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omic Kitten. 영국그룹이다.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고만고만한 여성 3인조로 여겨지지만, 영국에서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 폭발적인 열기에 휩쓸려 한국보다 2배정도 비싼 그들의 정규앨범과 3장의 싱글앨범 그리고 집에서도 아직 구비하지 않아 볼 수도 없는 LIVE DVD를 낼름 사 버린... 말그대로 AK(보통 줄여서 이렇게 표기한다) 빠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려진 노래가 The tide is high. 요즘 CM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다. 얼마전엔 영화 Simon의 삽입곡으로도 쓰인 곡이다. 물론 이 노래말고도 귀에 착착 감기는 달짝지근한 노래들도 많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들의 노래가 무척이나 밝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냥 이유없는 해피엔딩과도 같은 것(비판적으로 말하는게 아니라). 어쩌면 내 음울한 영국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할 수 있었던 마법티켓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AK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바로 이 빌어먹을 SE(Special Edition)에 대한 이야기이다. 근래에 나온 AK의 Feel so good 2집앨범의 SE버젼이다. 원래 들어왔던 2집과의 차이를 살펴보자면 신곡 Be with you와 몇 편의 뮤직비디오가 삽입된 것 그리고 fashionable한 앨범재킷(그나마 Be with you 싱글앨범재킷과 비슷하다)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2집앨범에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Be with you 싱글앨범을 합친 것을 SE라고 파는 것이다. 내가 제기하고 싶은 문제는 과연 "누구를 위한 SE인가"하는 점이다. 기존의 2집 수록곡을 빼면 남은 곡은 작년 Be with you의 싱글앨범이 남는다. 물론 빅 브라스 세션을 사용한 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Be with you 는 정말 좋고 묻히긴 아까운 노래이지만, 왜 굳이 싱글을 내지 않고 2집과 뒤섞은 SE포맷으로 파는가 하는 점이다. 결국은 돈이 문제인 것이다. 싱글 한 장엔 기껏해야 6000원돈. 하지만 앨범 한장엔 15000원정도의 가격이 책정된다. CD한 장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싱글이나 앨범이나 똑같으니 어느 누가 싱글을 팔려고 하겠는가. 결국 상처받는건 앨범을 구매하는 소비자이다(여기엔 AK 빠돌이인 나도 포함된다) 새로운 구매층을 공략하기보다는 기존의 구매층을 "삥뜯는"것이 훨씬 안정한 수익모델인 것이다. 빌어먹을. 자본앞에선 언제나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가! 이런식의 SE가 판을치게 된다면 진즉에 앨범을 구입한 사람은 어쩌라는 것인가. ...... 한 장 더 사라는 것이지 뭐. 그저... 돈없는게 죄일 뿐이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지껄여도 결국엔 이 SE앨범을 사겠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얘기했잖아. 난 AK 빠돌이라고. 빠돌이가 괜히 빠돌인가? |