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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은 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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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부모의 이혼이 모티브인 책인데,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쓰여 있듯이, 이 책은...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해주는 울타리이며 보금자리인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선택했을 때, 아이가 맞닥뜨릴 마음의 상처와 공포,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나는 거북처럼 온몸을 단단한 등 껍데기 안으로 넣고 싶었어요. 코끼리가 되어 엄마,아빠가 서로에게 화내고 나쁜 말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고, 야생마처럼 아주 빨리 갈 수 있을만큼 멀리 가버리고 싶고, 자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싶고, 악어가 되어 모든 걸 다 삼켜버리고 싶고, 많이 많이 울어도 얼마큼 울었는지 알지 못하게 물고기가 되고 싶고, 아주 사납게 사자처럼 포효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무섭다고 느끼게 되면 좋겠다고 느끼는 아이... 이 아이의 심리가, 책 속에 표현된 그림과 함께 고스란히 느껴지며 읽는 제 마음까지 아프게 합니다. 곤혹스럽고, 두렵고, 아프고, 슬프고, 화가 나고, 괴로울 아이의 마음... 특히, 슬프면 울어도 된다는 엄마 말에 '나는 물고기가 되고 싶었어요. 내 눈물이 강물이 된다 해도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테니까요.'라는 글엔 코가 찡해졌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면 안되겠지만, 해가 갈수록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높아져만 가고 그로인한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네요. 그런 현실이다보니, 책을 통해 그 자녀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는 지침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너무 많은 것이 아주 빠르게 변했어요. 하지만 어떤 것은 변함없을 거라니 다행이었지요.
본문 뒤에는 <이혼한 부모를 위한 지침>의 글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이혼'이라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을 때에, 자녀가 받을 고통을 최소한으로 어루만져 줄 수 있도록, 꼭 알아두어야 할 필요 지침들을 실어 놓아, 이혼 가정의 자녀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되도록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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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아이의 불만이나 다루기 어려운 까다로운 아이에 관한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이 아파서 책을 읽기가 어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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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이혼이라는 말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그저 예사로운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내 가까이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심심찮게 이혼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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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혼’에 관해 다루고 있다. 아이들 그림책에 ‘이혼’이라는 주제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 책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충격 받은 아이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이혼은 특별한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흔하다. 아이들에게는 몹시 힘들고 충격적인 일이지만, 어쨌든 겪어야할 일이라면 아이가 부모의 이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아이는 어느 날,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다는 말을 듣는다. 충격 받은 아이는 자신의 느낌을 동물의 모습을 통해 드러낸다. 아이는 전깃줄에 앉은 새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엄마, 아빠를 바라본다. 아이는 ‘이혼’이라는 말을 듣고 거북처럼 단단한 등껍데기 안으로 숨고 싶어 한다. 아이는 코끼리가 되고 싶었던 밤을 기억한다. 엄마, 아빠가 싸우던 날, 코끼리가 되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싸움을 그만 두게 하고 싶었던 밤을. 엄마의 말을 듣는 동안 아이는 갈기를 휘날리는 말이 되어 아주 멀리 가버리고 싶었고, 고슴도치가 되어 자기를 보호하고 싶었다. 아빠 말을 들었을 때는 악어가 되어 엄마와 아빠와 나쁜 소식까지 다 삼켜버리고 싶어 했다. ‘슬프면 울어도 된다.’ 는 엄마 말을 듣고 아이는 눈물이 강물이 되어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물고기가 되고 싶어 한다. ‘두려운 건 당연하다.’는 아빠 말을 들었을 때는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는 사자가 되고 싶었다. 결국 아이는 “싫어요! 말하고 싶지 않다고요!” 하고 소리를 지른 다음, 자기는 아기 캥거루가 되어 엄마, 아빠 주머니 속에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는 절대 떠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만, 아이는 울새가 되어 멀리 날아가 버리고 싶다고 하며 운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말한다. 엄마, 아빠가 서로 다른 집에 살게 되지만, 아빠는 아이와 요리, 체커, 영화를 함께 볼 것이고, 엄마는 아이와 함께 화초도 가꾸고 책도 읽고 산책도 간다고 했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어디에 있든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킨다. 아이는 작은 곰이 되어 엄마와 아빠 품에 편안하게 안긴다. <말하고 싶지 않아>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이혼으로 느끼는 충격과 슬픔을, 동물의 모습으로 바꾸어 아이의 심정을 자연스럽게 잘 드러내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며, 자신들의 이혼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여전히 엄마, 아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아이는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이 책은 짧은 문장과 단순한 그림으로 ‘이혼’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어 상처받은 아이는 책 속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에게는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하는지를 단순하고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표지 그림이 흥미롭다. 부모가 이혼한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아이가 사자가 되어 포효하고, 깜짝 놀라서 두 귀를 막고 엄마와 아빠가 엉거주춤하게 서있다. 책 속 그림 중에서 이 책의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난 그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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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혼가정은 흔하게 접할수있는 가정의 한 형태인것 같아요~제 주위에도 벌써 이혼한 커플들이 한둘있는데 그 당사자들의 충격보다 그 부부의 아이들이 겪는 충격은 이루 말할수가 없을것 같네요~
하루아침에 엄마와 아빠가 따로 살아야 되는 상황을 피해보고도 싶고 외면하고도 싶지만 그상황을 이해하고 부모님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수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절실히 필요한것 같네요~말하고 싶지 않아는 이혼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아이의 심리를 독특한 그림과 동물의 등장, 그리고 부모님의 마음을 어느정도 예기해 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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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아이의 심리를 참 잘 표현한것 같아요~만약 이책을 이혼을 앞둔 부모를 둔 아이가 본다면 나도 마음이 이랬어~나도 이렇게 변하고 싶더라..하는 공감대가 형성될것 같네요~그러면서 부모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더욱더 각인시키게 될것 같네요~~
그리고 뒤쪽의 이혼한 부모를 위한 지침에서는 이혼한 부모로서 해야할 가장 중요한 단계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것을 확신시키는 법등 여러 좋은 예기를 통해 부모님들도 많은정보와 생각을 해볼수있는 좋은기회가 되는 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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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와 제목이 인상깊은 그림책입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지 않은걸까요? 그것도 주인공인 어린이-지금은 사자로 표현되었지만요-는 무척 화난 것 같고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답니다.
