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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김형중 정규앨범 4집을 구매하러 간 매장에선 박지윤의 7집발매 기념 사인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리따운 박지윤의 외모를 본 순간, 나는 본능에 의해 박지윤의 앨범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성이 복귀해줘 예정대로 김형중 4집을 뽑아 들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W & Whale의 배영준, 러브홀릭스의 강현민, 토이의 유희열, 패닉의 이적, 페퍼톤스의 신재평, 그리고 황프로젝트의 황세준, 황성제, 황찬희와 피쳐링을 도와준 박효신, 신성 작곡가 이관까지. 이 정도 라인업이라면 근래 앨범 중 가장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작곡 라인업을 뽐내준 이소라 7집과 삐까번쩍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김형중의 맑고 청아한 음색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한 라인업이기도 하겠다. 문자를 써서 말해보자면 정적인 발라드보다는 동적인 모던록과 팝사운드가 어우러져있는 앨범이다. 이는 3집보다는 2집과 비슷한 색깔이라고도 볼 수있다. 타이틀곡은 황프로젝트의 맏형 황성제의 작품인 '오늘의 운세'로 아름다운 현악기의 울림이 함께하는 한편, 후렴부에서의 특정인을 호칭하는 가사가 상당히 흥미로운 곡이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이다해)과 Thanks to에서 김형중이 써놓은 멘트도 그에 따른 연장선상.("이세상 모든 다해야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한다 ^^" -thank to 中)
수록곡들은 주로 음악적 성향이 뚜렷한 작곡가들이 참여하다보니 스타일이 굉장히 강한 특징이 있다. 먼저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 토이표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 5번트랙 'Air mail'은 변하지않는 패턴이지만 여전히 싱그러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희열 作. 이적의 작품인 9번트랙 '낮잠'에서는 심오한 가사와 더불어 각종 OST에서 보여주었던 예의 그 방랑자스런 사운드를 선보이는 곡이며, W의 배영준 한재원 김상훈이 모두 참여한 8번트랙 'Every Morning'은 도입부만 들어도 W의 전투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냄새를 풍겨주고 있다.
김형중은 3집에서는 직접 곡작업도 했던, 작곡능력을 가진 가수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자작곡을 넣지 않았다. 이는 강현민을 필두로 한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참여로 인한 여파라고도 볼 수 있겠으며 prologue와 epilogue 및 inst곡을 뺀 9곡의 신곡만을 가지고 있는 질적인 수준을 극대화 시킨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런 현상은 덕분에 엄지를 추켜세워주고 싶을 음반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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