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내용보기
참 희한하다. 우울한 이야기인데 무겁지 않고, 구질구질한데 깔끔하게 느껴지다니.. 폐수처리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철을 주으며 여가를 보내고, 도살장에서 짐승을 죽여가며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꿔보지만.. 역시나 주저앉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게 몇 줄 만으로도 우울하고 우중충한 이야기를 작가는 더할 나위 없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내용보기

참 희한하다. 우울한 이야기인데 무겁지 않고, 구질구질한데 깔끔하게 느껴지다니..

폐수처리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철을 주으며 여가를 보내고, 도살장에서 짐승을 죽여가며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꿔보지만.. 역시나 주저앉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게 몇 줄 만으로도 우울하고 우중충한 이야기를 작가는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하고 단정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는 않게 표현해냈다.

 

화창했던 햇살은 어디로 가고 세상이 컴컴해지더니 결국 비를 뿌리는 오늘, 변덕스럽기는 날씨나 인생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도 도살장에서 길을 잃고 헤맬 도살장사람들에게 작은 응원 한 마디를 보내고 싶다.

 

p****4 2009.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의 애환을 해학으로 표현하다 - 도살장 사람들
"삶의 애환을 해학으로 표현하다 - 도살장 사람들" 내용보기
프랑스 문학과는 크게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열광하는 작가의 글도 내겐 그닥이었다. 그런 나에게 궁합이 맞을 것 같은 작가가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 <조엘 에글로프>, 들어보지 못했던 작가의 글에서 이런 멋진 희망의 조짐을 찾게 되다니 행복하다.이 소설은 폐수처리장, 쓰레기하치장, 폐차장에 둘러싸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암울한 일상을 사는 어수
"삶의 애환을 해학으로 표현하다 - 도살장 사람들" 내용보기


 

프랑스 문학과는 크게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열광하는 작가의 글도 내겐 그닥이었다. 그런 나에게 궁합이 맞을 것 같은 작가가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 <조엘 에글로프>, 들어보지 못했던 작가의 글에서 이런 멋진 희망의 조짐을 찾게 되다니 행복하다.

이 소설은 폐수처리장, 쓰레기하치장, 폐차장에 둘러싸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암울한 일상을 사는 어수룩한 그들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읽는 내내, 그네들의 우울한 삶의 모습이 그 어떤 유머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 마법을 보았다.

그 마법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시작했다. <서쪽에서 바람이 오면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 바람이 동쪽에서 부는 날이면 유황 냄새에 목이 콱 멘다. 그게 북풍인 때에는 시커먼 연기가 머리 위로 날아든다. 그리고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남쪽에서 바람이 일어나면, 딱히 다른 단어가 없어서 하는 말인데, 정말 똥 냄새가 난다.-7쪽>. 작가는 이 첫 문단으로 이야기의 분위기를 규정지었다. 정말 멋진 인치피트(incipit-소설의 첫머리)다. 소설에서는 인치피트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말정말 좋았다. 단번에 소설속 상상의 세계로 이끌려 들어가 버리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첫머리에 이끌려 들어간 소설 속 세계에서 내내 허우적 거렸다. 일년 내내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고, 비행기가 공중에서 뿌리는 윤활유가 비처럼 뿌려 몸을 휘감고, 바람 따라 악취가 흘러다니는 마을. 그 마을에 살며 도살장에서 가축을 죽이는 일로 하루하루를 사는 남자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그 우울한 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그이지만, 매번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는 일상. 그 일상 속에 같이 기거하며, 작가가 불어넣는 특유의 해학을 즐겼다.

암울한 현실을 묘사한다는 것은, 자칫 더럽고 우울하게만 그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암울한 현실에 오히려 웃음 짓게 된다. 암울한 현실이 그네들의 어수룩한 모습을 통해 투영되어, 꼭 희극을 보는 느낌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그네들을 보고 웃는다는 것은 조롱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웃음이 조롱이 되지 않게끔 우리들을 안내한다. 이 얼마나 절묘한가 말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거운 흥분을 느끼면서 하는 것만 같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건, 32쪽에서 52쪽까지의, 주인공이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장면이다. 집과 도살장을 오가는 쳇바퀴 같은 생활. 지극히 단순한 그 일상 마져도 짙은 안개에 훼방을 받는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안개 속은, 한치 앞을 생각할 수 없는 그네들의 미래와 다름 없다.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듯,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 오늘을 방황한다. 잠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는 <마르카셍>이란 인물이 등장한다. 정신없이 잠에 취해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이는 그가, 어쩌면 너무 지쳐있는 그네들의 모습을 대변하는게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너무 우스운 묘사들인데, 그 우스움에 비치는 그네들의 모습이 한없이 안타깝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기대가 된다. 이 한 작품만 가지고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느낌이 좋다. 작가의 평 중에, <해학과 시적 표현 사이의 좁은 길을 걷고 있는 독특한 작가>라는 평이 있다. 작가를 묘사한, 작가의 글을 묘사한 최고의 문장이라 생각된다.

 

Go : http://blog.naver.com/storymaniac/40112241920

리뷰 총점 종이책
[도살장 사람들] L'etourdissement (2005)
"[도살장 사람들] L'etourdissement (2005)" 내용보기
3.0   147페이지, 20줄, 21자.   원래는 페이지가 더 되지만 삽화를 제외하니 줄어듭니다. 삽화의 크기에 상관없이 한 페이지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거든요.   글은, 그냥 글입니다.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들. 원래의 프랑스어는 모르니까 논외로 하고, 한글로 번역된 된 다음에는 뫠 이런 글을 굳이 찾아서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별한 것이 안 보이니까요.   혹
"[도살장 사람들] L'etourdissement (2005)" 내용보기

3.0

 

147페이지, 20줄, 21자.

 

원래는 페이지가 더 되지만 삽화를 제외하니 줄어듭니다. 삽화의 크기에 상관없이 한 페이지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거든요.

 

글은, 그냥 글입니다.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들. 원래의 프랑스어는 모르니까 논외로 하고, 한글로 번역된 된 다음에는 뫠 이런 글을 굳이 찾아서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별한 것이 안 보이니까요.

 

혹시 특별한 것을 찾으신 분 계십니까? (있나 봅니다.)

 

페이지도 그렇고 줄 수나 글자 수를 보면 두어 권을 한 책으로 묶어 내도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다양합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아주 좋게 평가를 했네요. 도서관에 이 작가의 책이 여럿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안 빌릴 것입니다만.)

 

150416-150416/150416(150629)

k****8 2015.06.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