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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편지라는 말을 생각해 보니 예전 생각이 난다. 옛날 80년대 중반 고등학교 시절이다 3년간 짝사랑하던 남자애 한테 시화노트 만들어서 시쓰고 편지 쓰고 그렇게 한권 다 채우도록 오랜기간 마음을 적었다가 못주고 끝내는 짝사랑으로 졸업을 하고 말았던 기억이 수줍게 떠오른다. 그리고 또하나, 펜팔이란 말을 요즘 아이들은 알기나 하려나 모르겠다 예전에는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귀던 친구 즉 펜팔 친구를 사귀어 마음을 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일학년때 일이다. 재미나 호기심으로,또 감상적이거나 감정적인 특성이 짙었던 난 펜팔 친구를 사귀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노래책 뒤에 나오는 펜팔 친구를 찾다가 우연히 펜팔 친구를 찾는 사람있으면 사연을 올려 주겠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난 펜팔 친구 할 상대를 내가 고른게 아니라 나를 등록시켜서 다른사람이 나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노래책이 새롭게 나오고 나의 신상명세와 친구 구하는 문구가 그책에 올라왔다 시간이 차츰 흐르고 서서히 사연을 적은 편지들이 하나 둘 날라오기 시작하는데 ..... 우와 저멀리 미국에서도 제주도에서도 친구하자고 편지가 오는데 정말 감당이 안되게 많이 와서 읽기만 하구 답장을 못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학교에서 오기전에 편지를 받으시면 나를 주지 않으시고 감추시기에 이르렀고 나는 잘도 찾아내서 다 읽어보면서 내맘에 와 닿는 편지에만 답장을 보냈었다. '편지를 주세요' 를 보니 새삼스레 그때의 감정이 우수꽝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야마시타 하루오님의 '편지를 주세요'는 나의 추억과는 다른 의미를 지녔다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읽기에 알맞는 동화 이기는 하나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24페이지밖에 되지않는 짧은 동화이면서도 다 읽고 난 후에 나로 하여금그어떤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남아돈다.. 내 맘과 내 가슴에. 내 우편함속에서 내 편지를 나보다 먼저 읽어버린 개구리의 괘씸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내가 편지를 받는것을 부러워 하여 편지를 쓰고 받는 법을 알고자 했던 개구리. 또한 편지를 쓰고서 답장 받기를 무척이나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기다리는 척했던 개구리가 아픈마음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곳을 떠나야 했던 심정을 헤아려 보게 된다 답장을 받고자 한 사람이 나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그 마음을 몰라 주고 편지를 써주지 않아서 답장 받기를 포기 하고 떠나버린 개구리의 행동이 나는 이해가 되기도 하다 이 '편지를 주세요'는 참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게 되고 여러모로 생각을 일깨워 주고 있다
나는, 요즘은 편지를 쓰지 않고 있는 나를 한번 돌아 본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둘째 아이를 낳았을 당시만 해도 나는 교회에서 전도 목적으로 썼던 이슬비 전도 편지를 100명이상에게 일일이 사연을 다르게 하여 직접 손으로 썼었는데..... 그리고 가끔 시아주버님께도 편지로 안부인사를 드리곤 하였었는데... 그래서 시아주범님께서 감동을 받아서 그 편지를 오랫동안 보관하고 계셨다가 우리가 내가 가면 그 편지를 꺼내시어 보여 주시면서 흐뭇해 하셨었는데..... 편지! 많은 사연을 구구절절이 담을 수 있고 정성을 드릴 수 있으며, 마음의 진실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대화 수단이건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런 의미있는 편지는 보기가 드물게 되어버렸다 편지가 사라짐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정서 또한 사라졌다고 보아야겠다 다시금 편지를 쓰면서 잃어버린 정서를 되찾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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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주고받는다는 것은 마음을 주고받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초록색 지붕에 하얀 울타리가 쳐져 있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주인공 남형이와 개구리이야기이다.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뚝딱 읽었다. 짧은 글과 그림 사이에서 오가는 많은 생각 그리고 감동은 내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무감각해진 일상, 감동이 사라지고, 가족들과 흔한 반복되는 이야기를 주고받을 뿐 새로운 자극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바쁘게 살더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감동이 아니겠는가? 잊어서는 안 될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감동이 있는 사랑이야기, 그것은 우리의 희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화과나무에 아빠와 남형이가 만들어 메달아 놓은 빨간 우편함 색감도 어찌나 좋은지......... 