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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빌딩숲의 도시다. 서울 어느 구와 동을 가더라도 높은 빌딩과 상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 전에 서울은 골목길의 도시다.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골목길이 어우러진 도시는 흔치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렇다. 그만큼 서울은 의미있고 소중한 도시다. 따라서 서울 여행은 중세의 유적과 숨결을 둘러보는 역사여행, 근대를 경험하는 추억여행, 서울의 현재를 보고 맛보는 맛멋여행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서울의 골목길과 집앞 길을 휘휘 돌아 추억과 맛과 멋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쉬운 점은, 다이나믹 서울, 이 도시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에 책의 속도는 턱없이 느리다는 것이다. 도시여행을 소개하는 책들이 가져야할 균형감각은 정치사회문화적인 게 아니라 도시 변화의 속도이다. 저자가 안내하는 길, 상점, 카페, 음식점이 언제 사라지고,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도한 디테일은 오히려 책의 발목을 붙잡는다. 저자의 입맛에 따른 추천 음식점, 상점들도 때론 독자의 불만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 책의 개정판도 2009년판이다. 사놓고 가끔 들춰본지도 벌써 4년이 넘었으니 그 사이 서울의 골목길은 또 얼마나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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