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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더 늦기 전에, 말하세요...
"[마음 가는 대로] 더 늦기 전에, 말하세요..." 내용보기
나는, 내 진심을, 가슴 속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많이,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무뚝뚝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고 감정이 상하면 그 골이 깊어져서 나도 모르게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상이 가족이었어도 그 현상은 똑같았던 것 같다. TV 속의 어떤 다큐 프로그램 속의 사람들처럼 가족 사이에 그 관계가 멀어짐을 보여주고 있을
"[마음 가는 대로] 더 늦기 전에, 말하세요..." 내용보기

나는, 내 진심을, 가슴 속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많이,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무뚝뚝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고 감정이 상하면 그 골이 깊어져서 나도 모르게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상이 가족이었어도 그 현상은 똑같았던 것 같다. TV 속의 어떤 다큐 프로그램 속의 사람들처럼 가족 사이에 그 관계가 멀어짐을 보여주고 있을 때, 나는 많이 혼란스럽다. TV 속에서 비쳐지는 그들의 모습 속에 나를 담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 마음에 또 안절부절 한다. 화면 속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기도 하고, 주변의 지인들이 자리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당사자의 가슴 속 진실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내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으로.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든 편지나 전화로 메시지를 전하든, 그 진실은 담겨있는 법이니까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한번 마음을 열어 보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미 늦어 버린 후였어. (203페이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있다.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딸과 손녀에게 똑같은 감정의 거리감을 만들어준 것을 후회하면서 살아왔을 그녀. 그녀가 이제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과 멀리 떨어져 있는 손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편지라는 도구로 들려주려 한다. 그동안 못 다한 고백, 말하지 못했던 진실, 마지막을 향해가는 자신의 삶 앞에서 오직 진심만을 이야기 하려 힘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손녀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다. "오직, 너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가라"고.

자신이 진실을 말했던 순간 딸이 죽음을 만나고, 그 딸이 남긴 손녀는 딸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숨겨온 진실 하나가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다가서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누군가의 감춰진 가족사를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거부당하고 살아야만 했던 시절의 한 여인의 이 이야기를 우리는 얼마나 공감하면서 들을 수 있었을까.

한 집에서 따로 사는 듯한 기분으로 살아가는 남편과의 하루하루,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여자라서 못했던 것들이 더 많았던 그때, 진짜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을 갖지 못했던 시간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삶이 이어지고 있던 메마른 감정의 세월들.

어떤 한 사람의 가슴 아픈 가족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다. 못했던 일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담겨있으며, 그렇게 풀지 못했던 희망과 꿈이 어긋난 삶을 이어가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여자와 여자의 이야기이며,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다. 우리 엄마와 나, 그리고 어쩌면 나중에 내가 만날지도 모를 나와 내 딸의 이야기.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에게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더 무겁게 남는 법이란다. (24페이지)

가끔을 고리타분하고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기도 한다. 사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될 말이지만, 나도 모르게 툭툭 내뱉는 말들 중에서 "엄마는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말을 종종 하게 된다. 어느 설문에서인가 보니까, 부모님들은 이 말에 가장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기분도 들고, 정말 자신이 모르는 게 그렇게 많은가 싶어 자신감도 없어지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고. 그 말에 맞받아치듯 우리네 엄마들이 꼭 하는 한마디가 있다. "너도 나중에 너랑 똑같은 딸 낳아봐라, 내 맘 알 거다." 라는 말. 사실 그 말을 듣고 자랄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의미보다는 '나는 그런 엄마가 안 될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어리석은 때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미 어른이 된 우리는 그 말의 진실을 믿는다.(결혼을 했든 안했든, 아이를 낳았던 낳지 않았던.) 그리고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고, 다시 추억하려 해도 안타까운 기억이 먼저 떠오르고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떠나간 사람이 다시 돌아오지도 않고. 그렇게 후회의 순간의 연속이 이어지겠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상처 주고 상처 받고 하는 일들을, 나는 또 얼마나 쉽게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떠올려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와 딸의 사이를. 가장 가까우면서도 한번 그 골이 깊어지면 가장 먼 사이가 되는 게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라고 한다. 인생 오래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이미 그 말을 실감한 경험이 있기에 그 무엇보다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게 조심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골이 깊어지는 사이가 아닌 가장 가까운 사이로 오래 함께 하고 싶어서.

