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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고찰해보면 통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왕조가 유일 무일하게 한번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신라의 경우 백제와 고구려 일부 지역을 통합했고 그 과정에서 외세인 당나라의 힘을 차용 하였기 때문에 순수성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조선의 경우는 단순한 역성혁명에 의한 왕조교체였다는 점에서 고려의 통일은 그 의미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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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라면 시험을 칠 때 반복적으로 겪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고려왕조실록』은 제목 그대로 고려왕들에 대한 기록을 이야기 형식으로 담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이미 알고 있는 왕과 잘 알지 못했던 왕들에 대해서 유기적 연관을 통해 전체적인 흐름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왕들의 이야기를 담은 후 실려 있던 각각의 가계도는 고려 왕가의 복잡한 관계들을 정리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고려는 왕가의 혈통과 뿌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대대로 성골 왕족을 중심으로 족내혼이 성행하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왕들이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그 등극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왕은 결코 쉽게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왕이 될 수 없다. 고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조 왕건으로 예를 들어보자. 그 역시 왕이 되기 전에 귓속말로 해야 할 바를 알려주었던 최응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포악한 궁예로부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려 건국에는 홍유, 배현경, 복지겸, 신숭겸과 같은 힘이 되어준 공신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왕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는 점이 돋보이는 것 같다. 태조 왕건은 후삼국 통일 후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 호족과의 혼인을 하여 왕후들 사이에서 25명의 아들과 9명의 딸을 낳게 된다. 당연히 피비린내 나는 왕권 쟁탈이 있었을 것이다. 많은 왕들 중에는 왕위에 오른 뒤 자신의 목숨 걱정을 해야 하는 왕도 있었다. 혜종의 장인이었던 왕규는 혜종이 자신의 손을 들어주지 않자 차라리 자신의 외손자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왕을 시해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혜종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처소를 옮겨 다녀야만 했다. 반대로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왕이 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정종(定宗)이 그러하다. 왕이 되기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하다. 목종은 훌륭한 왕이 될 자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권력욕이 많은 헌애 왕후 즉, 천추태후와 그녀의 불륜 상대인 김치양 때문에 그늘 속에서 자라야 했다. 목종은 나중에 신하에 의해 죽게 되는 결말을 맞이한다.
물론 안과 밖으로 잘 다스리려 힘쓴 왕들도 많다. 화합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자 했던 경종, 최승로의 시무 28조를 국정에 반영하여 국가 체제를 정비했던 성종, 특히 성종은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 교육과 경제 정책에도 노력했다. 서희가 거란의 소손녕에게서 강동 6주를 획득한 때도 바로 성종 때의 일이다. 거란의 2차, 3차 침입으로 수난이 이어졌음에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한 현종, 거란에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며 천리장성을 축조한 정종(靖宗), 여러 법제들을 마련하고 보완, 발전시킨 문종, 고려의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한 숙종, 여진 정벌을 하기 전 백성의 삶을 돌아보며 편안케 하려한 예종 등등 많은 왕들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읽은 것 같다. 당시 백성을 생각하며 개혁을 단행했던 왕들의 모습은 단순히 역사이고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배울 점들이 존재함을 깨닫게 해준다. 훈요 십조 중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끝으로 더 많은 역사 서적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일곱째로 임금이 백성의 신망을 얻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항상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여 백성의 뜻을 저버리지 말라.(p.74) 아홉째로 백관의 녹봉과 상벌을 공평하게 해야 할 것이다.(p.74) 열째로 나라를 가진 자나 집을 가진 자는 항상 만일을 경계하며 경전과 역사 서적을 널리 읽어 옛일을 지금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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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방송국의 드라마를 통해서 고려왕조의 삶을 보고 있다. 일부 드라마라는 특수성에 의해서 실제 역사와 다소 다른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조선역사와 삼국역사를 몇 년동안 주로 다룬것과 비교하면 고려역사를 다루는 드라마가 나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꼭 드라마뿐만아니라 역사소설 및 역사관련 서적도 조선과 삼국시대를 많이 다루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강력했던 국가는 고구려이지만 주변국을 상대로 많은 침략에도 불구하고 자주권을 놓치 않았던 역사는 고려왕조가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원나라와 거란등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의 침략도 있었으며 때에 따라서 비굴한 부분도 있었지만 국가 자체는 독립적인 주권을 유지한 국가가 바로 고려이다. 타 왕조의 경우 왕과 신하의 관계로서 중국왕조의 주변국임을 스스로 자처하여 나라를 유지했던 때가 많았음을 본다면 약하지만 자존심을 지킨 유일한 왕조로 기억될 것이다.