이 편지함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인다. 그러나 이곳을 탐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초록색 개구리, 하루의 시작을 우편함을 여는 것으로 시작하던 남형이, 이 아이가 본 것은 우편함에 새로 이사 온 개구리였다. 주인 몰래 남의 편지를 읽고 있던 남형이와 개구리의 대화에서 개구리는 편지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구리가 결심을 하고 편지를 썼다. 자신도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나흘....... 아무리 지나도 답장이 없었다. 나중에 깨달은 남형이는 개구리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자신이 편지를 받을 주인공임을 뒤늦게 알았다. 부랴부랴 답장을 써서 우편함에 가본 남형이는 그제야 개구리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여러분께서 개구리의 주소를 좀 알려 주실 순 없나요? 개구리의 소재를 좀 알려주세요. 혹시라도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은 없는가? 가까운 사람에게 귀를 기울여 보자. 아마 나에게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느끼는 그 순간이 내게는 절호의 찬스, 이제라도 내가 못한 고백이 있다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요즘 편지를 쓰는 사람은 원시인, 원시인이라도 좋다. 내 서명을 실어 마음을 적어 보내야지. 가까운 사람에게, 또는 보고 싶은 사람에게, 고마운 사람에게 지금 바로 편지를 쓰자. 혹시 아직도 잊지 않았다면 집 나간 개구리에게도 편지 쓰는 것을 잊지 말자는 말씀을 아울러 드린다. 우리 주위에 따스한 시선을 돌려 정을 나누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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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비가오는 날이면 그 누구에게인가 편지를 쓰고싶었던적이있다.. 이쁜 편지지도 사서모으고 ..그 이쁜 편지지에 한줄한줄 정성스레 시를쓰듯이 써내려가던 ... 그런시절이 아마 20여년전이지 싶다. 그시절이 지나고부터는 차츰 편지와는 거리가 멀어져왔다...그러다가 우리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글자를 하나 하나 깨우치면서 종이에 적어주는 사랑의 표현 ..종이만 보이면 거기에다 엄마사랑해표핑크빛하트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별몇개그리고 , 그 밑에다 삐뚤삐뚤 엄마 사랑해라고 크게 써가지고는 엄마 편지 이러면서 엄마혼자만 보세요 이런다. 이런 편지를 받고도 답장을 해주어야지란 생각을 해본적이없었다. 그냥 아이한번 안아주고 뽀뽀해주며 엄마도 사랑해 ~이렇게 행동으로만 표현해 주었었다. 지금 생각하니 ..나도 아이한테 답장을 보내줄껄..하는 생각이든다.
[편지를 주세요] 이 책으로 인해 오랫만에 아이들에게 받아 모아두었던 편지들을 다시한번 내어 읽어보았다. 정말 즐거운시간들이였다. "편지를 주세요" 이 책은 [야마시타 하루오]란일본분이 쓰시고 ,그림은 [무라카미 츠토무]분이 그린 그림으로 개성적인 그림으로 일본그림 작가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킨 분이라고 소개되어있다. 정말이지 책표지가 한눈에 나의 눈을 사로잡았었다. 무화가열매가 갓 열리기시작한 나뭇가지에 커다란 안경을 쓴 푸른개구리가 앉아있다. 이 푸른개구리를 보는 순간 개구쟁이 아이들을 연상시키는것이 아이들이 나뭇가지를 타고 노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싱그롭고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소년은 아빠와 함께 멋진 빨간우편함을 만들어 마당의 무화가 나무에 걸어두었다. 걸어둔 우편함에 혹시나 편지가 왔을까하는 설렘으로 소년은 매일 아침 우편함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우편함에 작은 초록개구리 한마리가 들어와서 자기집이라우기며 살기 시작했다. 이렇게 소년과 개구리의 만남을 시작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맞게 재미있고 짧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편지를 받고싶으면 먼저 "편지를 주세요" 하고 먼저 써야 한다는 소리에 귀엽고 순진한 우리 초록개구리는 무화가 잎에다가 정성스레 매일 " 편지를 주세요" 라고 써서 우편함에 넣어 놓았다. 이렇게 부치지도 않은 편지들을 우편함에 가득넣어놓고 하루 하루 답장이 오기를 설레는 기분으로 기다리다가 ..결국 우편함을 떠나버린 초록개구리 .. 개구리가 떠나고 난뒤에야 개구리가 무화가 나뭇잎에 정성스레 써놓은 "편지를 주세요" 란 편지를 보고 소년은 개구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우편함에 넣어준다.. 그러나 한번 떠난 초록개구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 설레임이였던 편지가 실망으로 바뀌어버린 개구리 ..이 편지라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준다. 이 책을 보며 다시 옛편지를 꺼내보게되어 너무도 감사한 생각이 드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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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 기분이 좋은날 보다는 우울한 날 난 편지 쓰기를 좋아한다.