특별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나보다도 먼저 하늘로 가실 엄마에게 떠나간 뒤 못 다한 말이 많이 남아 아쉬움의 시간들을 보내고 싶지 않기에, 무뚝뚝한 성격을 조금은 노력해보려 한다. 정말 나중에 진심을 다해 말하려고 할 때 엄마가 내 목소리를,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면 그 슬픔이 또 얼마나 크고 감당하기 어려울지. 더 이상의 후회는 만들고 싶지 않기에 지금 더 절실히 필요한 일들이 아닐까.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더 큰 아쉬움을 만나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기 바란다고....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 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 자신 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잠시 기다려 보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고 또 기다려.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때 일어나 마음 가는 대로 가거라. (226페이지)

 

n******i 2012.01.09. 신고 공감 6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운명의 힘, 깊은 사랑
"운명의 힘, 깊은 사랑" 내용보기
어린 시절 "가족"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당연 엄마였다. 아빠도 있고 형제 자매 다 있는데도 유독 엄마쪽으로 힘이 가는 이유를 잘 표현해 낼 수가 없다. 혹시 운명 때문이 아닐까? 내가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숭고한 삼라만상의 의도에 따라 얽힐 수 밖에 없는 그런 운명지어짐 때문이 아닐까?     " 내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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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가족"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당연 엄마였다.

아빠도 있고 형제 자매 다 있는데도 유독 엄마쪽으로 힘이 가는 이유를 잘 표현해 낼 수가 없다. 혹시 운명 때문이 아닐까? 내가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숭고한 삼라만상의 의도에 따라 얽힐 수 밖에 없는 그런 운명지어짐 때문이 아닐까?

 

 

" 내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 지 모를 때, 그냥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

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 자신 있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잠시 기다려 보렴.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고 기다려.

가만히 네 마음에 귀를 기울여 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때 일어나 마음 가는 대로 가거라." <본문 중>

 

 

지상에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공 올가는 이제는 홀로 남을 손녀딸을 그리워하며 인생의 회한과 가족간의 불안정했던 관계를 고백하면서 그녀에게 남길 유서와도 같은 편지를 이어간다.

 

자신의 딸과의 언제나 빗나가기만 했던 관계, 가슴에 딸의 죽음을 묻고 자신의 비겁함과 무기력함을 고백해 나가던 페이지는 아픔과 슬픔이 범벅이 되는 대목이었다.

 

그 때 그 애의 독립이나 자유같은 것은 생각하지 말고 즉각 개입했어야 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구나. 사랑은 때로 아주 정확하고 단호한 행동을 필요로 하지. 망설이고 주저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 난 그 애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고상한 가면을 썻던 거야. 내 무관심과 비겁함을 감추기 위해서. <p.74.>

 

 

누군가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심정은 종종 비관적인 행동과 표현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진심을 감추는 일이 습관이 되고 솔직함보다는 거짓이 우선이 되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미련한 꼼수가 결국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자신의 가슴을 찌르는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인간은 그래서 후회를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나 보다.

시간은 절대 우리를 기다려 주는 법이 없고 자연의 규칙에 철저하며 도도하게 흘러간다.

 

누구에게나 오는 어김없는 사실, 죽음

올가는 죽음을 앞두고 그녀의 가슴에 사무치는 딸의 딸에게 깊은 사랑의 메세지를 보낸다. 손녀딸이 어디에 촛점을 두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 옅보고 싶은 마음과 부디 의연하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휴일에 읽은 한 권의 책이 가슴속에 오래 머문다.

내 뜻대로 쉽게 만들어지는 삶이란 없다고 본다.

아마도 그 이면에는 심각한 좌절과 시련이 있었을 것이고 그럴 때마다 나와 연결된 인생의 조각 조각들을 결코 놓지 않는 대범함과 의지가 분명 숨어 있었을 것이다.

 

문득 공지영 작가가 딸에게 쓴 책이 생각이 난다. 응원 무슨무슨하는 책말이다.

읽으면서 상당히 피곤했고 지당하신 잔소리에 일상의 나의 모습이 반영되어 깜짝깜짝 놀랐던 책이었다.

<마음 가는 대로> 이 책은 한 동안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저물어 가는 한 여인이 이제는 세상속으로 들어갈 또 한 여인에게 주는 깊은 사랑과 진심으로 가득차 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렇게 흘러갈 수 있게 깊이 성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b*******e 2009.10.26. 신고 공감 4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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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나→ 아내→ 엄마→ 할머니
"여자 = 나→ 아내→ 엄마→ 할머니" 내용보기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 정보을 통해서지만, 이렇게 알게된 책이라 할지라도 표지와 제목이 썩 들어오지 않음 일단 눈길이 비낀다. 마치 사람들과의 첫인상이라 할까? 따라서 외모는 경쟁력이 되기도 하나보다. 그러니 아무 정보없이 접하게 될라치면 표지가 일단 근사하고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따라서 미리보기를 따라가본다. 내가 좋아하는 전개방식인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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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 정보을 통해서지만, 이렇게 알게된 책이라 할지라도 표지와 제목이 썩 들어오지 않음 일단 눈길이 비낀다. 마치 사람들과의 첫인상이라 할까? 따라서 외모는 경쟁력이 되기도 하나보다. 그러니 아무 정보없이 접하게 될라치면 표지가 일단 근사하고 제목에서 연상되는 느낌을 따라서 미리보기를 따라가본다. 내가 좋아하는 전개방식인지...그런면에서 이 책은 제목은 일단 내 시선을 잡았다. 그러던차 굿청님과 하루님의 리뷰를 접하곤 리스트에 담았는데 굿청님의 책나눔 선물에 당첨되어 받은 다음날 곧바로 하루만에 읽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처음 봤을때부터 항상 저 얼굴이 거슬린다. 꼭 저 제목에 저 얼굴을 넣어야 했을까? 차라리 제목을 그녀/라든지 이 여인/ 이런식으로 했더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역시 거슬린다.겉표지를 벗겨내면 새하얀 양장본위에 저 글씨로 마음가는대로/라고만 써있는데 하얀 여백위에 검정 글씨 이게 더 맘에 든다.