본 책 '이야기 고려 왕조 실록'을 통해서 느낀 첫번째 느낌은 바로 가뭄의 단비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은 '상,하' 두 권으로 이루어져 간단한 왕조의 설명으로 끝나는 내용이 아닌 고려 전반적인 역대 왕들을 기준으로 사회,문화,경제,국제관련부분등 전 분야에 걸쳐 골고루 다루고 있다. 많은 양으로 자세하게 고려왕조를 다루었다는 것이 본 책 '이야기 고려왕조 실록'의 첫번째 장점이다.
두번째 장점은 각 선왕들의 이름에 짤막한 한줄의 주제를 달았다는 것이다. 실제 책의 차례부분에 있는 각 왕들에 대한 짧막한 표현들을 보면서 여운이 남기에 책 내부를 더욱 관심있게 보기 마련이다. 또한 각 고려왕들의 설명이 끝나는 끝단에 가계도를 그리므로서 실제 어떻게 선대와 후대가 연결되었는지를 한눈에 파악하게 해놓았다.
세번째는 '하'권 끝단에 있는 부록부분이다. 각 왕조마다의 조직체계가 다르듯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고려왕조의 조직,사회등의 모든 당 시대의 체제에 대한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하여 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정치가 얼마나 후진화되어 있는지 안타까울뿐이다. 정말 우리에게 소중했던 큰 한분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온다. 당 시대에도 비운의 운명을 살다간 왕들과 귀향,유배등으로 삶을 마감한 왕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우울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조금더 발전되고 선진화되는 정치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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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려왕조 실록 이 책은 한국인물사연구원이 소개하는 고대사 시리즈 첫 번째 발간 책으로 '한국인물사연구원'은 원장 이은식 박사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진실된 역사의 행적을 찾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대를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마다 그 시대에 꽃피우는 독특한 문화나 문명이 있기 마련이다. 고려도 고려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팔만대장경과 판전, 고려청자 등의 인류문명의 유산이자 한민족의 찬란한 유산을 많이 남겨 놓았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선에 관한 책은 몇 권 읽어보았지만, 고려에 대해 서술한 책은 전무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예전부터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고, 익히 들어봐서 알고 있지만, 고려왕조실록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못했던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겨진 고려 역사를 그 생성과 발전 과정, 소멸 과정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문헌 자료들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지방세력이 세운 실질적인 첫 통일왕조로서의 고려, 고려왕조를 이끈 주체들, 민족 통합의 모델로서의 고려왕조의 특징인 본관제, 고려시대의 사회적 특징, 고려시대의 문화, 고려시대의 외교 등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고려시대 하층민의 투쟁까지 알기 쉬운 문체로 서술을 하고 있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부록으로 싣고 있는 고려의 관작, 직관, 관직, 관청, 군사 제도, 지명 표기와 변천 과정 등 다양한 문헌 자료들이 있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을것 같고 가장 좋았던 점은 한국사와 주변국 정세의 비교 연표이다. 이 연표는 당시의 동아시아국가들의 역사와 비교하면서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한 부분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실록의 기록을 취하면서도 가능한 최대로 객관적인 시선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장이나 이념을 내세울 목적으로 역사를 한쪽 방향에서 결코 바라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재미있고 쉽게 읽혀지는 새로운 고려 왕조의 역사를 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삶을 살았으며, 지금의 이르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조선 임진왜란으로 인해 잿더미로 화해버렸기때문에 실존하질 않아 소실된 『고려왕조실록』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다. 그동안 고려는 온전한 한 왕조의 역사로 이해되기 보다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징검다리로 인식되어온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고려왕조실록이 있었고, 조선왕조실록은 이것을 참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고려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에 비해 좀더 강건한 고려왕조가 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느껴지던 우리 역사 읽기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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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역사는 통일신라시대(남북국시대) 이전의 고대사와 조선 이후의 근세사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아온 듯하다. 