끔 몰아세운 그 끔찍한 폭력의 이면에는 한 소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으니. 이런 설정에 소름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구나 싶다. 아무래도 춤추는 아이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굿바이, 코치역시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이 자살하였는데, 알고 보니 자살을 가장한 타살이었다. 이에 범인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게 되고. 그런데, 범인은 마지막 순간 알게 된다. 자신의 타살을 빙자한 피해자의 자살이었음을. 그리고 그 자살에 자신을 가해자로 끌어들였음을. 역시 이 장면도 소름이...

 

초창기의 작품이기에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은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문학적 표현도 언뜻 언뜻 고개를 갸웃하게 하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에 대해 여러 모양 여러 색깔로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재미도 보장된다. 추리소설이란 이런 것이란 맛을 오롯이 느끼게 해주는 단편추리소설집이다.

h***r 2017.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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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게 빗나간 욕망이 내 가족과 친구를 죽였다!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이 내 가족과 친구를 죽였다!" 내용보기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단편집『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특유의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초기작인 이 책은 추리의 재미와 함께 인물들의 심리를 펼쳐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으로 빚어진 끔찍한 비극들을 그리고 있다.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이 내 가족과 친구를 죽였다!" 내용보기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단편집『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인간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특유의 스타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초기작인 이 책은 추리의 재미와 함께 인물들의 심리를 펼쳐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으로 빚어진 끔찍한 비극들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어두운 욕망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인간의 욕망이 부른 일곱 번의 살인 사건을 그린 일곱 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심리 드라마와 미스터리, 인간 내면에 대한 통찰과 기발한 트릭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극적인 재미와 인간 드라마가 공존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표 휴머니즘을 잘 보여준다.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살의를 그리고 있다. <어둠 속의 두 사람>은 유아 살해 이면에 감춰진 가족 붕괴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하얀 흉기>는 한 개인의 삶 속에서 흡연이 불러온 극단적인 불행을 그리고 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심리 드라마와 추리, 사회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내면을 아우르는 작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20년 동안 약 60여 편의 작품을 쓰며 매 작품마다 새로운 주제와 치밀한 구성, 빠른 전개와 생생한 문장으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떻게 죽였는지보다는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인간 내면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특유의 스타일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초기작《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추리의 재미와 함께 서스펜스와 인물들의 농도 깊은 심리 드라마를 다루는 저자의 작품 세계를 작 보여주는 수작이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들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수수께끼와 그 뒤에 숨겨진 경악할 진실이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주 작은 고의, 희미한 연정, 무심코 나온 사투리, 잘못된 믿음 등 사소하게 빗나간 욕망과 이해관계로 인해 빚어진 끔찍한 비극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욕망을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롭고 독특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허를 찌르는 결말이 주는 극적 재미와 묵직하게 여운을 남기는 인간 드라마가 공존하는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 표 휴머니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6.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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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미필적고의에 도달도 못했건만..." 내용보기
그의 이름에 미달하는, 연이은 범작에 살짜쿵 실망하려고 했다만, 이 단편집은 역시나 기대를 붙잡아주었다. 제목인 [범인없는 살인의 밤]에 걸맞듯 뚜렷한 고의없이도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쳐주는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다음의 작품이었고, 의외로 다소 예상이 가능한 마지막 타이틀작(?)에선 인물의 재설정 (여자친구)이 너무 괜찮아서 당연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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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에 미달하는, 연이은 범작에 살짜쿵 실망하려고 했다만, 이 단편집은 역시나 기대를 붙잡아주었다. 제목인 [범인없는 살인의 밤]에 걸맞듯 뚜렷한 고의없이도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파헤쳐주는 7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다음의 작품이었고, 의외로 다소 예상이 가능한 마지막 타이틀작(?)에선 인물의 재설정 (여자친구)이 너무 괜찮아서 당연한듯 여기는 이름을 가지고 트릭을 사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뭐, 비슷하게 경찰도 사진가지고 한번 써먹지만).

 

우등생에다가 오래사귄 여자친구 사에키 요코도 있는 친구 유키하라 다쓰야가 학교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숫자로는 한층 밑이지만 거의 수평선상에서 그를 지켜볼 수 있었던 목격자 후지오는 옥상의 난간 위로 그가 혼자 걷고있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뛰어내린 것이 아니라 떨어졌다고?