편지는 매우 자애롭고 자상한 할머니의 말씀이시다.

그야말로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모든걸 회상하며 담담히 쓴 내용이겠거니 했던

내게 큰 한 방을 날린다. 그 한 방이 더 구미를 자극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엄마도 없이 할머니와 살던 손녀가 멀리로 떠났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할머니는 손녀에게 편지를 쓴다.

편지는 날짜가 씌여져 마치 일기장을 넘기는 느낌이다.

손녀와의 함께 했던 시절의 경이로움,

엄마 없는 손녀딸을 거두며 느끼는 회한,

딸과의 소통의 부재를 손녀에게 해주며 위안 받은 것,

손녀의 떠남이 또다른 소통의 부재로 다가오는 것,

그리고 딸이자 손녀의 엄마가 죽게 된 경위,

자신의 유년시절을 반추하며 결혼생활에서 외도를 했던 것...

 

지극히 절제되고 통제된 유년시절을 겪은 할머니는 그 시대가 요구하는 지성인의 대열에 합류하기엔 참으로 힘든 성격이었던 것 같다. 따뜻함과 배려, 인정받기를 절실히 바랬지만 여자라는 존재는 고고한척 우아한척 해야함을 가식과 역겨움으로 받아들이는 그녀에게 배움에의 갈증은 또 독으로 작용했다.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는 사랑받을 수 없고 또한 선택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간은 흐르고 애타는건 부모맘일뿐 그녀는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긴다. 그러던중 자신을 인정해주고 자신이 바라는 남성상이라 믿는 남자와 결혼하지만, 무덤 속 생활처럼 그녀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적응하질 못한다. 바라는 아이도 안생기고 그러던차 요양지에서 만난 의사는 삶의 희열이자 살아있음의 축복이었으니...부단한 노력에도 안생기던 아기를 이 남자로 인해 얻고...(둘은 각자의 생활이 있을뿐 같이 연결되기를 바라진 않았다)죽음보다 못한 결혼생활에서 할머니는 천국과 교류하는 생활을 한다. 그러던중 알게된 소식은 의사가 교통사고사했다는 사실...

 

우리는 해맑은 아기를 보며 천사를 떠올린다.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에서 악한 얼굴은 발견할 수 없다고 한다. 아기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모든걸 그대로 흡수한다. 아는게 없기에 천진난만하고 배워가며 어른이 된다.

이 과정을 다 거쳐서 본디 왔던 곳으로 가게 되는 늙은이(우리말)가 되면 아이처럼 천진난만해지는 경우도 있고, 고집센 노파가 되기도 한다. 본시 심성이 착했던 사람은 늙어서도 소녀같이 해맑은 모습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모습으로 남는 것 같다는 내 생각이 있다. 늙으면 애 된다는 말이 있는데 아기가 하는 행동은 그저 사랑스럽고 어여쁘다. 깨물어주고 싶다. 아이와 같은 연령대로 바뀌는 늙은이의 모습은 어떤가. 첫째 아무리 잘 씻어도 몸에서 냄새가 난다. 같이 지내온 사람들은 그간의 같이한 세월이 있어서 모르거나 그러려니 하지만 핵가족시대에 떨어져 살며 자주 방문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서 할머니와 손녀는 같은 공감대로 잘 지낼때도 있었지만 세상을 알아가는 호기심많은 어린 피어나는 꽃과 세상의 모진풍파를 다 겪고 져야하는 늙은 꽃과의 공감대는 어느사이 엇나가기만 한다. 자신이 자존감없는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그 보상심리로 딸에게만은 자상하고 배려심많은 엄마로 남겨지길 바래 그 뜻을 다 받아준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믿기에, 엄마없는 손녀에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닌걸. 연륜의 지혜에서 나온 정갈한 언어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기에 잔소리로 들릴 수 있고...자신의 힘이 더 이상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절망감 앞에서...모처럼 여자 3대를 통한 숨겨진 과거에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났다. 외도라는 나쁜 단어지만 그녀가 살 수 있었던 상황을 보면서 적어도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담담히 회상하며 쓰는 일기체라서 지나간 시절과 앞으로의 시간들까지를 아우르는 생각을 요하는 유익하고 멋진 여행이었다. 어떤 책을 선택할때의 느낌과 맞아떨어지거나 비슷한 감정으로 책을 만나면 참 기쁜일이다. 굿청님 고맙습니다.

k******5 2009.12.27. 신고 공감 2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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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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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사랑...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몸짓?언어? 편지?아니면 분위기?다이아 반지? 사랑은 갑자기 오기도 하고, 서서히 만들어져 어느날 돌아보니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합니다. 누구의 사랑이 옳다 그르다 남이 판단 할 수 없는 것이고, 각자 다른 방식의 애정이 존재 하는 법입니다. 요즘은 모두들 쉽게 사랑을 말하고 쉽게 증오를 드러 내는듯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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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사랑...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몸짓?언어? 편지?아니면 분위기?다이아 반지?

