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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먼 곳을 바라 보았다
"그는 항상 먼 곳을 바라 보았다" 내용보기
자그마한 내 손가방 속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 일러스트로 예쁘게 장식된 책, 부피가 두껍지 않은 책, 눈에 쉽게 들어오지만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 그 대상이다. 그 동안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꽃들에게 희망을’ 등이 그 대상이었는데 새로운 친구를 발견했다. 아들이 리포트를 써야 한다며 책상 앞에 놔두었는데 내 눈에 들어왔다. “나무를 심은 사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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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내 손가방 속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

일러스트로 예쁘게 장식된 책, 부피가 두껍지 않은 책, 눈에 쉽게 들어오지만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이 그 대상이다. 그 동안 어린 왕자’, ‘갈매기의 꿈’ ‘꽃들에게 희망을등이 그 대상이었는데 새로운 친구를 발견했다.

아들이 리포트를 써야 한다며 책상 앞에 놔두었는데 내 눈에 들어왔다.

나무를 심은 사람

표지의 예쁜 그림 때문에 눈이 갔는데 자세히 보니 역자가 김화영 교수.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이름이라 무척 반갑다. 장 그르니에나 까뮈등 불란서 문학을 최초로 번역해서 내 또래의 나이를 먹는 독자라면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이제는 은퇴하고 자연 속에서 사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나무를 심은 사람은 김화영 교수하고도 큰 인연이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프로방스 지방에서 청춘을 보냈다. 지나간 젊은 시절을 다시 추억한다는 것은 나이든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왜냐하면 젊음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기 때문이다. 비록 빛나지 못했고 암울한 청춘이라 할지라도 지나면 다 햇볕을 받아 빛나는 강물처럼 아름답게 흘렀기 때문이다.

대학 강단에서 은퇴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시골집에서 김화영 교수가 이 책을 번역했기에 이 책의 주인공인 엘제아르 부피에의 삶이 더 가슴에 다가왔을 것 같다.

나 자신도 프로방스 지방을 가본적은 없지만 고흐가 사랑했던 마을이고, 알퐁스 도데의 '별'을 통해서 환상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중심지인 아를이나 아비뇽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여행기를 통해서 본 프로방스 지역의 아름다움을 흠모하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프로방스 지방의 고원지대를 배경으로 쓰인 책이다.

이 책의 화자로 등장하는 나는 40여전 전에 프로방스 고원지대에 있는 오래된 고장을 여행한다. 이 고장은 고작해야 야생 라벤더나 자랄 정도로 폐허가 된 거대한 황무지였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물을 찾기 위해 헤매다가 한 양치기 남자를 만나는데 그가 바로 엘제하르 부피에.

엘제하르 부피에는 어디를 보아도 한결같은 메마름과목질의 거친 풀들만이 있는 이곳에서 양들을 키우면서 홀로 살고 있었다. 그는 은둔자처럼 보였지만 말수가 적었고 이 황무지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나무를 심는 현자였다. 그는 양떼를 데리고 나가 매일매일 황폐한 땅에 떡갈나무를 심었다. 그는 3년 전부터 혼자 10만개의 나무를 심었다. 그때 그의 나이 쉰다섯이었다. 그는 그 나이에 너무 밤나무, 자작나무를 심기위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었다. 5년 동안 전쟁에 참여했던 나는 다시 이 지역을 방문해 아직도 나무를 심고 있는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다. 그는 여전히 말이 없고 변한 것이라곤 나무를 심는데 에 방해가 된다며 양들을 없애 버리고 벌을 키우고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그 사이 엘제하르 부피에 가 심은 나무는 길이가 11키로 폭은 가장 넓은 곳이 3키로가 될 만큼 커져 있었다. 1920년 이래로 나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엘제아르 부피에를 찾아 갔다. 그런데 그는 항상 혼자서 나무를 심고 있었다.

 

그가 나무를 심으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또 나무를 심으면서 겪은 좌절감은 얼마나 많았을까?

이것은 오직 나의 상상이지 엘제아르 부피에는 한 번도 자신의 외로움이나 좌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철저한 고독 속에 살았는지 생의 마지막에는 말하는 습관을 잃어 버렸다고 한다.

그는 194789세로 숨을 거두었다.

엘제하르 부피에는 40년 동안 한결같이 성실하게 나무를 심었고 그 결과 이 땅은 황무지가 아니라 가나안땅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바뀌고 말았다. 지금은 이 고원지대에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이 내 마음에 울림이 되는 것은 인생의 본질을 감성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잘 쓰인 글에 감동하는 이유는 주인공의 삶에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엘제하르 부피에가 나무를 심을 때 모든 사람들은 그의 행위에 관심이 없었다. 어쩜 그를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이라고 매도했을지도 모른다.