 

거기에서 나카오카의 의문은 시작된다..('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매주 수요일 저녁 여학교의 연습실에서 리듬체조를 연습하는 여자아이에게 반한 다카시는 자신의 과외선생인 대학생형 구로다에게 이를 고백한다. 그 여자아이에게 표현하라는 조언에 따르지만 어느날부터 그 여자아이는 보이지않고....('춤추는 아이'에선 그 안타까움에 이마를 턱 치고 싶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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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 단편집
"[범인 없는 살인의 밤]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 단편집" 내용보기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이 책은 추리소설의 귀재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모음이다.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짧은 분량이지만 추리소설의 뼈대는 그대로 살아있고, 기승전결, 반전의 재미까지 잃지 않고 있다. 단편집이면 한두 편 정도는 재미없거나 허술한 작품이 있기도 할 텐데 이 작품들은 모두 각기 다른 개성, 다른 메시지, 다른 스타일의 기장감과 즐거움
"[범인 없는 살인의 밤]히가시노게이고 추리소설 단편집" 내용보기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이 책은 추리소설의 귀재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모음이다.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짧은 분량이지만 추리소설의 뼈대는 그대로 살아있고, 기승전결, 반전의 재미까지 잃지 않고 있다. 단편집이면 한두 편 정도는 재미없거나 허술한 작품이 있기도 할 텐데 이 작품들은 모두 각기 다른 개성, 다른 메시지, 다른 스타일의 기장감과 즐거움을 준다.

 

[1.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살아오면서 무심결에 한 일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온 일이 있지 않나? 이 소설에서는 악의 없이 한 일이 순간의 작은 행위와 결합되며 죽음이라는 무서운 결과까지 불러 온다.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이야기.

 

[2. 어둠 속의 두 사람]

이 소재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재혼가정의 위기와 외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엄마의 비뚤어진 행동이 불러온 참사.

 

[3. 춤추는 아이]

가난과 꿈 그리고 흠모. 나는 호의로 한 일이지만 상대방에겐 비극이 될 수도 있다. 밤마다 아무도 없는 체육관에서 연습하는 여학생을 훔쳐보던 나. 그리고 어이없는 비극.

 

[4. 끝없는 밤]

과거의 지울 수 없는 상처는 성인이 된 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정말 무모할 정도로 어리석은 인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사람,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사람, 자신이 만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더 큰 수렁으로 스스로를 몰고 가는 사람,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우리에게는 언제든 기회가 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그 때도 기회인지 모른다. 사업을 위해 오사카로 간 남편과 오사카가 싫어 함께 가지 못한 아내 사이의 기막힌 사연.

 

[5. 하얀 흉기]

일본에 갔을 때 가장 놀라고 힘들었던 것이 바로 흡연문화였다. 거리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지만 빵집, 술집, 식당, 페스트 푸드 점까지도 흡연을 할 수 있는 곳. 정말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그 하얀 흉기. 그리고 아이와 남편, 행복을 잃어버린 여인의 처절한 복수.

 

[6. 굿바이, 코치]

20대를 양궁에 바쳤지만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버린 주인공. 그녀는 돌아 갈 수 없는 청춘에 대한 상실감을 내연의 관계에 있던 코치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돌린다. 그러나 그들의 엇갈린 욕망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7.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 그들은 가정교사와 합의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그러나 충격적인 반전. 시체를 묻으러 가는 차 안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1인칭 시점의 등장인물. 이상하다 싶을 때 더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어질 것이다.

 

 

r********a 2014.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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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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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읽은 도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범인 없는 살인의 발"이다. 그의 장편소설을 좋아하지만 단편에서는 아쉬움이 떄론 느껴졋었다. 단편으로 엮기에는 그에게 많은 아이디어들이 살아숨쉬는것만 같아보였기 떄문이다. 그래서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그런 편식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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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내가 읽은 도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범인 없는 살인의 발"이다. 그의 장편소설을 좋아하지만 단편에서는 아쉬움이 떄론 느껴졋었다. 단편으로 엮기에는 그에게 많은 아이디어들이 살아숨쉬는것만 같아보였기 떄문이다. 그래서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그런 편식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7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었다. 단편들이 각각 다른 소재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나의 주제를 가지 내용들이었다. 살인사건이 일어났지만 범인은 없다는 설정으로 누구나 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욕망, 이기심, 인간의 어두운 내면 심릴에 대한 그의 표현이 돋보이는 일곱편의 단편소설은 지금껏 그의 단편속에서 남아있었던 아쉬움들을 완전히 날려주었다.