사랑은 갑자기 오기도 하고, 서서히 만들어져 어느날 돌아보니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합니다.

누구의 사랑이 옳다 그르다 남이 판단 할 수 없는 것이고,

각자 다른 방식의 애정이 존재 하는 법입니다.

요즘은 모두들 쉽게 사랑을 말하고 쉽게 증오를 드러 내는듯 보이죠...

마음을 들여다 보기보다는 자존심을 내세우고...

그사람을 보기 보다는 주변의 여건들만이 보이기 때문은 아닌지...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죠.

더군다나 변하고 쉽게 휘둘리기 쉬운 마음이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자신의 상황에 끼워 맞춰 상처주고 마음을 짓밟기

쉬운 법입니다.

나중에 후회의 감정으로 뒤돌아 봤을 땐 이미 먼길을 걸어온 후 인지라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마음가는 대로'는 총15통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생을 간직한 비밀...손녀에게 전해야 하지만

죽은뒤에 봐주었으면 하는 인생의 살아가는 법...

무엇보다도 서로간의 표현하지 못한 사랑..

자신의 애정을...죽음을 예견한 할머니가 며칠에 걸쳐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쓰는 틈틈이 겨울의 추위로 황량해진

정원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어쩔 수 없는 흐름을 따라 살아 왔음에도 모든것을

자신의 탓으로 감싸 안고...손녀에게는 오직

앞으로 나아가기 만을 원하시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길 원하시는, 모든것으로 부터

한발 물러나 지켜보고 키워오신 할머님의

사랑이 묻어나는 소설 입니다.

 

현재 인터넷 메일이 편지의 자리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분실될 위험도 없고, 급한 용건을 바로 확인할 수도 있고,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바로 배달이 되는 편리함 때문이겠죠...

하지만....

손으로 쓰는 글씨라는 것으로 전해지는 그사람만의 개성이라던가,

편지 쓰는 와중에 옆에 끼적이는 낙서들...그것을 전해주는 사람을 기다릴 때의

두근거림은 편지가 아니면 느낄 수 없죠....

가끔 새벽에 메신져를 켜고 앉아 누군가 들어오지 않을까...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외롭기도 하고, 누군가 나와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생각에서죠.

요즘의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 하기에 느껴지는 상대적 외로움이 아닐지...

예전에 편지를 기다릴 때의 며칠씩 참고 견디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저도 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필요를 느끼네요.

YES마니아 : 로얄 k***9 2009.05.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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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는 편지
"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는 편지" 내용보기
이탈리아 베스트 셀러 작가인 '수산나 타마로'의 작품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할머니가 손녀에게 남기는 편지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할머니의 입을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 딸 3대에 걸친 여인들의 삶과 사랑,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 나이든 남편과의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만난 의사와의 짧은 사랑과 이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는 편지" 내용보기

이탈리아 베스트 셀러 작가인 '수산나 타마로'의 작품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할머니가 손녀에게 남기는 편지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할머니의 입을 통해 할머니와 어머니, 딸 3대에 걸친 여인들의 삶과 사랑,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 나이든 남편과의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만난 의사와의 짧은 사랑과 이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자유분방한 사랑에 빠진 딸, 그리고 갑작스런 딸의 죽음, 남겨진 어린 손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같은 여자이지만 어머니와 딸, 할머니와 손녀 사이에 감정의 거리감을 메우지 못하고 살아논 삶, 이제 죽을 날을 얼마 남겨 두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이 간직해 온 비밀을 털어놓지만 이를 통해 상황의 변화를 가져오기엔 너무 늦은 상황이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인생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라 활쏘기 게임 같은 거라고. 중요한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느냐가 아니고 과녁의 중앙을 맞출 수 있느냐는 것이라는 인생을 정리하는 입장하는 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못했던 일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곳곳에 담겨 있고, 이루지 못했던 희망과 꿈으로 인해 어긋난 삶의 여정이 느껴진다.