이렇듯 손때 묻은 소중한 편지가 어째서 현재가 아닌 빛바랜 추억이 되어버린 것일까?
초록빛 싱그러움을 한껏 머금은 무화가 나무위 우편함 속으로 개구리 한마리가 이사를 왔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얇은 그림책 속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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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초록색잎이 가득한 그림속 청개구리 한 마리, 뭔가 개구장이 같아 보여서 내용도 그런게 아닐까 혼자 상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소년의 집 우편함에 사는 청개구리 하얀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자기 집이라 우겨대며 그 안에 들어오는 편지도 자기 것이라고 우겨 보지만 받는 사람의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지요. 사실 청개구리는 누군가에게서 편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녀석이었어요, 아이에게 물어보고 먼저 편지를 쓰기 시작한 청개구리...
편지를 주세요~ 청개구리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글귀, 오늘은 오려나 내일은 오려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편지를 마냥 그리워하는 청개구리, 편지는 왜 오지 않는 걸까요? 받는 사람의 이름을 쓰지 않은 편지 아이는 그 편지를 받을 사람이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급히 답장을 써보지만 청개구리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는 상황이었지요.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첫 편지를 보내준 사람이 누구였던가 기억을 더듬어 봐도 사실 잘 생각나지 않네요, 편지를 받기 보다는 편지를 많이 보냈던 그 시절~
이만큼이면 한 번쯤 답장이 오겠지 기다렸던 시간을 추억해보니 청개구리의 간절함을 이해할듯도 하네요, 특별히 기억에 나는 편지 하나는 중학교때 단체로 국군아저씨한테 보낸 편지였는데, 우리 반에서 저와 다른 친구 딱 두 명에게만 답장이 와서 앞에 나가서 편지를 읽었더랬답니다. 제게 보내온 국군아저씨의 편지 마지막 부분엔 자신이 직접 쓴 시가 있었는데, 그걸 읽어주니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웃기만 했더랬지요. 국군이면 20살은 넘었을테고 한참 어린 중학생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보내주며 자신의 마음을 담은 시를 써보내 주었던 그 아저씨 지금은 뭘 하실까 가끔 궁금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주소를 알지 못해 붙히지 못한 편지를 쓰기도 하고 요즘처럼 이메일이 편지 역할을 하는 세상에선 편지 쓸 일도 거의 없는 그런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려 그 시절 편지를 쓰던 아련한 추억의 시간이 더 그리워 지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메일 속에도 편지함 속에도 스팸메일이나 광고성 글,청구서만 가득하기에 아무 감흥도 없는 지금 누군가 편지를 보내온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도 좋을듯 합니다. 그럼 상대방도 나의 글에서 나의 마음을 읽어낼지도 모르니까요. '편지를 주세요~' 하고 자신의 마음을 담았던 청개구리처럼요............