 절친한 동급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서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가 왜 죽었는지 알게 된 나. 하지만 그가 혼자 옥상 위의 울타리에 올라있다가 떨여졌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을 실마리로 마주하게 된 진실. 그것은 ’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생이 살인되어 학교를 등교할 수 없다는 전화를 잠결에 받게 되었을 때, 태어난지 3개월 된 아이를 떠롤렸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상처로 등교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던 중, 그가 자신의 새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던 여선생님. 그녀는 자신의 학생이 신경쓰여 그를 찾아갔지만,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당황하게 된다. 그에게 숨겨진 비밀은 안쓰럽기만 하다. 마치 ’어둠 속의 두사람’과 같이.

 그녀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방문하게 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에 대한 기쁨과 행복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한 남자의 관심과 애정으로,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기를 바라면서 표현한 그 마음이 결국엔 그녀를 죽음으로 이르게 만든다. 자신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도 모른채 그녀에 대한 애정을 품고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 '춤추는 아이'는 인간의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음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떠나고 난 뒤에 그녀에게 남겨진 선물들이었다. 그 선물이 있었기에 그녀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하지만 그 선물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짓밟혀진다. 그들은 그것을 자신이 한것인지도 모른채로 그녀에게 증오심을 주게 되고 결국 그녀는 그들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하얀 흉기'. 자신의 감정을 받아주지 않는 코치에 대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양궁선수. 자살로 가장하려고 했던 사건이 알고 보니 그 양궁선수가 코치의 마음을 읽고 코치가 죽인 것처럼 꾸미는 장면들이 소름끼치기도 하던 '굿바이 코치'. 타이틀 작품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서는 반전의 미학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는 반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너무나 뜻밖의 반전에 당황하고, 몇번이나 되읽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으니 작가의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1.0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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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22]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22]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내용보기
출판일 : 1990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나카오카 료 : 화자. 축구부 도모코 : 나카오카 동생다무라 : 나카오카 급우 사사모토 : 나카오카 급우이모토 : 나카오카 담임유키하라 다쓰야 : 추락사. 영어회화부 유키하라 도시에 : 다쓰야 어머니 사에키 요코 : 다쓰야 여자친구. 체조부 후지오 : 사고 신고자. 3학년 1반 가사이 미요코 : 2학년 8반. 영어회화부 기지마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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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1990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나카오카 료 : 화자. 축구부

도모코 : 나카오카 동생
다무라 : 나카오카 급우

사사모토 : 나카오카 급우
이모토 : 나카오카 담임
유키하라 다쓰야 : 추락사. 영어회화부

유키하라 도시에 : 다쓰야 어머니

사에키 요코 : 다쓰야 여자친구. 체조부

후지오 : 사고 신고자. 3학년 1반

가사이 미요코 : 2학년 8반. 영어회화부

기지마 레이코 : 2학년 7반 부반장

히로미 : 배구부원. 1학년

잇 짱 : 배구부원. 1학년

가토 : 가정 선생

 

[어둠 속의 두 사람]

나가이 히로미 : 중학교 교사. 영어 선생

하기와라 신지 : 히로미 학생

쓰쓰이 노리코 : 신지 여자친구. 3학년 2반

하기와라 레이코 : 신지 계모

하기와라 게이조 : 신지 아버지

나카니시 유키오 : 게이조 회사 사원

가타오카 : 교무주임

사와다 : 수학 선생

하야세 : 과학 선생. 진로지도주임

히노 : 수사1과 형사

다카마 : 경찰본부 수사1과 형사

미쓰가와 미키오 : 수험생

 

[춤추는 아이]

다카시 : 중학교 2학년

요시코 : 다카시 어머니

엔도 : 다카시 동급생

구로다 : 다카시 수학 가정교사

에리코 : 구로다 대학 친구

 

[끝없는 밤]

다무라 아쓰코 : 화자

다무라 요이치 : 아쓰코 남편

다무라 가즈히코 : 요이치 맏형

다무라 히로아키 : 요이치 둘째형

마치코 : 아쓰코 대학 친구

미유키 : 아쓰코 직장 동료

반바 : 오사카 경찰청 형사

모리오카 : 요이치 가게 여점원

 

[하얀 흉기]

다미야 : 경찰청 수사1과 형사. 경감

니시오카 : 형사

아베 고조 : 'A식품주식회사' 구매부 자재과 과장

사노 : 자재과 계장

모리타 : 자재과 직원

나카마치 유키코 : 자재과 여직원

나카마치 요이치 : 유키코 남편

나카마치 신지 : 요이치 동생

 

[굿바이, 코치]