 

사회적 관습을 준수함으로써 '인격'을 얻기 위한 할머니의 어머니, 이에 반발해 '개성'을 추구하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할머니, '이성'과 이데올르기에 메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딸,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두려워하는 손녀 등 한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 세대간 갈등과 벽과 틈새가 드러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책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저자는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 때 일어나 마음이 가는대로 가라(follow your heart) "는 말로 이 글을 마치고 있다. 



c******4 2009.07.07.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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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지 못한 사연을 편지로...
"말로 하지 못한 사연을 편지로..." 내용보기
이전에 읽은 <엄마의 다락방> 전에 출간된 책으로,  <마음가는대로>가 먼저 나오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많은 독자들의 성원으로 <엄마의 다락방>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엄마의 다락방>을 먼저 읽은터라 다 읽고서도 퍼즐조각이 맞지 않은 채로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퍼즐이 완성된 느낌이다.할머니가 손녀에게 쓴 15통의 편
"말로 하지 못한 사연을 편지로..." 내용보기
이전에 읽은 <엄마의 다락방> 전에 출간된 책으로,  <마음가는대로>가 먼저 나오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많은 독자들의 성원으로 <엄마의 다락방>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엄마의 다락방>을 먼저 읽은터라 다 읽고서도 퍼즐조각이 맞지 않은 채로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퍼즐이 완성된 느낌이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쓴 15통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언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손녀는 애써 키워준 할머니를 버리고(!) 미국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비행기 타고 떠나는 날까지도 도도하고 새침하며 냉정한 표정을 풀지 않는다.  "버크와 장미정원이나 잘 보살펴 주세요!"  떠나는 뒷모습에서 새어나오는 마지막 말이었다.  형식적인 포옹이나 흔히 이별하는 가족들이 하는 일련의 행사도 손녀는 당당히 생략한채 뒷모습만 쓸쓸히 보여준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편지를 쓰기로 결심하면서 살아온 이야기들,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80이 넘은 나이로 이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함과 손녀가 없는 시기에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면 손녀가 떠안아야 할 상처와 충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또 깊은 상처로 얼룩진 과거의 못다한 이야기들을 꼭 들려줘야 하겠다는 생각에 손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살았을까?  애정표현이 한번도 없었던 엄마, 아빠를 둔 어린시절의 할머니. 사랑없이 이루어진 결혼생활과 부엌과 욕실과 정원으로만 맴돌아야 했던 여인들의 삶.  따뜻하게 안아 준 사람 없는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면서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며, 죽지 못해 사는 인생이라 여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대상이 남편이어도, 자식이어도 나 스스로를 먼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일이 먼저인 것 같다.

손녀가 알고 싶어하는 죽은 엄마의 일들은 할머니에게는 되새기고 싶지 않은 과거의 깊은 상처들이었다.  그 얘기를 꺼내기 위해선 할머니 스스로가 인생을 잘 못 살았고, 자식을 잘 못 키워낸 점을 인정하고, 드러내야 하는 치부여서 끝내 손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지 못했었다.  편지에는 되돌리고 싶고, 후회되는 과거의 그때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과 속마음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어떤 사건이든 지나고 나서 정답이 보이는 것처럼 지나고 나면 그런 행동들이 후회되고 자책이되는 일들이 있다.  인생 굴곡을 이겨낸 할머니의 지혜와 경험이 어우러져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한다.  지금 시대에 읽으면서도 어색하지 않을 진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할머니도 엄마도 손녀도 모두 가엾다.  모두가 안타깝고 측은한 힘든 인생을 살아 왔다. 
내가 해줄수만 있다면 따뜻한 미소와 함께 오래도록 껴안아 주고 싶은 인물들이다.
s***r 2010.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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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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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늦가을 여든 살의 할머니 올가는 죽음을 에감한다. 그녀는 안락의자에 앉아 그녀가 키웠지만 지금은 멀리 미국으로 떠나버린 하나뿐인 손녀에게 전하는 고백의 글을 쓰는 것으로 인생의 마지막 장을 정리한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의 성장, 나이든 남편과의 결혼,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만난 의사와의 짧은 사랑과 이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자유분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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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는 어느 늦가을 여든 살의 할머니 올가는 죽음을 에감한다. 그녀는 안락의자에 앉아 그녀가 키웠지만 지금은 멀리 미국으로 떠나버린 하나뿐인 손녀에게 전하는 고백의 글을 쓰는 것으로 인생의 마지막 장을 정리한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의 성장, 나이든 남편과의 결혼, 사랑 없는 결혼생활, 그리고 만난 의사와의 짧은 사랑과 이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자유분방한 사랑에 빠진 딸, 그리고 갑작스런 딸의 죽음, 남겨진 어린 손녀... 올가는 35일 동안 쓴 15 통의 편지를 손녀에게 전하는데...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른 두번째 책!^^*

t****2 2009.07.0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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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산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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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엄마는 한때 딸이었고 모든 딸들은 훗날 엄마가 된다." 기욤뮈소와 공지영작가가 추천했다고 해서 무엇보다 관심이 갔던 책이다. 과연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딸이었을까? 이 책은 읽고난후 가슴에 남아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는것은 참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내 몸을 통해 세상밖으로 나오고 그 어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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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엄마는 한때 딸이었고 모든 딸들은 훗날 엄마가 된다."

