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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충격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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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스, 그리운 강가 마을의 이야기를 해볼까한 두 작품이 인상적이다. 전자는 경악스런 스토리가 인상적이고, 후자는 간접적으로 묘사된 캐릭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작은 사실 다 읽고나서 알송달송한 기분이었다. 얘들이 과연 사랑을 했는데, 주변의 색안경낀 시선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인지, 혹은 로리콤 삼촌에 농락당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것인지....... 곰곰 생각해보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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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스, 그리운 강가 마을의 이야기를 해볼까한 두 작품이 인상적이다. 전자는 경악스런 스토리가 인상적이고, 후자는 간접적으로 묘사된 캐릭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작은 사실 다 읽고나서 알송달송한 기분이었다. 얘들이 과연 사랑을 했는데, 주변의 색안경낀 시선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인지, 혹은 로리콤 삼촌에 농락당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것인지....... 곰곰 생각해보니 후자란 생각이 지배적이라 여겨진다. 추리소설도 아니건만, 이런저런 단서들을 조합해서 내린 결론이다. 물론 소녀가 화자가 되어 나레이션을 했으니 관점이 편헙하단 문제가 있으나 그럼에도 그런 결론이 나왔다. 씁쓸하고 역겨운 일이다. 하지만, 소설로써는 흥미로웠다.

  이어서 두번째 언급한 작품에는 '모모'란 녀석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커서 건달되기 쉽상인 녀석이랄까??? 아마 동기중에 이런 녀석이 있었다면 아예 싹 무시하고 되도록 공기처럼 대했을것 같다. 하지만, 또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화자가 녀석에게 호감이랄지 혹은 동경같은 감정을 지녀서 그의 묘사가 특히 매력적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린녀석이 상당히 대담하면서도 쿨하고, 또 의외로 귀여운면과 엉뚱한 면을 고루 갖춰서 당최 지루할 새가 없는 녀석이란 인상이 남는다. 무섭지만, 끌리는 어려운 녀석이다. 오래살고 싶다고 중얼대면서도, 살기위해 발악하거나 하진 않는 녀석의 쿨함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 위험한 녀석이니 만큼 주변에 있으면 내 반경 5미터 안에는 결코 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란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3개월 후에 지구가 운석에 충돌한다는 가정하게 다양한 인물들이 의외로 태평하게 일상을 살아내는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세기말적인 암시에 사로잡혀 죽네사네 아우성치지 않고 잔잔하게삶을 꾸려가는 그들의 모습이 좋았다. 호들갑을 떨고 겁을 집어먹는다고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 다면 오히려 태평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더 실속있는 일이지 않을까??? 나역시 종말이 다가온다면 이들처럼 태연하게 살다 그 날을 맞고 싶다. 하지만,솔직히 현실에서 이런 선고가 내려진다면 금새 주변은 아비규환이 될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탄과 충격에 빠져 패닉상태를 일으킬테고, 뒷감당이 안되는 사태가 일어날듯..... 때문에 혹시라도 운석이 충돌한다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후의 날을 알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차라리 평범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살다 최후를 나도모르게 맞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b***i 2009.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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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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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책을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겨 책의 뒤표지가 덮어지면, 책 위에 오른손을 얹히고 두 눈을 꼬옥 감아 본다. 내 감겨진 눈 너머에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세상과 시선과 인물들이 넘실넘실 펼쳐진다. 천천히 두 눈을 뜨면 빛으로 그 세상이 얼룩져 눈물로 흐려진 시야와 함께 사라진다. 사라지기 전의 넘실되던 그 광경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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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책을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겨 책의 뒤표지가 덮어지면, 책 위에 오른손을 얹히고 두 눈을 꼬옥 감아 본다.

내 감겨진 눈 너머에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세상과 시선과 인물들이 넘실넘실 펼쳐진다.

천천히 두 눈을 뜨면 빛으로 그 세상이 얼룩져 눈물로 흐려진 시야와 함께 사라진다.

사라지기 전의 넘실되던 그 광경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 '

 
' 왜? '

 
' 왜냐면……. 행복해지니까. 난, 내 글을 읽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거든. '

 
' 너는 왜 행복했는데? '

 
나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골똘히 생각을 한다.