모치즈키 나오미 : 양궁부원

나카노 : 은퇴 양궁부원1

오카무라 : 은퇴 양궁부원2

다나베 준코 : 은퇴 양궁부원3

요코 : 양궁부 코치 아내

 

[범인 없는 살인의 밤]

다쿠야 : 다카오 가정교사

마사미 : 다카오 가정교사. 다쿠야 여자친구

기시다 소스케 : 건축가

기시다 도키에 : 소스케 아내

기시다 마사키 : 소스케 장남

기시다 다카오 : 소스케 차남

안도 유키코 : 피해자

안도 가즈오 : 유키코 오빠

안도 기쿠오 : 유키코 아버지

다카노 : 형사

오다 : 형사

 

 

음... 22번재 작품을 읽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구나... 사족붙일거 없이 역시나 재미있었다.

내용은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기로 하겠다.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는 전형적인 청춘 미스터리물이다. 동급생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둠 속의 두 사람'은 진정한 피해자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한다. '끝없는 밤'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범인의 고백을 담담이 그리고 있다. '춤추는 아이'는 순수한 선의가 악의를 낳고 만 슬픈 결말의 이야기다. '하얀 흉기'는 상실로 인한 아픔으로 인해 범죄를 범한 범인의 이야기이다. '굿바이, 코치'는 극단적 여성상을 그린 이야기다. 타이틀 작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반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후... 뭐 대충 이런 내용인데, 히가시노의 '방과 후'나 '동급생' 같이 청춘 미스터리물 느낌도 있고, '백야행'이나 '환야' 처럼 무서운(?) 여성을 그린 작품도 있고, 일종의 서술트릭을 사용한 반전 작품도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씁쓸하고 슬픈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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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틱한 일곱 개의 단편. 단, 한꺼번에 읽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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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틱한 일곱 개의 단편. 단, 한꺼번에 읽지 말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못됐다. 뉴스나 신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교통사고와 자연재해을 접하면 ‘저런 쯔쯧쯧~’하면서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유독 살인사건, 다시 말해 ‘사람이 죽은 사건’에 대해서는 ‘오~ 무슨 일이고?’ 하며 관심을 둔다. ‘왜 죽었을까?’에 흥미를 느낀다는 말이다. 남의 일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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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틱한 일곱 개의 단편. 단, 한꺼번에 읽지 말라!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못됐다. 뉴스나 신문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교통사고와 자연재해을 접하면 ‘저런 쯔쯧쯧~’하면서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유독 살인사건, 다시 말해 ‘사람이 죽은 사건’에 대해서는 ‘오~ 무슨 일이고?’ 하며 관심을 둔다. ‘왜 죽었을까?’에 흥미를 느낀다는 말이다. 남의 일같지 않아서 일까? 살인자적 측면일까, 피해자일까 알 수 없다. 이런 관심도 부족해서 사람들은 추리소설을 읽는다. 살인사건은 왜 일어났고, 범인은 누굴까?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을 잡았다면 어떻게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 한다.

 

  물론 ‘살인사건의 피해자와 그 유가족의 억울한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범인을 잡는 것은 응당 당연한 일이고, 가장 우선적인 해결을 필요로 하는 일이기에 관심을 두는 것이겠지만, 독자가 모두 형사가 되고 싶을 리 만무한데 왜 그렇게 있지도 않은 소설을 쓰고, 읽으면서까지 살인사건에 집착해야겠냐는 말이다. 그런 이유는 이런 사건은 좀처럼 만나 보기 힘들고, 또한 죽은 사람을 놓고 벌이는 범인과 형사의 머리싸움이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풀어야 할 해답’ 중에 가장 ‘스릴’이 있는 싸움이기 때문은 아닐까?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런 ‘끔찍한 스릴’을 즐긴다니 그게 못됐다. 게다가 있지도 않은 사건을 만든 이야기를 즐기니 더 못됐다.

 

  요즘 내가 못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늦은 밤 조용히 홀로 앉아 잠을 잊고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읽고 나면 항상 ‘피해자의 억울함’과 ‘범인의 잔인함’에 씁쓸한 입맛을 다시면서도 전혀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실마리가 잡히고 서서히 풀려가는 매력에 사로잡혀 책을 놓질 못한다.원인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쁜 사람이다, 이 사람. 지난 토요일 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을 읽으며 밤을 새웠다. 원제목 犯人のいない殺人の夜 이다.