기욤뮈소와 공지영작가가 추천했다고 해서 무엇보다 관심이 갔던 책이다. 과연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딸이었을까? 이 책은 읽고난후 가슴에 남아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는것은 참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내 몸을 통해 세상밖으로 나오고 그 어린생명의 행동 하나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아이가 점점 커져가며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가끔은 스스로에게 지쳐 아이에게 감정대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나는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무엇을 남길수 있을까? 과연 나는 어떤 글을 쓰게 될까? 할머니가 손녀에게 남기는 글은 지나칠정도로 아프고 아련했다. 아주 오래전 우리의 부모님의 부모님 세대에는 많은것이 억압되어 있었다. 모든것이 남자 중심이었고 나 스스로 내의견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이고 제약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그런시절 유독 명랑하고 묻기를 좋아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호감을 가질사람은 없었을것이다. 주변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의 눈치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과연 무슨 문제가 있어서 내 딸이 결혼을 못하는것일까? 지금이었다면 그렇게 살지는 않았으리라 그말이 정답인듯하다. 나를 알아주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몇이나 될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든 아이가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얼마나 아파했을까? 많은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손녀의 입장으로 돌아갔다. 어쩌면 손녀가 꼭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을 그 일기이자 편지를 한자 한자 읽으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혼자 그 힘든 세월을 살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파해야만 했을까? 그리고 자신의 부모와 같은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것이 오히려 자기자식에게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어쩌면 내 딸과 그 손녀의 모습이 내 거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토록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준것은 아닌지.

하지만 서로 상처주고 안보고 있다고 해도 가족은 가족이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은 남아있다.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그 흔적들 그곳에서는 따뜻함이 베어나온다.

15편의 편지에서 할머니는 손녀에게 그간의 미안했던 마음들과 얘기해주지 않았던 모든것들을 정성스레 적고 있다. 자신의 딸이 임신을 했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그 막막함 그건 정말 나라면 답답해서 미쳐버렸을듯싶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비밀을 간직하고 산다. 꼭꼭 감추어두었던 비밀도 물론 언젠가는 새나아가기 마련인듯하다.

가장좋은것은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것이다. 나를 감출필요도 없고 누굴위해 참을 필요도 없다. 마음가는대로 마음껏 사랑하고 내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다. 서로가 다른곳을 바라보고 상처주는것보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꽁꽁 감추어두는것보다.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미워하면 미워하는대로 있는 그대로 보여줄수 있는것이 가족이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미안하다고 그리고 서운했다고 말하고 싶다. 죽기전에 모든것을 털어놓는다면 왠지 늦을듯하다. 서로 사랑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삶이기 때문에..

k****6 2009.05.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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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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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책 제목이 떠올랐다. "마음가는 대로" 가슴에서 따뜻한 뭔가가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과연 마음가는 대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소리에 따라 산다는게 가능할까? 빠르게 변화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견제하며 사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이해관계 속에서 가식적인 인관관계를 형성한다. 의식하는 삶속에 "마음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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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책 제목이 떠올랐다. "마음가는 대로" 가슴에서 따뜻한 뭔가가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과연 마음가는 대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소리에 따라 산다는게 가능할까? 빠르게 변화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견제하며 사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이해관계 속에서 가식적인 인관관계를 형성한다. 의식하는 삶속에 "마음가는 대로"는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할머니가 소녀에게 남기는 편지로 때론 자연스럽게 때론 고통스럽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남기지만 이 편지는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편지다. 앞으로 엄마가 될 손녀에게 자기의 삶과 세월의 흔적을 남기면서 바라것을 말하고 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딸들이 훗날 엄마가 되고 엄마가 할머니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입장이었을 땐 자기 주장만 하게 된다. 딸이였을 때는 엄마를 이해 못하고 엄마가 되어서는 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것 같다. 딸이였을때 엄마는 여자나 사람이 아닌 엄마로써만 존재하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엄마가 되어서는 딸이였을때 감정을 잃어 버리고, 사랑이란 미명아래 딸을 마음대로 키우고 싶어하기에 그때의 감정을 이해 못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사는동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이해를 강요하며 받아 줄 거라 생각하는 사이에 가장 가깝고 친밀해야 하는 가족들이 상처 받는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진실들이 오해려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실천하기 힘들어진다. 사랑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하고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동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엄마한테 했던 이유없는 반항과 엄마의 지나친 요구들 서로가 너무나 요구하고 강요만 했던것은 아닌지. 읽으면서 엄마의 입장을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다. 내일 어버이날 엄마께 전화 해서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야 겠다. 그래도 지치고 힘들때, 모든 이들이 나를 비판한다 해도 믿어주고 묵묵히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y******0 2009.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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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아이들에게 오버엑션을 해서 스킨십을 가졌다.
"오늘도 난 아이들에게 오버엑션을 해서 스킨십을 가졌다." 내용보기
[마음가는대로]책을 처음 받아들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같은 대구에 살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다. 2년 전 겨울, 친정엄마와  여동생식구와 우리 가족모두는 함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묘가 나란히 있는 양평의 용문산에 올랐다. 산 아래 엄마의 이종 사촌이 살고 있었고 산소는 잘 가꾸어져 있었다. 엄마는 눈물을 감추시며 오래 있기 싫다며 아래 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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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책을 처음 받아들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같은 대구에 살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2년이 지났다. 2년 전 겨울, 친정엄마와  여동생식구와 우리 가족모두는 함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묘가 나란히 있는 양평의 용문산에 올랐다. 산 아래 엄마의 이종 사촌이 살고 있었고 산소는 잘 가꾸어져 있었다. 엄마는 눈물을 감추시며 오래 있기 싫다며 아래 이종 사촌댁에 들렸다. 양평시내의 큰아버님댁에도 인사차 들렸다가 대구로 향했다. 차 안에서 내가 초등학생일 때, 할머니의 안경쓰신 얼굴을 스케치 했던 때를 떠올렸다. 주름이 많아서 그리기가 더 쉬웠던 모습이었다.