' 음……. 우리는 잊고 있었어. 옛날이야기에 주인공들은 사랑이 고픈 나무꾼이고 가난한 흥부이며 어미를 잃은 콩쥐였다는 사실을.
미래 목성에서 말하는 지구의 이야기에 주인공들도 결국은 잘난 정치인들도 남아도는 돈을 가진 부자도 위대한 발명을 한 천재가 아니라 평범하기 그지없이 아침에 일어나 네모난 박스에 가득 실려 학교나 회사에가 반강요적으로 기계처럼 반나절을 보내고 다시 네모난 박스에 실려 집으로 돌아와 ' 오늘도 지쳤어 '를 중얼거리며 서글프게 잠드는 나이거나 나와 같은 친구거나 나와 같았던 우리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

 
나는 잠시 심호흡을 한 뒤 이야기에 힘을 싣기 위해 목에 힘을 주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 때때로 나는 분리수거함에 나온 흔해 빠진 소주병이나 맥주병 같았어. 출신지처럼 제조사는 다르지만, 학벌처럼 함유된 첨가물은 달랐지만, 결국은 흔해 다른 것들과 대처 가능한 넘쳐나는 빈병 말이야.
소주병인 내가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 되는 건 조금 더 크고 비싼 맥주병이잖아. 물론, 때때로 막걸리 병을 보며 위안을 삼기도하지만.
흔해빠진, 갑자기 사라져도 티가 나지 않는 소주병인 내가. 옛날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행복해지지 않을 수 있겠어?
인간으로서 나의 존재를 이 책이 각인 시켜주었는데. 나의 존재의 각인이 내 친구들과 내 부모까지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데. 이 각인의 순간이 얼마나 감동스럽겠어. '

감정이 고양되어 나는 큰 소리를 떠들어 된다. 그러다 문득 떠올랐다는 듯, ' 아 '를 내 뱉고 약간은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헛기침을 몇 번 한 뒤 차분하게 말한다.
' 생각해보니까, 책을 덮고 내 감은 두 눈 너머의 광경을 볼 때 나는, 달콤한 솜사탕위에 얹혀져있었어.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에 따라 벚꽃의 색을 닮은 분홍빛이 감도는 흰 솜사탕을 타고 이리저리 살랑이고 있었어.
내가 이 책에서 받은 감동과 행복해지는 기분은, 나 자신을 자유롭게 만든 거 같아. 나 자신의 존재를 한 번 더 인식하면서 얻게 되는 자유 말이야. 솜사탕 위에 나는, 바람에 따라 살랑대는 나는, 정말 놀라울 만큼 가볍게 느껴졌거든. '

나는 벚꽃을 닮은 미소를 지어본다. 미소는 넘쳐나서 만개한 벚꽃의 꽃잎이 넘쳐 흘러내리는 듯하다.

'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




g****a 2011.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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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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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어느 강도가 대갓집을 털고는 그 가족을 모조리 살해하고 깊은 숲속으로 숨어 들어 갔습니다. 보물을 들고 산속을 헤매어 다니자니 목도 마르고 피곤하던 중. 멀리서... 불빛이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가보니 낡은 집에...마당에는 우물이... 집에 들어가자...다 죽어가는 노인 한분이...나오더니 아무도 찾지 않아 적적한데 잘 왔다며 물과 음식을 대접하고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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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어느 강도가 대갓집을 털고는 그 가족을 모조리 살해하고 깊은

숲속으로 숨어 들어 갔습니다.

보물을 들고 산속을 헤매어 다니자니 목도 마르고 피곤하던 중.

멀리서... 불빛이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가보니 낡은 집에...마당에는 우물이...

집에 들어가자...다 죽어가는 노인 한분이...나오더니 아무도 찾지 않아 적적한데

잘 왔다며 물과 음식을 대접하고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도는 '이런 숲속에서 다 죽어가는 노인이 내 얘길 알아도 상관 없겠지~'

하는 생각에 자신이 여러집을 다니며 벌인 강도 행각을 모두 털어 놨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하나 끝날 때 마다 노인이 점점 젊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분 탓이겠지...하며 절로 입에서 술술 나오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이야기 하며

손을 내려다 보자 자신의 손은 어느새 뼈에 가죽만 입혀 놓은듯한...