첫 편지의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하는 <편지를 주세요> 왠지 편지를 써야할거 같은 마음을 전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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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을 때 무렵 우연치 않게 작은 언니네가 집에 오게 되었다. 그래서 너무나 잘되었다 싶어 어린 조카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주면서 같이 읽은 책이 ‘편지를 주세요’다 어린 조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게 처음 한 말은 개구리에 대한 얘기였다. 요지는 왜 개구리는 편지를 직접 주지 않고 우체통에만 넣어 놓고 기다리는지 모르겠다는 말이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씁쓸함이 먼저 앞섰다. 물론 아직 어려서 우편함에 대한 이해가 없기도 하겠지만 요새처럼 편지을 쓰지 않는 시대에 우편함은 고작해야 세금고지서를 받거나 아니면 광고전단지를 받는 곳으로 변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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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함 안에 쌓인 나뭇잎마다 '편지를 주세요'라는 내용의 나뭇잎엽서로 가득하다. 온통 초록의 그림들과 예쁜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의 눈망울과 편지를 꼭 받고 싶은 개구리... 언뜻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주소도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이 막무가내로 편지를 달라니.. '안녕 개구리야~~ 겨우내 잠들었던 네가 우리집 앞 논 가득히 알을 낳아놓은 걸 보고 나는 봄인 것을 실감했어. 그리고 조금 지나 온 세상이 너의 목소리로 가득해서 이제 여름이구나 느꼈지. 지난 주에는 시골집에 갔었는데 네가 낳은 알들이 수없이 많은 올챙이로 변해 있었고 드문드문 뒷다리와 앞다리가 나와서 리틀개구리가 되어 있더구나. 그래서 무지무지 반가웠어. 우리 아이들은 올챙이를 잡기도 하고 참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단다. 요즘은 뱀이 참 많아. 요리 조리 잘 피해 다니렴.. 긴 여름밤 내 울음 소리가 있어 정겹다. 그럼 안녕.. 나에게도 편지를 주세요~~~" 이런 내용의 편지를 받으면 개구리는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겨울이 다가오면 꼭 국군장병아저씨께~~~ 하고 위문 편지를 쓰던 생각이 난다. 무슨 내용을 쓸까 걱정도 많이 하고 고민도 참 많이 했었는데 . 군인 아저씨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힘든 훈련을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름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꼭 맨 앞부분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군인아저씨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편지를 언제 적어보고 안적었을까? 맨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때 처음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썼었고 그 다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썼었고 그 다음은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었는데하고 추억을 되짚어 본다. 요즘은 주로 내 아이들에게 편지를 받는다. 글씨를 잘 알지 못하는 작은 아이가 그림으로 편지를 써서 주는것이 어찌나 좋은지.. 그리고 주로 이메일을 사용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빨간 우체통을 걸어놓고 편지가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나도 이사를 하면서 빨간 우체통을 현관 앞에 두었다. 오전 11시가 되면 집배원 아저씨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다. 그리곤 우체통에 무엇인가를 넣는 소리가 들린다. 대부분의 우편물이 세금 고지서... ㅋㅋ 조금 서글프기도 하고 예전처럼 사는 이야기 적어보내는 친구의 편지를 받고 싶은 것이 사실인데 그러려면 내가 먼저 편지를 적어야 겠지.. 2~3일 걸려 오는 편지 한통을 읽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아는 나이기에 짧은 글의 이 책이 낯설지 않고 누군가 아이에게 그리고 개구리의 편지에 답장을 했으면 좋겠다. 예쁜 글씨로 개구리에게 편지를 쓰는 아이의 마음을 개구리가 얼른 와서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아이가 왕개구리 엽서에 동그란 얼굴 주먹을 꼭 쥔 손 무릎쯤 오는 스커트를 입은 엄마를 그려서 반으로 접은 예쁜 마음을 전해 주었다. 어김없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는 내 모습이 아이를 즐겁게 하는가 보다. 그런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 또 다른 그림의 편지를 준다.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이 아이를 즐겁게 하는가 보다. 그래서 오늘은 나도 답장을 써야 겠다. 열한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큰 딸아이에게도 예쁜 그림편지를 주는 작은 딸아이에게도.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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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초록빛이 가득한 책 <편지를 주세요>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는 참 따뜻하고 착한 책이다. 주변에 무신경한듯,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애틋하게 원하는 듯한 표정의 개구리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났다. 책을 들고 서 있는 나를 잡아 끈건 이제 세살된 우리 아이였다. 커다란 책에 귀여운 개구리 그림이 있으니 자기에게 읽어달라고 나를 잡아 끄는 거다. 그래, 그럼 엄마가 읽어줄게 하고 아이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 읽기 시작했다.
이십 페이지가 안되는 짧은 이야기를 다 읽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책의 알록달록한 그림들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더 재밌으라고 구연동화처럼 읽어주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이야기를 읽어주고, 장면장면을 설명해주기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아이도 초록빛 가득한 싱그러운 색깔들과 빙긋 웃음을 짓게 하는 귀여운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는지 두번이고 세번이고 다시 읽어달라며 책장을 넘긴다.
