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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까지 읽으니 『바텐더』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인지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매번 새로운 손님과 새로운 술이 등장하지만 단순한 반복처럼 느껴지지 않고, 각자의 사정에 맞춰 술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구성이 좋습니다. 특히 바를 떠나는 손님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한 잔이라는 ‘One for the Road’라는 표현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사사쿠라 류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기보다는 손님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조용히 도와주는데, 그런 방식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칵테일이나 위스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술과 사람에 관한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만한 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