놀라 얼굴을 만져보니 주름 투성이의 이빨도 다 빠진 할아버지로...

부들 부들~떨리는 고개를 들고 보니 자신의 앞에 있던 노인이 싸늘한 표정의

미소년이 되어 자신을 노려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 때문에 죽지 못하게 되었구나! 신께 불경을 저지른 죄로 남들의 죄를 먹고

젊어지는 업을 받아 이 깊은 산속에 숨어 지내거늘...찾아오는건 다들 죄인 뿐이니...!"

하며 그 소년은 늙어 버린 강도를 번쩍 들어 우물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 우물은...죄인을 지옥으로 보내는 통로였던 것이죠...

 

미우라 시온의 '옛날 이야기'는 제가 해드린 옛날이야기의

이야기를 들으면 젊어지는 업을진 노인과 닮았습니다.

7편의 옛 이야기들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의 새로운 전설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옛것이 새로워 지고...새로운 이야기들이 옛날 이야기가 되는...

모든것은 조용히 흐르고 흘러 우리들의 안에 고여서

조용히 자리잡다가 이야기로 흘러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줄것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9 2009.05.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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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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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정말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다양한 이유들이 언급될 수 있을것이다. 어느 누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할 것이고, 또다른 누구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며, 또다른 누구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할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미래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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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정말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다양한 이유들이 언급될 수 있을것이다. 어느 누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할 것이고, 또다른 누구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며, 또다른 누구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할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앞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에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원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래가 정해져있고 그것을 우리가 알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과연 지금과 같은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 쪽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어떻게 살든지간에 나의 미래가 정해져있고 바뀔 가능성이 없다면 지금과 같이 바쁘게 살아갈 필요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3개월 후 지구가 운석과 충돌한다면? 이 책의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에 지구가 운석과 충돌할 것이고 지구의 사람들은 목성이나 화성같은 다른 행성으로 탈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단 탈출 로켓에 탑승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1000만 명뿐이라고 한다. 과학자나 정치인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서 탈출 인원을 결정한다고 한다. 지구의 인구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중 1000만 명이라니 그리고 과학자 등 유력인사들을 제외하면 일반 사람들에게 배정될 탑승권은 아주 적어질 것이다. 한마디로 가능성이 정말 희박하다는 말이다. 이런 뉴스를 접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까? 아주 큰 소동이 일어나야 정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거 같다. 고향을 사랑하는 섬마을 사람은 배를 타고, 택시기사는 밤길을 달린다. 호스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고객을 관리하고, 빈집털이범은 그냥 평소대로 빈집털이를 하며, 삼촌을 사랑하는 여고생은 삼촌을 기다릴뿐이다. 3개월 후의 운명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과연 이 책의 저자 미우라 시온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정확히는 모르지만 인간이란게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고 애써 부정하려해도 자신에게 처해진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거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인간은 사물과는 달리 영원할 수 없고 유한한 존재이기에 더욱더 아름다운 존재라고 말이다.

 

이 책은 7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지구가 운석과 충돌한다는 배경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연결되어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준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라는 책을 통해 미우라 시온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평범한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나오키상을 수상할만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지구의 종말론이 사실이라면 나는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많은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그동안 참아왔던 여행을 떠날거 같다. 정말 가보고 싶은곳이 많았고 언젠가 꼭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앞으로 가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기도해서 말이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것들을 실컷 경험하고 온 뒤에는 가족들을 비롯한 내 주변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거 같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살고자 발버둥쳐도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운명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면 이 책 속의 인물들처럼 그냥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보내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옛날 이야기'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여운을 남겨주는거 같다.

n****5 2009.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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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한 가지 사실을 더 알았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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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온단 걸 알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나라면 먹고 싶은 것을 잔뜩 먹을 것 같다. 하루 종일 방에서 빈둥거리면서 먹고, 자고, 게임하고, 만화책 읽고 그렇게 보낼 것이다. 원 없이 말이다. 아둥바둥 살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그 동안 나를 괴롭혔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떨쳐놓고 마음껏 쉴 것이다.    이 책의 홍보 포인트는 종말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3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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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이 온단 걸 알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나라면 먹고 싶은 것을 잔뜩 먹을 것 같다. 하루 종일 방에서 빈둥거리면서 먹고, 자고, 게임하고, 만화책 읽고 그렇게 보낼 것이다. 원 없이 말이다. 아둥바둥 살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그 동안 나를 괴롭혔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떨쳐놓고 마음껏 쉴 것이다.