아이를 재우고 다시 책을 펴 읽기 시작했다. 함께 읽을때는 그냥 이야기려니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것참,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무화과 나뭇잎에 날마다 정성들여 쓴 개구리의 한마디 편지 "편지를 주세요." 그렇지만 개구리가 오지않는 답장을 기다리다 지쳐서 속상해 집으로 삼았던 우편함을 떠나버리고 난 후에야, 개구리가 떠나버린걸 서운해 하며 우편함을 청소하던 아이가 그 편지들이 바로 개구리가 우편함의 원래 주인인 '아이'에게 썼던 편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때론 답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떠나버린 개구리가 아닐까, 혹은 누군가 나에게 따뜻한 편지 한장, 따뜻한 위로 한자락 바랐을 뿐인데 그것도 모르고 나만 생각하며 살았던 아이같은 모습이 아닐까 곰곰히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고보니 이 둘 사이에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만 했어도 행복한 친구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와 온전히 소통하지 못한채, 그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도 알아채지도 못한채 삶을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편지를 주세요>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는 아이의 눈높이로, 그리고 어른은 그 생각의 깊이와 넓이만큼 또 나름의 눈높이로 읽고 무언가 조그마한 깨달음이라도 얻게 되는 그런 책인것 같다.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누군가에게 컴퓨터가 아닌, 내 손글씨로 마음을 전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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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43 마음으로 사귀고 싶어서 쓰는 편지 ― 편지를 주세요 야마시타 하루오 글 무라카미 츠토무 그림 해뜨네 옮김 푸른길 펴냄, 2009.4.13. 아이들하고 편지를 씁니다. 나는 나대로 편지를 쓰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편지를 씁니다. 우리가 편지를 쓰는 까닭은 우리 마음을 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썼으니 꼭 답장이 오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답장이 오면 기쁘지요. 그러나, 답장이 아니어도 우리 편지가 훨훨 날아서 이웃님이나 동무님한테 닿으면, 서로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답장은 ‘종이로 적은 글월’만이 아니라 ‘우리가 띄운 글월에 깃든 마음’을 읽는 일이기도 하다고 느낍니다. 그나저나 우리 집 큰아이는 지난해부터 이곳저곳에 편지를 부치는데 아직 답장을 못 받습니다. ‘마음 답장’은 수없이 받지만 ‘종이에 적힌 답장’을 못 받습니다. 두 분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큰아버지도, 이모도 이모부도, 외삼촌도, 여러 이웃님도 좀처럼 우리 집 ‘편지순이’가 띄운 편지에 ‘종이에 적힌 답장’을 보내 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편지순이는 틈틈이 씩씩하게 새로운 편지를 종이에 그려서 우체국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우리 집 무화과나무에는 빨간 우편함이 걸려 있습니다. 아빠와 내가 만든, 멋진 우편함입니다. (3쪽)
그림책 《편지를 주세요》(푸른길,2009)를 읽습니다. 어느 무화과나무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무화과나무가 크게 우거진 집에서 사는 아이는 아버지랑 함께 뚝딱뚝딱 만든 빨간 우편함을 날마다 들여다본다고 해요. 편지가 오든 안 오든 설레는 가슴으로 열어 볼 테지요. 편지가 온 날은 얼마나 기쁠까요? 편지가 안 온 날은 몹시 서운할 테지요. 그래도 아이는 씩씩합니다. 언제나 새롭게 편지를 쓰니까요. 그런데 말이지요, 어느 날 우편함에서 낯선 동무를 만나요. ‘뭐지?’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우편함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초록 개구리 한 마리가 숨어들었지 뭐예요. (5쪽)
그림책에 나오는 ‘무화과나무집 아이’가 만난 낯선 동무는 개구리입니다. 무화과잎처럼 맑게 푸른 몸빛인 개구리입니다. 개구리는 ‘우편함’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삼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아버지하고 만든 우편함에 개구리가 깃들었으나 성을 내거나 골을 내지 않습니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곳은 우편함’이라는 곳이라고 알려줍니다. 우편함이라는 곳을 처음으로 듣고 배운 개구리는 그러려니 하다가 아이한테 문득 묻습니다. 개구리도 편지라고 하는 것을 받고 싶답니다. 그림책 이야기입니다만, 아이는 개구리하고 말을 섞습니다. 개구리도 아이하고 말을 나누어요. 둘은 서로 마음으로 사귀는 동무가 되었으니까요. 아이는 개구리가 들려주는 말을 알아차리고, 개구리도 아이가 들려주는 말을 알아들어요. “그럼 어떻게 하면 나도 편지를 받을 수 있지?” 개구리는 팔짱을 끼고 물었습니다. “네가 먼저 편지를 쓰면 되지. ‘편지를 보내 주세요’ 하고 말이야.” (11쪽)