이 아이가 화난 이유는 바로 부모의 이혼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방에 들어와서 대화하지 않을려고 하는 아이에게 다정히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이는 거북이, 코끼리, 야생마, 고슴도치, 악어, 물고기, 사자가 되어서 부모가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고 상처도 받고 싶지 않지만 결국 소리내어 화를 냅니다. 그러고 나니 불만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아요. 다시 아기 캥거루가 되어서 부모가 같이 살도록 하고 싶지만 부모님은 절대로 떠나지 않을거라며 안심시킵니다. 새가 되어서 날아가 버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감추는 말을 해도 부모님은 쫓아 날아가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올거라 말씀하죠. 아이는 이제 진정이 되어서 누구랑 살게 되는지 묻습니다. 얼마 동안은 엄마와, 또 얼마 동안은 아빠와 지낼 거래요. 그렇게 하면 매주 엄마와도 아빠와도 함께 지낼 수 있다죠. 언제든지 전화해도 된다면서요. 아빠와 함께 있을 때 하던 일들과, 엄마와 함께 있을 때 하던 일들은 변하지 않는대요.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변했지만 어떤 것은 변함없을 거라니 아이는 다행이예요. 엄마, 아빠는 서로 다른 집에서 살게 되지만, 더 행복한 집이 될거래요. 아이도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안하지만 금요일 밤에 했던 '사랑과 전쟁'이란 프로그램이요. 거기선 이혼하지 전 부부들이 나와서 서로를 고발하고 비난한 모습이 나오죠. 그런 부모들 밑의 아이들이 어떤 아픔을 겪을지에 대해선 나오진 않아요. 아무래도 포맷을 부부로만 맞춰서 그런거겠지만요. 이혼이란 부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들에게도 엄청난 일이지요. 그런 큰 일을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상처를 덜 받게 할 수도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책에서만큼 자연스럽게 해주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보면서 결혼한 부모들, 혹은 이혼하려고 마음 먹은 부모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나온 <이혼한 부모를 위한 지침>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잘 다스려야 건전한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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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혼> 을 그림동화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 부터 색다르다. 아이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주고, 들려 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인들 다를까마는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살면서 사소한 말다툼에서 서로와 아이의 마음에도 큰 상처와 어두운 기억을 남길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엄마, 아빠의 싸움을 보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책도 있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도록 돕는 책이다. 내가 책을 몇 사람에게 보여주었더니, 반응들이 하나 같이 ’우리집과는 상관없어니까, 내게는 필요 없어’라고 한다. 그렇지만 결혼을 하는 부부 만큼이나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도 늘어나고 있는것 만큼 부모의 이혼으로 불안해 하고 상처받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한 배려는 얼마만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책의 내용은 엄마 아빠가 이혼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은 아이의 마음을 담고 있다. ![]() ![]() ![]() 엄마, 아빠가 이혼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을때 나는 거북처럼 온몸을 단단한 등 껍데기 안으로 넣어 나를 아프게 하지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코끼리가 되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화내고 나쁜 말하는것을 멈추게 하고 싶기도 하지요. 야생마처럼 갈기를 휘날리며, 바람처럼 갈 수 있는 만큼 아주 멀리 달리고 싶었어요. ![]() ![]() ![]()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워 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 싶고, 악어가 되어 엄마, 아빠는 물론 끔찍하고 무서운 소식까지 삼켜 버리고 싶었어요. 또, 물고기가 되어 내 눈물이 강물이 된다해도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하고 싶었지요. ![]() ![]() ![]() 사자가 되어 아주 큰 소리로 으르렁거려서 나를 아주 사납다고 여기게 하고 싶고, 아기 캥거루가 되어 엄마, 아빠 주머니 속에 들어가고 싶었어요. 또, 울새가 되어 엄마, 아빠에게서 멀리 날아가 버리 고 싶어 울었지요. ![]() ![]() ![]() "나는 누구랑 살게 되나요?" 나는 궁금해서 큰 소리로 물었어요. "아빠와 함께 있을 땐 늘 그랬던 것처럼 요리도 하고, 체커도 하고, 영화도 볼 건가요?" "엄마와 함께 있을 땐 화초도 가꾸고, 책도 읽고, 산책도 가나요? 항상 그랬던 것처럼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이 아주 빠르게 변했지만 어떤 것은 변함 없을 거란것과 서로 다른 집에서 살게 되지만 더 행복한 집이 될거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너는 사랑 받을거라는 엄마, 아빠의 말과 따뜻하고 넓은 품에서 안정을 되찾는것으로 끝을 맺는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이 책은 마음이 아픈 동화이다. 그렇지만 내일은 아니라며 한쪽으로 치워 놓기에는 현실속에 너무나 많은 이들이 겪는 아픔이자 선택이기에 이런 류의 책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마음을 동물들을 비유해서 유화로 그린 그림들이 아이의 내면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림 동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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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하고 화목해야만 하는 가족공동체 생활에서 금기해야할 단어가 이혼이다. 그러한 두 글자를 언급하는것으르도 가슴이 떨려오는데 실제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한없이 약자일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란 감히 어른들이 상상할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지 않을까싶다. 엄마 아빠가 세상이 전부인 아이들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인 아이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되고있음이다