최근 들어 이 시대의 이야기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하면서 조금씩 세인들의 관심이 느는 것 같다. 이 같은 때에 고려 왕조 이야기가 책으로 엮여 출판한 것은 참으로 시의 적절하고 다행이라는 감이 있다.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 왕가를 중심으로 하여 핵심적인 내용을 추려서 엮은 책이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는 왕명에 의해 <고려왕조실록>을 재편집하여 만들어진 역사서인데, 아쉽게도 <고려왕조실록>은 임진왜란(조일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고려 왕조에 대해 역성혁명을 통해 세워진 왕조인데, 우리 역사 상 중화에 대해서 가장 심하게 사대주의를 표방했던 왕조였다. 조선에 비한다면 고려는 국제 정세에 맞춰 송이나 요, 금에 사대를 하긴 했지만 태조 왕건이나 광종 때에는 독자적인 연호를 세우고, 왕에게 ‘폐하’라는 칭호를 붙이고, 왕자에게 ‘태자’라는 칭호를 붙이는 등 황제국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했다. 아마도 사대주의에 경도된 조선의 선비들은 이 같은 고려의 태도에 대해 참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려사>나 <고려사절요>를 엮을 때 많은 부분을 첨삭하거나 왜곡하거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서 원본의 <고려왕조실록>이 사라진 것이 또 아쉽다. 왕건은 태봉국 궁예의 휘하에 있다가 폐정을 일삼는 궁예에 대항하여 쿠데타를 통해 고려를 건국하였는데, 이때가 918년이었다. 당시에 상황을 보면 신라 말 혼란기를 맞아 신라는 경주 부근을 제외하고는 통치력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각지에서 호족들이 발호하여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당시 고려의 라이벌은 견훤의 후백제였다. 충청, 호남, 경상북부 등을 지배하고 있던 견훤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호족들을 굴복시키는 것에 반하여 왕건은 혼인정책을 바탕으로 한 유화정책을 위주로 하였다. 결국 신라가 자발적으로 복속해오고, 후백제는 견훤의 장자 신검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멸망하고야 만다. 이로써 왕건은 명실공이 전국을 통일하여 단일 왕조를 세우게 된다. 이때가 936년이다. 왕건은 혼인 정책으로 많은 왕비와 왕자를 갖게 되고, 이것이 사후에 궁중 내에서 피비린내 나는 왕권 싸움의 원인이 된다. 4대 광종 때에 이르러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면서 고려 왕조의 기틀을 비로소 다지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 상 최초로 과거제를 실시하여 관료를 양성하게 된다. 과거제는 정권에서 제시한 일정한 과목을 공부하고, 정권에서 그것을 시행, 평가하므로 중앙집권화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양성된 관료는 호적이나 공신들의 대항마로서 작용하므로 상대적으로 왕권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려 초기의 국제 정세를 보면 거란족이 발해를 무너뜨리고 요를 건국하였고, 요는 남쪽으로 송을 압박하고 있었다. 고려는 왕건 때부터 거란과 대립하고 있었는데, 결국 거란이 대규모로 침략하게 된다. 3차까지 침략하는 동안 수도 개경이 함락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수난을 당하는데, 3차 침입 때 강감찬은 구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한다(구주대첩). 거란이 고려와 전쟁을 치르는 동안 국력이 고갈되는데, 이것은 여진족이 만주에서 발호하여 금을 세우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고려는 문반과 무반 양반 체제로 구성되었으나 정치, 경제적 특권과 군사지휘권까지 문신이 장악하였다. 이 때문에 무신들은 박탈감과 소외감에 시달렸는데, 이런 모순이 폭발한 것이 바로 ‘무신의 난’(1170년, 의종24년)이다. 이후 몽골 침략과 몽골 속국이 될 때까지 무신들이 고려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세계적인 대제국을 세운 몽골은 고려를 가만두지 않는다. 몽고와의 전쟁 중에 고려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장기적인 대항에 돌입한다. 당시 무적 군대인 몽골군에 대항하여 30년 가까이 버틴 나라는 아마 고려가 유일하지 않을까 한다. 이 와중에 전 국토는 몽골군의 군마에 짓밟혔지만. 결국 고려 왕조는 몽골(원)에 투항하고, 근 100년간 속국으로서 기형적인 왕조가 된다. 이때 왕들은 모두 ‘충’으로 시작하는 시호를 가지고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왕권 다툼을 하여 서로 번갈아 왕을 하는 지금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반복된다. 원명 교체기 때 ‘충’자로 시작하는 왕들이 끝나고 공민왕이 등극한다. 공민왕은 모순으로 가득하고 피폐해진 고려를 일신하기 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노국공주가 출산 중 사망하자 실의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게 되고, 결국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진사대부들의 역성혁명을 불러오게 되어 고려 왕조는 끝난다. 이때가 1392년이다.