 

 이 책의 홍보 포인트는 종말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3개월 후 운석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사실에도 담담하게 자기 삶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그랬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쳤을 때 이 사람들 종말에 얼마나 담담하게 대처하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각 단편의 주인공은 누군가에게 진술하는 것처럼 고백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들은 무관할 것 같으면서 티 나지 않게 얽혀 있다. 첫 단편의 주인공은 종말이 온단 이야기가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기 전 시점의 이야기를 한다. 뒤로 갈수록 종말 이야기가 서서히 떠오르는 식이다. 이 때문에 초반엔 혼란스러웠다. 이 사람은 종말이 온다는 사실도 모르는데 뭘 어떻게 대처하는 걸 보라는 건지 황당했다. 종말의 종자도 안 나온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서서히 알게 된 건 이 소설은 지구에 종말이 오는 과정을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시점에서 보여주는 식이다. 그래서 단편형식이지만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인공들은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지만 항상 그 시점은 전편과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초반에 혼란스러웠다. 처음부터 홍보 포인트를 보지 않았으면 덜 헷갈렸을 텐데 아쉽다.

 

 종말이 다가오면 다가 올수록 흥미 진진하기 보단, 이 사람들 참 담담하네 싶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저 자기 일상에 충실할 뿐이었다. ‘종말이 올 거래.” 하고 말하면 그래서, ?’라고 대답할 것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도 의식하지 않으니 나도 종말을 의식하지 않게 됐다. 그것보단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 그것 자체에만 빠져들었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평범하지 않다. 호스트, 빈집 털이범, 삼촌과 사랑에 빠진 여고생, 여장을 한 택시기사 등등. 그들이 고백하는 과거는 어쩜 그렇게 흔하지 않은 지, 가관이다 싶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생각한다면 쉽사리 할 것 같지 않은 일을 하고도 누가 뭐라기 전에 서둘러 변명한다거나 자책하지도 않았다. 짐짓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여하튼 그들은 누군가에게 과시하는 등의,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무슨 일을 했건 순수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마음 아프기도 했다. 특히, 삼촌과 사랑에 빠진 여고생은 날 너무 슬프게 했다. 그 아이의 마음은 온전히 순수하게 사랑으로 가득할 테지만, 삼촌은 그렇지 않은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여고생은 아직 2차원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데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삼촌이 그 아이가 받을 고통을 뻔히 알면서 상처를 준 건 용서할 수가 없었다. 진심이라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행동할 순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뎃파치는 오지 않는다.

분명 사법고시 공부로 바쁘기 때문이다.

(…)

아무리 잘게 다지고 아무리 깊이 파도 내 속에 넘치는 것은 그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것뿐.

- 미우라 시온, <옛날 이야기> 109p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고생은 여전히 그를 믿고 사랑한다. 바보 같은 그 애의 행동이 끝까지 나를 마음 아프게 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이 여고생처럼 어딘가 바보같이 순수한 구석이 있었다. 그래서 사회에 약삭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절대 아닌 것이고, 맞다 생각하면 그쪽으로 한 없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충돌이 생기면, 그때마다 피하기보단 몸이 부서져도 좋으니 부딪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나쁜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니고, 모르니까 아직 세상을 다양하게 볼 줄 모르고 때가 묻지 않아 그런 걸 알기 때문에 많이 속상했다.

 

난동부리는 녀석들이 하고 싶은 말은 어차피 죽을 거니 뭘 해도 상관없다, 이걸 거야. 그렇지만 운석이 충돌할 거란 사실을 알고 난 후에 굳이 그런 마을 하는 건 우습지 않냐?”

모모는 참으로 이상하다는 듯이 말했다. “죽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던 거 아니야? 새삼스럽게.”

