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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오래된 내용이고 진부한 것 같기도 하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출판물답게, 얼미티트란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사진은 사진가가 담는다는 것.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의 중요한 원인은 더 가까이에서 담지 못했다는 것... 정말 십분 공감이 되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교과서답게 딱딱하게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 현장 사진가들의 조언을 담았는데 내용을 보면 현장에서 적용되는 -교과서와는 조금 배치되는- 내용도 가감없이 담아 현실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예제와 여러 요소에 대한 가르침으로 이루어진 책.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 가이트 세트는 모두 볼 만한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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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덕분에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임을 알게 되었다. 돈을 주고 사진을 구입하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필드 가이드 시리즈를 단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모조리 구입한 까닭은 그 책의 가치를 내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과 관련해서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고, 대다수의 초, 중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은 비교적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만의 강점을 꼽으라면 바로 현재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촬영을 하시오’라고 이론적으로 말하는 것은 쉽다. 그렇지만 이를 실제 행하고 있는 이들과의 만남은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준다. 사진 찍는 게 그저 취미에 불과한 풋내기인 나에게 그들과의 만남은 당장에라도 카메라를 메고 뛰쳐나가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사실 이 책에는 특별한 게 없다. 이미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편을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는 풍경 사진 촬영에 대해 말한 뒤였다. 이 책의 제목은 <DSLR 풍경사진의 완성>이다. 제목에서 크게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두 군데다. 제목의 앞부분에 붙어 있는 ‘DSLR’과 ‘완성’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긴 했으나 여전히 깊이 면에 있어서는 필름 카메라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이들은 비싼 필름값과 인화비를 지불해가면서까지도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제 사진을 100% 만족스러워하진 않을 터인데, 우리와 같이 취미 삼아 사진을 찍는 이가 과연 완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결과물은 어딘가 부족할지 몰라도 이왕이면 완벽을 기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면 좀더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제목이 그러하듯 내용 역시도 전작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진 않고 있었다. 마치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편에 <디지털 사진> 편을 더해놓은 듯하다. 피사체를 어떠한 시선에서 바라볼 것이며 노출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어떤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촬영한 사진 파일들은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은지 등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색다른 내용을 바랬더라면 아마도 적지 않은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마다 만나볼 수 있는 총천연색 사진들이 뿜어내는 매력에 나는 푹 빠져들고야 말았다. 나는 이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왜 내 눈엔 이런 아리따운 광경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나는 마음속으로 일정한 목표들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로 내가 찾고 있는 것은 그런 목표들만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몇몇 사진들은 모든 사람들이 가는 유명한 장소로 가는 길에 만든 것들이다. 나는 항상 내 본능을 따라 작업하면서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진이란 사실 마음의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다. 만일 마음속에 정확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진거리가 사방에서 튀어나와도 인식할 수 없다. 장소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느낌에 대해서 열린 마음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국 남부를 여행하는 동안 데일은 통행이 적은 시골길을 따라 방랑하는 것을 즐겼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눈을 활짝 열어놓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p132 일상에 쫓겨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어쩌면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세상을 충분히 관찰치 못했던 것 같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단지 셔터를 누르는 것일 리가 없지 않은가! 책의 뒷날개 부분을 보니 <디지털 비디오의 완성>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도 하나 나온 듯하다. UCC 동영상 붐이 한창 일었었다. 웹 상에서 주목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이들이라면 뛰어난 사진 못지 않게 톡톡 튀는 동영상도 필요할 터이니 내셔널 지오그래픽 시리즈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