이 책은 왕을 중심으로 하여 서술하고 있고, 비록 두 권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분량은 많지 않아서 고려 전반의 사회, 경제, 국제 정세 등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고려에 대해서, 특히 고려 왕조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역사 지식이 깊지 않더라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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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조실록 상 고려사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설서 서기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에 큰 상흔을 남겼다. 여러 모로 큰 손실이 많았지만, 이 때 불탄 [고려왕조실록]은 500년 가까운 고려의 역사가 깡그리 불타 버렸다는 손실을 가져왔다. 그래서 최근에야 고려에도 실록이 있었고, 이 실록을 바탕으로 해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문화가 이어져 왔다는 것도 알려지게 되었다. 민족의 역사 단절은 개인의 기억 상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과거의 모습들은 현대 우리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데 과거에 대한 기억상실은 현재의 삶을 황폐화하게 할 수 있고, 잃어버린 정체성으로 인해서 수많은 폐단들이 나타 날 수 있다. 현재 고려에 대한 기록은 조선 초 만들어진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등이다. 조선 초 사대부 중심의 시각에서 재편집된 위 두 책은 고려인 자신들의 역사이야기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고려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자료가 빈곤하기로는 우리 상고사만 한 게 없고, 자료가 넘치기로는 조선사만 하게 없는 연구하기에 딱 적당한 게 고려사인거 같다. 아무튼 위 두 책을 바탕으로 해서 한국인물사연구원에서 재미있게 손에 잡히는 역사의 일환으로 해서 나온 책이 이야기 고려왕조 실록이다. 고려의 34대의 임금들의 탄생과 죽음 즉위과정 왕이 된 후의 역사기록들을 씨줄로 하고 임금들의 가족사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날줄로 삼아서 재미있게 고려사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줬다. 상권에서는 태조 왕건으로 부터해서 금나라와 치열한 대립을 보였던 예종까지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폐해가 우리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어 놓은 일이다. 이는 자식을 낳아놓고 그 자식에게 자기의 성과 뿌리와 집안 내력을 알려주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일일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이 국사와 국어를 지키기 위해서 혈성을 다했던가. 그나마 있는 국사 교육도 딱딱하게 나열식, 지식적인 수업방식으로 해서 제일 재미없는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버린 일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물 흐르듯 이야기식의 교과서가 나온다면 좀 더 쉽게 역사가, 고려사가 우리 삶에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과 더불어 기존에 나온 드라마들을 엮어서 보면 좋겠다. 지금 방송중이 천추태후라는 드라마는 이 책 상권에 나오는 경종, 성종, 목종, 현종부분을 통독하고 본다면 한층 더 재미나고 살아있는 공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큰 맥을 잡을 수 있고, 사관의 평이라는 부분을 통해서 조선인들이 바라본 그 시대의 평가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책의 3분 1이상을 차지하는 부록의 연표부분은 일국사의 관점을 벗어나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에서 바라본 우리 역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전체적인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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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공부를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여했다. 쉬는 시간에 짬짬이 읽어보려고 노력중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자세하고, 수험서나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들도 접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왕건의 최측근이나, 그를 독려하였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배경도 자세하게 나와있고 전혀 알지 못했던 배경 설화등도 담겨있다. 그런데 어렵게 쓰여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야기책 처럼 술술 읽히는 편집과 구성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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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고려왕조 실록 상.하 한국 인물사 연구원들이 지은 고려 이야기이다. 삼국을 통일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그 만큼의 고뇌에 빠져야만 했던 태조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가 지루한 교과서 같지 않았음 하고 바랬지만 역시 교과서와 같은 점들은 어쩔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장 바랬던 부분은 부록 부분이 좀 튼실했으면 하고 바랬었다. 고려시대의 연대표와 앞으로 조선, 고구려, 신라 등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도 출간될 거라고 하는데 기대가 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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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 ... 마치 노래라도 흥얼거리듯 어린 아이들까지도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을 꿰고 있다. 그렇다면 바로 이전 왕조인 고려시대는 어떤가? 태조 왕건! 그래 이 이름은 확실히 기억할지도... 그리고.. 그리고는..? 그리고 고려는 없다! 우리의 현실이 바로 이렇다. 요즘 천추태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고려시대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조금씩 이루어 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바라보는 역사의 시각속에 '고려는 없다!'
고려는 없다! 우리 역사에 대한 이런 인식이 시작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아마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는 고려왕조실록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것 같다. 왕조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역사서의 부재로 그 시대를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 역사를 알게하려는, 알고자하는 노력이 부족함 또한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제 어느 분야에서건 재미, 관심을 끌지못하면 그 누구도 쉽게 눈길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 국사는 가방을 내려놓는 순간 잊혀진다. 단지 암기를 위한 우리의 역사교육의 현실이다.