 

책 속의 내용은 손녀에게 쓰는 할머니의 편지글이지만 날짜를 적어두고 적은 글은 외할머니의 삶의 일기이며 긴 반성문 같다. 어쩌면 외손녀를 겁내는 모습같았고 죽고나서 자신을 묻어줄 외손녀에게 회개하는 모습같았다. 박완서님의 소설 '친절한 복희씨' 속의 복희씨가 떠올랐고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 안의 아들과 딸들도 떠올랐다. 부모에게 먼저 전화해야하는데 나에게도 친정엄마는 나보다 먼저 전화로 안부를 물어오신다. 어느것이 더 소중한 사랑일까? 하지만, 부모의 사랑은 언제나 자식에게 헌신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한달 하고도 며칠을 더 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시작되기전인 12월 22일까지의 편지글이다. 가끔씩 빠진 날이 있어서 그 빠진 날엔 혹 아프셨나했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이라 그랬으리라.. 혼자 남은 외할머니를 두고 떠나 버린 손녀가 미웠지만 할머니의 말씀처럼 아플 때 불러서 간호하다가 세월을 보낼 것을 염려되었을 것 같다. 손녀가 떠나고 두 달이 지나 시작된 편지를 훔쳐보듯 읽으면서 나의 둘째딸처럼 초등5학년 때의 손녀는 '어린왕자'를 좋아한 것을 알았다.  손녀와 함께 가꾸던 장미에 물을 주다가 쓰러진 할머니를 옆집 라츠만 부인이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편지를 쓰기까지 한 달이 지났다.

 

할머니의 어릴적 이야기가 있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지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아버지가 미웠고 자식을 키운다는 것을 사회적인 책임으로 여겼던 그 시절에 고등학교까지 나와서 대학은 갈 수 없었다. 더 강력하게 자신의 의지를 말하지 않았음을 후회했지만 지난 일이다. 나의 친정엄마도 어려서 성당에 다녔다.  하지만 외할아버지는 성당에 다니시는 것을 반대하셨고 결국 몰래 다녔다가 그만두게되었다.  당신의 아들이 커서 불교를 찾는다고 한 집안에서 두 종교를 생각하지 못하신 엄마는 지금도 무교로 지내신다.  주인공인 할머니도 교회에 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나 마음이 아플 때면 자신을 의지할 신적인 존재를 찾게되지 않을까?

 

할머니는 어려서 부모님이 바라는 모습으로 커갔다. '인격'을 얻기위해 '개성'을 버렸다고 한다.  남자들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여자들은 집안에서만 있으면서 닫힌 생활을 했다고 한다. 80세가 넘은 노인의 어린 시절은 지금 우리의 엄마들 세대들의 생활과 별 다름미 없었던 것 같다.  전쟁을 겪고, 외로움도 겪고 마지막으로 선택이 바로 결혼이 아니었을까?  할머니는 결혼 상대를 오랫동안 찾았었다. 결국 늦게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 자신의 서재에서 거의 생활하는 남편과 친정아버지로부터 달아나려 애썼던 것 같다. 요양을 하러 여행을 가서 의사를 만났고 나이 50세에 자아를 찾았다.  자신의 딸은 그 의사의 딸이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던 날 그는 자신의 딸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딸에게 잘 해주지 않았는가?  딸이 공부를 한다고 다른 지방의 대학으로 떠난 것도 어쩌면 자신의 딸이 아닌 것을 알게된 아버지가 버린 것은 아닐까?  