- 미우라 시온, <옛날 이야기> 274p

 

 마지막 이 한 마디로 왜 그들이 그토록 담담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맞다. 우리는 이미 죽을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 모르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종말이 온다고 새삼스러울 건 없다. 단지 모두 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는단 그 사실만 더 알았을 뿐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내 일상을 생각하니 새삼스럽다. 무감각하게 살았는데, 음악을 듣고, 맛있는 걸 먹고,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하게 여겨진다.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산다는 건, 반대로 살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s****7 2009.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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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과 이사카 고타로의 차이_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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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운석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다 죽는다면? 이라는 가정을 두고 쓰여진 소설이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이사카 고타로가 종말의 바보(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dunan&artseqno=2397338&catseqno=33011371&IsFestival=N)라는 멋진 대답을 내놓은 적이 있는바 미우라 시온의 이야기는 어떨까 기대를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오래전에 읽은 종말의 바보가 어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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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운석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다 죽는다면? 이라는 가정을 두고 쓰여진 소설이다. 이 분야에서는 이미 이사카 고타로가 종말의 바보(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dunan&artseqno=2397338&catseqno=33011371&IsFestival=N)라는 멋진 대답을 내놓은 적이 있는바 미우라 시온의 이야기는 어떨까 기대를 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 


오래전에 읽은 종말의 바보가 어땠던지 자세하게는 생각이 안나지만 적어도 이 책보다는 좀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미우라 시온이 말하는 종말의 이야기는 그리 따뜻하거나 훈훈하지 않다. 오히려 좀 차갑고 기이하고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들이 자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식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그 주인공은 폭력단에게 쫓기는 호스트이거나 롤리타 콤플렉스가 있는 삼촌과 사랑(이라는 착각..아마도..)에 빠진 여고생이거나 전설적인 학교의 일진대신 로켓에 올라탄 고등학생, 혹은 여장을 한채로 택시를 모는 택시기사이다. 들려주는 이야기도 그 자체로 듣는 이를 빨아들이는 그런 이야기들인데 어찌보면 가장 평범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묘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설가가 되기 위한 재능이 이야기속으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미우라 시온은 별거 아닌거 같은 재료로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끈적한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훌륭한 작가가 아닌가 싶다. 책을 덮으며 만약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딱 3개월이라면 어떻게 살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답은 종말의 바보를 읽었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고.. 그때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나는 확실한 죽음을 향해 한발 더 내디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운석이 부딪히건 말건.. 우리 모두는 예정된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사실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돋지는 않으시는지. 옛날 이야기는 역시 잔혹하고 무섭다. 




d***n 2014.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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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지구가 멸망하기 전. 혹은 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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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시온의 글을 좋아한다. 뭐 그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와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그 다음에 읽은 책들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튼, 나는 미우라 시온의 글과 그 분위기가 참 좋다.   <옛날 이야기>역시 '미우라 시온 글이야'라는 향을 마음껏, 풍기고 있는 듯 하다. 왜 옛날 이야기 인
"옛날 옛적에, 지구가 멸망하기 전. 혹은 그 후에." 내용보기

미우라 시온의 글을 좋아한다. 뭐 그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와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그 다음에 읽은 책들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튼, 나는 미우라 시온의 글과 그 분위기가 참 좋다.

 

<옛날 이야기>역시 '미우라 시온 글이야'라는 향을 마음껏, 풍기고 있는 듯 하다. 왜 옛날 이야기 인가 했는데, 처음엔 일본 옛날이야기에 대한 것이 짤막하게 나오고 미우라 시온 식의 현대판 버전이 나온다. 사실 그다지 깊게 연관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옴니버스식 구성, 좋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이어지지 않은 듯 하면서 다들 새끼손가락 하나씩 걸고 있는 것처럼. 이어져있다. 그것이 좋다.

 

사실 '러브리스'와 맨 마지막 글은 단지 '요절'이라는 것만 보고 으음, 어떻게 이어지는거지 했는데. 나중에 역자 글을 보고서야 알았다. <-바보 인증

맨 마지막 글의 모모는, 마음을 안 줄래야 안 줄수가 없는 캐릭터여서, 나는 나도모르게, 자연스럽게 티켓을 건네지 않은 이름모를 그가 너무 미웠다.! 우다도 미웠다! 사실 우다는 딱히 뭘 한건 없는데.. 모모를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이..

 

글쎄, 각각의 단편이 참 각자 매력있던 것 같다.