 

 

 

 

  살인사건은 일어났다. 하지만 범인이 없다? 말 그대로라면 자연사나 자살이 아닌가? 하지만 자연사도, 자살도 아니다. 과연 범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누구를 범인이라고 불러야 할까? 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일곱 편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일본에는 199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의 작품다운 트릭과 의외성이 숨어있는 단편 미스터리물이다. 지금껏 내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장편소설이고 ‘놀라운 지능의 범인’과 ‘ 더 놀라운 지능의 해결사(형사, 물리학 박사)’의 승부였다면, 이 소설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다반사’의 사건과 ‘평범한 인물’들이 가해자라는 점이 특별했다. 그의 장편에서 느꼈던 길고 긴 숨과 최고 꼭지까지 고조되는 긴장감은 없지만, ‘평범한 사건 속에 숨은 의외성’은 장편의 그것보다 더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짙은 여운을 남긴다. ‘소설에서 말이 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 글을 쓴다면 ’개연성도 없고, 현실성없는 말도 안되는 소설‘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존재하는 곳이 현실이다’는 어느 소설가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소설들이 들어 있다. 길고 짧은 한 편 한 편의 스토리마다 임펙트가 강했다.

 

  <작은 고의故意에 관한 이야기>는 말그대로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을 말한 단편이다. 이는 ‘과실치사’ 즉 고의를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주의의무위반이나 발생한 결과에 대한 예견가능성과 회피가능성을 문제삼는 과실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고의성故意性을 지닌 우발적 살인을 이야기했다. 사춘기 시절에 겪는 연인의 버려짐, 즉 실연失戀의 가능성에 일어난 사건인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과적 사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둠 속 두 사람> 역시 청춘시절 겪는 사랑으로 빚어진 사건을 담았다. 사랑과 욕정을 누가 함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욕망 앞에서 있는 인간은 누구나 나약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춤추는 아이>는 소년의 안타까운 사랑을 이야기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3미터 거리 만큼 떨어진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다. 짝사랑이 그것이다. 답을 알 수 없기에 한없이 순수하고, 뜨거울 수 있는 이 사랑은, 알려지는 순간 불쾌한 집착으로 보여지거나 혹은 오해를 사는 아픔을 낳는다. 내가 던졌던 짝사랑들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내 마음을 알았을까? 그래서 그들도 인생이 변했을까?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끝없는 밤>은 형사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했다. 용의자 선상에 있는 모든 사람을 ‘범인일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 형사들은 자신이 찍은 용의자가 범인인 것을 알게 된다면 과연 기뻐하기에 앞서 왜 그래야 했을지를 알아야 하기에 범인의 입장에서 다시 추적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끝내 죄는 미워하고 인간은 미하지 말아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시각을 잃어 자신이 불행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항상 오감을 깃세워야 하는 그들의 직업에 경의를 표하게 했다.

 

  <하얀 흉기>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지 않게 ‘호러물 같은 공포심’을 불렀다. 자식을 잃고 ‘싸이코’가 되어버린 여성을 보면서 가늠할 수 없는 모성애의 깊이와 넓이를 만나게 된다. 또한 상심의 원인을 찾아 복수하는 원초적인 인간성을 목격한다. 섬뜩한 소설이었다. <굿바이, 코치>는 무서운 살인사건 이야기다.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 남에게 불행을 부르는 인간과 자신의 영원한 사랑은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인간이 빚어낸 살인이었다.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사건의 정황을 비출 때 ‘일본인답다’는 느낌을 받지만 이처럼 잔인하도록 섬세한 사건을 만나면 ‘과연~’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한다.

 