 

대학생활 중에 딸은 방황했다. 여자답지 못하고 학생답지 못하고 세상을 향해 싸움을 걸며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딸을 낳았다. 그 딸에게는 자신의 어린나이에 젊어졌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물려주지 않으려고 자유를 주었다. 지금의 엄마들도 대부분 아이를 자유롭게 하기위해서 시험을 강요하지 않고 또 어떤이는 엄마를 위협하는 아이에게도 그 아이 원하는대로 해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TV에서 본 엄마를 폭행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편부모에서 자라던가 부모가 이혼을 하던가 혹은 부모의 장애 때문에 아이들이 삐뚤어진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모도 있지만 아이들 옆에서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헬리콥터 맘]이란 말도 나오지 않던가. 또 [기러기아빠]도 있다. 난 아이들에게 어느편에 있는 것일까? 어쩌면 [헬리콥터 맘]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곧 있을 시험공부에 옆에 있어주면서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에게 자유를 마음껏 주지 않던가. 1학기 초에 학부모들에게 간단한 설문지가 나눠진다.  그 설문지 가장 아래에 교장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난에 난 '아이들 시험 좀 줄여주세요.' 하고 올렸다. 나도 내가 싫었던 시험을 아이들에게 더 스트레스 주고싶지 않아서 이다.  

 

자신과 딸의 관계를 늙은 나무와 거기에 붙어사는 담쟁이 넝쿨 같다고 이야기한다. 넝쿨로 인해서 결국 말라 죽는 나무가 되지만 남은 몸통으로 보잘 것 없는 버팀으로 넝쿨을 계속 지탱해준다고 한다. 어쩌면 모든 엄마가 그렇지 않을까? 자신이 가진 아파트를 담보로 모두 날려 버리고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왔던 날, 아빠가 자신에게 했던 나쁜짓들, 그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던 관심을 안둔 것에 대한  보상받고 싶다고 했지만 무덤까지 가져가려던 비밀을 이야기 했다. "그 사람은 네 친아빠가 아니야."  그냥 나가 버린 딸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다가 결국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딸아이의 친구집에서 손녀를 데리고 온다.

 

할머니는 다른 어느 여자들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할머니는 편지를 쓰는 동안에도 잡지를 보고 TV도 본다. 이웃이 많이 없는게 아쉬웠다. 또래 할머니들의 모임이라도 있다면 긴 편지글을 적을일이 없을 수도 있다. 12월 12일의 편지에는 친구가 자신의 남편이 죽던 날 죽은사람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말을 했다. 할머니도 자신의 딸의 아빠인 사람이 죽던날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옷장선반들이 모두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나의 친정아빠가 돌아가시던 날, 잠시 병원에서 나서서 집에 도착한 나에게 친정아빠는 전화를 걸어오셨다. 받으니 아무말도 없었지만 곧 이어 내가 가지고 있던 삐삐 두 대에 연이어 진동이 울렸고 액정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순간 온 몸이 소름이 끼쳤고 병원으로 전화해보니 방금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더 놀라운 것은 삐삐 두 대 모두를 난 진동으로 해두지 않았고 소리나게 해두었었다.  그 후 난 지금까지도 아빠가 하늘나라 가셨어도 언제나 날 지켜봐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오늘따라 더욱 아빠가 보고싶다.

 

2000년이 되어 손녀가 스물넷이 될 때 자신은 저세상으로 가고 없을거라고 한다. 자신이 겨울잠쥐나 작은 새, 혹은 집거미로 다시 태어나 손녀 옆에 지내길 바란다고 한다. 손녀를 무척 사랑하고 있엇다. 어려서부터 할머니가 죽게될까봐 무서워하고 울던 손녀를 떠올리면서 할머니는 자신이 먼저 죽어도 행복했던 기억안에서 살길 바란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잘 돌보라고 한다.  그리고 편지의 마지막에는 '네 마음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때 일어나 마음가는대로 가거라.' 라고 적혀있다. 손녀가 없을 때 자신이 죽어 버려서 당황해 하지 않길 바라고 손녀가 슬픔에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길 바라며 나무를 가꾸고 강아지도 키우고 둥지로부터 떨어진 작은 새들을 돌보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런 좋은 추억만 회상하라고 말해준다.

 

길이 아닌길을 가라고 누가 감히 말할건가! 부모라면 또 할머니, 외할머니,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그리고 친척 누구라도 길이 아닌 길을 걷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동안 작은 메모달력이나 다이어리에 메모하듯 일기를 써왔다. 오래전 다이어리에는 더 많은 지난 생활들이 적혀있다. 5월이 되면 아이들에게 편지를 쓴다. 오늘 저녁에도 아이들에게 편지를 쓸 것이다.  나의 두 딸은 자주 나에게 이야기한다. "엄마, 저는 너무 행복해요. 엄마가 제 곁에서 많은 것을 돌봐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아빠도 건강하셔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아빠에게 "아빠. 힘내세요..저희가 있잖아요.." 하며 노래를 부르고 포옹을 한다.  작년 교육청에서 학부모 워크샵에 참여했던 나는 그곳에서 강사님으로부터 "아이들에게 좀 과도하다 할 정도로 오버엑션을 하세요." 하는 말씀을 들었다.  언제나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나도 아이들에게 오버엑션을 해서 스킨십을 많이 가져야겠다.

 

m******l 2009.05.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