원숭이의 사랑이야기나, 아 근데 '입강은 녹색'은 조금 별로였달까? 거기에서부터 그런 지구 멸망과 로켓이야기가 나오지만- 여튼 그 단편은 그저 그랬다. 그것보단 '러브리스'도 괜찮았고 '원숭이 사위'얘기도 괜찮았고.. 모모가 나오던 그 긴 제목의 단편도 좋았다. 모모가 나오는 단편이 짧을 줄 알고 이것까지만 읽고 잠깐 나갔다와야지 했던 나는 결국 책을 끝까지 읽어야했지만.

 

다른 미우라 시온의 작품은 다 읽어봤는데 아직 <월어>는 못 읽어봤다.. 하도 평이 안좋아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찾아읽어봐야겠다. 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09.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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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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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미우라 시온의 새 작품... 각각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져 있다... 물론 서로 공통되는 내용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큰 사건 하나가 축을 이루니 그나마 연결고리라고 할 수도... 그렇게 큰 일을 맞이하고도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독특하다... 각각의 단편마다 일본의 동화 이야기가 녹아들어가 있는 것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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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미우라 시온의 새 작품... 각각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져 있다... 물론 서로 공통되는 내용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후반부에 등장하는 큰 사건 하나가 축을 이루니 그나마 연결고리라고 할 수도... 그렇게 큰 일을 맞이하고도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독특하다... 각각의 단편마다 일본의 동화 이야기가 녹아들어가 있는 것도 재미있는 점... 
 
c******e 200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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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 미우라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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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구가 3개월 안에 운석과 충돌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엔, 제목과 그 내용이 연관되지가 않아서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단편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할 때마다 그에 걸맞는 옛날 이야기를 소개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총 7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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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구가 3개월 안에 운석과 충돌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엔, 제목과 그 내용이 연관되지가 않아서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단편 하나의 이야기를 소개할 때마다 그에 걸맞는 옛날 이야기를 소개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총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단편마다 뚜렷한 캐릭터가 있다. [러브리스]에서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호스트의 이야기, [로켓에 대한 추억]에서는, 강도짓을 하다가 어릴적 친구를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 [디스턴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삼촌과의 사랑을 기다리는 한 여고생의 이야기가 담겨져있고, [입강은 녹색]에서는 운석이 충돌한다는 사실을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도착할 때까지]에서는 여장을 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 [꽃]에는 원숭이 같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 [그리운 강가 마을의 이야기를 해볼까]에서는 모모라는 전설의 남고생과 그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이처럼 해야할 일을 가지고, 처해있는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그 공통점은.. 탈출할 수 있는 인원은 오직 천만명 뿐,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선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원망도 근심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3개월 후 지구가 운석과 충돌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하루하루 고민하고 걱정하며 사는 인물은 이 책에 단 한명도 없었다. 모두들 그저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나간다. 생각해보면, 3개월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 그동안 만약 나라면 뭘하고 지낼까? 라는 상상을 자주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의 사람들을 보며 그 태연함에 놀라워했다. 하지만 내게 이런일이 닥친다면 나조차도 어떻게 할수가 없지 않을까? 그냥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사실 평소에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하려고 해본 적도 없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3개월 후에 지구와 운석이 충돌한다고 알려준다면, 공상과학소설도 아니고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고 무심코 말하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꼭 내가 이상황에 처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닥친 일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간은 그런 존재이니까. 굳이 지구와 운석이 충돌한다는 가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린 언제 죽음으로 내몰릴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이미 살아가고 있는 셈이니까.. 그런데도 죽음에 대해 아직은 아무 걱정없이 태평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인생이라는 것은 원래 언제 어디서 끝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1분 1초도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l*******5 2009.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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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옛날 이야기, 미우라 시온
"[서평] 옛날 이야기, 미우라 시온" 내용보기
서평 이 이야기는 일본의 설화를 모티브로하는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 뿐 아니라 지구에 앞으로 3개월 후 운석이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목성이나 화성으로 가서 살 수 있는 인원은 1000만명이라는 설정을 갖습니다. 주로 기여도가 큰 지식인이나 가임기 여성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가 운석과 충돌하여 사라진 후 우주에서 이야기하는 '옛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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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이야기는 일본의 설화를 모티브로하는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 뿐 아니라 지구에 앞으로 3개월 후 운석이 충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목성이나 화성으로 가서 살 수 있는 인원은 1000만명이라는 설정을 갖습니다. 주로 기여도가 큰 지식인이나 가임기 여성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가 운석과 충돌하여 사라진 후 우주에서 이야기하는 '옛날 이야기'를 일본의 '옛날 이야기'와 맞물려 그려낸 아이디어가 참 좋습니다. 미우라 시온은 책을 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의 글을 써내서 항상 새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브리스