어느 날 아이는 개구리가 우편함에서 사라진 모습을 봅니다. 더는 개구리를 못 만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편함에서 사라진 개구리는 무화과잎을 수북하게 남겼다고 해요. 개구리가 남긴 무화과잎은 무엇일까요? 편지를 받고 싶어서 우편함에 남긴 ‘개구리 편지’입니다. 그 다음 날, 우편함은 텅 비었습니다. 서운한 마음으로 우편함을 청소하던 나는 그 안에 잔뜩 쌓인 무화과 잎사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잎사귀 한 잎 한 잎마다 ‘편지를 보내 주세요’라고 정중하게 쓰였지 뭐예요! (20∼21쪽)
가만히 돌아보니, 나도 ‘나뭇잎 편지’를 곧잘 썼습니다. 가을날 노란 은행잎을 주워서 펜이나 붓으로 살살 글씨를 그려서 편지를 썼어요. 전남 고흥 시골에서는 봄에 후박나무가 노랗게 물들면서 떨어집니다. 네 철 푸른 나무는 으레 봄에 가랑잎을 떨구어요. 한껏 무르익은 봄날에 노랗게 물든 잎사귀를 주워서 편지로 삼아서 이웃님한테 띄웁니다. 가을도 아닌 봄에 ‘노란 잎사귀’를 받는 이웃님은 깜짝 놀랍니다. 시골에서 띄울 수 있는 조그마한 선물인 ‘후박잎 편지’라고 할까요. 편지를 쓰는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요? 아무래도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사이’로 지내고 싶은 뜻이리라 느낍니다. 바람결을 따라서 훨훨 날아가는 마음에 고운 이야기를 싣고 싶은 뜻이리라 느껴요. 즐거운 노래를 편지에 씁니다. 기쁜 웃음을 편지에 담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편지에 적습니다. 사랑스러운 하루를 편지에 차곡차곡 눌러담습니다. 4348.6.29.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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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편지를 참 많이 받습니다.
친구를 이르는 편지, 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편지, 그냥 잡담 편지...
뭐 이벤트 데이 때는 편지를 더 많이 받구요.
그러나 실상 답장은 잘 안 합니다.
너무 바쁘기도 하고 한 두 문장의 글에 딱히 할 말도 없을 때가 많아서 누구는 해 주고 누구는 안 해줄 수 없어 왠만한 경우는 말로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답장 한 번 해주만 그 아이는 난리가 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 절 학교 선생님께 편지를 보냈었는데
답장과 함께 온 껌 한통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면 참 세심한 선생님이셨죠.
또 제 인생에 편지는 남편에게 인터넷 사이트 엔**에서 편지 글을 모아 책으로 묶어 선물을 해 남편 입이 완전 찢어질 정도로 감동 했었던 (뭐 지금은 책꽂이 어디 쯤에 있겠지... 만 요) 사연 정도로 쳐 둘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편지는 단순한 문자의 기록이 아닌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편지를 주세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시골 집 우편함에 개구리 한 마리가 이사를 옵니다. ![]()
그러다 우편함 속의 편지를 훔쳐보는 개구리에게 본인의 편지를 읽고 싶으면 편지를 쓰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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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된 개구리는 (그런데 개구리 꼭 악어처럼 생겼습니다. 이게 전 내심 계속 걸리더라구요 ^^a)
편지를 주세요 하는 내용으로 편지를 쓰고 기다립니다. 목 빠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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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에 남겨진 우화과 나무 잎 속의 개구리의 편지
반성하고 답장을 써 보지만 주소를 알 지 못 합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의 최고 반전이니 이야기 안 해드릴랍니다. ^^/
이 책은 한 편의 동화이며 편지 입니다.
현대 사회의 편안한 통신 문화에 길들여 있던 우리에게 편지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는 신선한 동화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