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3년 태어나 66년 그러니까 고작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파스칼. 이런 경우를 두고 천재의 요절이라고 할 것이다. 그는 과히 천재였다. 그는 수학자로서 물리학자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적 사상가로서 그 짧은 인생동안 무한한 업적을 낳았고 이름을 날렸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약한 갈대같은 존재이지만 생각하는 갈대이기에 우주보다 위대하다는 그의 주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면서도 본격적으로 책을 읽은 건 최근이다. 나는 이 작품을 읽기 전에 숨고르기부터 할 만큼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재밌거나 깊이가 있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매우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기대만큼이라는 전재를 달고 싶다. 이 작품은 일반적 명상집이라고 하기엔 좀 부담스런 면이 있다.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리스도적 사상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길고도 길게 설명해 놓고 있다. 나처럼 미셀 푸코에 열광하는 사람에게는 좀 지루하고 재미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지금까지 명저로 알려져있다. 아마도 기독교중심 사회인 서양의 17세기, 18세기, 19세기를 지나오면서 스테디셀러로 굳어진 듯하다. 나는 파스칼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위대한 그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내지만 팡세의 저자로서는 글쎄?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아둔하고 이해력이 부족한 인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