  마지막 작품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이 작품의 백미였다. 쇼프로에서 ‘조용필’은 맨 나중에 나와 대미를 장식하듯 이 작품 한 편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반전에 반전, 마지막 대반전은 어의를 잃게 만들었다. 이 작품에는 코멘트는 불가하다. 느낌도 말할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읽어야 한다. 서점을 찾아 서서라도 이 작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지전능하지 못한 인간이 ‘완전무결한 사건’을 만들기는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가장 크게 단죄해야 할 ‘살인’을 해놓고,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인간의 악심惡心은 과연 그들만의 소유물일까? 그리고 불완전하기에 그 자리에서 ‘범인’을 벌할 수 없는 형사는 어떤 심정으로 범인을 추적하고 대할까? 이것이 내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찾는 ‘행간의 의미’다. 만약 우리가 제목처럼 ‘범인없는 살인 이야기’를 읽는다면, 아마도 그 책을 읽고 ‘범인 없는 추리소설이 말이 되는가?’ , ‘추리소설가는 직무태만을 한 것 아닌가?’ 외치며 재미없는 책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뭍혀가는 수많은 사건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사건들은 ‘말이 되는 사건인가?’ 소설같지 않은 사건들이 현실에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범인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범인이 잡히지 않는 한 스토리는 진행중이다.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으면 범인의 지능과 형사의 사건해결능력에 혀를 내두르며 ‘작가’의 필력에 얼만큼의 찬사를 던질지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얼른 잊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르다. 무려 일곱 건의 살인사건이 아니던가? 게다가 주위에서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한 것이어서 작가의 필력을 운운하기에 앞서 피해자와 살인자의 면면에 사로잡혀 미망을 떨치지 못하게 된다. 늦은 새벽에 한 권을 모두 읽고 침대에 홀로 누워 있는 기분이란... 겪어보지 않았다면 말을 말아라. 과거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성을 발견할 수 있는 책, 하지만 편한 밤을 보내려거든 하루에 한 편씩 읽어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9.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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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2009) _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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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단편집을 관통하는 단어는 '슬픔'이다히가시노 게이고작가의 단편집중 세번째로 읽는 단편집.개인적으로 단편집을 좋아하진 않는다. 빨리 끝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해야하나..여운을 남기는것도 좋긴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지 단편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인데 당연히 읽어봐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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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범인없는 살인의 밤]

단편집을 관통하는 단어는 '슬픔'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작가의 단편집중 세번째로 읽는 단편집.

개인적으로 단편집을 좋아하진 않는다. 빨리 끝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해야하나..
여운을 남기는것도 좋긴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지 단편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인데 당연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이번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총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품들로 인간내면의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때문인지 '살인'에 대한 이야기지만 '무서움'보다
나도 모르게 '슬픔'을 느끼게 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필연적으로 느껴야만 하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살인'은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그 '아픔'을 느낄 수 밖에 없는건 인간의 약점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350p의 책이지만 단편이다 보니 금방금방 읽었던 것 같다.

 

(▲ 히가시노 게이고 _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세사람. 남자2, 여자1

그리고 두사람은 연인.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보이질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연인 중 남자가 죽었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사건의 비밀이 풀리면서 그 진실이 들어나는데..

 

'사랑'이 뭘까?

그 사랑이 진실되고 아름답게 보여도

정작 두 사람에겐 부담이 될 수 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것...

가슴아픈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 히가시노 게이고 _ 어둠 속의 두 사람)

 

이 글을 읽으면서 제일 일본틱했다고 해야하나?

'근친'을 주제로 일어나는 사건.

특히, 몇개월 안된 아이의 살인사건이라니!!!!!

끔찍한 사건뒤에 숨겨져 있던 '새엄마'의 이야기...

 

성적으로 타락한 문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 히가시노 게이고 _ 춤추는 아이)

 

단편중에 가장 가슴아팠던 이야기가 아닐까?

 

공부만 하던 남학생이 유명여고의 강당에서 춤을 추던

여고생을 발견하고 흠모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담아

문 앞에 음료와 쪽지를 남기고 가는데...

어느날, 그녀가 사라졌다! 남학생의 과외선생님이 수소문한 결과

'자살'했다고 한다. 왜....일까?

 

자신의 '호의'가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

더이상 그녀의 춤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자신'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떨까....

(▲ 히가시노 게이고 _ 끝없는 밤)

 

형사가 범인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이 정말 멋지다라고 생각한 내용.

 

지방에서 남편이 타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아내.

그런데! 아내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강박관념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 _ 하얀 흉기)

 

'하얀흉기'라는 문장이 알려주듯

담배를 형상화 했다. 과거의 일본도 담배를 자유롭게 필수 있다라는것이

단편 곳곳에서 보여진다. 그러한 행위가 흉기가 되어 한 여자를 살인자로 만들어버렸다.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단편

(▲ 히가시노 게이고 _ 굿바이, 코치)

 

이 단편도 가슴이 아팠다.

코치를 사랑한 여자양궁선수,

자신을 죽일것임을 알면서도 그녀는 코치를 선택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있어서는 안될 위험한 '사랑'

(▲ 히가시노 게이고 _ 범인없는 살인의 밤)

 

단편집의 표제인 범인없는 살인의 밤은

가족들과 가족들의 과외선생님끼리 공모하여 '살인'을 하고

그 살인을 감추기 위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반전'은 있었지만 단편중에 제일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c*******i 2020.08.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