말하고 싶지 않아는 그렇게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현실인 이혼을 다루고있는 그림책이었다. 이혼을 용납하지 않던 몇년전과 달리 우리나라도 이젠 이혼을 보편스럽게 생각할만큼 사회적 인식도 현실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런책도 출간되고있나보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현실앞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심성을 고려하기엔 어른들의 감정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음을 종종 확인하게되는데 그런 어른들에게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있었다.
이혼은 서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와함께 분명 기분좋은 상황이 아니기에 자신들의 감정을 주체못해 벌어지는 더 큰 상처들을 남기곤한다. 그 암울한 현실속에서 배려받지못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상실감까지 떠안아야 할것이다. 그렇게 어쩔수 없이 벌어진 상황이라면 그래서 당연히 생길수 밖에없는 아픔들이었다면 그것을 최대한 줄이고자하는 모습을 어른들에게 보여주고있었다. 여전히 엄마 아빠의 사랑스런 아이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보둠어 주고있었다.
사이가 안좋아진 엄마 아빠를 보면서 코끼리가 되고싶었던 아이는 이혼이라는 현실앞에 야생마가되고 악어가되고 물고기가되어 현실을 외면하려한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이 변치않았음을, 이혼이라고 하는 달라진 현실에서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아이는 안심을 한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자니 이혼이 보편화된것에 반해 자신들의 감정과 힘든 현실에 밀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아이의 감정을 고려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미성숙한 모습에 상처받았을 아이들의 모습을 어찌 이리 잘 묘사한것일까 싶어진다.그림책의 영역을 넘어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말하고싶지 않은 아이의 말문을 트게만드는 부모지침서라해도 좋을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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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다르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문득 우리나라 그림책 중에서 이혼을 다룬 책이 어떤 것이 있나 생각해 본다. 글쎄, 언뜻 기억나는 것이 없다. 동화로는 많이 있지만 그림책으로는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책이란 유아가 보는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어린 아이들에게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그러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게다. 외국의 경우는 이처럼 그림책으로 나온 것이 꽤 있으니 문화적 차이 어쩌고 하는 것이 괜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흔히 어른들은 이야기한다. 이혼은 전적으로 부부의 문제일 뿐 아이의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그러기에 아이가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잘 이야기해야 한다고. 그러나 막상 부부가 이혼이라는 절차를 밟게 될 경우 가장 감정이 악화된 상태이므로 아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여기는 부모가 점점 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로의 상황이 좋을 때 얘기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부부의 모습은 어떨까. 또한 아이는 어떤 모습일까.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참 이상적이다. 문화가 어떻든 부모가 이혼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도 '그것'이 온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나 이미 돌이키기에는 늦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동안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본 아이는 막연히 그것이 오리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부모와 더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다정하게(역설적이게도 참 다정하다.)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한다. 결국 아이는 변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인다.
작가가 심리학자라서 그런지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엄마와 아빠가 싸울 때 코끼리가 되어 멈추게 하고 싶었다든지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워서 자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 싶다는 등 상황에 따라 동물을 적절히 묘사했다. 그러면서 역시 아이의 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혼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이해시키려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이 느껴졌다. 물론 그들이 이혼을 하지 않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아이를 위해 이 정도의 설득은 필요하리라. 아직도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부모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