그런 이후 우리가 배워가는 역사의 대부분은 아마도 드라마와 책을 통해서일 것이다. 역사서를 굳이 찾아 읽는 사람은 별로 없을 줄 안다. 드라마와 팩션소설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서 그 시대에 관련된 서적을 찾기도 한다. 역사서의 소실, 역사의 단절이 우리에게는 그저 무관심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그들의 역사를 부풀리고 허위로라도 역사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재미와 관심을 갖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막부시대, 무사도, 사무라이, 닌자... 우리에게 문화를 배워가기에 바빴던 그 시대를 그들은 오히려 멋지게 포장하고 특별하고 화려했던 역사로 미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역사적 단절만이 상처처럼 자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지금까지 단절되어왔던 우리문화에 대한 맥을 잇는 귀중한 작품이다. 한국인물사연구원이 펴낸 이 작품은 고대사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앞으로 고려를 넘어 화려했던 삼국시대와 가야, 부여, 숨겨진 고대왕국들, 그리고 고구려를 넘어서는 멋진 작품들이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재미있게 손에 잡히는 역사'를 지향하는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딱딱한 역사속 시간의 나열이 아니라 고려시대 약500년에 이르는 시대를 흐르는 왕의 탄생과 즉위, 죽음에 이르는 역사적인 기록들을 재밌게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우리에게 전해지는 고려시대의 역사기록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기초에 두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임진왜란때 소실된 [고려왕조실록]을 조선시대 초기에 재편집하여 만든 역사서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쓰여진 작품이기에 그들의 시각에 맞게 쓰여진 면들이 있다고한다. 예를 들어 조선건국의 정당성을 위해 고려 전기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후기를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조선의 대명관계에 의해서 원나라를 섬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역사서 모두 역사성을 엄격히 지켰고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주체성을 띄는 노력도 보인다. 이런 역사서로서의 가치를 가진 두 기록에 기초를 둔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은 재미까지 더해 고려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고있다.
<이야기 고려왕조실록>상권에서는 고려, 오백년왕조의 문을 연 태조 왕건을 시작으로 고려체제를 완성한 성종, 고려의 황금기를 연 문종, 부국강병을 꿈꾼 숙종, 그리고 16대 예종에 이르기까지 고려왕조를 싹틔우고 체계를 정립시켜 전성기를 구가한 고려 중기까지를 돌아보고 있다. 하권에서는 인종에서 무신정권의 희생양이 된 왕들, 그리고 개혁을 꿈꾸다 실패한 충목왕, 그리고 고려의 마지막 34대 공양왕까지 조명한다. 무신정변과 외세의 침략, 대몽항전 등.... 뜨겁고도 화려했던 고려의 마지막 이야기가 가슴 뛰는 열정을 선물한다.
책속에는 고려왕실 체계도, 역사연표, 고려시대 능의 위치, 고려시대 관직, 군사제도, 지명변천, 한국사와 주변국 정세 등 다양한 시대적 자료들이 가득하다. 특히 우리나라가 사용한 연호 일람이 눈에 들어온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즉위한 391년부터 사용한 영락(永樂)을 시작으로 신라, 발해, 마진, 태봉, 고려초기,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연호의 사용을 보면서 역사속에 숨겨진 안타까움을 느끼게된다. 고려시대 초기를 넘어 조선 말기까지 비어있는 연호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마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이말이 우리 기억속에서 멀어져있던 역사의 시간을 기록한 역사서나 팩션소설을 읽을때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과거가 없는 미래는 없다. 현재를 만드는 것도 과거의 정립위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잠시 잊고 있었던 고려라는 이름과 지워진 시간을 이 책을 통해서 재밌고 즐겁게 이어나갈 수 있을것 같다.
국사 과목이 언제부터 입시에서 선택과목으로 자리잡았는지 모르겠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고조선이 우리의 역사로 자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힘있는 나라들의 속국처럼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역사가 부끄럽지는 않다. 아직 우리는 살아있기 때문이다.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우리는 아직도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대한민국일 것이다. 미래를 지배하기 위해 단절된 우리 역사를 잇는 일에 더이상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다. <이야기 고려왕조실록>로 시작한 한국인물사연구원의 이 첫걸음으로 우리의 미래가 아마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이어질 즐겁고 힘찬 역사잇기의 발걸음이 앞으로 변화될 우리의 미래와 더불어 더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