엘제하르 부피에를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성경의 인물 노아를 생각했다.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120년간이나 한결같이 배를 만든 노아, 더군다나 산꼭대기에서 배를 만들고 있는 노아를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먹고 마시며 육신의 쾌락을 누렸지만 노아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큰 꿈을 안고 있었기에 묵묵히 배를 만들고 있다.

엘제하르 부피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항상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곳에 그가 꿈꾸는 행복이 있다. 그는 그 행복을 만들기 위하여 현실을 바라보지 않고 너도밤나무, 자작나무를 40년 동안이나 심었다.

내가 꿈꾸는 삶을 이루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곧곧이 한 길을 걸어가는 엘제하르 부피에의 의연한 모습이 내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을 읽으며 아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엘제하르 부피에처럼 아들이 내가 추구하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의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최소한 20년 정도는 나무를 심지 않을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엘제하르 부피에의 삶을 이해하고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먼 곳을 바라보며 새롭게 시작하자고 자신에게 다짐하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꿈의 발견이야 말로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엘제하르 부피에는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나무를 성실하게 심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적당하게 내 삶에 안주하고 게을렀던 나의 모습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나 철저한 고독이 필요한가 

밖으로 시선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에게 시선을 돌려야 한다. 자신과의 한 마디 대화가 타인과의 백 마디 대화보다 낫다는 것을 나는 왜 자꾸 잊어버릴까?

 

엘제아르 부피에는 자신과 말하기 위해서 남들과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삶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그 길을 갔을 뿐이다. 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어쩌면 그것이었을지 모른다. 묵묵히 성실하게 나의 길을 가는 것.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나는 나에게 묻고 싶다.

오늘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묵묵히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니?”

이 질문에 대하여 나는 대답할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다할 때 내 눈앞에 행복의 숲이 점점 초록으로 물들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j*****r 2010.11.21. 신고 공감 1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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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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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20여분만에 읽을 수 있었던 짧지만 강한 메시지가 담긴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었다.  작은 책에 푸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담겨져 있길래 '한번 보고 싶다'  또는 '예전에 한번 줄거리는 들어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면서 뽑아 들게 된 책이다.    모두들 한 번쯤은 들어봤지싶은(또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지) 동화같은 이 이야기는 끈기와 열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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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20여분만에 읽을 수 있었던 짧지만 강한 메시지가 담긴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었다.

 작은 책에 푸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담겨져 있길래 '한번 보고 싶다'

 또는 '예전에 한번 줄거리는 들어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가면서 뽑아 들게 된 책이다.

 

 모두들 한 번쯤은 들어봤지싶은(또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지) 동화같은 이 이야기는 끈기와 열정이 일궈낸 생명의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20대의 청년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는 알프스 지방의 어느 마을에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나무로 숯을 만드는 곳이어서 메마른 대지밖에 남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칠고 원시인 같은 성격을 지녔었다. 그렇게 메마른 대지에서 물을 찾던 중 젊은이는 50대의 혼자 사시는 남자분을 만났다. 그는 젊은이에게 물을 주었고, 잠자리도 제공해 주었다.

 젊은이는 그가 도토리를 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마른 대지에 노인은 도토리를 심으며 20년만 지나면 멋진 떡갈나무 숲이 되어있을 거라 믿는다.

 

 그 후, 젊은이는 1차대전에 참가한 후, 다시 그 지방을 찾았을 때 멋진 숲을 발견하게 된다. 전쟁이라는 파괴밖에 일삼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에서 생명의 탄생이라는 발견을 한 젊은이는 그 기적과 희망에 감탄한다. 2차대전 이후는 더 넓은 숲이 생성되었고, 그곳에는 밝고 희망찬 사람들이 거주하게 된다. 그리고 더욱이 중요한 건 사라졌던 강에 다시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사실이었다.

 

 노인은 자신의 업적을 밝히지도 않고 요양원에서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한 사람의 외롭고 고집스러운 행동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궈낸 사실에 경외심을 갖게된다. 몇십년 동안 한 일에 매달리고 이뤄나가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

 그의 행동으로 삶이 희망에 넘치는 마을이 태어났다. 끈기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업적은 단시간이 아니라 장시간의 노력 끝에 이루어진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정말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깊은 뜻이 많은 책, 나무를 심은 사람!

 일러스트도 감동적이고 훈훈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a****5 2010.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