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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의 이론적 기반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분류된다. 대중사회론, 맑시즘, 영국 문화주의, 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엘리트주의, 정치경제학, 정신분석학, 인류학, 사회학.
이중에서도 문화에 대한 비판적 접근방식의 선구자로서 칼 마르크스의 이론은 절대적인데 실제 문화에 대한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던 그는 존재론적 차원에서 객관주의에 대한 비판을 주장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연구 관점에서 본다면, 비판적 접근방식을 제외한다면 가장 먼저 빠지기 쉬운 일반화의 오류를 말 할 수 있으며 이는 연구 결과의 도출에 있어서 아무런 해답을 얻을 수 없다는 동전의 양면 같은 부분이기도 하다.
칼 마르크스 외에 비판이론을 펼쳤던 인물은 사회주의 혁명의 실패 원인을 이데올로기적 위기에서 찾았던 루카치와 하머마스와 아도르노가 포진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포함된다.
문화연구와 관련된 390개의 용어를 정리한 이 책은 19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산업화로 인해 가속화된 기존의 공동체나 민속문화의 퇴락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던 영국 문화주의 학파의 산실인 버밍엄 학파의 전통을 이어 받은 크리스 바커에 의해 완성되었다.
결정론, 구조주의, 기호학, 다문화주의, 대중문화, 담론분석, 리얼리즘, 문화유물론, 문화제국주의, 비판이론, 상호텍스트성, 아비투스, 오리엔탈리즘, 인식론, 진화심리학, 퀴어 이론, 토대와 상부구조, 페미니즘, 패러다임, 환원주의, 헤게모니 등의 문화이론 관련 용어들과
그람시, 데리다, 들뢰즈, 라캉, 보드리야르, 부르디외, 사이드, 아도르노, 윌리엄즈, 푸코, 피스크, 하버마스, 호가트, 홀 등의 문화이론 학자들에 대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123~125페이지에 언급된 문화연구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문화연구의 영역은 문화의 생산과 권장을 탐구하는 학제적이거나 탈분과적인 연구 분야로 이해될 수 있다. -중략- 문화연구는 사람들이 특정한 가치, 신념, 능력 그리고 일상적인 것을 습득 가능하게 하는 그러한 실천, 제도 그리고 범주화의 체계에 관심을 갖는다. 나아가 문화연구는 변화를 추구하는 행위에 의해 활용돌 수 있도록 문화와 권력에 대해 사고하는 방법을 개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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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깔끔하다. 편집도 그렇다. 서술도 간결하다.
뒷면에 '폭 넓은 안내서'라는 표현이 있는데, 실로 그런 듯 하다. 어느 한 주제에 대하여 깊이 들어가기 보다는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등록된 개념들의 서술정도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흩어본 바로는 간결하지만 비 전공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개념정의를 전문용어로 간결하게 적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문장으로 된 정의를 던져주지 않고 맥락만 언급하기도 한다. 세세한 내용까지 설명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이정우가 번역한 철학사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 책은 본래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다보니 개념을 간결하게 서술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그 책에 비해서 참고자료 등 외부로 뻗어나갈 고리가 잘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여담이지만 개념을 간결하게 서술하는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전을 사용할 때는 그렇다. 많은 내용을 담는다고 해서 그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념을 혼동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정의와 간결한 서술이 더 좋을 수 있다. 당장은 단서가 많지 않아 어려울 수 있지만, 엉뚱하게 이해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 사전에 대하여 서문에서 약 3페이지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다. 사전의 분류에 대한 설명과 개념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 사전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 등이 서술되어 있다. 일부를 인용해 본다.
나는 이 목록이 종합선물세트가 되기보다는 문화연구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시기, 장소, 그리고 철학적 입장의 저자에 대한 단면도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 이 사전은 문화연구 공동체 도서관으로부터 가져다 쓰거나 혹은 내가 문화연구로 명명하고자 선택했던 사상, 사례, 주제들의 메랑주 또는 브리콜라주(다양한 요소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방법)이다. 서문 xxix~xxx 몇몇 개념들을 찾아보자. 경험이라는 항목에서 저자는 '경험'이 레이먼드 월리엄스에게서 중요하게 활용되었고, 페미니즘에서도 핵심적 범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구성주의적 시각에서는 페미니즘적 연구자체가 새로운 유형의 경험을 생산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항목은 문화연구에서 '경험' 개념이 활용되는 맥락을 짚고 간결하게 짚고 있다.
이에 링크되어 있는 구성주의 항목을 찾아가보자. 해당 항목은 '의미 있는 범주와 현상을 문화적이자 역사적으로 특정하게 생성하는 것을 강조하는 반본질주의 이론에 주어진 일반적인 명칭'이라는 개념 정의로 말문을 연다. 이에 따르면 흔히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처럼 간주되는 육체도 문화적 힘의 작용에 의한 생산결과로 파악하게 된다. 이전에 찾았던 '경험'항목에서의 구성주의 서술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나아가, 구성주의는 언어에 대한 반재현주의적 입장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말하자면 언어역시 '세계'에서 초월적이거나 독립적일 수 없으므로 '언어'라는 도구에 의한 결과(또는 연구)는 세계에 대한 우리들의 인지적 한계 속에 갇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링크된 개념들을 찾아가며 이해를 넓히는 재미가 쏠쏠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