하지만 이야기의 처음은 전혀 이것과 상관없을 것 같은 호스트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마지막 단편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적절하게 사랑없이 호스트 생활을 잘 하는 주인공이 야쿠자에게 쫓깁니다. 한 손님이 임신을 했다고 하는데 자신은 확실히 피임을 했기 때문에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건 그녀는 야쿠자의 여자였기 때문에 그는 곧 죽음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남자들이 오래 못살았다면서 조심하라던 엄마의 얘기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로켓에 대한 추억

로켓이라 이름 붙인 개와의 유년시절을 추억하는 한 청년. 그는 로켓과 함께 산책을 다니다가 빈집털이의 노하우를 익혀 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집에서 동창임을 확인하고 그는 신고 안하는 대신 자신과 함께 예전 여자친구의 집을 털어달라고 협박을 합니다. 자신의 줬던 물건들을 다 처리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를 도와주는데 빈틈없이 하려던 주인공과 달리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했다는 흔적을 남겨뒀다고 합니다.


디스턴스

아빠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삼촌과 함께 살게 되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결국 모두에게 그 사실이 들켜버린 주인공. 부모님은 걱정을 해서 카운슬러에게 보냅니다. 그 카운슬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삼촌과의 일을 기록한 것이 이 이야기입니다.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쓰고 있지만 마지막에 결국 사랑이 아닌, 로리타 컴플렉스인 삼촌을 자신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입강은 녹색

어부 일을 하면서 자신의 고향의 아름다움에 매번 감탄하는 주인공. 옆집 형이 오래도록 고향을 떠나있다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인사하러 옵니다. 화려한 모습 덕분에 술장사나 그런 여자인가 했는데 과학자였습니다. 그녀는 이미 운석 충돌을 발표하기도 전에 우주로 가는 멤버이고 형도 데리고 갈 꺼라고 합니다. 자신이 깜깜한 우주가 아닌 이 아름다운 곳에 계속 있고 싶어하는 이야기.


도착할 때까지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도시에서 여전히 택시 기사 일을 하는 화자. 그는 하루의 일을 키우는 식물에게 보고 하면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상한 손님을 한명 태웁니다. 그녀는 운석 충돌 전까지 완벽한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 최후를 맞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화자 또한 자신의 바람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예전 남자친구의 친구인 원숭이. 진짜 원숭이인지 그냥 그렇게 표현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우주에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과학자. 그 업적으로 우주에 갈 수 있습니다. 이 화자를 사랑해서 같이 가자고 몰래 혼인 신고까지 해버립니다. 화자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싫어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순응하면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운 강가 마을의 이야기를 해볼까

평범한 고등학생 '나'는 학교에서 가장 유명하고 무서운 모모를 동경합니다. 어떤 계기로 그와 친해지는데 그의 여자 친구와 같은 동네 친구 넷이서 여름방학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그가 야쿠자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첫 단편에서 나왔던 그 야쿠자의 여자가 임신한 아이가 바로 모모입니다. 야쿠자는 DNA 검사 같은 것도 할 생각도 없이 로켓에 탈 수 있는 티켓을 주면서 니가 쓰던지 모모를 주던지 하라고 합니다. 그가 빨리 죽는다면 자신이 아닌 그 명 짧은 호스트의 아들일꺼라고 합니다.

 

 

 


책 정보


MUKASHI NO HANASHI by Miura Shion (2005)

옛날 이야기

지은이 미우라 시온

펴낸 곳 도서출판 들녘

초판 1쇄 발행일 2009년 4월 24일

옮긴이 권남희

 

 


YES마니아 : 로얄 e*******d 2010.1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