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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에세이가 그렇듯이 이 책도 작가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사진이 주를 이룬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룬 책들은 만난적이 있었지만, 스페인 하나만을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더 자세히 말하면 오명화 작가가 한달을 바르셀로나에 머무르면서 쓴 이야기가 반 이상이다. 나머지는 오명화 작가와 이여사, 마리나 이 세 여성이 스페인의 도시인 마드리드, 세비야,그라나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다녀온 이야기이다.
책의 두께나 크기면에서 부담스럽지않아 가방에 넣어가지고 틈만 나면 두고두고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작은 포켓북 사이즈이고 작고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예쁘게 새겨진 표지가 너무 앙증맞던 책이다. 곱디고운 외모보다 이책이 더 이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돈에 급급해 여행을 가면 무조건 스파르타식으로 구경을 하던 나에게 깨우침을 준 책이였다는 점이다. 난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게 가장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쉬기 위한 여행을 위해서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유럽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했다. 오명화 작가는 그런 상식(?)에서 탈피해서 과감히 빡빡한 일정을 버리고 바르셀로나란 한 곳에 오래 머무른다. 시간에 쫓겨 관람하지않으니 오히려 더 많은 볼거리를 만난게 된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참 부러웠다. 마침 원래 그곳에 사는 사람인 것처럼 아침에 산책도 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공원에서 일광욕도 즐기고.. 그녀의 여유로움을 나도 너무 즐기고 싶어졌다.
나도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처럼 정해진 루트가 아닌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르는 여행을 하고 싶다. 이 책, 여행을 떠날때 꼭 함께 하고 싶은 필수품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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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나의 스페인 여행. 여행을 다녀온 뒤로도 스페인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가기 전에 본 책의 느낌과 다르게 다녀온 후 읽는 책은 뭐랄까... 작가와 경험을 공유한다고나 할까? 내가 알고 있는 여행지의 느낌을 적은 글을 보며 같이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해보지 못한 일이 있다면 새롭게 느끼고, 나만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 등 여러 감정이 교차되는, 어찌되었든 참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라는 책을 봤을 때도, 책 내용에 고양이와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어 도대체 왜 이렇게 제목을 지었는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뭐 상관없다 생각하기로 하고, 나와 똑같은 동선의 여행지들을 보면서 우선 놀라웠다. 우와... 나랑 거의 똑같은데를 갔다왔는데... 이 분은 책을 쓰고, 나는 아직 여행기 정리조차 못했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마드리드, 똘레도, 세비야, 그리고 리스본. 여기에 내 일정은 네르하(프리힐리아나)가 추가되긴 하지만 비슷하다. 오... 하여튼... 나도 갔다온 그곳 이야기를 다시금 보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연신 오, 그래... 여기 갔다왔어... 오... 그래... 나도 유랑에서 정보를 얻었지... 오.. 그래.. 줄 엄청 길어... 책 속의 내용에 동의하거나, 책에다 대고 이야기도 하면서 읽고나니 왠지 여행의 추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여행을 다시 다녀온 느낌까지 든다. 음... 여행을 다닐수록 나도, 점찍고 이동하는 어린 때의 여행이 점점 힘들고, 한 곳에 머물며 그 곳의 생활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이 점점 좋아진다. 여행이란 것이 새로운 것을 접하고,간접적으로만 접했던 정보들을 직접 접해보는 즐거움도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한 곳에서 살아보듯 여행하는 것이 더 끌린다고 할까. 그래서 작가가 바르셀로나에서 한달동안 체류했던 일이 참으로 부러웠다. 다음번에 여행을 간다면... 나도 그렇게 해보리라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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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살짝 빈정이 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